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 (앗! 저기 모리시마 선배랑 츠카하라 선배다. 둘이 집에 가는건가...이건 기회야!)
주인공 : 집에 가는 길이예요?
모리시마 : 어, 안녕.
츠카하라 : 안녕.
주인공 : 저도 같이 가도 될까요?
츠카하라 : 응...글쎄.
모리시마 : 글쎄, 난 괜찬긴 한데...
주인공 : 아, 뭐 예정 있어요?
모리시마 : 히비키랑 중요한 걸 사러 갈거라서, 네가 끼기엔 좀....
- 중요한게 뭔데요? ☜
- 나도 중요한거 사러 가려는 참이었어요
주인공 : 중요한게 뭔데요?
츠카하라 : 속....
모리시마 : 잠깐, 히비키!
주인공 : 예?
모리시마 : 바로 가르쳐 주면 재미없지~
츠카하라 : 너...또 안좋은 버릇 나온다.
모리시마 : 괜찮아~ 힌트줄게. 남녀 공용!
주인공 : 남녀 공용....젓가락 같은건가?
모리시마 : 땡~ 다음 힌트는 종류가 엄청 많습니다.
주인공 : 종류가 많다...남녀공용...뭐, 뭔데요, 선배.
모리시마 : 포기?
주인공 : 포기요.
모리시마 : 그럼 할수없지~ .....말해줄게?
주인공 : 예.
주인공 : (으...선배가 이렇게 가까이...)
모리시마 : 정답은 속옷, 이었어요~
주인공 : 예? 소, 속옷....
모리시마 : 후훗, 히비키랑 이쁜 속옷 사러 가려구.
츠카하라 : 그만해 좀, 얘가 난감해 하잖아.
주인공 : 하하하...
모리시마 : 근데, 어떡할래? 가끔 얘랑 가는것도 괜찮지 않아?
츠카하라 : ....그러게...
주인공 : 예? 괘, 괜찮아요?
모리시마 : 뭐 가끔인데.
츠카하라 : 둘이선 자주 가니까....
주인공 : 그렇게 자주 가요?
모리시마 : 웅, 요샌 한달에 한번씩 가네. 한번에 몰아서 사거든.
주인공 : 예? 그렇게 사면 옷장에 속옷이 넘쳐 흐르겠네요.
모리시마 : 그렇지도 않아...문득 보면, 몇개씩 없거든~
주인공 : 예? 없어져요?
모리시마 : 아마, 어디서 길을 잃어버린걸거야.
주인공 : 음~ 그거 혹시 누가 훔쳐간거 아녜요?
츠카하라 : 훔쳐갔다고.....
모리시마 : 아~ 맞네. 그럴 가능성도 있겠다. 아빠거랑 같이 널어두니까 괜찮을줄 알았는데 그닥 상관없었나?
주인공 : 아니, 여자건 보면 바로 알수 있잖아요...
츠카하라 : 그렇긴 하지...
모리시마 : 음~ 그런가...아! 그래도 귀여운 그림 있는거면 어린애용 같으니까 괜찮지 않아?
주인공 : 하하하, 닥군 그려진 팬티보면, 선배건 줄 바로 알겠죠.
모리시마 : .....뭐?
츠카하라 : 어떻게 하루카가 좋아하는게 닥군 그림인거 알고있어?
모리시마 : ......
주인공 : ....예? 잉?
츠카하라 : 잠깐 얘기 좀 하자, 괜찮겠지?
주인공 : 예? 무, 무슨 얘기요?
모리시마 : 네가 내 취향을 알고 있다는건...
츠카하라 : ....하루카, 나머진 나한테 맡겨.
모리시마 : 설마 아니겠지만....네가 가져간거 아냐?
주인공 : 예!? 왜 그렇게 되는건데요?
모리시마 : ......
츠카하라 : ......
주인공 : 서, 선배!?
모리시마 : 응...그럴린 없겠지만.....
츠카하라 : 하루카....
모리시마 : 히비키, 미안. 오늘은 바로 갈래.
주인공 : 모, 모리시마 선배! 아녜요!
모리시마 : 안녕.
주인공 : 자, 잠깐만요! 오해라니까!
츠카하라 : ...그만하고, 잠깐 따라올래.
주인공 : 츠카하라 선배! 아녜요!
츠카하라 : 응...그래서 얘길 듣고 싶어. 여긴 남들 눈도 있잖니?
주인공 : 예. 예....
츠카하라 : 응. 이리 와.
츠카하라 : .....여긴 아무도 없겠지.
주인공 : (일이 왜 이렇게...)
츠카하라 : 단도직집적으로 물어볼게. 하루카가 좋아하는게 닥군 그림인거 어떻게 알았어?
주인공 : 그, 그건....
츠카하라 : 여기서만 하는 얘긴데...하루카가 귀여운거 좋아하는거 아는 학생은 나밖에 없을거야. 근데 그걸 다른 애가...더구나 남자가 알고 있다니, 솔직히 놀랐어.
주인공 : .....내 닥군 손수건 보고 선배도 그거 좋아한다고 가르쳐 줬었어요.
모리시마 : 나도 닥군 완전 좋아하는데! 귀엽잖아~
주인공 : 예? 아, 예....
모리시마 : 이 손수건은 나한테 없는건데~ 신기하네.
주인공 : 그, 그런가요....
츠카하라 : 네가 닥군 손수건을?
주인공 : 아, 예....
츠카하라 : 네가 닥군을 좋아한다구? 지금도 갖고 있어?
주인공 : 앗, 아뇨. 설명하자면 좀 긴데....
츠카하라 : ...짧게 해봐.
주인공 : 그날 어쩌다가 미야...여동생 손수건을 가지고 나왔었는데요...
츠카하라 : 여동생 손수건...하루카가 그걸 보고 자기도 닥군 좋아한다고 말한거야?
주인공 : 예....
츠카하라 : 정말? 하루카는 창피하다고 비밀로 하고 있었는데?
주인공 : 지, 진짜예요! ...3학년 화장실 앞에서 여동생 손수건을 선배가 주워줬었어요.
모리시마 : 뭐하니?
주인공 : 아, 선배. 손수건 찾고 있어요.
모리시마 : 웅? 혹시 이건가?
주인공 : (으헉...하필이면 선배가 닥군 손수건을 줍다니...)
모리시마 : 어머? 아냐?
주인공 : 아, 아녜요 맞아요....
츠카하라 : ...3학년 화장실. 짓 궃은 질문이겠지만, 왜 굳이 3학년 화장실로 간거니?
주인공 : 아, 그건....과학실이랑 제일 가까운 화장실이 거기라 가끔....
츠카하라 : 가끔이라...미안해, 역시 수상한 인상이 가시질 않아....혹시 스토커는 아니지?
주인공 : 그, 그럴수가!! 너무해요....
츠카하라 : 응....정말 미안해. 나같은 여자 정말 싫겠지. 그래도 하루카가 엄청 인기 좋잖니?
주인공 : 아, 예....
츠카하라 : 예전에 스토커 같은 남자한테 시달린 적도 있어서....
주인공 : 나, 난 아녜요!
츠카하라 : .......
주인공 : 그, 그야 모리시마 선배를 동경하는건 사실이지만, 그런 나쁜 짓은 안해요!
츠카하라 : ......
주인공 : 저, 정 뭐하면 모리시마 선배한테 물어보면 되잖아요!
츠카하라 : 그래...그러면 되겠지만....걘 잘 까먹으니까 기억 못할지도 몰라.
모리시마 : 그 수건 나도 갖고 있는데~ 너도 산거야? 귀엽지~
주인공 : ....잉?
모리시마 : 나도 좋아해~
주인공 : 예? 이, 이거 선배가 나한테...
모리시마 : 웅~ 너랑 취향이 맞네!
주인공 : ........
모리시마 : 아, 수업 시작하겠다. 갈겡~
주인공 : ......아...거의 까먹었을거 같네요.
츠카하라 : ...있잖아.
주인공 : 예, 예.
츠카하라 : 지금 얘기를 들으니, 역시 네가 그런 짓 할 후배는 아닌것 같아.
주인공 : 정말요!? 고맙습니다.
츠카하라 : 하지만, 확증도 없어.
주인공 : 그, 그럴수가....
츠카하라 : 우선, 하루카가 기억 못한다면 상황이 엄청 안좋아질거야.
주인공 : ...그렇죠.
츠카하라 : 방법은 생각 안나지만...하루카의 오해는 푸는게 좋겠지.
주인공 : 어, 어떡하면 좋죠?
츠카하라 : .......
주인공 : .......
츠카하라 : 미안, 난 모르겠어....
주인공 : 그럴수가....
츠카하라 : 어쨌든 뭔가 생각해봐. 응?
주인공 : 예에....
....이렇게 억울한 의심을 받았다.
이제야 겨우 조금씩 얘기할수 있게 됐는데.
이제 어떡하면 좋지!!
어떻게든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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