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전. 그 일이 일어난 뒤부터 내 인생은 바뀌었어
그래... 일년전. 그때의 난 아무런 목표도 없이 몬스터만 학살하는 '학살자'였어.
학살자... 헌터랭크를 표시해주는 길드카드와는 상관없이 하위던 상위던 보이는 몬스터는 닥치는대로 죽이고다니는 그런 여자였지. 부모를 죽인 티가렉스를 찾아서 죽인순간 난 모든 목표를 잃었어.
그래서... 몬스터들이 날 죽여주기를 원하면서 몬스터들을 학살하고 다니는 소재조차도 그냥 팔아버리는 그런 학살자였어. 그런데 참 희한한게 죽음의 순간은 많이왔는데 죽지않고 실력만 늘어갔어.
그리고 운명의 그날 그를 봤지..."
사막의 초입에 존재하는 어느 한 마을. 사막의 열기와 늪지의 습기가 어우러져 한없이 더운날씨의 마을에서 호로는 혼자 술을마시며 아까 죽였던 몬스터를 생각해냈다.
자신의 등에 커다란 상처를 준 그 몬스터. 조금만 더 깊었어도 자신은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죽지않았다. 아니 죽지 못했다. 죽기위해 몬스터를 잡기 시작한지 반년... 하지만 그 반년동안 그녀의 실력은 점점 늘어갔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여지며 죽음의 순간엔 항상 살아났다.
"죽고싶어..."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제가 빨리 죽는법을 가르쳐 드릴까요 아가씨?"
호로는 술기운에 의해 조금 멍한 기운에 그 남자를 바라봤다.
"제가 밤에 죽여드릴 수 있는데.."
음흉하게 웃는 그를 보며 호로는 피식웃었다.
"제가 못죽으면..."
호로는 자신의 한손검을 만지작 거렸다
"대신 그쪽의 중요한 물건을 취해가겠어요"
그리고선 그녀는 그 남자의 사타구니만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이... 이..!"
그녀의 행동에 당황했던 남자는 이내 얼굴을 붉히며 그녀에게 손찌검을 할려할때였다.
"그손이 조금만 더 내려갔다간 의식이 있는상태로 해부를 당하는 기분이 어떤기분인지 뼈저리게느끼게 해주지."
"대, 대장!"
호로는 금발의 남자를 보며 피식웃었다. 명백한 비웃음이었다. 결국 대가리까지 끌고왔단말인가?
"죄송합니다. 제 동료가 폐를 끼쳤군요. 사과드리겠습니다."
호로는 그의 말을 듣는척 마는척 그냥 술만들이켰고, 그녀의 모습에 시비를 걸었던 남자는 욱했지만 대장의 눈초리에 움찔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한번만더 이런모습을 보였다간 수렵단에서 쫓겨날줄 알아라"
"네... 대장"
"내가 산적인가? 대장이뭐지? 단장이라는 칭호가 옆나라의 똥개이름인가?"
"아, 아닙니다!"
"그럼 내가 너한테 이 말을 한게 몇번째인줄 아나? 실력을 높이랬지 여자를 침대에 끌어들이는 실력을 높이랬나?"
"....."
"마지막 경고다 한번만더...."
"썅!! 시끄러워!"
그가 한참 부하를 갈구고 있을때 쯤 갑자기 호로가 그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개같은 조루새끼 때문에 기분 잡쳐서 먹던술이 올라올 지경인데 어디서 나타난 대가리에 갈구는 생각만 들어찬 ㅂㅅ같은 대가리가와서 내 술자리를 방해하는거야! 조루새끼 갈굴거면 네놈들 수렵단 홀에가서 갈궈!"
그녀의 독설에 주점 안의 헌터들의 시선이 모두 그녀에게 쏠렸다.
"모두 가만히 있어라."
주점 안에있던 헌터들이 그녀를 노려보자 단장이라는 자는 나지막이 말했고, 그녀에게 쏟아지던 살기는 금방 사그라 들었다.
"호오~~? 똘마니들인가?"
"그렇습니다. 죄송하지만 앉아도 돼겠습니까?"
"안돼"
그녀의 단호한 말에 또다시 살기가 뿜어졌고, 단장이 주변을 째려보자 또다시 수그러 들었다.
"그럼 앉지않고 말씀드리죠."
"흥"
"죽고싶다는 생각은 저같은 인간쓰레기도 안하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는 당신을 보니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호로는 듣지않은척 하고있지만 유심히 듣고있었다.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망가졌기에 저런생각을 다 할까?"
호로는 조용히 그를 바라봤다.
"얼마나 슬퍼해야 그런생각을 할까?"
그녀는 입꼬리가 슬슬 올라갔다. 그녀가 화가났을때 나오는 버릇이었다.
"지금껏 그 누구도 당신을 도와주지 않았는가?"
"그만해"
"왜 당신은 도움을 거절하는가?"
"그만해!!"
퍽!
호로는 그의 면상을 주먹으로 갈겨버렸다
"허... 단원들은 가만히 있었어?"
"아니 당연히 덤벼들었지. 하지만 그의 말 한마디에 뚝 멈추던데?"
"뭐라고 했는데?
"더이상 움직이면 수렵단 해체한다"
단원들은 당혹해하며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그녀를 힐끔 쳐다보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넘어졌던 그는 씩씩 거리며 서있는 호로를 봤다.
"알지도 모르면서 마음대로 짓껄이지마. 당신이 뭘안다고 지랄이야!"
"그러는 당신은 알지도 못하면서 나에게 주먹을 날렸습니까?"
"하! 당연한거 아니야? 저새끼는 그저 내 몸을 취하기위해 접근한놈!"
호로는 아까의 남자를 손으로 가르켰고, 그 남자는 단원들의 질책섞인 시선을 받으며 고개를 숙였다
"넌 저남자와 다를게 없어 그저 날 가지고 싶었을 뿐이겠지. 그러기 위해 접근한거고 그러기 위해 단원들을 막은거겠지. 수렵단 전체가 합심해서 말이야"
"....."
"도움을 거절해? 웃기지마! 난 도움의 손길을 구한적도 없고 구할 생각도 없어! 제멋대로 오해해서 날 건들지마!"
그녀가 씩씩거리며 서있자 단장은 슬픈표정을 지었다.
"나도 당신과 같은 생각으로 살아왔었습니다. 하지만 소중한것을 잃고선 바뀌었죠."
"흥! 헛소리!"
"당신도 후회하기전에..."
그의말이 끝나기도 전에 호로는 주점을 나왔다. 더이상 들을 가치도 없는 헛소리다. 그녀가 나가고 주점안은 조용해졌다. 그리고 퀘스트를 주는 아가씨가 중얼거렸다.
"아! 저분 술값을 안내고 가셨는데..."
그러고는 은근슬쩍 그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는 한숨을 쉬며 돈을 지불했다.
"그래서 지금은 어때?"
"알잖아...."
렉스는 피식 웃었다.
"결국.... 나나 너나 외로웠던 거군.."
"응?"
"아니야 아무것도 그래서 어떻게 됐어?"
"그러니까..."
호로는 주점에서 나와 아무 여관을 잡고 들어가서 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울었다. 지금껏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이었다. 심지어 티가렉스에게 물려죽은 자신의 부모조차도 먹고살기위해 헌터생활을 하다보니 자신에게 소홀했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쌓인 외로움이 부모가 죽으면서 복수심으로 바뀌었고, 복수를 하자 공허함과 함께 아무의미없이 학살만 하는 그런존재가 돼버렸다.
하지만 그런 자신을 위해주는 사람이 생기자 공허함이 다시 외로움으로 바뀌면서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의 눈물과 기쁨의 눈물로 바뀌었다. 그렇게 그녀는 밤새도록 울었다.
다음날 아침. 그녀는 피로해서인지 지끈지끈 느껴지는 두통을 다스리며 어김없이 수렵에 나섰다.
"퀘스트"
"아... 호로님 이제 하위는 그만하시면 안될까요?"
"왜"
"그게... 요즘 갑자기 초보헌터가 늘어서요... 아시잖아요 헌터들의 실력이 높아져야 마을이 사는걸요..."
호로는 그녀를 가만히 보고있었다.
"나 하나면 충분하잖아"
"그래도..."
"..... 알았어. 이제부터 상위로 갈게"
"죄송해요"
호로는 터벅터벅 걸어가며 투덜거렸다. 상위 퀘스트를 받으려면 촌장에게로 직접 가야했기 때문이었다. 어제 그 대가리때문이라며 욕하던 그녀는 촌장에게 와서 디아브로스를 잡는 퀘스트를 받고선 곧바로 사막으로 향했다. 물론 회복약은 챙겨오지도 않았다.
그리고 얼마나 나왔을까? 그녀는 뭔가 이상한 낌세를 느끼고 주변을 둘러봤다.
"뭐지... 이 위압감은..."
그녀는 자신이 들고있던 봉룡검 [절일문]을 들고서 조용히 주변을 둘러봤다 지금껏 상대해왔던 디아브로스와는 전혀다른 상대였다.
파악!!
"크아아아아아아아!!"
호로는 이미 고급 귀마개가 있었기에 귀는 막진 않았지만 온몸이 흔들리는 고함소리에 식은땀을 흘렸다.
"그냥 상위 디아브로스라면서 마왕이 튀어나와?"
한쪽뿔이 부러진 체로 입에선 입김을 내뿜는 마왕은 호로는 보며 돌진을 준비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지금까지 잘 피하다가 지역을 이동한줄 알았던 디아브로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람에 검을 갈던 그대로 나가떨어졌던 그녀는 이미 한대를 맞으면 죽을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리고 축적된 데미지로 인해 분노를 하는 디아브로스의 스피드가 빨라서 스테미나가 떨어진 그녀는 이번공격을 맞을 수 밖에 없었다.
돌진해오는 디아브로스와 점점느려지는 세상. 그녀는 자신이 죽는다고 생각하지 덜컥 겁부터 났다. 저 커다란 뿔에 찔리는 순간 고통이 밀려올 생각을 하자 겁이났다. 그리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살고싶어...'
살고싶다. 하지만... 죽는다.
휘익! 번쩍!
"쿠어어!"
그녀는 갑자기 터진 섬광탄에 자신도 눈이 멀어버렸고, 우악스럽게 자신을 끌고가는 한 사람에게 끌려갔다. 하지만 이내 정신차리고 손을 뿌리치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리 죽고싶어도 마왕한테는 죽지마시죠? 저놈은 인육의 맛을 알아버린놈이라서 인육이 아니면 안먹는 놈이거든요. 안그래도 배고파서 약해진 놈인데 먹이까지 주고 다시 팔팔해지면 저놈 잡으러온 제가 힘들지 않습니까"
점점 회복되는 시야에 어제의 단장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무척 걱정스러운듯한 얼굴이었다.
"당신은..."
"일단 같은 일을 받은이상 협력하죠"
호로는 망설였으나, 살고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계속 머릿속에 머물고 있는걸 느끼고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언제까지 당신 당신 거리면서 협력할 수 없으니까 서로 통명성이나 하죠?"
호로는 잠시 망설였다가 조용히 말했다.
".....호로"
"제이름은 렉스입니다. 이번임무. 잘부탁드리죠"
호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운명의 수레바퀴는 둘의 만남이 이루어 짐으로써 시작되었다.
홍흑룡으로 변한 미라보레아스는 자신을 토벌하기위해 오는 인간을 죽여갔다. 하나씩 차근차근... 그리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서히 날아오르던 그는 멀리 보이는 마을을 보고선 그곳에 브레스를 난사했다.
쾅! 쾅! 쾅!
-크하하하하하!!! 어서 와야할것이다!! 당신이 오기전까지 난 인간을 죽일것이다!! 신이여!-
한 마을을 초토화 시킨 홍흑룡은 다음희생양을 향해 날아갔다.
"팀장님!! 홍흑룡이 개인적은 판단으로 학살을 시작합니다!"
"제기랄 일단 막아!"
그의말에 사람들의 움직임은 조급해졌다.
"불가능해요 이미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을 넘겨버렸어요 이브의 개입인듯싶어요"
"뭐?"
강팀장은 당황했다.
"일단 그한테 연락해!"
"네"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강팀장은 머리를 감싸멨다.
따르르르르릉
복고풍 벨소리가 울리는 핸드폰을 집는사람이 있었다.
"무슨 일이야?"
[큰일이에요 홍흑룡이 학살을 시작했어요! 이브의 개입으로 움직임의 규제가 불가능해요]
"괜찮아. 내가 만든 이벤트다. 가만히 놔둬"
[네?]
"그냥 내비두라고."
[그게 무슨...?]
"말길을 못알아듣나? 그냥 놔둬!"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핸드폰을 끊어버렸다.
"반드시... 널 구할거야... 반드시..."
그는 복잡해 보이는 접속기 안에 들은 한 여자를 보고선 결심하듯 중얼거렸다.
"유나야... 반드시 구해줄게..."
====================================================================================================
네~~~ 이번에도 빨리 찾아왔씁니다 ^^;;
이번에는 호로의 과거를 썼구요 이제 슬슬 마지막을 향한 도약이 시작되려합니다.
너무빨리 끝나는것 같지만 그래도 클로즈베타 테스트인데 너무 오래하자니 그렇죠...
그래서 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도 걱정마세요 다 생각해둔게 있습니다(의미심장)
마지막으로... 리플좀 달아주세요 (구걸)
그래... 일년전. 그때의 난 아무런 목표도 없이 몬스터만 학살하는 '학살자'였어.
학살자... 헌터랭크를 표시해주는 길드카드와는 상관없이 하위던 상위던 보이는 몬스터는 닥치는대로 죽이고다니는 그런 여자였지. 부모를 죽인 티가렉스를 찾아서 죽인순간 난 모든 목표를 잃었어.
그래서... 몬스터들이 날 죽여주기를 원하면서 몬스터들을 학살하고 다니는 소재조차도 그냥 팔아버리는 그런 학살자였어. 그런데 참 희한한게 죽음의 순간은 많이왔는데 죽지않고 실력만 늘어갔어.
그리고 운명의 그날 그를 봤지..."
사막의 초입에 존재하는 어느 한 마을. 사막의 열기와 늪지의 습기가 어우러져 한없이 더운날씨의 마을에서 호로는 혼자 술을마시며 아까 죽였던 몬스터를 생각해냈다.
자신의 등에 커다란 상처를 준 그 몬스터. 조금만 더 깊었어도 자신은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죽지않았다. 아니 죽지 못했다. 죽기위해 몬스터를 잡기 시작한지 반년... 하지만 그 반년동안 그녀의 실력은 점점 늘어갔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여지며 죽음의 순간엔 항상 살아났다.
"죽고싶어..."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제가 빨리 죽는법을 가르쳐 드릴까요 아가씨?"
호로는 술기운에 의해 조금 멍한 기운에 그 남자를 바라봤다.
"제가 밤에 죽여드릴 수 있는데.."
음흉하게 웃는 그를 보며 호로는 피식웃었다.
"제가 못죽으면..."
호로는 자신의 한손검을 만지작 거렸다
"대신 그쪽의 중요한 물건을 취해가겠어요"
그리고선 그녀는 그 남자의 사타구니만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이... 이..!"
그녀의 행동에 당황했던 남자는 이내 얼굴을 붉히며 그녀에게 손찌검을 할려할때였다.
"그손이 조금만 더 내려갔다간 의식이 있는상태로 해부를 당하는 기분이 어떤기분인지 뼈저리게느끼게 해주지."
"대, 대장!"
호로는 금발의 남자를 보며 피식웃었다. 명백한 비웃음이었다. 결국 대가리까지 끌고왔단말인가?
"죄송합니다. 제 동료가 폐를 끼쳤군요. 사과드리겠습니다."
호로는 그의 말을 듣는척 마는척 그냥 술만들이켰고, 그녀의 모습에 시비를 걸었던 남자는 욱했지만 대장의 눈초리에 움찔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한번만더 이런모습을 보였다간 수렵단에서 쫓겨날줄 알아라"
"네... 대장"
"내가 산적인가? 대장이뭐지? 단장이라는 칭호가 옆나라의 똥개이름인가?"
"아, 아닙니다!"
"그럼 내가 너한테 이 말을 한게 몇번째인줄 아나? 실력을 높이랬지 여자를 침대에 끌어들이는 실력을 높이랬나?"
"....."
"마지막 경고다 한번만더...."
"썅!! 시끄러워!"
그가 한참 부하를 갈구고 있을때 쯤 갑자기 호로가 그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개같은 조루새끼 때문에 기분 잡쳐서 먹던술이 올라올 지경인데 어디서 나타난 대가리에 갈구는 생각만 들어찬 ㅂㅅ같은 대가리가와서 내 술자리를 방해하는거야! 조루새끼 갈굴거면 네놈들 수렵단 홀에가서 갈궈!"
그녀의 독설에 주점 안의 헌터들의 시선이 모두 그녀에게 쏠렸다.
"모두 가만히 있어라."
주점 안에있던 헌터들이 그녀를 노려보자 단장이라는 자는 나지막이 말했고, 그녀에게 쏟아지던 살기는 금방 사그라 들었다.
"호오~~? 똘마니들인가?"
"그렇습니다. 죄송하지만 앉아도 돼겠습니까?"
"안돼"
그녀의 단호한 말에 또다시 살기가 뿜어졌고, 단장이 주변을 째려보자 또다시 수그러 들었다.
"그럼 앉지않고 말씀드리죠."
"흥"
"죽고싶다는 생각은 저같은 인간쓰레기도 안하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는 당신을 보니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호로는 듣지않은척 하고있지만 유심히 듣고있었다.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망가졌기에 저런생각을 다 할까?"
호로는 조용히 그를 바라봤다.
"얼마나 슬퍼해야 그런생각을 할까?"
그녀는 입꼬리가 슬슬 올라갔다. 그녀가 화가났을때 나오는 버릇이었다.
"지금껏 그 누구도 당신을 도와주지 않았는가?"
"그만해"
"왜 당신은 도움을 거절하는가?"
"그만해!!"
퍽!
호로는 그의 면상을 주먹으로 갈겨버렸다
"허... 단원들은 가만히 있었어?"
"아니 당연히 덤벼들었지. 하지만 그의 말 한마디에 뚝 멈추던데?"
"뭐라고 했는데?
"더이상 움직이면 수렵단 해체한다"
단원들은 당혹해하며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그녀를 힐끔 쳐다보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넘어졌던 그는 씩씩 거리며 서있는 호로를 봤다.
"알지도 모르면서 마음대로 짓껄이지마. 당신이 뭘안다고 지랄이야!"
"그러는 당신은 알지도 못하면서 나에게 주먹을 날렸습니까?"
"하! 당연한거 아니야? 저새끼는 그저 내 몸을 취하기위해 접근한놈!"
호로는 아까의 남자를 손으로 가르켰고, 그 남자는 단원들의 질책섞인 시선을 받으며 고개를 숙였다
"넌 저남자와 다를게 없어 그저 날 가지고 싶었을 뿐이겠지. 그러기 위해 접근한거고 그러기 위해 단원들을 막은거겠지. 수렵단 전체가 합심해서 말이야"
"....."
"도움을 거절해? 웃기지마! 난 도움의 손길을 구한적도 없고 구할 생각도 없어! 제멋대로 오해해서 날 건들지마!"
그녀가 씩씩거리며 서있자 단장은 슬픈표정을 지었다.
"나도 당신과 같은 생각으로 살아왔었습니다. 하지만 소중한것을 잃고선 바뀌었죠."
"흥! 헛소리!"
"당신도 후회하기전에..."
그의말이 끝나기도 전에 호로는 주점을 나왔다. 더이상 들을 가치도 없는 헛소리다. 그녀가 나가고 주점안은 조용해졌다. 그리고 퀘스트를 주는 아가씨가 중얼거렸다.
"아! 저분 술값을 안내고 가셨는데..."
그러고는 은근슬쩍 그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는 한숨을 쉬며 돈을 지불했다.
"그래서 지금은 어때?"
"알잖아...."
렉스는 피식 웃었다.
"결국.... 나나 너나 외로웠던 거군.."
"응?"
"아니야 아무것도 그래서 어떻게 됐어?"
"그러니까..."
호로는 주점에서 나와 아무 여관을 잡고 들어가서 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울었다. 지금껏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이었다. 심지어 티가렉스에게 물려죽은 자신의 부모조차도 먹고살기위해 헌터생활을 하다보니 자신에게 소홀했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쌓인 외로움이 부모가 죽으면서 복수심으로 바뀌었고, 복수를 하자 공허함과 함께 아무의미없이 학살만 하는 그런존재가 돼버렸다.
하지만 그런 자신을 위해주는 사람이 생기자 공허함이 다시 외로움으로 바뀌면서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의 눈물과 기쁨의 눈물로 바뀌었다. 그렇게 그녀는 밤새도록 울었다.
다음날 아침. 그녀는 피로해서인지 지끈지끈 느껴지는 두통을 다스리며 어김없이 수렵에 나섰다.
"퀘스트"
"아... 호로님 이제 하위는 그만하시면 안될까요?"
"왜"
"그게... 요즘 갑자기 초보헌터가 늘어서요... 아시잖아요 헌터들의 실력이 높아져야 마을이 사는걸요..."
호로는 그녀를 가만히 보고있었다.
"나 하나면 충분하잖아"
"그래도..."
"..... 알았어. 이제부터 상위로 갈게"
"죄송해요"
호로는 터벅터벅 걸어가며 투덜거렸다. 상위 퀘스트를 받으려면 촌장에게로 직접 가야했기 때문이었다. 어제 그 대가리때문이라며 욕하던 그녀는 촌장에게 와서 디아브로스를 잡는 퀘스트를 받고선 곧바로 사막으로 향했다. 물론 회복약은 챙겨오지도 않았다.
그리고 얼마나 나왔을까? 그녀는 뭔가 이상한 낌세를 느끼고 주변을 둘러봤다.
"뭐지... 이 위압감은..."
그녀는 자신이 들고있던 봉룡검 [절일문]을 들고서 조용히 주변을 둘러봤다 지금껏 상대해왔던 디아브로스와는 전혀다른 상대였다.
파악!!
"크아아아아아아아!!"
호로는 이미 고급 귀마개가 있었기에 귀는 막진 않았지만 온몸이 흔들리는 고함소리에 식은땀을 흘렸다.
"그냥 상위 디아브로스라면서 마왕이 튀어나와?"
한쪽뿔이 부러진 체로 입에선 입김을 내뿜는 마왕은 호로는 보며 돌진을 준비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지금까지 잘 피하다가 지역을 이동한줄 알았던 디아브로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람에 검을 갈던 그대로 나가떨어졌던 그녀는 이미 한대를 맞으면 죽을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리고 축적된 데미지로 인해 분노를 하는 디아브로스의 스피드가 빨라서 스테미나가 떨어진 그녀는 이번공격을 맞을 수 밖에 없었다.
돌진해오는 디아브로스와 점점느려지는 세상. 그녀는 자신이 죽는다고 생각하지 덜컥 겁부터 났다. 저 커다란 뿔에 찔리는 순간 고통이 밀려올 생각을 하자 겁이났다. 그리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살고싶어...'
살고싶다. 하지만... 죽는다.
휘익! 번쩍!
"쿠어어!"
그녀는 갑자기 터진 섬광탄에 자신도 눈이 멀어버렸고, 우악스럽게 자신을 끌고가는 한 사람에게 끌려갔다. 하지만 이내 정신차리고 손을 뿌리치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리 죽고싶어도 마왕한테는 죽지마시죠? 저놈은 인육의 맛을 알아버린놈이라서 인육이 아니면 안먹는 놈이거든요. 안그래도 배고파서 약해진 놈인데 먹이까지 주고 다시 팔팔해지면 저놈 잡으러온 제가 힘들지 않습니까"
점점 회복되는 시야에 어제의 단장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무척 걱정스러운듯한 얼굴이었다.
"당신은..."
"일단 같은 일을 받은이상 협력하죠"
호로는 망설였으나, 살고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계속 머릿속에 머물고 있는걸 느끼고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언제까지 당신 당신 거리면서 협력할 수 없으니까 서로 통명성이나 하죠?"
호로는 잠시 망설였다가 조용히 말했다.
".....호로"
"제이름은 렉스입니다. 이번임무. 잘부탁드리죠"
호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운명의 수레바퀴는 둘의 만남이 이루어 짐으로써 시작되었다.
홍흑룡으로 변한 미라보레아스는 자신을 토벌하기위해 오는 인간을 죽여갔다. 하나씩 차근차근... 그리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서히 날아오르던 그는 멀리 보이는 마을을 보고선 그곳에 브레스를 난사했다.
쾅! 쾅! 쾅!
-크하하하하하!!! 어서 와야할것이다!! 당신이 오기전까지 난 인간을 죽일것이다!! 신이여!-
한 마을을 초토화 시킨 홍흑룡은 다음희생양을 향해 날아갔다.
"팀장님!! 홍흑룡이 개인적은 판단으로 학살을 시작합니다!"
"제기랄 일단 막아!"
그의말에 사람들의 움직임은 조급해졌다.
"불가능해요 이미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을 넘겨버렸어요 이브의 개입인듯싶어요"
"뭐?"
강팀장은 당황했다.
"일단 그한테 연락해!"
"네"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강팀장은 머리를 감싸멨다.
따르르르르릉
복고풍 벨소리가 울리는 핸드폰을 집는사람이 있었다.
"무슨 일이야?"
[큰일이에요 홍흑룡이 학살을 시작했어요! 이브의 개입으로 움직임의 규제가 불가능해요]
"괜찮아. 내가 만든 이벤트다. 가만히 놔둬"
[네?]
"그냥 내비두라고."
[그게 무슨...?]
"말길을 못알아듣나? 그냥 놔둬!"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핸드폰을 끊어버렸다.
"반드시... 널 구할거야... 반드시..."
그는 복잡해 보이는 접속기 안에 들은 한 여자를 보고선 결심하듯 중얼거렸다.
"유나야... 반드시 구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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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번에도 빨리 찾아왔씁니다 ^^;;
이번에는 호로의 과거를 썼구요 이제 슬슬 마지막을 향한 도약이 시작되려합니다.
너무빨리 끝나는것 같지만 그래도 클로즈베타 테스트인데 너무 오래하자니 그렇죠...
그래서 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도 걱정마세요 다 생각해둔게 있습니다(의미심장)
마지막으로... 리플좀 달아주세요 (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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