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쿠마 : 죽음이여, 상냥하게 미소지어라...그리고 당신의 영혼에 안식 있기를.....
이시마루 키요타카 : 거짓...말.....혀....형제가.........
두번째 살인...그리고 두번째 처형....
우린 다시금 실감했다.
여기선....사람의 목숨따윈 아무것도 아니야.....
내 정신이 이상한건가 싶을 정도로.....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야....
이시마루 키요타카 :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이시마루 키요타카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시마루의 비통한 절규를 들으며, 우리는 새삼 그것을 통감했다....
그런데...그는....
토가미 뱌쿠야 : .....게임의 막이 내려진다는건 늘 허무하군.
나에기 마코토 : 토가미....?
아사히나 아오이 : 넌...제정신이 아냐....뭐가 게임인데...친구가 죽었단 말야....
토가미 뱌쿠야 : 그야 그렇지...이건 "목숨을 건 게임"이니까....
키리기리 쿄우코 : 난, 네 생각 가지고 별로 뭐라 할 마음은 없어. 하지만...이해는 안돼. 왜 넌 오오와다의 범행을 위조한거지?
토가미 뱌쿠야 : 왜냐고...?
토가미 뱌쿠야 : 당연하지. 재밌으니까.
그건...차분했지만...두려울 정도로 오싹한 목소리였다.
토가미 뱌쿠야 : 사건이 일어난 밤...난 평소처럼 2층 도서실에 있었어.
세레스 : .....당신도 심야시간 룰 무시인가요....
토가미 뱌쿠야 : 난, 처음부터 그런거 신경 안썼어. 약속한 기억도 없고.
세레스 : ....됐어요. 얘기나 계속 하세요.
토가미 뱌쿠야 : 밤도 깊었길래,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우연히 보고 말았지.
토가미 뱌쿠야 : 오오와다 몬도가, 여자 탈의실에서 나오는 모습을....나중에 방을 들여다 보니 사체가 있었다.
하가쿠레 야스히로 : 뭣! 목격했던거냐!?
토가미 뱌쿠야 : 정말 멍청한 놈이었지. 나한테 들킨 줄도 모르고....
야마다 히후미 : 그럼...토가미 뱌쿠야 경은 처음부터 범인을 알고 있었다?
토가미 뱌쿠야 : 하지만, 그렇게 끝나면 너무 재미없잖아? 처음부터 답이 보이는 게임따윈 시간낭비일 뿐이야.
토가미 뱌쿠야 : 그래서...내가 수고를 좀 해줬지. 재미 있으라고......
나에기 마코토 : 재미라니...그런것 때문에!?
키리기리 쿄우코 : 마침, 후카와에게서 제노사이더 쇼 얘기도 들었겠다, 그걸 이용해서 그런 위장을 한거군?
하가쿠레 야스히로 : ....아무리 그래도, 이대로 범인을 못맞췄으면 너까지 처형 당할 판이었는데?
토가미 뱌쿠야 : 그렇게 되기전에는 말을 했겠지. 다만....
그 때, 토가미는 나를 쳐다 봤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나를 쏘아보면서....
토가미 뱌쿠야 : 잘난 누구 덕분에 그럴 필요도 없어졌지. 제법 좋은 시뮬레이션이 나왔어. 내가 검정이 됐을 때...누굴 제일 조심해야 하는지 이걸로 알았다....
나에기 마코토 : ....뭐!?
키리기리 쿄우코 : 그래...그런 이유였구나...
토가미 뱌쿠야 : ...이제 이해가 됐을까?
키리기리 쿄우코 : 응...네 얘긴 이제 됐어. 그럼 다음은...
키리기리 쿄우코 : 모노쿠마에게 묻고 싶은게 있는데.
모노쿠마 : 어, 이번엔 나야?
키리기리 쿄우코 : 넌, 매번 상당히 공들인 "처형"을 하지? 그건...어째서지?
모노쿠마 : 우푸푸, 맘에 드니? 이건 너네들만의 벌...너네들만의 절망이니까....
모노쿠마 : 이건 전 인류를 향한 벌이자, 절망이기도 한거야!
키리기리 쿄우코 : 오버하기는....
모노쿠마 : 오버 아니거든! 이건 "모든 희망을 절망으로 바꾸는 벌"이란 말야!
오오가미 사쿠라 : ....무슨 의미냐?
모노쿠마 : 의미...? 의미.....
모노쿠마 : 의미.....
모노쿠마 : 의미의미의미의미의미의미의미의미의미의미......
모노쿠마 : 아- 쫌!! 일일이 의미 따지는게 더 의미불명이거든!
토가미 뱌쿠야 : 흥, 아무랬자 상관없잖아....결국, 이기는건 나야. 그리고, 그 때가 되면 모든걸 알수 있어....
모노쿠마 : 와~ 역시 상속자님은 알아 주는구나! 우푸푸, 너랑은 마음이 잘 맞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토가미 뱌쿠야 : ....집어쳐. 너같은 유치한 범죄자 하고 마음이 맞을리가 있나. 미리 말해 두는데....내가 이기고 나면....네 차례다.
토가미 뱌쿠야 : 알겠나. 넌 내 손에 죽는다.
토가미 뱌쿠야 : 승리의 숙명을 진 "토가미"의 이름을 걸고 말이다....
모노쿠마 : OK-! 완전 주인공 캐릭터네! 그냥 엑스트라로 놔두긴, 좀 아깝다!
토가미 뱌쿠야 : 죽여 버린다...꼭...!!
모노쿠마 : 우푸푸....그렇게 화내지마. 칼슘 얘기나 해줄까? 우푸푸...우푸푸푸푸푸....!
모노쿠마 : 아-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소름끼치는 모노쿠마의 웃음과 함께, 후지사키와 오오와다의 사건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이게 끝이 아냐....
서로 죽여야 하는 학교생활은 끝나지 않아....
살아남은 우리들을 휩싼 최악의 절망은 점점 가속을 더해간다....
우리들의 "용기"도, "우정"도"노력도" 통하지 않는....
최악의 절망이었다....
모노쿠마 : 음~ 아주 좋은 페이스야. 역시...이건 마이죠노 양의 공이 컸지? 일단 가속이 붙기 시작하면, 나머진 롤러 코스터랑 같아. 이젠 멈출수 없어. 공포와 절망은 모든것을 파괴할 스피드로 돌진할거야....하지만 녀석들 속에 기껏 널 심어놨더니, 활약할 기회가 사라져 버린건 좀 아쉬운걸....본래라면 불씨를 당기는건 네 역할이었는데....에이, 됐어. 할수 없지. 넌 그대로 학교생활의 흥을 돋궈 줘. 다들...그걸 바라고 있을테니....
??? : ..............한가지...물어보고 싶은것이....
모노쿠마 : 스리 사이즈 말고 다른거라면.
??? : "16번째 고교생"이란 누구지....?
모노쿠마 : 푸헙!! 어후 놀래라! 다른건 대답해 준다고 했지만 그건 안돼! 절대 안돼! 그건 내 비장의 카드란 말야! 아무리 "동료 사이"라고 해도 그런걸 남한테 보여주는 바보는 없겠지? ....우푸푸...우푸푸푸푸푸.....
??? : ................
후! 이제야 1/3 끝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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