가득하지만… 텅 비었다?
젤다의 전설. 위쳐. 드래곤즈 도그마. 몬스터 헌터. 스트리트 파이터. 그리고 이제 GTA 5까지? 한국 개발사 펄어비스가 차기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 사막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할 때마다, 나는 새로운 영향력의 흔적을 발견하는 듯하다. 공개된 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는 게롤트가 탐험할 법한 판타지 세계, 하늘에 떠 있는 젤다식 퍼즐의 신전, 캡콤 클래식에 비롯된 복잡한 전투 시스템을 목격해왔다. 그런데 개발사가 파이웰 세계를 다룬 긴 최신 영상에서는 또 다른 놀라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스코틀랜드인 버전 존 스노우를 닮은 주인공 클리프 맥더프에 더해, 두 명의 새로운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추가된 것이다. 각각 고유한 스킬셋을 가진 이들을 보며 기대되면서도 동시에 조심스러운 우려도 느껴진다. 너무 많은 것을 시도하다가 붉은 사막은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위험은 없는 걸까?
나는 IGN First를 위해 몇 달 전 펄어비스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해, 외부인 중 가장 오랫동안 붉은 사막을 보고 플레이해본 사람 중 하나이다. 몇 시간 동안 플레이하며 역동적인 시스템과 만족스러울 만큼 유연한 액션을 즐겼음에도, 여전히 이 게임이 담고 있는 것의 표면만 긁어본 기분으로 자리를 떴다. 그리고 이 말은 전적으로 긍정적인 의미만은 아니다. 미리 체험해 본 후에도 볼 거리가 많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스튜디오 방문을 마치고도 게임의 큰 그림을 확신하지 못한 채 마무리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몇 시간에 걸친 실 체험으로도 게임의 정체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이제 우리는 붉은 사막의 오픈월드가 스카이림의 두 배 크기이며 레드 데드 리뎀션 2보다도 더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락스타의 서부극 마스터피스를 200시간 넘게 플레이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을 다 보지 못한 느낌인데, 그렇다면 이 붉은 사막의 세계에는 얼마나 많은 것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도 예측하기는 어렵다. 붉은 사막의 파이웰은 역시 아름다운 지형으로, 생동감 넘치는 거리와 반짝이는 물이 흐르는 강으로 가득하다. 이 물의 경우에는 게임플레이와도 시스템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번개 마법을 흘려보내서 물 위에 서 있는 적을 감전시키고, 냉동 마법을 맞으면 얼음 덩어리로 변한다.
기술적 수준에서는 매우 인상적이지만, 이 모든 게 단순히 “넣을 수 있는 건 다 넣자”는 사고방식의 결과가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게한다. 내가 직접 플레이해보고 개발팀과 이야기를 나눈 바로는, 원소 조작 능력 자체를 중심으로 한다고 반드시 퍼즐이나 도전과제와 연결되어 플레이어가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젤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나 '젤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에서는 거대한 얼음 블덩어리를 만드는 법을 배우면, 곧이어 그 능력을 활용해야 하는 퍼즐 신전이 등장하곤 한다. 닌텐도는 수십 년 동안 이런 식의 게임을 만들어온 개발사지만, 펄어비스는 아직 상대적으로 신생 스튜디오로, 지금까지는 MMORPG 검은사막만 출시한 상태이다. 플레이어가 판타지 오픈월드에서 하고 싶어할 만한 모든 것을 붉은 사막에 집어넣으려다 보니, 궤도에 오르는 법도 배우지 못한 채 곧장 달을 향해 쏘아 올리려는 것처럼 느껴진다.
압도적인 힘은 느껴지지만, 그 이후의 여정이 불안하다.
최근에 공개된 사실들로 알게 된 것은, 우리가 클리프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두 명의 새로운 주인공의 입장에서도 플레이하게 된다는 점이다. 아직 이름조차 공개되지 않은 이 캐릭터들은 (아마도) 서로 복잡한 전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플레이하기에 상당히 재미있어 보인다. 오해하지 마시라 — 난 특히 빠른 회피와 마법 전환, 권총을 다루는 여성 캐릭터에 끌렸다. 첫인상만으로도 내겐 도적 클래스 성향에 더 잘 맞는 듯하다.— 하지만 이건 이미 야망으로 가득 찬 케이크 위에 또 다른 층을 얹은 셈이다. 케이크를 좋아한다는 건 내 얼굴만 봐도 바로 알겠지만, 소설 '마틸다'의 '브루스 보그트로터'조차 사양할 정도로 케이크를 높게 쌓아 올린다면 얘기가 다르다. 나는 이게 붉은 사막이 감당하지 못할 욕심을 부리고 있는 징조가 아닐까 걱정된다.
또 다른 신규 플레이어블 영웅은 거대한 도끼를 휘두르는 덩치 큰 전사로, 손목에는 머신건까지 달려 있다. 붉은 사막을 계속 지켜봐 왔다면 알겠지만, 이곳은 흔한 판타지 세계가 아니다. 공룡, 증기 기관차, 로봇까지 함께 돌아다니는 곳이다. 각각 따로 놓고보면 매우 흥미롭고, 거대한 금속 괴물들이 방패 하나만 든 무력한 중세 병사와 맞서는 장면은 정말 재미있다. 힘의 쾌감은 분명히 있지만, 나는 그 나머지 여정이 걱정될 뿐이다.
오픈월드 게임에서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와 퀘스트이다. 위쳐의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와 수많은 기억에 남는 사이드 스토리들이 와일드 헌트를 내게 최고의 게임으로 만들어주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캐릭터들이 세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식은 이 게임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으로 만든 이유이다. 붉은 사막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 — 전투는 흥미롭고, 세계는 다양하고 아름다우며,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인상적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경계심을 느낀다. 지금까지 여러 이벤트에서 플레이한 미션은 대부분 성을 공략하는 전투였고, 인상적인 보스전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스토리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빈약했고, 그나마 흥미로웠던 건 황금 기계 드래곤을 만든 괴짜 발명가의 은신처로 향하는 우회로 정도였다. 붉은 사막 전체의 스토리적 중심축이 무엇인지, 그 부분에서 마음에 깊이 와닿을 만한 캐릭터도 만나지 못했다. 그리고 우리가 이 세계의 이야기를 거의 보지 못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거라는 걱정이 들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서 출시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두 명의 새로운 플레이어블 주인공이 추가된다는 깜짝 발표가 있었다. 나는 클리프와 그의 동료들이 스타일적으로는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안에 내면적인 깊이가 부족할까 봐 걱정된다. 물론 내가 틀렸으면 좋겠다. 나는 오랫동안 붉은 사막을 기대해왔고, 직접 플레이할 때마다 진심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만 이 잘 만들어진 구성 요소들이 어떻게 하나의 더 큰 전체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게임플레이 시스템들이 흥미로운 방식으로 겹쳐져서 미션 디자인에 녹아들 수 있을까? 개발자의 의도가 뚜렷하게 드러날까, 아니면 결국 방향 없는 모래상자에 던져진 아이처럼 느껴질까? 기대가 되는 동시에, 모든 것을 하려다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까 봐 조금 두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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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카디는 IGN의 선임 편집자로, 주로 오픈 월드 게임을 배회하거나 한국 영화를 즐기거나 토트넘 홋스퍼와 뉴욕 제츠의 처지에 절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블루스카이(@cardy.bsky.social)에서 그를 팔로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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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되서 평가받은게 없는데 너무 잘나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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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도 안했는데 뭐가 잘나간다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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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보면 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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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데모는 안 풀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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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똑같은 관점이네요 다른 게임들 보면서 넣고 싶은거 다 넣은거지 디렉팅이 된 게임이라는 인상을 못 받았습니다. 막말로 스카이림에서 모드 200개깔면 붉은사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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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똑같은 관점이네요 다른 게임들 보면서 넣고 싶은거 다 넣은거지 디렉팅이 된 게임이라는 인상을 못 받았습니다. 막말로 스카이림에서 모드 200개깔면 붉은사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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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 5천개 깔려도 붉은사막은 아님 | 26.02.03 19: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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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하게 잘 섞이면 갓겜이 되는건가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정도 스케일에 국산 콘솔이라는게 실감이 안남 | 26.02.03 21: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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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데모는 안 풀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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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월드 게임은 데모 만들기 어려움 | 26.02.03 20:0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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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3 는 데모 잘 나왔음 | 26.02.03 20:2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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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머 있음 그동안 게임행사때마다 나온 시연버전중 하나 체험판으로 내주면 되는거 아닙니까? | 26.02.03 21:0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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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됨.그렇게 쉬운게 아님. 데모 오픈했다가 해킹해서 유출로 다 풀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애초 데모 버전으로 걍 따로 새로 짰다면 모를까. | 26.02.03 21:4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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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른 회사들은 함. 얘네가 정말 AAA메이저급도 아니고 팔고 쌩깔지 누가 앎? | 26.02.03 22: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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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는루리인들을채용하라
출시되서 평가받은게 없는데 너무 잘나가니?? | 26.02.03 19:5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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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는루리인들을채용하라
출시도 안했는데 뭐가 잘나간다는거임? | 26.02.03 20:0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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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만 해도 기사만 뜨면 저주를 퍼붓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였음. 출시후에 데이원이나 뭔가라도 삐끗하면 집중포화 맞을듯. 참...몇년전만해도 국산 콘솔나오면 무조건 응원한다고 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인 루리웹이였는데.. 역시나 사람은 간사해 | 26.02.03 21: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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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원은 뭐라고 욕할 사람이 많을까 싶음. 자기네가 말했던 거. 그리고 게임성으로 대차게 까일 분위기지만. | 26.02.03 22:2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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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원인데 왜 까임? 닌가 4 같은 건가 태생이 데이원이라 까인 댔나? 스텔라때 확실하게 개같이 까이긴 했죠! 물론 지들 뇌에서 상상한 뇌피셜로 똥겜이라 상장가 떨어질까봐서 데모 안 푼다고 까댔나? | 26.02.04 00:0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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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콘솔에서 날고 구른 요새 대형 제작사도 손에 꼽는 경우라 너무 큰기대는 안해도 스텔라블레이드정도 완성도만 되도 만족할거 같긴함 | 26.02.03 21:0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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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스토리로 호평받는 시프트업의 니케나 눈마새 개발중인 크래프톤같은 희망이 있는듯 붉사같은 스캠겜에는 큰 기대 안함 | 26.02.03 22:0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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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데리2 반타작은 기대도 안함 그냥 윾비급으로만 나와도 한국게임사가 그정도 했으면 존나 잘한거임......ㅋㅋㅋㅋ | 26.02.03 21:0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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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타랑 cdpr은 뭐 그런거에 도가 튼 애들이니 | 26.02.03 21: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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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결국 = 대사, 연출임. 스크립트 근데 이걸 하기가 어려움. 유비는 못하고 락스타는 했음. 락스타는 다른 레퍼런스 들을 오마쥬하면서 세련되게 풀어나가는데 다른데는 이렇게 못함 | 26.02.03 21: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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