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오른쪽 베스트! 관심 정말 감사드립니다!
본문에서 설명 불충분으로 몇몇 오해가 있었으므로 내용을 약간 추가하였습니다.
큰 기대를 하셨던 분께는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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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게시판에서는 처음 글을 써보는 bullsajow입니다.
최근 NHK드라마 「オリガミの魔女と博士の四角い時間」(종이접기의 마녀와 박사의 사각형시간) 의
단기 강사 아르바이트를 해보게 되었는데요, 나름 귀중한 경험이라 후기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어릴 때부터 뭔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던 저는
초~중학교 기간동안 위와 같은 인간형 종이접기 창작활동을 했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턴 학업에 집중하고자 종이접기를 관두게 되었고,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슬럼프가 찾아오는 바람에
이쪽계열에선 별다른 활동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대학생활을 끝내는 것보단, 아직 남은 기간동안 무언가 활동이라도 해보고 싶어 들어가게 된 것이
동경대학교의 'Orist'란 종이접기 서클입니다.
시간은 흘러 동경대학교 5월제도 끝나고 여름방학도 끝이난 10월이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 선배 중 한분이 NHK에서 종이접기 알바를 할 사람을 구한다는 말에
마침 용돈이 필요했던 저는 이를 승낙하게 되었습니다.
선배에게 들은 대로 아르바이트 내용은 간단한 작품을 무수히 접는 것이었습니다.
12지 동물 접기, 연습용 작품, 오세치 요리 등등...
이렇게 종이접기 아르바이트가 끝이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NHK 프로듀서 분께서 제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시게 됩니다.
이번 주말 중에 또 한번 방송국까지 오셔서 배우께 종이접기를 가르쳐주실수 있겠냐는 내용이었습니다.
11월은 이런저런 행사가 많아 빠쁘긴 했지만, 이런 기회는 좀처럼 없다고 생각하여 제안을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11월 4일 와세다 대학교 축제 전시를 무사히 마치고 NHK방송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방송국에 도착해서 만나본 배우분은 바로
드라마의 메인 주인공 '박사' 역할을 맡으신 타키토 켄이치상이십니다.
당일 가보니 이미 다른 작품은 거의 마스터하신 상태셨고, 난이도가 가장 높은 시바견의 강의를 맡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하였습니다.
오늘 알려드리기로 한 시바견이 아직 원작가에게서 드라마의 사용허락이 나오지 않은 상태였던 것입니다!
본래 도면이 없던 작품이라 저희 동아리 선배 한분이 작품을 해석하게 되었는데, 작품의 완성형태가 꽤 차이가 났기 때문에
원작가로부터 사용을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시간에 여유가 있기도 했고, 어쩔 수 없이 제가 작품의 해석을 다시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원작과 매우 비슷한 완성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고, 작품의 접기 법도 정형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원작가에게서 사용허가도 받을 수 있었고요...
다음으로 배우분께 이날 제가 해석한 시바견을 무사히 가르쳐드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설정과는 다르게 타키토상은 이 드라마를 통해 종이접기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셨다고 하셨습니다.
시바견이 일반인에게는 확실히 난이도 높은 작품인데, 바쁜 스케줄 때문에 지치신 와중에도 정말 열심히
저의 강의를 들어주셨습니다.
이날 프로듀서분께서 또 다른 한가지 제안을 하시게 됩니다.
다음주 월, 화요일에 드라마 촬영이 시작되는데 현장에서 강의를 다시한번 부탁드려도 되겠냐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학교가 휴일이었기 때문에 이날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약속 장소는 다음날 5시 신주쿠우체국 앞...
5시???
오전 10시쯤이라 생각했던 저의 예상과는 달리
오전 5시까지 촬영장으로 향하기 위한 차량이 신주쿠에서 대기중일테니
5시까지 신주쿠 우체국까지 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 오전 5시 무사히 촬영장으로 향하는 차량에 올라탈 수 있었고, 그날 사용될 대본을 받게 되었습니다.
대본 뒷면을 보니 떡하니 초빙강사 : bullsajow(가명)
정말 한줄 뿐이었지만, 왠지모르게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촬영장에 도착하고 보니...
허허 완전 시골입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나무오두막이 3체 지어져있을 뿐이었습니다.
촬영이 이루어 지기전 이곳에서 대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타키토상이 언제 오실지 기다리고 있던 찰나, 문을 열고 오신 등장하신 배우분은 다름아닌
백작역할을 맡으신 오노에 키쿠노스케상이셨습니다.
당연 이날도 타키토상에게 종이접기를 알려드릴 줄 알았습니다만, 다른분이 들어오셔서
놀라고 말았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끝내고, 촬영이 시작되기 전까지 이것저것 알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촬영장 윗층
이 곳 밑에서는 촬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두 배우분께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작품을 알려드릴수 있을지
또 휴식시간 동안 조금이라도 더 연습하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하였습니다.
촬영이 생각보다 길어져 기다리기만 하기도 좀 그렇고
여유시간 동안 원작 작품을 저만의 스타일데로 다듬어보았습니다.
그렇게 2일간의 촬영이 무사히 종료되었습니다
이후 바베큐 파티도 있었습니다만
학교 수업때문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12월 30일 무사히 방송이 종료되었습니다!
촬영하는 내내 저도 같이 보았었지만, 그 장면 하나하나가 이렇게 완성된 하나의 영상으로 올라온 것을 보니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접은 시바견은 선배를 통해 접는 과정이 사이트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남은 시간동안 부원들과 함께 만든 일본의 설 요리 '오세치'입니다.
사실 말이 종이접기지, 종이를 자르거나 휴지를 오려붙이는 등 종이공작에 가깝습니다.
가재, 새우, 연근, 사탕 등이 제가 만든 것들입니다.
마지막으로 Orist 부원들과 함께 접은 12지 입니다. 제가 접은 것은 시바견, 원숭이, 용 입니다
Orist에 들어온 이후 가장 크고 값진 경험이 바로 이 NHK 단기 강사 아르바이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유명배우분들도 만나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자신이 만든 것들이 이렇게 하나의 컨텐츠가 되어
대중들에게 공개된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 내용 추가 -
일본의 경우 타대학 학생이라도 부원으로 받아주는 서클이 꽤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가 동경대학교의 Orist란 서클이 되겠습니다.
저는 현재 일본의 한 사립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유학와 있는 유학생으로 타학생으로써 동경대학교 서클에 속해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 설명을 안적어둬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다음으로 위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저의 경우 드라마에는 출연하지 않고, 드라마에 출연하시는 배우분들의
지도 강사로써 초청받은 것 뿐입니다. 따라서 작품제작에 참여한 사람으로써 이름은 올라와있지만, 드라마에는
직접적으로 출현한 것은 아닙니다. 저 대신 저의 작품들만 출연하였죠.
이번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후기글을 작성하게 되었는데,
설마 베스트까지 갈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예상 외의 관심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설명부족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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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영상보고 따라 접어봤어요. 어렵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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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접지전사가 나타났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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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소중한 경험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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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주도 있는데 도쿄대~~~ 우와 판타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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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어주셨다니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 18.01.07 18: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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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접지전사가 나타났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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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18.01.07 18: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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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소중한 경험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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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까지 가 저런 경험을 할 줄을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덕분에 단순히 종이접기 활동 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ㅎ | 18.01.07 18: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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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단순히 종이접기를 하며 용돈벌이를 해볼 생각이었지만, 예상외로 정말 재밌고 값진 경험들을 쌓고 올수 있었습니다. | 18.01.07 18: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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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내용 추가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전 동경대학생이 아니고 교환유학 온 학생입니다. 설명 불충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합니다. | 18.01.07 18: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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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요 제가 이해를 잘 못 한걸요 교환유학 가셔서 귀중한 경험 하신것 멋지세요 유학생활 화이팅입니다! | 18.01.09 00: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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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설마 보신분이 계실 줄을 몰랐네요 ㅎㅎ | 18.01.07 18: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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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드라마에는 제가 만든 작품들만 출연하였습니다. 저는 지도강사로써 이름이 올라가 있을 뿐입니다 ㅠㅠ | 18.01.07 18: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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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주도 있는데 도쿄대~~~ 우와 판타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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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내용을 추가 하였습니다. 전 동경내 사립대학교 교환학생입니다. 설명 불충분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킨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 18.01.07 18: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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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이대로 쭉쭉 나아가야죠! | 18.01.07 18: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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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 | 18.01.07 18: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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옙 ㅎㅎ 가지고 있던 스킬로 용돈벌이에 재밌는 경험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 18.01.07 18: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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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종종 만든 작품들이 움직인다면?! 하면서 망상을 하곤 합니다 | 18.01.07 18: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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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영상보고 따라 접어봤어요. 어렵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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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그걸또 실제로 구현하시는... | 18.01.07 15: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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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잘 접어주셨네요! 영상만으로는 접기 많이 힘드셨을텐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 18.01.07 18: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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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 | 18.01.07 18: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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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제가 접은건 적룡이지만요! | 18.01.07 18: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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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일본 내에선 종이접기 관련 아르바이트가 많이 있더라구요 ㅎㅎ 동아리 활동 뿐만 아니라 프로로 일을 하시는 분도 꽤 되시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 18.01.07 18: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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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 18.01.07 1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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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감사드려요! | 18.01.07 1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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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8.01.07 18: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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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너굴맨
감사합니다! | 18.01.07 1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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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는 제가 만든 작품들만 출연하였습니다 ㅠㅠ 저는 지도강사로 이름이 올라갔을 뿐입니다 | 18.01.07 18: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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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8.01.07 1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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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 18.01.07 1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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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튀김
본문에 내용 추가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전 동경대학생이 아닌 일본 사립학교로 교환유학 온 학생입니다. 설명 불충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합니다 | 18.01.07 18: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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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내용 추가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전 동경대학생이 아니고 교환유학 온 학생입니다. 설명 불충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합니다. 동경대, 교토대의 경우 내신+수능 뿐만 아니라 요구하는 점수도 높기 때문에 정말 가기 힘든 대학이죠 ㅠㅠ 하지만, 서클의 경우 의외로 타대학 학생들도 많이 받아주는 곳이 많아, 나름 동경대 캠퍼스를 즐기고 있습니다 ㅎㅎ | 18.01.07 18: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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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18.01.07 1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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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음은 그 시절 그대로입니다! | 18.01.07 19: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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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8.01.07 19: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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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방송국에 갔을 때 많이 당황한 부분이었습니다. 다른 12지 동물들은 전부 도면이 있는데, 개만 도면이 없어 선배 한분이 해석중이셨었죠. 원작자의 작품이 있어서 다행이지, 그림만 있었다면 해석이 불가능할 뻔했습니다 ㅎㅎ | 18.01.07 18: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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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선배가 기본형까진 해석해두신 상태였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 18.01.07 18: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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옙 맞습니다! 재밌게 즐겨주신다니 다행입니다 ㅎㅎ 이번 작품이 난이도 높은 편인데 무사히 완성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18.01.07 18: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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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간이 꽤 길어 처음에는 과연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지만, 손이 어느정도 기억하고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ㅎㅎ | 18.01.07 18:3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