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딘과 암흑술사 그리고 새로운 성장으로, ‘마비노기 모바일’ 빅 캠프파이어
올 봄 정식 출시되며 긴 기다림에 보답한 ‘마비노기 모바일’. 어느덧 서비스 반년차에 다다른 가운데 이달 25일 있을 ‘여신강림 제3장, 팔라딘’ 업데이트와 함께 대망의 첫 시즌이 시작된다. 원작 ‘마비노기’ 역시 G2 팔라딘 시절이 전성기로 꼽히는 만큼 이번 업데이트를 기대하는 팬들의 열기가 굉장하다. 이에 데브캣 이진훈 디렉터는 온라인 쇼케이스 ‘빅 캠프파이어’를 통해 다가올 업데이트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여신강림 제3장, 팔라딘’의 주무대는 원작 팬들에게 친숙할 이멘 마하다. 넓고 고요한 호수와 세련된 도시가 어우러진 지역으로, 모험가들은 이 평화로운 풍경 뒤에 감춰진 또다른 모습을 직접 마주하게 된다. 돌아온 루에리를 중심으로 법황청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 반호르를 나선 모험가는 다시금 꿈속에서 여신의 목소리를 듣고 그 부름을 따라 기사단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며 마침내 팔라딘으로 각성하는 것. 또한 여정 와중에 루에리의 동생 리안과 그를 보좌하는 에스라스의 비밀에 점차 다가선다.
신규 시스템인 팔라딘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캐릭터에게 이로운 효과를 부여하는 일종의 단발성 버프다. 변신에 돌입한 캐릭터는 샛노란 뇌광에 휩싸이며 공격, 방어, 체력이 모두 상승한다. 싸우는 와중에 게이지를 채워 발동하는 궁극기와 유사하며 전투당 1회만 변신 가능하다. 1~5번 스킬은 똑같이 유지되며 궁극기만 변신 해제로 바뀐다. 변신 해제 시 주위로 충격파가 발생해 피해를 입힌다. 변신인 만큼 평소 커스터마이즈가 반영되진 않는다.
이멘 마하와 함께 추가되는 주변 지역으로는 센마이 평원, 페카 고분, 페론 고분이 있다. 먼저 센마이 평원은 과거 마족 침공의 상흔인 크레이터와 유적이 특징인 사냥터다. 황야의 마녀에게 주술을 배운 포악한 트롤, 토르모그가 이곳을 지배한다. 천둥을 불러내고 대지를 뒤흔들 정도로 강력한 필드 보스다. 페카, 페론은 고대 왕국을 다스리던 쌍둥이 군주의 옛 무덤이다. 페가 고분은 데미 리치, 페론 고분은 마스터 리치가 등장하며 둘 다 후방에서 소환수를 불러 지원하는 까다로운 패턴을 지녔다. 관건은 소환수를 얼마나 빨리 제압하느냐다.
기존 던전에도 바리 1 & 2 광구의 매우 어려움 난이도 해금, 북쪽 & 남쪽 페허는 심층 던전이 추가된다. 뿐만 아니라 바리 어비스가 업데이트돼 지하 대공동, 부활의 신단, 혼돈의 신전 세 던전을 탐험할 수 있다. 지하 대공동 보스는 화염과 번개를 퍼붓는 기계 병기 마라크, 부활의 신단 보스는 강력한 창술로 덮쳐오는 네베론, 혼돈의 신전 보스는 환각을 일으키는 심판자 베스키아다. 난이도는 입문부터 매우 어려움까지 총 세 단계. 이제 4인 이하로도 자유롭게 도전 가능하다. 바리 어비스는 10월 2일 기존 마스 어비스가 닫힘과 동시에 열린다.
그렇다면 대체 ‘마비노기 모바일’의 시즌이란 어떤 개념일까. 곧 ‘여신강림 제3장, 팔라딘’ 업데이트와 함께 시즌1이 시작되면 우선 시즌 룬이 나온다. 이들 룬은 기본적으로 성능이 2단계씩 상향된다. 물론 시즌 룬이라도 기존 전설 룬보다 고유 효과가 무조건 뛰어나진 않으므로 얼마간 그 가치가 보전된다. 신규 전설 룬(★8)은 무기 21종, 방어구 53종, 엠블렘 9종, 장신구 8종까지 까지 총 91 종에 달한다.
이들 신규 전설 룬은 단순히 성능만 뛰어난 게 아니라 전략성을 다양성을 늘려줄 색다른 컨셉이 돋보인다. 엠블렘 룬에 적용된 각성이란 키워드가 대표적인데, 쿨다운이 상당히 길지만 한번 발동되면 아주 유용한 버프를 준다. 그리고 무기, 방어구 룬의 결함, 무적 키워드 등이 있다. 결함은 강력한 성능을 주는 대신 약간의 페널티가 붙는 식이다. 장신구 룬의 경우 8종 가운데 6종은 기존에 알려진 효과, 2종은 완전히 새로운 효과가 붙는다. 최종적으로 클랙시당 장신구 룬 2종씩 추가될 예정이다.
시즌1 룬은 당연히 신규 던전인 페카, 페론 고분이나 사냥터 센마이 평원, 바리 어비스를 돌며 얻을 수 있다. 혹은 기존 룬을 승급하는 식으로 시즌 룬 획득이 가능하다. 모든 등급에서 2단계씩 성능이 상향된 만큼 기존 전설 룬 역시 승급할 수 있다. 또한 소위 정가라 불리는 어비스 상점의 전설 룬 선택 항아리가 정해진 확률에 따라 결과를 얻는 식으로 바뀐다. 대신 ★8 룬은 한 번만 획득해도 기억 각인을 통해 자유롭게 스위칭 된다. 기존에 맞춘 각인은 등급 및 희귀도만 같다면 그대로 유지되니 걱정할 필요 없다. 기억 중인 룬이 많아지면 룬 워드가 모여 능력치가 상승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8 룬을 분해하거나 승급에 실패했을 때 미지의 룬 조각이 떨어져 이걸로 아직 획득하지 못한 ★8 룬 하나를 얻을 수 있다.
새롭게 업데이트될 신화 룬은 시즌1 전설 룬과 동일하게 ★8 룬이다. 저마다 강력할 뿐 아니라 독특한 효과를 지녔는데, 특히 상술한 결함 키워드를 없애는 효과도 존재한다. 신화 룬은 100% 드롭을 통해 획득 가능하며 아주 낮은 확률을 제외하면 미스틱 던전에서 얻어야 한다. 인스턴스 방식인 미스틱 던전은 기존 사냥터나 일반 및 심층 던전서 전리품으로 주는 차원 열쇠로 입장할 수 있다. 여기서 머리가 미스틱 다이스로 된 골렘과 싸워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신화 룬 역시 다른 룬과 마찬가지로 기억 각인을 지원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신화 룬이 전설 룬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초월 각인도 도입된다. ★8 전설 룬에 특정 재료를 더해서 100% 확률로 전설+, 전설++까지 더욱 강화하는 것. 또한 보석 역시 확장돼 엘리트 스타프리즘 상위 단계인 에픽 스타프리즘S이 생긴다. 기존과 같이 하위 단계의 보석 3개가 필요하며 승급 확률은 100%다. 이때 세공기 5개를 사용하면 첫째 칸 보석를 기준 삼아 기존 태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다음으로 최고 레벨이 Lv65 → Lv85로 대폭 오른다. 이제 캐릭터 Lv85, 클래스 Lv65를 달성하면 이멘 마하의 아이던으로부터 클래스별 마스터 엠블렘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장신구 룬이 액티브 스킬에 변화를 줬다면 마스터 엠블렘은 각 클래스의 패시브 스킬을 강화한다. 일례로 화염술사는 버닝 소울 3단계가 활성화된 동안 열기를 전소하는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공격력이 오른다. 악사는 모데라토가 활성화될 때 모든 스킬 쿨타임이 2초 감소한다.
추가로 푸른 달의 인장, 신규 인챈트 9종, 인챈트 증폭 시스템이 생긴다. 먼저 푸른 달의 인장은 별의 인장 상위 개념으로 이미 인장이 적용된 장비라도 더 강한 성능으로 덧씌울 수 있다. 그리고 신규 인챈트는 방어구, 장신구, 엠블렘 각 3종씩이라 9종이며 치명타, 스킬 위력, 강타 피해 같은 다양한 효과가 보인다. 끝으로 인챈트 증폭은 명칭 그대로 기존 인챈트 성능을 강화함은 물론 보너스 효과까지 주어지는 신규 시스템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매력인 유저 커뮤니티 강화책도 여럿 나왔다. 길드원끼리 소소히 웃으며 즐길 수 있는 해적통 게임은 물론, 현재 캐릭터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초대 코드를 받은 상대만 입장 가능한 비공개 채널이 도입된다. 가령 티르 코네일에서 비공개 채널을 열면 지역 자체는 유지되나 초대받지 않은 유저는 들어올 수 없는 식이다. 이외에 함께 사진 찍기 모드, 판타지 라이프 챌린지 확장 및 개선, 타이틀 외관과 효과 분리, 업적 달성 조건 완화(가능성의 결실), 글라스기브넨 레이드 매우 어려움 난이도에 우연한 만남 추가, 검은 구멍 & 불길한 소환의 결계 보상 횟수 차감 방식 변경은 크고 작은 수정 사항이 많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신규 클래스로 금지된 어둠의 계약자, 암흑술사가 공개됐다. 의식용 단검을 휘둘러 세계에 균열을 내고 그 안에서 미지의 힘을 일으킨다는 흉악한 설정과 달리 힐러 계열로 분류된다. 전체적으로 스킬이 우수하나 반드시 대가가 따르는 게 특징. 위력이 높은데다 쿨타임이 짧고 별도의 자원조차 필요치 않지만 차츰 잠식이 쌓여 체력 손실로 이어진다. 다만 잠식될수록 스킬 역시 강화되는 터라 페널티를 견디며 폭발적인 공세를 퍼붓는 게 가능하다. 특히 궁극기 어둠은 잠식 정도에 따라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암흑술사는 ‘여신강림 제3장, 팔라딘’ 업데이트보다 조금 뒤인 10월 16일부터 등장한다. 이와 함께 퀵스타트, 성장 지원, 출석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 퀵스타트 이벤트를 통해 기존 및 신규 유저까지 모두 초반 스토리, 튜토리얼, 견습 단계를 건너뛰고 전직 직후인 Lv26 암흑술사로 플레이 가능하다. 거기서부터 성장 지원 및 출석 이벤트가 또 적용되니 새롭게 암흑술사를 키우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자원이 들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가까운 시일 내에 적용되진 않겠으나 데브캣 내부서 개발이 한창인 차기 업데이트 로드맵도 공개됐다. 스텔라 돔 스피어 스카이 테마, 할로윈 이벤트 게임, 투톤 헤어 & 패션 프리셋 확장, 타바르타스 레이드, 전설 룬 초월 각인, 랭킹 시스템, 마이홈 등이다. 이 가운데 원작 G2 팔라딘의 보스이기도 했던 타바르타스는 11월 만나볼 수 있으며 파티 협동이 무엇보다 중요한 전략적 전투로 준비 중이라고. 초월 각인은 이 타바르타스 레이드에서 얻는 재료와 생활 제작 아이템을 필요로 한다. 또한 하우징 개념인 마이홈은 자신이 직접 만든 가구로 나만의 공간을 꾸미고 친구나 길드원을 초대해 자랑하는 게 가능하다.
풍성한 발표로 채워진 ‘빅 캠프파이어’ 쇼케이스는 여기까지다. 다가올 ‘여신강림 제3장, 팔라딘’ 업데이트 전후로 에린 버닝 챌린지, 돌아온 모험가를 위한 웹 이벤트는 물론 3시간 무료 플레이와 게토포인트 최대 8천 원이 포함된 PC 이벤트도 열린다. 이날 쇼케이스 선물 쿠폰은 환생석, 판타지 라이프 토탈 멤버십, 펫 지원 상자, ★6 전설 무기 룬 선택 상자 등이 담겼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마비노기 모바일’ 공식 웹사이트서 확인 가능하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