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 가입과 눈팅은 10년은 넘은거 같은데
다음 아이디를 까먹어서 네이버 아이디로 접속할 수 밖에 없었네요
며칠만에 집에 돌아와서 넘 휑하고 같이 여행했던 일행을 나리타 공항까지 배웅한 뒤에 돌아와서 첨으로 글남겨봅니다
20살 초중반부터 가고 싶었던 히로시마를 20살 후반, 골든위크 덕에 가게 되었습니다
저가항공 타려고 새벽 4시에 기상, 나리타에 6시에 도착했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출발하는 공항 리무진같은건 하나도 없고 새벽에 전철 간격도 띄엄띄엄하길래 차라리 전날 밤에 출발해서
공항난민이라도 할걸...하면서 후회했습니다.
게다가 새벽 전철타는 도중에 취객인지 어떤 남자가 플랫폼에서 뛰어내릴 것 같이 비틀비틀하더라고요
뛰어 내린다면 옆날라차기해서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매의눈으로 주시했는데 일행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잘 달래서 벤치에 눕히는 걸로 한숨 돌렸습니다.
스프링구 쟈판을 타고 갑니다~
7시 출발인데 7시 5분쯤 문닫고 이륙하더군요, 제 자리는 통로자리였는데 창문자리에 아무도 탑승안하길래 창가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나리타에서 출발한지 몇분 지나지 않아서 찍은 사진입니다
받과 평지, 도쿄만이 보였습니다
전날에 비행기를 놓칠까봐 걱정되어서 잠을 거의 못잤기 때문에 기절했다가 일어나니 히로시마공항에 다왔더군요,
나리타에 비해 산이 많은게 인상에 남았습니다.
히로시마 공항広島空港
나리타에서 2시간 만에 도착!
저는 히로시마에 9시에 도착했지만 인천에서 에어서울을 타고 오는 일행이 있어 면세점을 돌고돌며 시간을 때웠습니다.
작년 히로시마 카프가 우승했던 덕인지 공항이나 시내엔 카프 기념품으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기적의 북두의 권 콜라보 굿즈가 있길래 찰칵ㅋㅋ
드디어 일행을 만나서 공항 리무진을 타고 히로시마역으로 이동합니다~
때는 점심이고, 아침을 먹지 않아 너무 배고파서 오코노미야키 타운으로 들어갑니다^^
저번달 까지 PT 트레이너에게 고문당하며 감량을 한지라 탄수화물이 너무.. 너무,..그리웠습니다...ㅠㅠㅠㅠ
히로시마역 広島駅
타베로그에서 점수가 후한 히로시마야키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대기가 길어서 저와 일행은 안절부절 못했지요^_ㅜ 무조건 40분 부르더군요
건장한 직원들이 쉴 새 없이 만들어주더군요 이런 집이 맛없을리가 없겠져ㅋㅋㅋ?
근데 오코노미야키 타워의 단점... 조명이 어두워서 이게 낮인지밤인지, 낮에도 맥주를 부르게 조명을 꾸몄더군요
긴긴 대기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음식이 나옴니다 싱싱한 굴과 야채가 많이 들어간 이 메뉴는 히토니야사시쿠;;
오동통한 굴이 5~6개 들어가 있었습니다.
혼토니 히토니 야사시쿳테 존-맛-
이건 가게에서 제일 인기가 좋은 유메라는 메뉴였는데 삼겹살과 치즈가 들어가 기름진 메뉴였습니다
히토니 야사시쿠나이가 존-맛-
자 밥을 먹었으니 이동합니다
이와쿠니 岩国
히로시마역에서 50분 정도 전철타고 긴타이쿄錦帯橋로 유명한 이와쿠니에 왔습니다
가이드 북엔 대략 에도시대 때 설계자가 중국식 도면을 보고 만들었다고 써있더군요.
확실히 일본에서 보기 드문 아치형 다리가 아닐까도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가보면 전경이 탁트이고 제법 높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걸을 때마다 삐걱거려서 스릴있구요.
외국인은 거의 없고 현지인들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이번 여행에서 정말 놀랐던게 히로시마 공항에선 꽤 한국인들을 보았는데 여행다니면서 저희를 제외한 한국인은 한 명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에어서울을 타고 온 분들은 어디로 간것인가...
이와쿠니 성을 가려고 했으나 히로시마야키를 먹느라 너무 시간이 지체되어서 결국 못들어가고
킷코우코우엔(吉香公園)카가와케나가야몬(香川家長屋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산은 푸르고..물은 맑고 파랗고... 나는 자연인이다...
저는 꽃과 나므에 관심이 없지만 같이 간 일행은 꽃과 나무 정원을 애정하기 때문에 식물들 이름을 물어보면서 나름 즐겁게 산책했습니다
정원에서 이와쿠니 성으로 가려면 케이블 카를 타야합니다
물론 걸어올라가는 방법도 있지만 때는 저녁 6시고 곧 어두워지기 때문에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는데
내려올땐 걸어 내려와야한다네요.
케이블 카를 타본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한번 타보고 싶어서 타기로 했습니다 올라가는데 5분도 안 소요된거 같습니다^^;;
걸어왔던 킨타이쿄도 보이고 멀리멀리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가 눈에 들어옵니다, 햐~
내려올땐 케이블카가 종료되어서 30분 동안 산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도중에 멧돼지가 출몰하니 주의하라는 안내문을 보고 쫄아서 허겁지겁 내려왔네요;;;
어두 컴컴하고 야생짐승 울음소리가 들려서 심장이 좀 쫄깃했습니다...?!?!?
내려와서는 떨어진 당을 보충하기 위해 100가지가 넘는 아이스크림가게에 들러 연근 아이스크림을 샀습니다.
괴식이라면서 일행이 거부했지만 먹어봤더니 진한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이더군요,
다만 연근 같은게 간간히 씹히는게 연근이 들어갔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마치 교토 중심부에 흐르는 카모가와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주 교토는 현지인과 외지인으로 엄청 붐볐겠죠?
일행은 관광지가 붐비지 않아서 좋다고 엄청 들떠했습니다.
미야지마 宮島
숙소가 있는 미야지마로 떠나기 위해 미야지마 입구에서 JR페리를 탑니다.
객실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밤에 유람선 타기라니 마음이 들떠서 갑판위로 올라갔지만..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이는 바다와 낮은 펜스에 또 심장이 쫄깃해지는 저와 일행ㅋㅋㅋㅋㅋㅋ
승선 시간 10분 180엔, 나름 저렴하고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일본 취업 직전에 가족들이랑 인천에서 배타고 유람한지가 벌써 2년전..
그동안 말이 안통하기도 하고, 적응하느라 쬐끔 고생+타향에서 들려오는 가족의 불행을 견딘게 생각나서 눈에서 땀날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
날이 넘 어둑어둑해서 겨우겨우 찾았습니다
사실 호텔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일행과 함께 묵을 방을 찾으려고 해도 이미 때가 늦은지라
고급료칸 외엔 게스트하우스 밖에 방이 없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같은 방에 머무른 사람이 새벽에 짐정리로 부스럭거려서 깨고 깨고 또깨고ㅋㅋㅋㅋ
일본의 게스트 하우스 중에서도 깨끗하고 아주 세련된 곳이였습니다
주변에 편의점이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배타기 전에 비-루와 안주를 사온거 같더군요
하지만 괜찮습니다ㅋㅋㅋ
저희는 BAR에 갈거거든요ㅋㅋㅋ
미야지마에서 딱 한 군데의 가게가 영업하고 있었습니다
닭고기...
사각썰기 돼지구이?? 사이고로 스테끼를 한국에선 뭐라하는지ㅠㅠ?
우엉튀김 샐러드
저는 마쓰자케 2잔 일행은 칵테일 2잔 마시고 기분좋게 숙소에 들어갑니다..
카운터에 앉아서 가게 사람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가게 메뉴판에 아예 전쟁반대 헌법 9조 개정 반대라는 말이 써있어서 현지인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기가 수월했습니다.
또 골위에 교토에서 있었던 혐한 사건에 대해 다들 알고 있더군요
역시 소문은 발이 빠른 법입니다..
1일차 밖에 사진 업로드를 못해서 ... 귀찮지만 않으면 2,3일차도 올리고 싶네요
누군가와 여행한다는게 엄청 드물기도 하고 연초부터 골위까지 연휴가 없었기도 했기 때문입니다ㅇ<-<
평화의 도시 히로시마 일본 여행지로 강추합니다
넓고 한적하고 경치와 공기가 진짜 끝내주고 사람들이 일본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쿨하기도 해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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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댓글 감사합니다! 일본 대부분 깔끔하긴 한데 이렇게 깨끗하고 넓은 도시는 첨봤어요 덥지도 않고 바람도 불어서 쾌적한 여행되었습니다^^ | 17.05.07 2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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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토마토
오사카 교토는 친구들 보러 많이 가봐서 한번도 안가본 히로시마를 가기로 했습니다 ㅎㅎ 다만 좀 먹을게 심심하다는 기분이지만 경치보러 가기엔 좋은거 같아요 | 17.05.08 2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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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일본 취업들 많이하시는 듯ㅠㅠ 전 모델러인데 한국에서 스맛폰 붐이라 모델러 안구할 때 일본에 건너 간거라서요ㅇ<-< 길도 큼직큼직하고 가는 곳마다 바다구경하고 여행다니기 좋습니다! | 17.05.08 23: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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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러시군요...금손만 간다는 그...전 사업부에 있습니다 ㅋ 언젠가 다시 히로시마가서 오코노미야키를 먹고 싶네요 ㅋㅋ | 17.05.09 12: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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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돌..?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단점도 잘 모르겠써요ㅠㅠ 다니는덴 불편한 점이 없는지라ㅎㅎ | 17.05.08 23: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