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는 비디아.렙토네타의 오른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제로는 정면으로 달려나갔다. 두방향으로 나뉘어지는 두 인간을 본 비디아.렙토네타는 정면에서 다가오는 제로를 먼저 노렸다. 무모한 모습일 지도 모르지만 리치가 짧은 쌍검으로 시선을 끌고 측면을 공격하는것이 좀 더 효율적인 공격방법이다. 리치가 긴 대검으로 신속하게 다가가서 베로 빠지는 히트&런은 덩치가 크고 이동을 못하는 비디아.렙토네타의 약점을 잘 파악한 공격방법이었다.
둘은 이미 여러가지의 온라인게임에서 둘의 전투방법을 만들어 나갔기에 별다른 작전없이 저절로 이런 전술을 해나갔던 것이다.
렉스는 비디아.렙토네타의 시선이 제로에게 간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다가가서 알을 낳고있는 배에 찌르기와 백스텝으로 멀어졌다. 제로를 공격하려던 비디아.렙토네타는 배에 데미지가 오자 곧바로 렉스를 바라봤다.
"배치면!"
슉! 쿵!
비디아.렙토네타가 다리로 내려찍자 그것을 피하면서 렉스가 제로에게 말을했다.
"인식!"
쉬익!
이번엔 옆에서 다리로 채찍을 휘두르듯이 훍고 지나갔다.
"오케이!"
제로는 렉스가 정신없이 피하고 있자 배를 집중공략하기로 했다. 생각을 끝마친 제로는 대쉬베기로 비디아.렙토네타의 배를 공격했고, 비디아.렙토네타는 또다시 데미지가 오자 배를 부르르떨며 제로를 인식했다.
쉬익!
또다시 오는 채찍공격. 숙이면서 피한 제로는 비디아.렙토네타쪽으로 좀 더 파고들었다. 그리고 이번엔 렉스가 배를 공격하려 했지만 실수로 배를 이어주는 관절을 치고 말았다. 비디아.렙토네타가 렉스를 인식 안하자 제로는 렉스를 째려봤다.
"빨리!"
렉스는 제로의 제촉에 관절부분을 친 상태 그대로 밑으로 내리며 배를 쳤다.
"키아아아아아!!"
비디아.렙토네타는 렉스의 공격을 맞자마자 매우 고통스러운듯 8개의 다리를 사방으로 휘두르며 몸부림을 쳤고, 비디아.렙토네타의 발광으로 인해 천장에서는 돌덩이들이 계속해서 떨어져 내렸다.
맞으면 데미지가 상당할것 같은 크기의 돌덩이들이 내려오자 렉스와 제로는 그걸 피하기에 바뻤고, 그것이 멎을때 쯤 둘은 입에서 마비의 기운을 내뿜는 노란색의 연기와 독의 기운을 내뿜는 보라색의 연기가 먹이를 먹기위해 발달된 두개의 송곳니에서 뿜어져 나오는걸 보고말았다.
"뭔가 불안한데?"
"그러게..."
"키아아아아!!"
비디아.렙토네타는 긴 다리로 자신의 상체를 들어올리며 육중한 자신의 배를 아래로 향하게 해서 프리그키피싸가 거미줄을 발사하기 위해 취했던 포즈를 취했다.
촤아아아악!
비디아.렙토네타는 동굴의 사방으로 거미줄을 내 뿜었고, 거미줄에는 로.렙토네타와 다른 성질이었다. 점성은 약하지만 그만큼 대량의 살포가 가능했고, 동굴을 도배할 수 있을만큼의 양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제로와 렉스의 움직임은 둔해질 수 밖에 없다.
"제기랄!"
"뭐 저런!"
발이 늘러붙어서 움직이는데 속도가 아까처럼 나질 않았다. 둘은 좀 둔하더라도 비디아.렙토네타의 공격을 피하기위해 계속해서 움직였다.
쩌걱 쩌걱
둘의 발에 달라붙는 거미줄의 소리가 동굴안을 울렸고, 비디아.렙토네타는 배를 다시 수직으로 세웠다. 그리고 입에서는 아직도 두 속성의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벌써 익숙해진건지 둘은 아까와 다르지 않는 속도를 냈다. 하지만 둘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다. 비디아.렙토네타의 배가 조금찍 움찍거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징그럽다..."
"그러게"
렉스가 말하자 제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표시를 했다. 비디아.렙토네타의 배가 꿈틀거리는것을 멈추자 둘은 경악했다.
비디아.렙토네타의 뱃속에서 작은 거미새끼들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놈의 거미는!!"
둘은 경악하며 자신들에게 달려드는 거미들을 한마리씩 죽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디아.렙토네타의 갑작스러운 돌진물기공격에 그대로 당할뻔 한것을 가까스로 피한 렉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보다 빠르고 정확한 공격에 둘은 잠시 주춤했다. 저 공격에 당하면 독이나 마비중 하나는 꼭 걸릴것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둘 다 걸리는것. 위험했다.
둘은 아까처럼 다시 공격해 나갔다. 또다시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렉스는 아까 자신이 공격했던 관절부분이 조금 파여있는걸 목격했다. 보통 부위파괴가 가능하면 흠집이 생기지만, 부위파괴 포인트가 아니라면 흠집조차 안난다. 렉스는 그것을 보자마자 일을열었다.
"야! 부위파괴 가능! 관절 공격!"
렉스는 최대한 간단명료하게 말한다음 또다시 관절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데미지가 먹히자 비디아.렙토네타는 또다시 새끼들을 내보냈고, 제로는 새끼들을 무시하고 비디아.렙토네타의 등에 올라탔다.
"뒤져봐라!"
그리고 관절부위로 난무를 시전했다.
"키아아아아아악!!"
제로의 단 한번의 난무로 배와 몸통을 이어주는 관절이 반정도가 뜯어졌다. 고통스러운 비디아.렙토네타의 몸부림에 제로는 튕겨져 나갔고, 렉스는 안전거리에 있었기에 그나마 안전했다. 하지만 잠시 안도한 사이 또 천장에서 돌멩이가 떨어져 내렸다.
"이런 씨!"
렉스는 나가떨어진 제로를 확인하고 돌을 피하며 비디아.렙토네타의 관절로 접근했다. 이미 제로를 인식하고 있는 비디아.렙토네타는 렉스를 발견하지못하고 제로만 공격하기 시작했다. 로.렙토네타와는 달리 시야가 좁은 비디아.렙토네타는 옆에서 버젓이 슬금슬금다가오는 렉스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어느순간 빈틈을 발견한 렉스는 비디아.렙토네타의 관절부위로 내려쳤으나 힘이 부족했는지 반을 자르다가 박혀버렸다.
"헉!?"
몬스터 헌터 R로 오면서 생긴 시스템이라면 바로 무기가 박힌다는 것이었다. 리얼리티를 주장하는 회사측에서 쓸데없이 사실적인기능만 집어넣어서 지금까지 몇몇헌터들이 무기박힘으로인해 황천을 구경했고, 렉스도 자신을 바라보는 비디아.렙토네타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그러리라 믿었을때였다.
"으랏차차차차차!!!"
이상한 괴성을 지르며 도약한 제로가 자신에게 떨어지듯 다가오자 렉스는 '저런 ㅁㅊㄴ을 봤나'하는 표정으로 제로를 측은하게 바라봤다. 그리고 얼마 안되서 왜 제로가 그런행동을 했는지 이해했다. 바로 자신의 태도를 강하게 밟아버렸기 때문이었다.
"키아아아아아아악!! 키악!! 캭!"
제로의 낙하운동으로인한 데미지는 비디아.렙토네타의 배와 몸통을 완전히 끊어버렸고, 비디아.렙토네타는 앞으로 튕겨져 나가듯 꼬꾸라졌다. 그리고 이리저리 부딧히다가 벽에 달라붙었다.
"하아 하아. 저 큰 덩치로 잘 달라붙네?"
"그러게.. 어?"
거칠게 숨을 내쉬는 제로의 말에 맞장구를 쳐준 렉스는 비디아.렙토네타가 많은양의 피를 흘리며 도망가는 모습을 보고선 제로를 쳐다봤다.
"죽이러 가자."
이미 활활 불타오르는 제로를 본 렉스는 자신도 불타오르는것을 느끼고선 씨익 웃으며 디비아.렙토네타가 사라진곳으로 달려나갔다.
"아! 잠깐!"
"?"
제로는 잠시 안나에게 가서 안나의 상태를 살펴봤다. 그리고 다시 렉스에게 돌아왔다.
"문제없다 가자"
"쳇.. 애처가놈"
투덜거리는 렉스와 기절해 있는 안나. 그리고 오로지 복수에만 불타오르는 제로가 휩쓸고 지나간 비디아.렙토네타의 둥지는 비디아.렙토네타의 배만 덩그러니 남겨진 체 아까 시끄러웠던 전투가 있었냐는 듯 고요하기만 했다.
제로와 렉스는 동굴의 반대편 절벽이 있는 넓은 공터로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거기엔 자신의 피를 '지혈하는' 비디아.렙토네타의 모습을 목격했다.
"저기.. 이거 너무 사기적인 캐릭터같지 않냐?"
"작가가 미쳤군"
"?"
"아아~ 아무것도 아니야"
"캬악!"
지혈이 다 끝나자 비디아.렙토네타는 둘을 발견했고 둘은 무기를 빼들었다.
"네놈의 바퀴벌레같은 생명력.. 으악!"
렉스가 칼을 빼들고 비디아.렙토네타에게 멋지게 한마디 하려는 순간 아까와는 현저히 다른 비디아.렙토네타의 움직임에 기겁했다.
비디아.렙토네타의 움직임은 로.렙토네타를 능가하고 있었다. 그 커다란 덩치로...
"이거 뭐야!"
오늘은 '이거 뭐야!'만 내뱉는것 같은 렉스는 황급히 피했고, 제로도 긴급회피로 회피했다. 그리고 둘이 있던 자리를 빠르게 지나간 비디아.렙토네타는 앞으로 넘어졌다. 그리고선 몇초간 허우적거리다 다시 일어났다.
"저거다!"
"저거다!"
이미 공격타이밍을 봐버린 둘은 동시에 외쳤다. 그리고 비디아.렙토네타가 또다시 돌진하기를 기다리던 둘은 또다시 경악했다.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비디아.렙토네타. 빠르기도 재빨랐다. 하지만 그저 균형을 잃어서 비틀거리는것이란걸 모르는 둘은 경악과 경악 그 자체였다. 지그재그로 움직이던 비디아.렙토네타가 또 옆으로 넘어지며 몇초간 허우적거렸다.
"저거다!"
"저거다!"
둘이 코메디를 하는것인지. 아까부터 같은상황만 보여주던 둘은 갑작스런 비디아.렙토네타의 점프공격에 당황하고 황급히 회피했다. 균형을 잃어서도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하는 비디아 렙토네타의 무서움을 깨달은 둘은 다시 정신을 바짝 차렸다.
그리고 획! 하고 제로를 쳐다본 비디아.렙토네타는 두종류의 연기를 뿜어내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자신의 공격이 먹혀들어가지 않자 자신의 분에 못이겨 분노상태로 들어간 것이었다. 그리고 비디아.렙토네타의 돌진. 둘은 피한다음 제로는 끊어진 연결부위를, 렉스는 다리를 노리며 공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한참뒤 비디아.렙토네타의 움직임이 서서히 둔해지기 시작했다.
"느려졌다!"
"알어!"
전투 중간에도 서로 티격태격하던 둘은 회피후 동시에 찌르기를 했고, 렉스의 태도는 비디아.렙토네타의 독니를 파괴함과 동시에 깊숙히 박혀들어갔고, 제로의 쌍검은 대쉬공격으로 데미지를 먹임과 동시에 귀인화를 하며 난무를 했다.
그리고 비디아.렙토네타는 쓰러지며 앞으로 서서히 기어가다 그대로 축 늘어지며 움직임을 멈췄다.
"질기군.. 죽는 순간에도 도망가려하다니..."
"자존심이 강한 몬스터인가.."
"음?"
"자존심이 강한 동물은 다른존재에게 자신의 죽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위해 자신의 시체를 못찾을만한곳에 가서 죽지. 비디아.렙토네타도 그러지 않을까?"
렉스의 말에 제로는 곰곰히 생각했다.
"뭐.. 그럴지도 모르지."
둘의 대화가 끝날무렵 하늘은 노을이 지고 있었다.
"안나님!!"
고양이의 안내를 받고 마을로 돌아오는 셋을 본 라이는 제로에게 업혀 기절해 있는 안나를 보고선 허겁지겁 달려왔다.
"고맙네! 제로! 렉스!"
짧은 인사가 끝나고 라이는 안나를 안고 곧바로 집으로 갔다. 그리고 마을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자신들의 집으로 향했다.
"강적이었어..."
"그러게..."
제로의 침대에 누워서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던 둘은 제로의 말에 렉스가 대꾸했고, 갑자기 터진 렉스의 웃음소리에 둘은 미친듯이 웃기시작했다. 첫 오리지날 몬스터와의 전투. 그리고 승리! 그렇게 둘의 웃음소리는 한참을 이어갔다.
"저기... 난 지금 무기를 완성시켜야 하거든...? 그러니까 이번은 그냥 가주지 않으련?"
등에는 대검보다 더 큰 검을 멘 한 남자가 밀림의 한복판에서 몬스터를 앞에두고 조용히 부탁(?)했다.
하지만 앞에있는 몬스터는 그 남자를 바라보며 소리만 질러댔다. 그리고 얀쿡은 그 남자에게 돌진을 했다.
"좀 조용히 지나가자고!"
대검보더 더 커다란 검으로 대검보다 더 느린속도로 대검보다 더 큰 데미지로 돌진해 오는 얀쿡의 머리를 그대로...
박살내 버렸다.
이미 귀까지 파괴되고 여러명의 헌터를 죽여온 헌터킬러 얀쿡이었건만 그 남자의 무식한 무기의 희생양이 되었다.
"아... 또 망가졌잖아! 기름이 어딨나..."
남자는 대검을 '분해'해서 사이사이에 기름칠을 했다. 그리고 기름칠이 다 끝나자 검을 메고 다시 저벅 저벅 걸어나갔다.
"저곳만 가면... 무기가 완성된다... 우라에우스를 죽일 무기를!"
남자는 밀림속을 저벅저벅 걸어나갔다.
====================================================================================
네!!!! 거의 2주만에 씁니다 ^^;
전투씬좀 화려하게 가고싶었는데...
제 머리로는 불가능하네요 ㅠㅠ
9S를 보고 전투씬에대한 묘사도는 올라갔지만 아직 상상력은 부족한것 같습니다.
이번 전투씬의 묘사력은 예전것보다 떨어져서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다음에 새로 출연할 우라에우스를 기대해 주세요 ^^
둘은 이미 여러가지의 온라인게임에서 둘의 전투방법을 만들어 나갔기에 별다른 작전없이 저절로 이런 전술을 해나갔던 것이다.
렉스는 비디아.렙토네타의 시선이 제로에게 간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다가가서 알을 낳고있는 배에 찌르기와 백스텝으로 멀어졌다. 제로를 공격하려던 비디아.렙토네타는 배에 데미지가 오자 곧바로 렉스를 바라봤다.
"배치면!"
슉! 쿵!
비디아.렙토네타가 다리로 내려찍자 그것을 피하면서 렉스가 제로에게 말을했다.
"인식!"
쉬익!
이번엔 옆에서 다리로 채찍을 휘두르듯이 훍고 지나갔다.
"오케이!"
제로는 렉스가 정신없이 피하고 있자 배를 집중공략하기로 했다. 생각을 끝마친 제로는 대쉬베기로 비디아.렙토네타의 배를 공격했고, 비디아.렙토네타는 또다시 데미지가 오자 배를 부르르떨며 제로를 인식했다.
쉬익!
또다시 오는 채찍공격. 숙이면서 피한 제로는 비디아.렙토네타쪽으로 좀 더 파고들었다. 그리고 이번엔 렉스가 배를 공격하려 했지만 실수로 배를 이어주는 관절을 치고 말았다. 비디아.렙토네타가 렉스를 인식 안하자 제로는 렉스를 째려봤다.
"빨리!"
렉스는 제로의 제촉에 관절부분을 친 상태 그대로 밑으로 내리며 배를 쳤다.
"키아아아아아!!"
비디아.렙토네타는 렉스의 공격을 맞자마자 매우 고통스러운듯 8개의 다리를 사방으로 휘두르며 몸부림을 쳤고, 비디아.렙토네타의 발광으로 인해 천장에서는 돌덩이들이 계속해서 떨어져 내렸다.
맞으면 데미지가 상당할것 같은 크기의 돌덩이들이 내려오자 렉스와 제로는 그걸 피하기에 바뻤고, 그것이 멎을때 쯤 둘은 입에서 마비의 기운을 내뿜는 노란색의 연기와 독의 기운을 내뿜는 보라색의 연기가 먹이를 먹기위해 발달된 두개의 송곳니에서 뿜어져 나오는걸 보고말았다.
"뭔가 불안한데?"
"그러게..."
"키아아아아!!"
비디아.렙토네타는 긴 다리로 자신의 상체를 들어올리며 육중한 자신의 배를 아래로 향하게 해서 프리그키피싸가 거미줄을 발사하기 위해 취했던 포즈를 취했다.
촤아아아악!
비디아.렙토네타는 동굴의 사방으로 거미줄을 내 뿜었고, 거미줄에는 로.렙토네타와 다른 성질이었다. 점성은 약하지만 그만큼 대량의 살포가 가능했고, 동굴을 도배할 수 있을만큼의 양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제로와 렉스의 움직임은 둔해질 수 밖에 없다.
"제기랄!"
"뭐 저런!"
발이 늘러붙어서 움직이는데 속도가 아까처럼 나질 않았다. 둘은 좀 둔하더라도 비디아.렙토네타의 공격을 피하기위해 계속해서 움직였다.
쩌걱 쩌걱
둘의 발에 달라붙는 거미줄의 소리가 동굴안을 울렸고, 비디아.렙토네타는 배를 다시 수직으로 세웠다. 그리고 입에서는 아직도 두 속성의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벌써 익숙해진건지 둘은 아까와 다르지 않는 속도를 냈다. 하지만 둘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다. 비디아.렙토네타의 배가 조금찍 움찍거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징그럽다..."
"그러게"
렉스가 말하자 제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표시를 했다. 비디아.렙토네타의 배가 꿈틀거리는것을 멈추자 둘은 경악했다.
비디아.렙토네타의 뱃속에서 작은 거미새끼들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놈의 거미는!!"
둘은 경악하며 자신들에게 달려드는 거미들을 한마리씩 죽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디아.렙토네타의 갑작스러운 돌진물기공격에 그대로 당할뻔 한것을 가까스로 피한 렉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보다 빠르고 정확한 공격에 둘은 잠시 주춤했다. 저 공격에 당하면 독이나 마비중 하나는 꼭 걸릴것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둘 다 걸리는것. 위험했다.
둘은 아까처럼 다시 공격해 나갔다. 또다시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렉스는 아까 자신이 공격했던 관절부분이 조금 파여있는걸 목격했다. 보통 부위파괴가 가능하면 흠집이 생기지만, 부위파괴 포인트가 아니라면 흠집조차 안난다. 렉스는 그것을 보자마자 일을열었다.
"야! 부위파괴 가능! 관절 공격!"
렉스는 최대한 간단명료하게 말한다음 또다시 관절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데미지가 먹히자 비디아.렙토네타는 또다시 새끼들을 내보냈고, 제로는 새끼들을 무시하고 비디아.렙토네타의 등에 올라탔다.
"뒤져봐라!"
그리고 관절부위로 난무를 시전했다.
"키아아아아아악!!"
제로의 단 한번의 난무로 배와 몸통을 이어주는 관절이 반정도가 뜯어졌다. 고통스러운 비디아.렙토네타의 몸부림에 제로는 튕겨져 나갔고, 렉스는 안전거리에 있었기에 그나마 안전했다. 하지만 잠시 안도한 사이 또 천장에서 돌멩이가 떨어져 내렸다.
"이런 씨!"
렉스는 나가떨어진 제로를 확인하고 돌을 피하며 비디아.렙토네타의 관절로 접근했다. 이미 제로를 인식하고 있는 비디아.렙토네타는 렉스를 발견하지못하고 제로만 공격하기 시작했다. 로.렙토네타와는 달리 시야가 좁은 비디아.렙토네타는 옆에서 버젓이 슬금슬금다가오는 렉스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어느순간 빈틈을 발견한 렉스는 비디아.렙토네타의 관절부위로 내려쳤으나 힘이 부족했는지 반을 자르다가 박혀버렸다.
"헉!?"
몬스터 헌터 R로 오면서 생긴 시스템이라면 바로 무기가 박힌다는 것이었다. 리얼리티를 주장하는 회사측에서 쓸데없이 사실적인기능만 집어넣어서 지금까지 몇몇헌터들이 무기박힘으로인해 황천을 구경했고, 렉스도 자신을 바라보는 비디아.렙토네타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그러리라 믿었을때였다.
"으랏차차차차차!!!"
이상한 괴성을 지르며 도약한 제로가 자신에게 떨어지듯 다가오자 렉스는 '저런 ㅁㅊㄴ을 봤나'하는 표정으로 제로를 측은하게 바라봤다. 그리고 얼마 안되서 왜 제로가 그런행동을 했는지 이해했다. 바로 자신의 태도를 강하게 밟아버렸기 때문이었다.
"키아아아아아아악!! 키악!! 캭!"
제로의 낙하운동으로인한 데미지는 비디아.렙토네타의 배와 몸통을 완전히 끊어버렸고, 비디아.렙토네타는 앞으로 튕겨져 나가듯 꼬꾸라졌다. 그리고 이리저리 부딧히다가 벽에 달라붙었다.
"하아 하아. 저 큰 덩치로 잘 달라붙네?"
"그러게.. 어?"
거칠게 숨을 내쉬는 제로의 말에 맞장구를 쳐준 렉스는 비디아.렙토네타가 많은양의 피를 흘리며 도망가는 모습을 보고선 제로를 쳐다봤다.
"죽이러 가자."
이미 활활 불타오르는 제로를 본 렉스는 자신도 불타오르는것을 느끼고선 씨익 웃으며 디비아.렙토네타가 사라진곳으로 달려나갔다.
"아! 잠깐!"
"?"
제로는 잠시 안나에게 가서 안나의 상태를 살펴봤다. 그리고 다시 렉스에게 돌아왔다.
"문제없다 가자"
"쳇.. 애처가놈"
투덜거리는 렉스와 기절해 있는 안나. 그리고 오로지 복수에만 불타오르는 제로가 휩쓸고 지나간 비디아.렙토네타의 둥지는 비디아.렙토네타의 배만 덩그러니 남겨진 체 아까 시끄러웠던 전투가 있었냐는 듯 고요하기만 했다.
제로와 렉스는 동굴의 반대편 절벽이 있는 넓은 공터로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거기엔 자신의 피를 '지혈하는' 비디아.렙토네타의 모습을 목격했다.
"저기.. 이거 너무 사기적인 캐릭터같지 않냐?"
"작가가 미쳤군"
"?"
"아아~ 아무것도 아니야"
"캬악!"
지혈이 다 끝나자 비디아.렙토네타는 둘을 발견했고 둘은 무기를 빼들었다.
"네놈의 바퀴벌레같은 생명력.. 으악!"
렉스가 칼을 빼들고 비디아.렙토네타에게 멋지게 한마디 하려는 순간 아까와는 현저히 다른 비디아.렙토네타의 움직임에 기겁했다.
비디아.렙토네타의 움직임은 로.렙토네타를 능가하고 있었다. 그 커다란 덩치로...
"이거 뭐야!"
오늘은 '이거 뭐야!'만 내뱉는것 같은 렉스는 황급히 피했고, 제로도 긴급회피로 회피했다. 그리고 둘이 있던 자리를 빠르게 지나간 비디아.렙토네타는 앞으로 넘어졌다. 그리고선 몇초간 허우적거리다 다시 일어났다.
"저거다!"
"저거다!"
이미 공격타이밍을 봐버린 둘은 동시에 외쳤다. 그리고 비디아.렙토네타가 또다시 돌진하기를 기다리던 둘은 또다시 경악했다.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비디아.렙토네타. 빠르기도 재빨랐다. 하지만 그저 균형을 잃어서 비틀거리는것이란걸 모르는 둘은 경악과 경악 그 자체였다. 지그재그로 움직이던 비디아.렙토네타가 또 옆으로 넘어지며 몇초간 허우적거렸다.
"저거다!"
"저거다!"
둘이 코메디를 하는것인지. 아까부터 같은상황만 보여주던 둘은 갑작스런 비디아.렙토네타의 점프공격에 당황하고 황급히 회피했다. 균형을 잃어서도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하는 비디아 렙토네타의 무서움을 깨달은 둘은 다시 정신을 바짝 차렸다.
그리고 획! 하고 제로를 쳐다본 비디아.렙토네타는 두종류의 연기를 뿜어내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자신의 공격이 먹혀들어가지 않자 자신의 분에 못이겨 분노상태로 들어간 것이었다. 그리고 비디아.렙토네타의 돌진. 둘은 피한다음 제로는 끊어진 연결부위를, 렉스는 다리를 노리며 공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한참뒤 비디아.렙토네타의 움직임이 서서히 둔해지기 시작했다.
"느려졌다!"
"알어!"
전투 중간에도 서로 티격태격하던 둘은 회피후 동시에 찌르기를 했고, 렉스의 태도는 비디아.렙토네타의 독니를 파괴함과 동시에 깊숙히 박혀들어갔고, 제로의 쌍검은 대쉬공격으로 데미지를 먹임과 동시에 귀인화를 하며 난무를 했다.
그리고 비디아.렙토네타는 쓰러지며 앞으로 서서히 기어가다 그대로 축 늘어지며 움직임을 멈췄다.
"질기군.. 죽는 순간에도 도망가려하다니..."
"자존심이 강한 몬스터인가.."
"음?"
"자존심이 강한 동물은 다른존재에게 자신의 죽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위해 자신의 시체를 못찾을만한곳에 가서 죽지. 비디아.렙토네타도 그러지 않을까?"
렉스의 말에 제로는 곰곰히 생각했다.
"뭐.. 그럴지도 모르지."
둘의 대화가 끝날무렵 하늘은 노을이 지고 있었다.
"안나님!!"
고양이의 안내를 받고 마을로 돌아오는 셋을 본 라이는 제로에게 업혀 기절해 있는 안나를 보고선 허겁지겁 달려왔다.
"고맙네! 제로! 렉스!"
짧은 인사가 끝나고 라이는 안나를 안고 곧바로 집으로 갔다. 그리고 마을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자신들의 집으로 향했다.
"강적이었어..."
"그러게..."
제로의 침대에 누워서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던 둘은 제로의 말에 렉스가 대꾸했고, 갑자기 터진 렉스의 웃음소리에 둘은 미친듯이 웃기시작했다. 첫 오리지날 몬스터와의 전투. 그리고 승리! 그렇게 둘의 웃음소리는 한참을 이어갔다.
"저기... 난 지금 무기를 완성시켜야 하거든...? 그러니까 이번은 그냥 가주지 않으련?"
등에는 대검보다 더 큰 검을 멘 한 남자가 밀림의 한복판에서 몬스터를 앞에두고 조용히 부탁(?)했다.
하지만 앞에있는 몬스터는 그 남자를 바라보며 소리만 질러댔다. 그리고 얀쿡은 그 남자에게 돌진을 했다.
"좀 조용히 지나가자고!"
대검보더 더 커다란 검으로 대검보다 더 느린속도로 대검보다 더 큰 데미지로 돌진해 오는 얀쿡의 머리를 그대로...
박살내 버렸다.
이미 귀까지 파괴되고 여러명의 헌터를 죽여온 헌터킬러 얀쿡이었건만 그 남자의 무식한 무기의 희생양이 되었다.
"아... 또 망가졌잖아! 기름이 어딨나..."
남자는 대검을 '분해'해서 사이사이에 기름칠을 했다. 그리고 기름칠이 다 끝나자 검을 메고 다시 저벅 저벅 걸어나갔다.
"저곳만 가면... 무기가 완성된다... 우라에우스를 죽일 무기를!"
남자는 밀림속을 저벅저벅 걸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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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거의 2주만에 씁니다 ^^;
전투씬좀 화려하게 가고싶었는데...
제 머리로는 불가능하네요 ㅠㅠ
9S를 보고 전투씬에대한 묘사도는 올라갔지만 아직 상상력은 부족한것 같습니다.
이번 전투씬의 묘사력은 예전것보다 떨어져서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다음에 새로 출연할 우라에우스를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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