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으로 가면....)
하가쿠레 야스히로 : 여, 나에기!
나에기 마코토 : 하가쿠레...? 그럼 내 방에 있던 편지는....
하가쿠레 야스히로 : 응, 내가 썼지.
나에기 마코토 : 엄청 잘쓰더라.....
하가쿠레 야스히로 : 글씨가 더러우면 저주받는다고 배웠거든.
....누구한테.
나에기 마코토 : 그런데 무슨 일인데?
하가쿠레 야스히로 : 나도 키리기리한테 부탁 받은거 뿐이야.
나에기 마코토 : 키리기리한테...?
하가쿠레 야스히로 : 나는 잘 모르겠네. 그건 그렇고, 오늘도 목욕이나 할까?
나에기 마코토 : ...뭐?
하가쿠레 야스히로 : 좋았어, 가자!
나에기 마코토 : 아, 아니...난....
하가쿠레는 곤혹스러워 하는 내 어깨에 팔을 두르고 귓가에 속삭였다.
하가쿠레 야스히로 : 흑막이 눈치채지 못하게 연기하는거야....다들 목욕탕에 모여있어....
다들 목욕탕에...?
혹시 얼터 에고의 조사가 끝났나....?
나에기 마코토 : 그래, 같이 목욕이나 하자!!
일부러 큰소리로 과장되게 외친 후, 나와 하가쿠레는, 탈의실로 서둘렀다.
(목욕탕으로 가면....)
탈의실로 들어 가자마자 갑자기 큰소리가 울려퍼졌다.
이시마루 키요타카 : 야 임마! 왜 이렇게 늦어!!
이시마루가 손목시계를 확인하며, 짜증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이시마루 키요타카 : 이제 곧 10시잖아! 착한 애들은 잘 시간이란 말이닷!!
야마다 히후미 : 칫...시끄러....
이시마루 키요타카 : ...뭐 임마!? 피눈물 쏟고 싶냐....?
토가미 뱌쿠야 : 이시마루...얘기는 들었지만 정말로 상태가 심각하군. 하지만 잘됐는걸. 이제야 캐릭터가 하나 생겼잖아.
이시마루 키요타카 : 뭐 임마! 네가 강냉이 한번 다 털려봐야 정신 차릴래!
후카와 토우코 : 버릇없게시리....벌레같은게....천상인인 뱌쿠야님께...그런 말을 하다니....
세레스 : 어머나, 이젠 암울 후카와씨네요. 본격적으로 뒤섞이기 시작했나보죠.
후카와 토우코 : 시...시끄러워...!
하가쿠레 야스히로 : 이제 다 모였지! 그럼 난 할일 다 한거다!
오오가미 사쿠라 : 키리기리. 우릴 모은건 너였지. 무슨 일인가?
하가쿠레 야스히로 : 당연한거 아냐! 얼터 에고지!?
아사히나 아오이 : 맞아! 드디어 단서를 찾은거구나!? 어땠어? 흑막의 정체는? 출구는?
키리기리 쿄우코 : ...........없어.
나에기 마코토 : 없어...?
키리기리 쿄우코 : 얼터 에고가...노트북이 사라졌어....
나에기 마코토 : 뭐!?
아사히나 아오이 : 거, 거짓말....!
키리기리 쿄우코 : ............
야마다 히후미 : 에...? 에...? 그녀가...사라졌다고....?
이시마루 키요타카 : 웃기지마! 형제를 어디다 감췄어!?
세레스 : 역시 흑막의 짓일까요? 들켜버린건가...?
키리기리 쿄우코 : 얼터 에고에겐, 모르는 사람이 들어왔을 때, 소리를 치도록 말해뒀어....흑막의 짓이었다면 비명을 질렀을거야.
아사히나 아오이 : 못듣고 지나쳤으면....?
키리기리 쿄우코 : 난 하루종일 옆에 있는 세탁실에 있었어. 못들을리 없어....
나에기 마코토 : 하, 하지만 흑막이 아니라면...
야마다 히후미 : ....수수께끼가 풀렸다.
야마다 히후미 : 범인은 너밖에 없어! 이시마루 키요타카 경! 네가 그녀를 납치한 범인이렷다!?
이시마루 키요타카 : 뭐!? 난 초고교급 선도위원이다! 우등생이란 말이다!! 범인일리가 없어!!
아사히나 아오이 : 너 잘났다는 소리잖아....
이시마루 키요타카 : 그러는 너야말로 수상한걸...지방 100% 비계덩어리 주제에....
야마다 히후미 : 웃기고 있네. 이건 내 진정한 모습이 아냐. 난 아직 3번이나 변신이 남았다구...
야마다 히후미 : 난 아냐! 네가 범인이잖아!!
이시마루 키요타카 : 아냐! 너닷!!
하가쿠레 야스히로 : 아무나 빨리 자백하셔...누가 범인인거여?
키리기리 쿄우코 : 아니, 저 둘이 범인일 가능성도 없어.
하가쿠레 야스히로 : 잉!? 왜!?
키리기리 쿄우코 : 얼터 에고한테 저 둘이 탈의실에 들어오면 비명을 지르라고 사전에 말해 뒀었거든.
이시마루 키요타카 : 뭣이...!?
키리기리 쿄우코 : 너희들이 얼터 에고에게 이상한 마음을 품고 있었으니까, 그 대응책이었어...
세레스 : 하지만, 비명을 지르지 않았어요....
키리기리 쿄우코 : 즉, 저 두 사람의 짓은 아냐.
하가쿠레 야스히로 : 그럼...누가...?
토가미 뱌쿠야 : 대충 사정은 알겠군...흑막도, 이시마루도, 야마다도 아니라면, 다른 사람이겠지.
토가미 뱌쿠야 : 나, 나에기, 세레스, 오오가미, 아사히나, 후카와...그 중에 하나가 범인이야.
아사히나 아오이 : 우리가 얼터 에고를 뭐하러 훔쳐! 이유도 없는데!
토가미 뱌쿠야 : 그럼, 이런 가능성은 어떨까?
토가미 뱌쿠야 : ...배신자가 있다.
나에기 마코토 : ...뭐?
토가미 뱌쿠야 : 이 중에 흑막과 내통하는 자가 있고, 그 놈이 얼터 에고를 훔쳤다...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지?
나에기 마코토 : 그, 그럴수가...!
토가미 뱌쿠야 : ....이 게임을 스무스하게 진행하기 위해, 흑막이 심어놓은 내통자가 우리 중에 있는게 아닐까 하는건, 전부터 생각했었어....
배신자...? 흑막의 내통자...?
그럴리...없어...
그런 두려운 일이....
....있어선 안돼!
토가미 뱌쿠야 : ...왜 아무말도 없지? 이 정도 가능성도 깨닫지 못했던거냐?
야마다 히후미 : 아무래도 상관없어!!
야마다 히후미 : 아무래도...상관없어...아무나...좋으니까...구해줘...그 애를 구해줘....제발...부탁이야...그 애를...내게 돌려줘....
이시마루 키요타카 : 동감이다...형제를...몇번이나 죽여야...속이 시원하단 말이냐....머리를 숙이라면 얼마든지 숙일테니...형제를 무사히 돌려줘...
아사히나 아오이 : 뭔가 좀 아닌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저 둘의 마음은 이해할수 있어...
키리기리 쿄우코 : 적어도, 얼터 에고가 부서졌을 가능성은 낮아...
세레스 : 부술 작정이었다면, 여기서 부쉈지, 굳이 들고 나갈 필요는 없었을테니까요.
오오가미 사쿠라 : 즉, 범인에겐 다른 목적이 있다는거군.
다른 이유.....
이시마루 키요타카 : ....그런건 관계없어...죄다...관계없어....
이시마루 키요타카 : 형제는 내가 반드시 되찾는다!! 이건 남자의 약속이다아아아앗!!
야마다 히후미 : 내가 그 애를 구해낼거야! 사랑의 힘으로오오오오!!
「딩-동-댕-동」
모노쿠마 : 에~ 교내방송입니다. 오후 10시가 되었습니다. 이제 곧 "심야시간"이오니 식당은 문이 잠겨 출입금지 구역이 됩니다~ 그럼 좋은꿈 꾸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아사히나 아오이 : 벌써 시간이....
세레스 : 아쉽지만, 조사는 내일부터 하고, 이만 쉬도록 하죠.
야마다 히후미 : 그런 한가한 소리 할때가 아니잖아요...!
세레스 : 하지만, 지친 몸으로 돌아다니는 것 보단, 낮에 조사하는게 효율적일거예요.
이시마루 키요타카 : 효율이고 나발이고, 마음 먹기에 달린 문제닷!!
키리기리 쿄우코 : 하지만, 밤중에 눈에띄는 행동을 하면 흑막이 낌새를 챌 가능성이 높아...나도 내일 부터 조사하는데 찬성이야....나에기, 넌 어때?
나에기 마코토 : 나도...키리기리 말에 찬성이야....우루루 몰려서 행동하다가 흑막이 눈치채면 죽도밥도 안돼....이시마루, 야마다. 마음은 알겠지만 오늘은 참자, 응?
이시마루 키요타카 : 크흑....!
야마다 히후미 : 으.....
세레스 : 그럼, 오늘은 여기서 해산하죠. 얼터 에고 조사는 내일부터 시작하기로 해요.
토가미 뱌쿠야 : 그리고....누가 흑막의 끄나풀인지도, 각자 진지하게 생각해 봐....
나에기 마코토 : ...........
갑자기 사라진 얼터 에고....
우리가, 겨우 손에 넣은 "희망"....하지만 그것은....
누군가에 의해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희망을 주는척하며 절망으로 빠뜨린다.
이건 마치....
흑막의 방식과 똑같아....
그럼 역시...얼터 에고를 훔친 것은....
흑막...그 내통자...?
만약 그렇다면....
나에기 마코토 : 아냐! 그럴리 없어!!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내통자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가 아냐....
정말로 무서운건...
우리가 서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
....그것이야 말로 제일 무서운거야.
나에기 마코토 : 젠장...!
나는 머릿속에 떠다니는 안좋은 생각들을 뿌리치 듯, 침대로 쓰러졌다.
그리고...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모노쿠마 극장
모노쿠마 : 살인이란 건, 시대나 장소, 사회에 따라 평가가 변해요. 살인이 비정상의 증거라면, 과거의 영웅들은 전부 미친 놈이 되어버릴거예요. 심판 받은 살인보다, 심판받지 않은 살인 쪽이 훨씬 이상한 경우도 있다구요.
「딩-동-댕-동」
모노쿠마 : 너네들 안녕! 아침이예요, 7시예요! 기상시간예요~! 그럼 오늘도 활기차게 보냅시다~!
오늘은...얼터 에고를 찾기로 한 날이다...
나에기 마코토 : 그래, 일단 식당으로 빨리가자...!
여느때보다 기합을 넣은 나는 서둘러 식당으로 향했다.
하지만...거기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건....
오오가미 사쿠라 : 이것 뿐인가....? 다른 자들은 어찌됐지...?
아사히나 아오이 : 안오네....
키리기리 쿄우코 : .............
식당에 있던건, 오오가미와 아사히나, 키리기리 세명 뿐....나까지 합쳐서...
나에기 마코토 : 겨우...4명?
아사히나 아오이 : 아이 참! 이래서 시간 안지키는 애들은 난감하다니까!
오오가미 사쿠라 : 어쨌든, 다른 자들이 모일때까지, 기다릴수 밖에 없지....
그리고, 우리는 다른 애들이 올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아사히나 아오이 : 벌써 8시야....집합시간에서 한시간이나 지났는데.....
오오가미 사쿠라 : ...왜 아무도 안오는거지?
아사히나 아오이 : 하가쿠레랑 세레스는 지금까지 한번도 쉰적 없었는데....그보다 야마다랑 이시마루가 더 신경쓰여. 그렇게 조사에 열올리던 두사람이 전부 안오다니....
키리기리 쿄우코 : ....뭔가 터졌어.
나에기 마코토 : 뭐...!?
키리기리 쿄우코 : 실수야...얼터 에고에게 너무 정신을 팔았어....모노쿠마가 동기만 주고 끝날리가 없었을텐데....
모노쿠마가 준 동기란....
모노쿠마 : 일억엔-!! 만약 졸업생이 나올 경우 이 돈을 전부 선물합니다! 어떼? 100억엔이야! 100억엔!! 짱이지!?
나에기 마코토 : 설마, 돈 같은거 때문에....
하고 나올뻔한 말을 삼켰다.
난 이미 알고 있었다.
괴로울 정도로 잘 알고 있었다.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는건 불가능해....
그래서...여기선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한게 아냐.
키리기리 쿄우코 : 안온 애들 전부 찾아 보는게 좋겠어.
아사히나 쿄우코 : 그, 그래. 찾으러 가자....
우리들은 곧바로 식당을 뛰쳐 나갔다.
키리기리 쿄우코 : 흩어져서 찾는게 좋겠어....오오가미는 기숙사를 부탁해. 개인실을 전부 들러 봐 줘. 나에기는 학교 1층을 찾아. 난 2층을 찾을테니까....
아사히나 아오이 : 그럼, 난 3층이겠네!
키리기리 쿄우코 : 무리 하지마...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누굴 불러.
아사히나 아오이 : 아무 일도 없으면 좋겠는데....
나에기 마코토 : ...나도 동감이야.
오오가미 사쿠라 : 그럼, 가자....
불안한 표정으로 우리들은 그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나도...서둘러 학교 1층으로 향했다.
(1층을 여기저기 둘러보다 보면....)
??? : 누, 누가 좀 와 봐아아아-!!
나에기 마코토 : 뭐...!?
지금 목소리! 아사히나!?
나에기 마코토 : ...3층이야!
나는 생각이 끝나는 것 보다 빠르게, 계단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3층계단을 단숨에 올라가자 복도에 멍하니 서있는 아사히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사히나 아오이 : 나, 나에기...!
나에기 마코토 : 아사히나, 무슨 일이야!?
아사히나 아오이 : 크, 큰일났어...저기 오락실 문을 열었는데....안에...안에....!
오락실...?
아사히나 아오이 : 다른 애들도...부르는게 좋겠지...?
아사히나 아오이 : 내가 모아 올테니까 나에기 먼저 가있어...!
아사히나는 허둥지둥 계단을 내려갔다.
나에기 마코토 : 오락실...무슨 일이 생긴거지...?
나는 조건반사적으로 오락실로 뛰어갔다.
오락실 문을 연 내 눈에 비친 것은....
세레스 : 으윽.....
상처입은 세레스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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