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길티기어 초보 베타 소감입니다.

[마리오짝퉁]

길티기어 시리즈는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게임 시리즈였다. 어릴 적에 외삼촌과 이그젝스 한국어판을 즐겼었던 추억과 멋지고 예쁜 캐릭터들에 빠졌었기에 관심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관심에 비해 입문하려는 움직임은 매우 소극적이였다. 어려운 콤보, 복잡한 시스템, 그리고 속칭 '길르망디 사태' 같이 수많은 뉴비들이 절단 당한 사건 때문에 입문하기가 망설였었기 때문이다. 내게 있어서 길티 기어는 마치 신 포도와도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신 포도와 같은 길티기어를 할 수 있을 만한 기회가 찾아오게 되었다. 아크 시스템 웍스가 초보자 배려를 위해서 기존 격투 게임보다 난이도를 낮춘 드래곤볼과 그랑블루 버서스를 만들더니, 곧 길티기어 시리즈의 난이도를 낮춘 길티기어 스트라이브를 발표하였다. 이만큼 기뻤던 격겜 소식은 없었다. 여태 관망만 하던 게임을 드디어 해볼만한 난이도로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후에 공개한 플레이 영상도 난이도가 낮아진 면이 확실하게 보여서 나의 입문 욕구는 매우 불타올랐다. 결국은 예약 구매를 하면서까지 오픈 베타에 참여하여 찐득하게 즐기게 되었다.

필자 : (플레이 캐릭터 : 밀리아, 랭크 : 7층)

그래픽과 비쥬얼 : 역대 최강인듯

트레일러에서도 봤지만 정말 미치도록 훌륭한 그래픽과 비쥬얼이였다. 그 매우 준수하다고 평가받던 이그저드 마저도 낮은 퀄리티로 보이게 할만큼이였다. 밀리아가 승리 직후 넘기는 머리카락과 카이의 드래곤 인스톨의 연출은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너무 좋아서 좋다는 말밖에는 못하겠다.

음악 : 좋지만 정신산만할수도 있다

대전 BGM은 길티기어 시리즈 특유의 메탈/락 장르의 음악으로 도배되어있다. 쩌렁쩌렁한 전자기타 소리와 우렁찬 가수들의 목소리를 듣자면 절로 전율이 불타오를 지경이다. BGM 자체는 매우 좋아서 게임을 끝낸 후에도 절로 흥얼거리기도 하였다. 다만 전자기타 소리와 가수들이 읊는 가사가 산만하다고 느껴진다는 평도 있는 만큼 이에 민감한 사람들은 고민해보기를 바란다.

(필자는 나고리유키의 테마곡을 좋아한다.)

난이도 : 확실히 낮아졌지만 이해도와 실력은 좀 필요할 듯

어려운 콤보와 여러 셋업 기술들을 쳐내면서 캐릭터들의 운영 난이도가 확실히 낮아졌다. 밀리아나 자토 같은 예외를 제외하면 초보자들도 조작면에서는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이다. 그리고 기술들의 데미지가 전반적으로 높게 설정되어서 간단한 콤보와 일부 기술로도 어려운 콤보 못지 않은 데미지를 뽑을 수 있으며, 벽이 깨지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구석에만 몰리다 죽는 경우를 많이 줄여주었다. 초보자들을 위해서 너무 불합리하다고 느껴지는 것을 줄여주고, 저항다운 저항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게임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로망 캔슬은 간편화 되었지만 제대로 활용을 하려면 시간이 걸리며, 직전 가드 같이 전작에 있던 고급 기술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게임의 간편화로 인해서 길티기어 특유의 색을 완전히 잃지 않게 하기 위한 요소로써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술들의 전반적인 데미지가 올라간 만큼 몇몇 캐릭터들과 상대할 때 불합리함을 느끼기도 하였다. 이 점은 특히 포템킨과의 전투에서 많이 느꼈다. 본인이 콤보로 포템킨을 빈사로 만들어도, 포템킨의 잡기 기술 3번만에 역전당하는 경우가 잦아서 여태 해온 것들이 무의미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길티기어 시리즈치고는 쉬워진 편이지만, 쉬운 격투 게임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랭크와 로비 시스템 : 괜찮아 보이면서도 나쁨

이번 작은 랭크와 로비를 혼합한 특이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랭크용 로비에는 유저들의 실력에 따라 총 10층까지 나뉘며,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유저는 그 이상을 넘은 소위 '천상계'라는 층으로 갈 수 있다. 그리고 상위 층에 있는 유저들은 하위 층에 갈 수 없게 제한하였다.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실력 대의 사람들과의 매칭과 상위 유저들이 양학을 막는 것을 눈에 간단히 보이도록 가시화하면서 자신이 적정 층에만 있다면 자신의 수준에 맞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안도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점은 장기적일지 단기적일지는 모르겠으나 꽤 괜찮은 장점을 가진 시스템이라고 본다.

다만 로비에서의 매칭 방식은 매우 최악이다. 기존 아크 시스템 웍스의 격투 게임의 로비들처럼 맵 상의 게임기에 둘러앉는 것이 아니라 유저 본인이 불특정 다수에게 큰 말풍선으로 대전을 신청하면서 대기하고, 다수 중 한 명이 신청자 쪽에 가서 신청을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 과정 사이 사이에 싱크가 안 맞는 일이 잦아서 화딱지 날만한 일이 많다. 분명 자신은 신청자들의 신청을 받아들였는데, 이미 신청자는 신청을 취소하였거나 다른 사람과 하고 있는 상황이 너무 많다. 이 문제 때문에 게임 한 판 하려면 긴 시간을 쏟아야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 차라리 맵 상에 게임기를 만들어서 이 문제가 적어지게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런 것이 싫다면 따로 기존의 퀵 매칭으로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으니 참고)

롤백 넷코드 : 갓갓 차냥해

이렇게 온라인 환경이 격투 게임은 처음이였다.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는 옆나라 일본과도 온라인 환경의 문제를 토로할 정도인데, 이 겜은 그런 면에서는 완전히 해결했다고 본다. 일본과 대만, 홍콩과는 매우 쾌적하고, 저 먼 대륙의 서구권 유저와는 렉은 조금 있지만 할만할 정도이다. 이 장점은 유저 수가 적어지는 말기에도 매칭이 원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감히 예측해본다.

총평 : 단점 좀 고치면 괜찮을 듯 ㄹㅇ

분명 무시할 수 없는 단점이 있으나 매우 재밌는 게임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게임의 간편화와 개성의 줄타기라는 면에서는 꽤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정식 출시까지 어떻게 기다릴지 모르겠다.

[수어사이드 SQUAD]

저랑 느낀점이 전체적으로 비슷하네요
첫날 매운맛에 실망한게 거짓말처럼 지금은 뉴길티가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ㅎ

[마리오짝퉁]

4월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A-ranG]☞]

전 작년 클로즈 베타 때도 해보고,이번 오픈 베타판도 하면서 느낀게 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정말 롤백 넷코드 도입으로 쾌적한 온라인 매칭을 체험 할 수 있는게 좋았네요.(클로즈 베타때는 온라인 매칭이 이렇게 쾌적하진 않았음)

물론 로비의 불편함이나 방식,일부 캐릭터의 불합리한 대전방식은 불만이긴 해도,전작의 방식에서 거의 다 뒤집고 만드는 것이니 앞으로 패치등으로 차츰 나아질거라 봅니다.

전 이번에 얼티메이트 에디션 예약했습니다.짝퉁님과 발매 후 다시 대전해 봤음 좋겠네요ㅎㅎ

[마리오짝퉁]

저는 스탠다드 판을 샀네요
발매일 날 뵙시다 ㅎㅎ

[루리웹-0250974732]

음악은 예전걸로 바꿀수있는걸로 아는데 잘은 모르겠다...

[마리오짝퉁]

나중에 갤러리에 나올 수도요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