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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사이버 이세계 전생의 꿈, '인조이' 체험

조회수 6630 | 루리웹 | 입력 2023.11.18 (18:41:14)
[기사 본문] 이번 지스타 2023, 크래프톤이 던진 센세이션은 D… 뿐만이 아니었다. 크래프톤이 개발하는 인생 게임, ‘인조이’ 는 지스타를 바로 앞두고 깜짝 공개되어, ‘심즈’ 같은 라이프 시뮬레이션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큰 센세이션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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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조이’ 는 지스타 2023의 크래프톤 부스에서 직접 시연해볼 수 있었다. 게임의 특성상 상당히 긴 시간이 들어가는터라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서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라이프 시뮬레이션 ‘인조이’ 를 플레이했을 때 처음 눈에 들어오는건 단연 뛰어난 그래픽이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으로 실사에 가까운 스타일이지만 색감이나 스타일이 약간 과장되어 있는 느낌으로 전체적으로 산뜻하면서 어느 장면에서도 화면이 예뻐보일 정도로 괜찮은 그래픽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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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지켜보기’ 가 중요한 플레이 행동 중 하나인 라이프 시뮬레이션에서 보기 좋은 화면은 생각보다도 더 중요한 요소다. UI는 심플하지만 대표적인 정보들, 이를테면 가구의 가격, 크기 등을 쉽게 보여주고 다른 요소를 해치지 않는다.

게임이 보여주는 톤, 그리고 스타일이 일관되게 잘 되어있어서 잘 정돈된 느낌이다. ‘인조이’ 는 여성 게이머들에게 절대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라이프 시뮬레이션이고, 이 장르의 게이머들은 심미성에 굉장히 집중하는 점을 잘 알고 있는듯 게임의 총체적인 예쁨, 또는 아기자기함이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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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여주는 요소중 하나는 게임 내내 등장하는 고양이다. 게임의 안내를 맡은 튜토리얼 NPC 도 고양이, 그것도 우아한 고양이가 ~냥체로 튜토리얼을 한다. 거기다 옵션에서는 고양이의 등장 빈도도 조절할 수 있다. 말그대로 월드맵에 고양이가 나타나는 비율이다. 아마 당연하게도 애완동물로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즉, 이 게임은 어떤 취향에, 어떤 유저층에게 어필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고 이를 적극적으로 넣어놓았다.

그럼 비주얼은 일단 합격이고 라이프 시뮬레이션에서 또한 중요한건 게임 내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그 활동의 디테일한 묘사&표현이다. 인생을 그대로 구현하듯 집에서 휴식하고, 자고, 직장에 다니고, 밥도 먹고, 화장실도 가는 그런 묘사들 말이다. 그리고 이건 단순히 어떤 행동이 클릭으로 가능하다가 아니라, 게임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 나의 분신인 조이가 자연스럽게 정말 인간처럼 어떤 행동의 이유와 짜여진 그럴싸한 루틴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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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서 ‘인조이’ 는 내 분신인 조이를 여러모로 설정할 수 있게 해두었다. 캐릭터를 만들 때 정할 수 있는 기본적인 성격은 개방성/성실성/외향성/친화성/정서 안정성의 5가지 기질을 키워드에 따라 설정할 수 있고, 이후에도 바꿀 수 있다. 여기에 인게임에서 조이의 취향에 따라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정해 자율 행동의 우선도를 정할 수 있고, 일정을 짜서 자율 활동 중에도 특정 일정 만큼은 지키도록 만들 수도 있다.

캐릭터가 가지는 거시적인 목표로 돈을 벌거나, 유명세를 얻거나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여기에 따라오는 소소한 행동 목표들은 그 보상으로 냥 코인이라는걸 지급하는데 이 냥 코인을 모으면 종류별 도넛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고, 도넛들은 각각의 능력에 부스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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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이의 정체성, 행동 방식은 플레이어가 조이를 컨트롤하지 않을 때 드러나기 시작한다. 조이는 욕구 게이지가 있어, 이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지 않았을 때 자동으로 충족시키려고 하는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PC방에 갈지, 노래방을 갈지, 아니면 독서를 할지 등이 이런 미리 선택한 취향으로 대부분 결정된다.

또 이런 설정은 조이가 다른 NPC와 대화하고 관계를 맺을 때에도 잘 드러난다. 선택할 수 있는 대화문들은 이걸 선택하면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 미리 알려주는데, 때론 조이가 자율적으로 대화할 때도 있으며, 그때는 이 성향이 아무래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또 직접 대화를 선택할 때에도 기질에 따른 차이가 있지 않나 싶었다.

여러가지 콘텐츠가 있었지만 시연시간의 한계로 모든걸 해보지는 못했고, 기자는 주로 직장 생활과 집 관련 콘텐츠를 플레이 했다. 일단 캐릭터를 만들자마자 어디에 살 것인지 세곳의 선택 중 하나를 정하게 되는데, 일부러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이 아닌 단독 주택으로 골라 빈땅을 받았다. 빈땅에서 건축 기능으로 집을 짓기 시작했는데, 건축 툴은 상당히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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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임의 건축 툴에서 중요한 건 시인성과 규격화다. 내가 지금 짓고있는게 구상하던 것과 맞는지, 이건 어느정도 높이이고 다른 가구가 계획한대로 들어갈만한지 알아보려면 이 두가지가 모두 잘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 그래서 건축 툴은 기본적으로 사각형 그리드를 토대로 하되, 그 그리드가 꽤 작은 편이며 최소 단위도 1 그리드 이하로 되어 있어, 벽을 지을 때에도 꽤 세밀하게 지을 수 있었다. 농담을 조금 섞으면 벽을 위에서 보았을 때 공룡 모양으로도 지을 수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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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사각벽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집과는 기본부터 다른, 완전한 커스텀 하우스를 짓는 것도 가능했다. 규격화가 잘 되어 있어서 즉흥적으로 생각한 구상을 옮기는 것도 쉬웠다. 물론 그렇다고 버섯집 같은 둥글고 아방가르드한 파격적인 집을 짓는 것 까지는 불가능했지만, 게임 내에서 주어지는 스타일 내에서는 자유롭게 집을 짓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칸씩 조절되는 벽, 높이 조절도 여러단인 벽을 먼저 세우면 문을 붙이고, 창문도 정하고, 벽지나 바닥을 바른 다음 가구를 놓는다. 가구의 종류는 엄청나게 많다. 가구의 종류 탭만 해도 침실/거실/주방/다이닝/어린이/욕실/서재/취미/현관/야외/공공부지 등등 열가지가 넘어가고, 그 안에서도 침대만 4종류, 수납장은 10종 가까이 되는 등 디자인의 선택지도 많은데다 가구 제작 기능으로 이를 조합하거나 하여 커스텀 가구도 만들 수 있어서 대단히 자유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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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하다보니, 결국 제대로 된 집 하나를 짓는건 도저히 시연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프리셋으로 주어진 주택을 골라 짓기로 했다. 그렇게 지은 방 세개짜리 저택에 부부를 입주시키고나서 한 일은 취직이었다. 다만 지금의 시연 버전에서는 소방관과 아이돌 연습생 만이 선택지였고, 소방관을 시켜보았다. 직장 생활은 기존의 라이프 시뮬레이션을 바로 생각나게 했다. 정해진 시간까지 출근하고, 출근 후에 주어지는 임무들을 완료하면 하나하나 보상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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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가지 재미있었던 점은 게임이 지켜보는 동안 벌어지는 엉뚱한 일들로 웃음을 자아내고는 했다는 점이다. 물론 원래 그게 구경하는 게임의 묘미이긴 하지만. 배변 욕구를 깜빡 잊고 있었더니 화장실에 가서는 대변-손씻기-소변-대변-손씻기-소변 순으로 폭풍 배출 작업을 하느라 인게임 시간으로 한시간을 써버리는 장면에서는 같이 구경하던 기자와 폭소를 하기도 했다(왜 대변과 소변을 따로 보냐고?). 또 캐릭터의 이름을 친한 동료 기자의 이름으로 해두었는데, 자율 행동으로 NPC 들에게 말을 거는 족족 호감도를 폭풍 하락시키는 탓에 이걸 보고 웃기도 했다.

이렇게 보면, 라이프 시뮬레이션으로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메카닉, 심미성, 그리고 향후 확장의 베이스까지 모두 골고루 훌륭하게 갖춘 느낌을 받았다. 물론 라이프 시뮬레이션은 콘텐츠의 병렬적, 양적 확장이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직업, 새로운 활동, 새로운 가구 같은 수많은 콘텐츠를 양적으로 확장할수록 게임의 재미가 더 올라가는 구조인 셈이다. 물론 그런 탓에 기존 라이프 시뮬레이션의 강자 ‘심즈’ 시리즈가 무지막지한 DLC 폭탄으로 성공적인 영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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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특기할 만한 사항으로는 예상보다 맵이 작았다는 것, 그리고 생각보다 요구사양이 높아보인다는 점이었다. 맵의 크기는 현재 오픈된 한국풍 도원맵의 경우 강남 코엑스 주변을 모티브로 한 구역인데, 대략 1.5 블록 정도의 크기다. 지하철 역 한 개 정도의 거리라고 할까. 물론 라이프 시뮬레이션이 오픈월드는 아니라서 무조건 커야하는건 아니지만, 이 게임이 보여주는 확장성이나 가능성에 비해서는 오히려 맵이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요구사양의 경우, 거울에 선명하지는 않지만 실시간 반사까지 들어가 있고 전반적으로 그래픽의 퀄리티가 좋다보니 꽤 좋은 성능의 PC가 필요해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심즈’를 위시로 한 라이프 시뮬레이션들은 대부분 요구사양이 낮고, 주 게이머층 역시 PC에 그리 큰 투자를 하지 않는 게이머들이라서 이는 생각보다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큰 문턱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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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하여, 아직 라이프 시뮬레이션으로 모든 것을 보여준건 아니지만 수많은 콘텐츠를 얹기에 좋아보이는 틀을 본 느낌이다. 사실, 앞서 말했듯 이 장르의 게임은 병렬적인 콘텐츠 확장이 계속 이루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그 콘텐츠를 한데 아우를 수 있는 기본 시스템, 그리고 그 시스템 중심에 있는 아바타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많은 가구를 DLC로 출시해도 건축 툴이 안좋다면 스트레스 거리가 될 뿐이고, 새 직업이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도 아바타가 할 수 있는 대화, 상호작용이 비현실적이라면 몰입감은 산산히 깨진다. 하지만 ‘인조이’ 는 현실풍 그래픽과 잘 정돈된 UI, 그리고 핵심적인 부분을 잘 정리한 취향/기질/대화 시스템 등이 좋은 인상을 준다.

이번 지스타 2023에서 가장 좋은 인상의 게임을 하나 고르라면 그 후보에 분명히 들어갈 만큼 ‘인조이’ 는 시연도 재미있었고, 향후 게임의 완성도 기대가 되었다. 특히 라이프 시뮬레이션 장르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게이머들에게는 가장 설레는 소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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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 는 2024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PS5, XSX&S, PC의 플랫폼으로 개발중이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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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도 피방 알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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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방에서 피방 알바 게임 와
23.11.1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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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나 체험들 다 pc 영상이죠? 플스 플레이는 없나 그래픽 차이 얼마나 날까요
23.11.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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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마 화면 ㄷㄷㄷ
23.11.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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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시티 같군요 호오
23.11.18 22:39

(IP보기클릭)211.209.***.***

옛날 조이시티 해피시티랑 비슷한 게임이였으면 좋겠다.. ㄹㅇ
23.11.1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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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메타버스인가?
23.11.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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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네 기대되네
23.11.1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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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도 피방 알바 와
23.11.1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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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방에서 피방 알바 게임 와 | 23.11.19 12: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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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중
23.11.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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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으로 나오길 ㅠㅠ 잘나와라
23.11.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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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가 이제 너무 별로라서 기대중
23.11.19 23:21

(IP보기클릭)175.215.***.***

와 이건좀;; 갠찬네요
23.11.20 01:14

(IP보기클릭)221.139.***.***

와 이건 해보고싶다
23.11.20 01:56

(IP보기클릭)219.255.***.***

랩틸리언 뒷목잡겠네...
23.11.20 06:18

(IP보기클릭)221.148.***.***

난 무조건 거유 수영복 차림으로 시작!
23.11.20 09:44

(IP보기클릭)119.192.***.***

그래픽 제외하고 게임성에서 '동물의 숲'만큼이라도 나올 수 있을까?
23.11.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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