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랜드 : 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시에로 : 랜드! 간레온에서 당장 내려라!!
랜드 : 하, 하지만!
시에로 : 뒤처리는 내가 한다! 햇병아리는 비켜 있어!!
랜드 : 나는...난...!!
시에로 : 뒷일은 내게 맡기라니까! 단 각오는 해 둬라! 돌아가거든 처음부터 다시 수행할 거니까!
랜드 : 도, 동랴아앙!!
시에로 : 한심한 목소리 내지 마라! 더 히트란 이름이 운다 이 벽창호놈아!
간레온은 맡기지! 하지만 내가 돌아갈 때까지 메르한테 손댔다만 봐라!!
걔, 진짜 끝내주는 여자가 될 거걸랑.
랜드 : 사부니이이임------!!!
[패러다임 시티, 어떤 방]
랜드 : 우가아아아아아아악!!!
도로시 : 노먼, 정신이 든 모양이야.
노먼 : 참으로 요란스러운 기상이로군요.
랜드 : 여, 여기는...?!
노먼 : 패러다임 시티라고 합니다.
랜드 : 패러다이-스!? 천국이냐!?!
노먼 : 패러다임 시티입니다. 천국도 아니오, 그렇다고 해서 지옥인 것도 아닙니다.
랜드 : 패러다임..시티...?
한 번도 못 들어본 덴데...
노먼 : 저는 노먼=버그. 이 저택의 집사를 맡고 있지요.
며칠 전 저희 주인님께서 빗속에 있던 당신을 발견해 여기로 데리고 오셨습니다.
랜드 : 그거 참 실례가 많았수. 우선 감사의 인사와 자기소개를...
나는 랜드=트라비스, 세간에서 부르기로...
......
도로시 : 왜 그래?
랜드 : 새, 생각이 안 나잖아...!
내가 누구고 어디서 왔는지...이름 말고는 홀라당 다 까먹었어!!
도로시 : 테이블에 머리를 냅다 찍는 건 뭐 때문?
랜드 : 뭐냐니...이렇게 하면 필름 끊긴 머리가 낫는다길래...
노먼 : 그건 [낫는다] 기 보다는 [부서지는] 행위로군요.
랜드 : 아...지금, 뭔가 삐링-하고 왔어...!
도로시 : 메모리가 없는 건 이 도시에선 이상한 일도 아니야.
랜드 : 헤에...?
노먼 : 여기는 패러다임 시티...
사람들이 기억...메모리를 잃은 거리입니다.
랜드 : ...기억을 잃은 도시...라고...?
[로져 저택 내부]
랜드 : 흐음! 흥!
웃샤-! 팔굽혀펴기 300회 달성!
노먼 : 그 모습을 보아하니 신체 쪽은 완전히 회복되신 모양이로군요.
랜드 : 고맙수다, 노먼 영감님. 신세 한 번 엄청나게 졌구만요.
나...내일은 저택을 나갈 거요.
노먼 : 메모리를 잃어버린 채로 말씀입니까?
랜드 : 이 도시에선 그다지 이상할 것도 없다지 않았소?
그렇담 나 역시 먹고 살 수 있겠지.
노먼 : 멋진 미소로군요. 좀 땀내나긴 합니다마는.
랜드 : 새삼 고맙소, 노먼 영감.
노먼 : 저도 집사로서의 메모리가 남아있기에 이 직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게 이 도시의 룰 같은 겁니다.
랜드 : 그래서 말인데...재출발을 기념해 이 도시...패러다임 시티에 대해 좀 더 가르쳐 주지 않겠수?
노먼 : 물론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린다 해도 제가 얘기할만한 일이야 거의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패러다임 시티가 언제 탄생해서 언제부터 여기 사람들이 살았는가 하는 점에 대해선 정설이 없습니다.
단지 40년 전에 일어났다는 어떤 사건에 의해 세계는 멸망하였고...
그 뒤에 이 도시가 생겼다고 하지요.
랜드 : 40년 전이라...난 그렇다 치고, 영감님은 이미 태어났었겠구먼.
노먼 : 글쎄요...이 도시엔 40년 전보다 과거의 기억은 없는지라...
지금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각각 남겨진 부분적인 메모리에 기대어 각자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랜드 : 허지만 말이우...도시를 나가 다른 데서 사는 녀석은 그럼 없는 거요?
노먼 : 여기를 나가봐야 갈 데도 마땅치 않으니까요.
도시에서 태어난 자는 그 도시에 계속 살아간다...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랜드 : 그런 건가...아무래도 그 부분은 이해가 안 되는구먼...
도로시 : 노먼...나 나갔다 올래.
노먼 : 로져님을 만나 뵙게 되면 오늘 저녁 메뉴에 대해서 좀 물어보도록.
도로시 : 알겠어...
노먼 : 조심하시오, 도로시...
랜드 : 최근 며칠간 도로시는 계속 어딜 나가는 것 같더만...
노먼 : 예...로져님을 찾고 있는 겁니다.
랜드 : 이 저택의 주인님이라...한 번 인사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만.
노먼 : 실로 죄송합니다. 로져님께선 용무가 있어 저택을 비우고 계신지라...
랜드 : 아까 얘기를 들어보니, 그냥 외출한 건 아닌 모양이더마는.
노먼 : ...로져님께선 일의 특성상 저택에 돌아오시지 않는 일도 그리 신기한 일은 아니긴 합니다만...
이번엔 그게 조금 더 길어지시는 모양입니다.
랜드 : 그러고 보니 그 로져님은 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소?
노먼 : 네고시에이터를 하고 계시지요.
랜드 : 네고시에이터?
교섭인...이란 녀석인가...
노먼 : 여러 가지 트러블 당사자의 사이에서 교섭으로 원만한 해결을 보는 직업입니다.
로져님께선 우수한 네고시에이터입니다만, 아무래도 이번 의뢰는 귀찮은 일에 말려드신 모양이군요.
랜드 : 괜찮다면 그 의뢰 내용 좀 내게 알려주소.
돌아가는 상황 봐선 내가 힘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잖소?
노먼 :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
이번 의뢰자는 그 사건의 첫 번째 피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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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화 패러다임 시프트(パラダイム·シフ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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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 이게 패러다임 시티구만...
어쩐지 우울하기 짝이 없는 도시네 거...
도로시 : 당신...어째서 날 따라와?
랜드 : 그렇게 붙임성 없게 대하지 말라구. 일침일반의 은혜를 갚아야지 내가 또.
게다가 그 로져란 어르신을 찾고 있는 동안 너도 사건에 휘말릴지도 모르잖아?
그러니깐 내가 보디가드역을 해 주겠다 이 말이야.
도로시 : 땀내나. 치워.
나라면 걱정할 거 없어. 그게 아님...당신 전에도 이런 일 한 적 있어?
랜드 : 으~음...잘 기억은 안 난다만 물건을 때려 부수는 게 특기였던 듯한 느낌은 드누만.
도로시 : 뭐, 좋아...
그러면 당신은 내 조수네.
랜드 : 물론입죠, 동량!
도로시 : 동량? 그렇게 부르고 싶다면 그러든지.
랜드 : 그럼 날 보곤 달링이라고 좀 불러주라.
도로시 : 농담 센스는 최저인 것 같네.
랜드 : 첫 수부터 이렇게 날카로울수가...
헌데, 저 거대한 돔은 뭐야?
도로시 : 저건 패러다임사 돔이야.
랜드 : 패러다임사...?
도로시 : 이 도시의 모든 걸 관장하는 곳.
...가자, 오늘은 서쪽 블록을 돌 거야.
랜드 : 오케이샤. 뭔가 숨기고 다니는 놈은 내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손봐주지!
도로시 : 당신은 정말 최저네. 로져와는 다른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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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시티]
랜드 : 해서 동량...탐문수사 나서기 전에 사건의 대강의 개요 같은 거라도 안 알려줄거야?
도로시 : 자세한 사항은 로져밖에 몰라.
알고 있는 건...지금 이 도시에서 몇 명이고 살해당한 자가 나왔다는 거.
그 중 최초의 희생자가 로져의 의뢰인이었어.
물론 의뢰 전화를 걸었던 것 뿐이고 로져와 만나기 전에 살해당했지만.
랜드 : 해서 네 주인님은 그 원수를 갚으시겠다 이거냐?
도로시 : 그건 몰라. 그는 변덕이 심각한 사람이니까.
랜드 : 어이 이봐...메이드라면 주인님에 대해서는 좀 제대로 파악하고 좀 있어주라.
도로시 : 난 이전에 로져가 네고시에이터를 맡아 주었어.
가사일을 하는 건 그 대금 대신.
랜드 : 헤에...대금도 융통성 있게 처리해 주고, 덤으로 의뢰인의 원수까지 갚아준다니...
나이스가이인데, 주인님이란 사람.
도로시 : 최저의 남자야. 특히 옷 취향.
랜드 : 아무래도 좋다마는. 너 잠은 제대로 자냐? 눈 아래 다크서클 제대로인데?
도로시 : 비켜.
랜드 : 뭐, 뭐야...!?
다브 : 우리들이 미행하는 걸 잘도 눈치챘잖아?
T본 : 멋으로 그 놈의 조수를 하고 있는 건 아닌 모양이군.
랜드 : 뭐야, 이 어떻게 봐도 완전 소악당인 2인조는?
도로시 : 몰라.
T본 : 미안하지만 아가씨. 원망할 거면 댁의 보스를 원망하라고.
다브 : 그래! 넌 이제부터 녀석을 끌어내기 위한 인질이 되어줘야 겠다!
도로시 : 거절할래. 로져를 찾고 있는 건 이쪽이니까.
(빠아아아악!!!)
T본 : 저, 전봇대를 맨손으로 부러뜨렸어!?
다브 : 이, 이 계집애!? 인간이 아닌가!?
랜드 : 도, 동량!?
도로시 : ......
T본 : 제, 젠장! 보스가 주의하라고 한 게 이것 때문이었구나!!?
다브 : 어디 기억해 두시라고! 다음엔 반드시 널 잡아가 줄 테니!
(내빼는 2인조)
랜드 : 잠깐 기둘려-동량-!
그 가는 팔에 대체 어떻게 그런 힘이 숨어 있는가!!
도로시 : 노먼에게 못 들었어? 난 안드로이드야.
(박수 소리가 들린다)
엔젤 : 과연 대단하네. 내가 나설 자리도 없었던 모양이야.
랜드 : 으...수수께끼의 미녀 등장인가?
엔젤 : 말 잘하네, 당신.
랜드 : 해서 댁은?
엔젤 : 그렇지...일단 엔젤이라고 불러주실까나.
...당신이 바로 로져가 주워왔다는 사람이네.
도로시 : 당신...로져를 만났어?
엔젤 : 3일 전에 말야. 당신들 지금 그를 찾고 있는 거지?
그렇다면 이렇게 전해줬으면 해...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고 말야.
도로시 : 알겠어. 그쪽도 로져를 만나면 전해.
노먼에게서의 전언...오늘 저녁식사로 뭐가 좋겠는지를.
엔젤 : 확실히 알아들었어.
물론 그와 다시 한 번 만난다는 보증은 어디에도 없지만.
랜드 : 괜찮은 거야, 동량? 저 언니 아무래도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듯한 얼굴이더만...
도로시 : 상관 없어. 어차피 뭘 알고 있든 말하지 않을 테니까.
랜드 : 그런 문제인가..
도로시 : 저쪽 가게에 로져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있어. 가자.
랜드 : 오우. 접수했소.
[패러다임 시티, 가게]
빅 이어 : ...로져와는 최근 일주일간 한 번도 못 만났군.
도로시 : 그래...방해했네.
빅 이어 : 됐어...무슨 일이 있거든 다시 찾아오라고.
난 언제든 이 가게에 있을 테니까. 유익한 정보가 있으면 제공하지.
랜드 : 잠깐 기다려봐! 로져란 녀석 지금 위험에 휘말렸을지도 모른다고.
짚히는 데라도 있으면 뭐든 좋으니깐 생각 좀 해 보쇼.
빅 이어 : ...마이클=제바하.
랜드 : 뉘기야 그건 또?
도로시 : 1개월 전 패러다임사에서 받은 의뢰...슈발츠발트...
빅 이어 : 그래...로져는 신문기자였던 그의 미발표 원고를 쫓고 있었지...
하지만 마이클=제바하는 스스로 붕대를 칭칭 감은 기괴한 남자...슈발츠발트를 칭하며...
로져의 눈 앞에서 자신의 원고와 함께 불 속으로 사라져 갔다고 들었어...
랜드 : 그녀석이 이번 연쇄살인사건과 관계가 있단 소린가?
빅 이어 : 글쎄 어떨까? 허나 그 사건이 로져의 마음 속에서 위험한 문을 열어버린 걸지도 모르지.
랜드 : 위험한 문이라...그런 게 있음 괜히 더 열고 싶어지더라.
도로시 : ......
[패러다임 시티, 골목길]
랜드 : 하지만 이거 완전 엉망이구만...
연쇄살인에 유괴범에, 의문의 미녀에 자살한 붕대남에...
이보쇼 동량...뭐 단서가 될 만한 거 있었나?
도로시 : ......
다스톤 : ...로져는 찾았나, 아가씨?
도로시 : 아직이야...
다스톤 : 이쪽의 처음 보는 사람은 누구?
랜드 : 나는 랜드=트라비스. 로져 어르신네 저택에서 신세를 지고 있수다.
남들이 부르기로...그~뭐라더라...
도로시 : 메모리도 없는 주제에.
다스톤 : 나는 군경찰의 단=다스톤 대좌다. 로져와는 옛날부터 서로 아는 사이지.
랜드 : 그런가...일단 잘 부탁하우. 뭐 경찰 신세를 질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마는.
다스톤 : (하지만 참 땀내나는 양반이군...
그녀석 주변엔 왜 이리 이상한 인간들이 모이는지)
랜드 : 해서 대좌도 로져=스미스의 수색을?
다스톤 : 실종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이상 군경은 움직일 수가 없어.
지금 이쪽은 탈옥범 추적만으로도 머리가 빠질 지경이지.
랜드 : 이번엔 탈옥범이래 탈옥범...
이 도신 무슨 범죄자 천국이냐...
다스톤 : 하지만 그녀석들의 단서를 쫓다 보니 로져로 추정되는 사람을 목격했다는 정보도 들어왔어.
녀석은 아일즈베리로 향한 모양이더군.
도로시 : 농원지대네.
다스톤 : 이쪽은 연쇄살인사건 범인도 쫓지 않으면 안 돼. 로져에 대해선 그쪽에 맡기지.
랜드 : 기다려 보쇼 대좌. 살인사건 정보가 있음 좀 가르쳐주지 않겠소?
다스톤 : ...이쪽에서 얘기할 수 있는 건 이정도야.
목격 사례를 종합해 보면 범인은 아무래도 소녀인 모양이더군...
랜드 : 소녀...?
여자애가 사람을 죽이고 다닌단 말인가...
도로시 : ......
[아일즈베리]
고든 : ...왔나...
도로시 : 고든=로즈워터지?
고든 :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었어. 로져=스미스군의 족적을 쫓고 있는 모양이로군.
랜드 : 되게 소식이 빠르시구먼, 영감님. 말씀하신 대로요.
고든 : 하지만 유감이야...그는 이미 시티로 돌아갔네.
랜드 : 칫...진짜 못 해먹겠네. 모처럼 단서를 잡았다고 생각했더니만...
고든 : 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네. 자네. 모든 건 운명으로 정해져 있으니.
자네가 여기 온 것도, 로져군이 여기 온 것도...
랜드 : 무슨, 소리요 그게...?
도로시 : 로져는 뭘 하러 여기 왔어?
고든 : 내가 쓴 소설의 다음을 듣기 위해서 왔지.
랜드 : 이런 때 되게 여유부리고 앉았네 그 양반...!
고든 : ...그도 진실이라는 이름의 환상을 알고 싶었던 걸지도 몰라...
패러다임 시티......그리고 세계의 진실을 말이야.
랜드 : 이, 이보슈 영감님...
많이 피곤하시면 이만 가서 주무쇼.
고든 : 자넨 아직도 눈치채지 못했나...
뭐 무리도 아니겠지......자넨 야생 토마토니까.
랜드 : 적당히 하쇼. 난 랜드=트라비스니. 토마토도 호박도 아니외다.
고든 : 수확한 토마토는 한 군데 모아서, [거기 있다] 는 것만이 사실...
즉, 그게 진실인 셈이지.
로져군은 토마토이면서도 수확하는 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만 것이겠지.
살해당했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말이야...
랜드 : 영감님...지금 그게 치매 초기 증상이 아니라면, 댁은 연쇄살인사건에 대해서도 뭔가 알고 있는 거 아니오?
고든 : ...로져군에게 전한 말을 자네에게도 해 주지.
수획의 시기를 착각해서는 안되네. 허나 자네라면 스스로 답을 얻을 수 있을 게야...
아니...할 수 있어야만 하네.
랜드 : 영감님...
고든 : ...자네들을 마중하러들 온 모양이군. 로져군을 만날 수 있다면 안부 전해주게.
엔젤 : 또 만났네.
랜드 : 수수께끼의 미녀 등장이신가...
타이밍이 너무 좋은걸.
도로시 : 우리들에게 무슨 용무?
엔젤 : 사장님의 심부름으로 왔습니다. 당신들을 패러다임사로 안내하겠습니다.
[패러다임사, 사장실]
랜드 : 하지만 댁이 패러다임사의 사장비서였을 줄이야 원.
엔젤 : 어머? 그쪽 아가씨에게 듣지 못했어 그 부분은?
도로시 : 난 당신이 뭘 하는지 잘 모르니까.
알렉스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군. 내가 패러다임사의 사장인 알렉스=로즈워터다.
랜드 : 로즈워터라고?
알렉스 : 그래...고든=로즈워터는 내 아버지이지.
그리고 우리 패러다임사의 전 사장이기도 하고.
도로시 : 당신은 로져가 있는 곳을 알고 있어?
알렉스 : 그 대답이라면 No지. 난 우리 시티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몸이지만,
사람의 생사까지 다 살펴 볼 수는 없거든.
하지만 그가 사라진다고 해도 난 놀라지 않아. 왜냐면 그는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으니까.
랜드 : 해서 그 잘나신 사장님께서 우리에게 무슨 용무지? 역시 로져 관련인가?
알렉스 : 그런 건 아니야. 내가 흥미를 가진 건 자네들이지.
랜드 : 사, 사양하겠어. 댁의 개인적인 취미에 어울려줄 생각은 고양이 눈꼽만큼도 없어!
알렉스 : 아니...정정해야겠군. 자네들이 가진 메모리가 갖고 싶어.
랜드 : 그 쪽도 마찬가지다만. 넘겨줄 만한 기억은 공교롭게도 난 하나도 없거든.
알렉스 : 그 사실은 그녀에게서도 들었어. 그러니까 오늘은 일종의 수속이라고 생각하면 되겠군.
자네들이 그럴 의향이 든다면 메모리를 내게 넘긴다고 약속만 해 줘.
도로시 : 거절할 경우엔?
알렉스 : 글쎄 어떻게 될까...?
도로시 : ......
랜드 : 뭐...없는 걸 가지고 털어봐야 안 나온다니까.
그런 관계로 이만 돌아가야 쓰겄어.
알렉스 : 정론이로군, 미스터 트라비스. 뭐 오늘은 얼굴 본 걸로 만족하지.
이보게...그녀들을 차로 바래다 주게.
엔젤 :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랜드 : 됐어. 댁에게 빚을 만들어 뒀다간 뭔가 귀찮은 일이 벌어질 것 같으니까.
알렉스 : 그런가...하지만 조심하도록. 도시에서 소문의 연쇄살인을 당한 피해자들은...
잃어버린 40년 전의 메모리를 되찾고 나서 바로 살해당한 모양이니까 말이야.
랜드 : ......
[패러다임시티, 거리]
랜드 : 하지만 부자들이 생각하는 건 도통 모르겠네. 내 기억 따위가 뭐 필요하다고 저 난리래.
도로시 : 피곤해, 랜드?
랜드 : 설마...난 터프함으로 온 몸을 칭칭 감은 그런 남자거든.
도로시 : 옷 입을 생각이 없으면 경찰에게 인도하겠어.
랜드 :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고서리...!
뭐...확실히 오늘은 이런저런 일이 너무 많았지.
마치 연극을 보는 듯이 차례차례로 순서 좋게 여러 녀석들이 등장해대고 말야...
도로시 : 어제부터 정체되어 있던 수색이 오늘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어.
이거라면 로져도 곧 찾을 수 있을 거야.
오늘은 이만 돌아갈래. 택시 잡아올거야.
랜드 : 미안하게 되었구만, 동량.
랜드 : (이상한 일도 다 있구만...
전에도 이렇게 누군가와 같이 행동하고 있었던 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게 대체 누구였더라...
내게 있어서 반드시 지켜주지 않으면 안 될 소중한 사람이었던 듯한 느낌이 든다만...)
랜드 : 오오 동량, 택시 벌써 잡았수?
??? : ......
랜드 : 그 코트는 또 어디서 났고? 붉은 색은 동량에게 안 어울린단 말야.
??? : 죽어...
(투샤아악!!)
랜드 : ! 갑자기 이게 뭔 짓이야!!?
??? : 피했나.
랜드 : 너 이새끼, 동량이 아니로구만!?
R . D : 나는 R . D...
너는...죽지 않으면 안 될 운명이다.
랜드 : 이녀석이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인가...!
하지만 어째서 날 노리지!?
R . D : 너만은, 메모리를 완전히 되찾기 전에 죽인다...
랜드 : 메모리...기억...
나는...난...!!
R . D : 그 메모리는 절대 용납되지 않아!
??? : 거기까지다, R . D!
R . D : 로져=스미스...
로져 : ......
랜드 : 그러면 이 녀석이...!?
로져 : 자네 말대로일세. 건강해져서 참 다행이군.
다시 한 번 자기 소개를 하지. 내 이름은 로져=스미스.
이 도시에서 네고시에이터를 맡고 있지.
R . D : ......
로져 : 나는 내 의뢰인을 살해한 자를 쫓고 있었어.
그리고 네가 40년 전의 메모리를 기억해낸 자를 제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유도 밝히지 않고 남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는, 페어한 행위가 아니야.
R . D : ......
로져 : 안드로이드는 사람은 죽일 수 없을 텐데, 넌 특별인가?
R . D : 난 명령받았다.
로져 : 누구에게? 40년전에 일어난 일을 사람들에게 숨기려고 드는 자에게선가?
그리고 네 얼굴이 왜 도로시를 닮았지!?
R . D : 난 존재한 순간부터 그 명령을 계속 들어 왔다. 그러니까 죽였다.
그건 빗속에서 우산을 쓰는 거 만큼이나 당연한 행동이다.
로져 : R은 레드...
D는 데스, 데빌, 다크...
R . D : 데스티니.
로져 : 운명이라고!?
R . D : 로져=스미스!
넌 누구의 명령을 받고 움직이고 있지?
로져 : 난 누구에게도 명령받지 않아!
R . D : 그럼 어째서 거기에 타는 거지!?
로져 : 메가데우스를 말하는 건가!?
R . D : 그것은 신의 탑승물. 거기에 타는 자는 명령을 받았을 터.
만약 네가 그렇지 않다면...
너도 죽지 않으면 안 돼!!
랜드 : 뭐, 뭐야 이녀석은 대체!?
로져 : 도망치지, 자네도!
R . D : 로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랜드 : 어이 대장! 당신 총 같은 거 안 가지고 있어!?
로져 : 난 네고시에이터야! 무기는 안 써!
랜드 : 그러면 빨랑 그 말솜씨로 저녀석 좀 어떻게 말려 봐!!
로져 : 괜찮아! 저기서 만난 도로시에게 그걸 운반해 달라고 부탁했어.
(쾅-!!)
랜드 : 빌딩에서 로봇이 나와!?
로져 : 저 취향도 고약한 컬러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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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 : 오--뢘만이구마안, 로져=스미-스!
여자에게 쫓겨 다닌다니 참으로 고상도 하신 신분이시구만!
로져 : 그 목소리...벡인가!?
랜드 : 아는 사이야, 대장!?
로져 : 제이슨=벡...
얼굴과 이름과, 그 비틀린 성격을 좀 아는 거에 지나지 않지.
프로의 이름을 댈 자격도 없는 범죄자...동네 깡패, 졸개 A와 같은 존재야.
벡 : 잘도 지껄이시는군!
R . D : 로져어어어어어어어어!!
벡 : 넌 저리 꺼져 있어!!
R . D : !
(R . D를 날려버리는 벡)
랜드 : 해치운...건가!?
벡 : 헤...내 복수를 방해하려는 놈은 누구든간에 이 꼴이 날 거다!
좋아 덤이다! 내 출소 축하 파티를 화려하게 치러주지!!
(도시 전체에 마구 포격을 가하는 벡)
다스톤 : 젠장할, 저 탈옥수놈이! 빨리도 저지르는군!!
다브 : 멋져요, 형님!
T본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요, 이 날을!!
벡 : 고맙구나, 니들!
저 까마귀 놈 덕분에 들어갔던 형무소에서의 나날들...정말 길었지...
허나 난 귀여운 부하들 덕분에 다시 자유를 얻었노라!
이젠 저 자식에게 빚을 갚기만 하면 된다고!
도로시 : 로져라면 벌써 갔는데.
벡 : 뭐라고!! 어디로 사라졌어 이놈!?
도로시 : 저기야.
로져 : ......
벡 : 저놈의 자식이, 설마!!
로져 : 빅 오, 쇼 타임!!
(도로를 뚫고 등장하는 빅오!)
다스톤 : 메가데우스...와 버렸나...
벡 : 오셨구만, 까마귀 자식! 하지만 이쪽엔 벡 빅토리 디럭스가 있다!!
로져 : 쓸데없는 저항을 계속할 텐가.
변함없이 미의식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놈이로군.
벡 : 우으윽! 그 재수 뽕인 주둥이가 진짜 마음에 안 든단 말야 너!
로져 : 좋지. 너에겐 뜻밖에도 목숨을 건진 빚이 생겼다.
네 그 악취미에 어울려주는 걸로 그 빚을 갚겠다!
벡 : 개소리 하네! 오늘이 니놈과 그 메가데우스의 제삿날이야!
로져 : 그렇게는 안 될거다...!
빅오, 액션!!
승리조건
1. 벡 빅토리 디럭스의 격추
패배조건
1. 로져의 격추
SR포인트 획득조건
???
[로져 VS 벡]
벡 : 간다아, 까마귀 놈아! 너와의 썩은 인연도 여기서 끝이다!
로져 : 벡...! 멋대로 인연 같은 거 짓지 말아줬으면 하는군. 네가 나한테 달라붙는 것 뿐이니까!
벡 : 시끄러워! 네 그 논리야 놀자 듣고 앉아있는 것도 아주 속이 뒤틀린다고!
로져 : 지성과 품성이 딸리는 너도 알아들을 수 있는 레벨로 이야기를 나눌 뿐이야.
그래...말하자면, 널 도발하고 있는 거지.
난 나 자신과 내가 믿는 법을 침범하는 자를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각오해라 벡!
[벡 격파]
T본 : 보스으, 이제 안돼요! 기체가 못 버틴다구요!!
다브 : 빠, 빨리 탈출하죠 우리!
벡 : 이런 씨ㅂ---------!!!
모처럼 형무소에서 탈출했는데, 또 깨진 거냐아!!
기억해 둬라, 이 까마귀놈아! 다음번에야 말로 완전 박살을 내 줄 테니까!!
(벡 퇴각)
다스톤 : 확보해라, 서둘러!! 절대 놈을 도망치게 두지 마라!!
로져 : 뒷일은 다스톤에게 맡겨 두면 되겠나...
하지만 이거 안되지...아무리 상대가 쪼잔한 악당이라고 해도 네고시에이터가 폭력에 기대서야...
??? : 그래...! 네게 자격은 없다!!
이 세계에 존재할 자격이!!
로져 : 저건!?
(등장하는 슈발츠)
로져 : 마이클=제바하!!
아니, 슈발츠발트인가!!
슈발츠 : 그래 맞다. 로져=스미스. 오랜만이로군.
로져 : 내 눈 앞에서 불꽃으로 사라져간 네가 살아 있을 줄이야.
슈발츠 : 당연하지. 난 진실에 도달할 때까지 죽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은 몸이다.
...진실을 캐내기 위해 기사를 썼지. 하지만 이 거리에서 진실 따윈
신문기자 나발이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사실은 알아서는 안 되었을 진실은 이 거리 누구도 알려고 들지 않더군.
난 알고 싶다...알아서는 안 될 일을...
로져 : 네 최후의 원고 문장인가...
해서 찾아났나? 그 진실이란 것을.
슈발츠 : 물론이다. 그러기에 난 이 거리에 다시 한 번 돌아온 거다.
그리고 내가 알아낸 진실을 우선 너에게 보여주고 싶었거든. 이 썩어빠진 거리의 개야!!
로져 : 농담 치고는 웃기지 않은데 그래. 신문기자라는 건 유머 센스를 키워주진 않나 보군.
슈발츠 : 난 진실밖에 말하지 않는다. 그 중 하나가 이거지!
로져 : 시티의 지하미궁에서 본 메가데우스의 아키 타입인가!!
슈발츠 : 그렇다. 이것도 내가 발견한 진실 중 하나다.
로져 : 호기심에 무덤을 파는 바람에 숙면을 방해받은 망령과 미이라인가...!
랜드 : 일났는데! 아무리 검정양복 대장님이라도 저건 수가 너무 차이나잖아!
도로시 : 그럼 싸우면? 당신 메가데우스도 갖고 있으니까.
(출격하는 간레온)
랜드 : 저건...!?
도로시 : 당신의 메가데우스잖아. 로져가 당신과 같이 발견한 거니까.
빅오와 같이 여기까지 운반해 왔어.
랜드 : 그...으윽...!
머리가...아파...
머리만이 아냐...저녀석을 보고 있노라니 온 몸이 다 푹푹 쑤셔...!!
슈발츠 : 여기에도 진실에서 눈을 돌리는 어리석은 자가 있었나!
로져 : 이봐 너! 너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
네가 너로 있을 수 있는 메모리를, 자신의 힘으로 되찾아야해!
랜드 : 시끄러! 제 3자가 멋대로 말하지 말라고!!
슈발츠 : 소용 없다! 아픔을 잊으려고 하는 건 사람의 본성이니까!!
허나 난 달라! 그걸 뛰어넘어 진실을 움켜쥐었다! 세계에 아픔을 수반하게 만들려고 말이다!!
랜드 : 아픔을...뛰어넘는다고...?
이봐 얕보지 말라고 아저씨. 이래뵈도 어릴 적부터 생사를 걸고 계속 싸워 왔으니까...!!
이 정도의 아픔, 동량의 진퉁 펀치에 비하면 ㅈ도 아니라 이거야!!
(간레온에 탑승하는 랜드)
랜드 : 기다리게 했구만, 파트너!!
네 당면한 주인님께서 복귀하셨다!!
...울어라, 간레오오온!!! 우리들 차례다아!!!
슈발츠 : 잃어버린 메모리를, 자력으로 되찾은 거냐!!
녀석도 세계의 룰을 뛰어넘어 진실에 도달할 자라는 건가!!
로져 : 너는...
랜드 : 다시 한 번 자기 소개를 가 보실까!
나는 랜드=트라비스. 풍래의 수리공 비터 서비스의 서브리더...
사람들이 부르기로, 더 히트!!!!
로져 : 왜 이렇게 덥나...!!
슈발츠 : 좋지 뭐! 허나 이 세계에 더 빅이 두 명은 필요 없듯이...
진실의 탐구자는 나 혼자면 족하다!!
로져 : 길을 잘못 든 신문기자의 말로라는 거군. 저게.
특종의 최초 발견자가 되고 싶어하다 보니.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군. 자기를 한 단계 높은 위치에 놓고 내려다 보는 듯한 그 태도가...!
슈발츠 : 로져=스미스! 그리고 진실의 탐구자여! 너희들은 여기서 죽을 것이다!!
진실을 알게 되는 일도 없이 말이야!!
로져 : 싸울 수 있겠지, 더 히트?
랜드 : 그 이름으로 날 불러줬으니 불타지 않을 수가 없겠구만 이거! 네고시에이터 대장씨!
로져 : 그렇다면 가자. 부활한 미이라들을 묘지로 돌려보내기 위해!
도로시 : 혹시, 최저 콤비...?
승리조건
1. 머미의 격추
패배조건
1. 아무 아군 유닛이나 격추
SR포인트 획득조건
등장부터 3턴 이내에 모든 아키 타입을 격추하고 마지막으로 머미를 격추한다.
[랜드 VS 슈발츠]
랜드 : 간다아, 미이라 놈아! 붕대를 왕창 벗겨선 야판 전래의 멍석말이를 시켜 주마!
슈발츠 : 야판? 시티 밖의 땅의 이름이냐?
랜드 : 원래 기자였던 주제에 뭘 모르는 모양이구만!
슈발츠 : 네 말대로다. 난 아무것도 모르지...아니, 몰랐었다.
그러니까 알고 싶은 거다, 모든 것을!!
그리고 진실은 세계에 밝혀질 것이다! 그 때야말로 이 거리가 존재하는 의미도 명확해 지겠지!
랜드 : 하고 싶으면 니 멋대로 하든가 말든가...
라고 하고 싶다만, 내게 손을 댄 이상 앙갚음은 좀 확실히 해야 쓰겄다!
오늘은 대해체가 아니라 붕대 대절단으로 간다!!
[로져 VS 슈발츠]
로져 : 슈발츠! 그 붕대 아래를 폭로해 주겠다!
슈발츠 : 좋지, 로져=스미스! 그렇게 하면 넌 거기 숨겨진 진실을 보게 될 테니!
로져 : 너와 같이 길을 잘못 든 남자가 이야기하는 진실따위 들을 생각도 없다...!
만약 정말로 그런 진실이 있다면, 난 스스로의 힘으로 그걸 찾아낼 생각이야!
[슈발츠 격파]
로져 : 여기까지다. 슈발츠.
네 탐구심은 높이 살 만하지만, 도시를 혼란스럽게 만든 이상 눈감아 줄 수는 없다.
슈발츠 : 이걸로 끝이 아니다. 내가 보여준 건 진실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패러다임의 개여!
로져 : 이제 적당히 그 착각 좀 그만하지 않겠나.
내 일은 네고시에이터다!
슈발츠 : 로져=스미스!! 불꽃과 같이 진실을, 여기에!!
(슈발츠가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폭발한다)
도로시 : 폭발했어?
로져 : 아니야...! 붕대가 타오르고 있어!
슈발츠 : 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잘 봐라!!
랜드 : 뭐야, 저건 또!?
로져 : 붉은 빅오...
슈발츠 : 후후후...보이는구나, 로져=스미스. 네 놀라는 얼굴이.
허나 진짜 충격은 나중으로 미루지!
로져 : 어딜 갈 생각이지, 슈발츠!
슈발츠 : 돔이라는 거짓된 공간 따위 이 세계엔 필요 없다!!
40년 전, 이 세계에 일어난 진실을 모든 인간은 알지 않으면 안돼.
그걸 지금부터 내가 전할 것이다!!
이 빅듀오를 사용해서 말이야!!
로져 : 빅듀오라고!?
슈발츠 : 빅듀오! 에스 기프트 쇼챠이트으으!!
(하늘을 향해 날아가 버리는 슈발츠)
로져 : 슈발츠...
네가 말하는 진실이란 건 패러다임 시티 바깥에 있나...
랜드 : 그거에 대해선 모르겠지만, 내가 찾는 건 여기엔 없는 것 같군.
로져 : 그런가...
원래 넌 이 도시의 사람이 아니니까...
도로시 : 랜드...노먼에게서 전언. 메가데우스의 수리가 늦어져서 정말 미안하대.
랜드 : 대단한 사람인데, 노먼 영감님 말야.
내 간레온을 이렇게나 수리해 주다니.
도로시, 니가 좀 감사 인사 전해주라. 영감님 수리 솜씨 정말 짱이었다고 말야.
도로시 : 알겠어.
랜드 : 너도 고맙다 야. 전혀 내 타입은 아니지만 그녀석과 있을 때마냥 재밌었다고.
도로시 : 그녀석?
랜드 : 그냥 확 줄여서 본론만 설명하라면 내 피앙세...가 되겠구만.
난 그녀석을 찾으러 가지 않으면 안 돼.
로져 : 또 만나지, 랜드=트라비스.
그 때 내 네고시에이터로서의 솜씨가 필요하다면 사양 않고 이야기해줘.
랜드 : 고맙수다, 대장. 그쪽도 수리가 필요할 때는 내가 힘이 되어 주지.
로져 : 너의 앞으로의 일에 행운이 따르길.
랜드 : 어이구 말하는 걸 잊었네.
야 도로시! 네 그 검은 옷 잘 어울리더라-!
잘 있어라-!
(가버리는 랜드)
로져 : 좀 거친 데도 있지만 나의 취미를 이해해 주다니...
꽤나 괜찮은 센스를 가지고 있군.
도로시 : 당신들의 옷 취향, 최저네...
로져 : 그건 그렇다 치고, 사건은 해결되었군.
많은 수수께기를 남긴 채로지만...
도로시 : 너무 어처구니 없네. 오늘까지 로져가 한 활동이 전부 소용없었던 것 같아.
로져 : 도로시...지루한 활동이라고 피해선 내 일은 성공하지 못해.
하지만 이번 건에 대해선 인정하지. 그는 이번 사건 퍼즐의 최후의 한 조각이었다는 걸...
? 노먼인가?
노먼 : 일이 한 건 해결되신 모양이군요. 저녁식사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로져 : 벌써 그런 시간이군...
내일부터 좀 먼 길을 떠나야 할 것 같아. 사놓은 음식을 모조리 다 써서 만들어줘.
노먼 : 외출...하시는 겁니까?
로져 : 아아, 그래.
노먼...자네와 도로시도 같이야. 준비를 해놓게.
노먼 : 분부대로 하게습니다. 이거 바빠지겠군요.
도로시 : 로져...시티 밖으로 나갈 거야?
로져 : 조금 사무의 폭을 넓혀보고 싶어서 말야.
도로시 : 슈발츠가 신경 쓰여?
로져 : 나의 의지가 그 남자의 말 따위에 흔들리는 일은 없을 거야.
이번 건도 평소대로 변덕이라고 생각해 둬.
도로시 : 알겠어. 집에 돌아가 준비해놓을게.
로져 : 하지만 휴양지에 가는 건 아니야. 준비하는 옷은 전부 검은 색으로.
그게 나와 생활을 같이 하는 사람의 룰이니까 말이지.
도로시 : 이제 최저란 말 하는 것도 질렸어.
알렉스 : 로져=스미스...
너도 패러다임 시티의 법을 깰 모양이군...
이걸로 확실해 졌어. 역시 네겐 도미너스의 자격은 없는 듯하다.
엔젤 : (로져=스미스...
당신은 이 거리를 나가서 거기서 무엇을 바라는 거지...)
로져 : ...빗속에서, 우산을 쓰지 않고 춤추는 사람이 있어도 되는 것...
자유라는 건, 그런 거야...
이 거리 밖에 진실이 있다며 난 그것을 확인해 보겠어. 나 자신의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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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슈퍼로봇대전Z 랜드 11화 - 패러다임 시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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