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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
여긴 어디인가...
어째서 또 다시 피를 흘리며 싸우는 것인가...
그는 모르고있다...
알리가 없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알면서도 이해가 가지않았다...
이런 상황이 되기까지의 절차에 대해 판단할만한 이성이
지금의 그에게는 남아있지않았다
이전 그는 영웅이었다
그의 용맹한 모습, 그의 지략으로 신들과 경쟁했다
수많은 일화가 신화가 되어 전해져내려오고있다
하지만 그 영광의 나날조차도 지금은 망각의 저편에 있다
무섭도록 솟구치는 격한 감정이 가슴속에서 미쳐 날뛰고있다
그 감정에 저항하는 것조차 할수없는 광전사 (버서커)
그것이 지금의 그의 모습이다
그럼에도 미쳐 날뛰는 마음속에 단 하나의 안식처가 있었다
그 목소리는 단 한마디, 얼어붙는 듯한 추위와 피냄새의 저편에서 다가왔다
이리야: 버서커는 강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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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냘픈 소녀의 목소리는 그의 내재되어있던 어렴풋이 기억을 되살렸다
지나간 날의 통곡, 지나간 날의 후회
작고 아름다운 것을 지키지못한 잃은 끝없는 절망을
그렇기에 지켜낸다
이번에야말로
그것이 광기에 사로잡혀버린 영웅의 단 하나의 마음에 새겨진 결의
그리고 지금, 그는 적의 앞에 서있다
그의 옆의 작은 것을 죽이려고하는 적
부검을 쥐고있는 손이 격노로 인해 떨고있다
그리고 분노는 포효로 바뀐다
버서커: ^&%%*&^&^%#$!^(*#&*&$^&%^
이제 누구도 그에게서 작은 것을 빼앗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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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버와 시로의 등장 -
시로: 온다 세이버
준비됐어?
세이버: 시로도 싸움이 시작되면 절대 앞으로 나가지마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버서커를 여기를 통과시킬수없습니다
은백색으로 반짝이는 빛이 그의 눈으로 들어왔다
아름답고 고상한 갑주의 기사
화사한 외관과는 반대로 그녀가 전에없는
호적수라는 것을, 이성을 잃은 영웅은 본능만으로 알수있었다
그렇다해도 그녀또한 적, 작은 것을 상처입히려는 존재다
버서커: *$^&%#^(@#$&*^%&@)(&%)(@#&
포효와 함께 땅을 박찬다
적이라면 용서는 필요없다
그저 말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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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메쉬의 등장 -
그 현란한 황금색은
신처럼, 악마처럼 영웅의 앞에 서있었다
이리야: 뭐야, 넌?
거짓말... 넌 누구야?
길가메쉬: 흥! 멍청한 놈! 보고도 모르겠느냐!
이 몸은 네놈이 잘 알고있는 영령중 한사람이다!
이리야: 거짓말!
몰라...
난 너같은 거 모른단 말이야!
내가 모르는 서번트 따위는 존재해선 안돼!
길가메쉬: ...흠, 과연
이번엔 꽤나 별난 녀석이군
지난 번의 전철을 밟지않기위해 조금은 신경을 써놓은건가?
이리야: 싫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싫단말이야!
나, 난 너같은 건 싫어!
길가메쉬: 네놈의 사정따윈 알바아니다
됐으니까 빨리 열어라
모처럼 태어난 5대째니까
저것은 틀림없이 최강이자 최악의 적
붉게 빛나는 안광이 살의가 담긴채 응시하고있다
그의 옆에있는 작은 것을
이길수없다,는 직감이 든다
저 적은 격이 틀리다
영웅은 영웅이면서도 저 황금의 남자를 넘을수없다
그렇다해도 작은 것을 지키기위해서라면
물러서는 것은 용납할수없다
분노가 흔들린다
격정은 포학한 행동이 되어
이성이 없는 영웅의 몸을 움직인다
그렇다. 분명 이것이 마지막 싸움
지금 여기서 그를 쓰러트리기위해
작은 것은 그를 불러낸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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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은 끝났다
몸에 남은 상처의 수는 세아릴수가 없다
자신의 피도, 적에게서 튄 피도 이제 판별할수가 없다
처참하게 변한 몸을 하얀 손이 어루만진다
이리야: 정말 마지막까지 버서커는 강하구나
순진무구한 칭찬이
영웅의 마음에 와닿는다
그리고, 그는 실감한다
이걸로 모든게 끝났다고
편안한 감정이 미쳐날뛰던 마음을 위로한다
그것은... 그래 안식
영웅 먼옛날에 잊어버린 감정
이리야: 응, 이제 이리야는 가야해
이별이네...
고마워, 버서커...
자비가 담긴 이별과 함께
영웅은 자신의 손가락으로 가슴을 꿰뚫고,
그 속의 심장을 꺼낸다.
이별과 함께 전해진 마지막 명령
물론, 영웅에게는 명령에 저항할 길이없다
애초부터 저항할 생각조차 할수없다
그저 선혈과 함께 흐르는 자신의 생명을,
해방되어 퍼져나가는 자신의 영혼을 느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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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야: 할아버님... 보고계세요?
드디어 이리야는 헤븐즈 필에 도달했어요...
작은 것은 빛나는 드레스와 함께 아득히 높은 곳으로 향한다
그 모습이 땅에 쓰러져있는 영웅에게는
너무나 눈부시고 먼 존재였다
아름답다, 라고 무너져가는 의식속에서
영웅은 최후에 그렇게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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