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쿠도 신이치가
검은 조직을 괴멸시킨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시호의 언니인
미야노 아케미와
내 남편인 미야노 아츠시의 복수 때문이지요.
내 큰 딸은
작은 딸과 틀리게
몇 번 정도
신이치를 직접 돌봐준 적이 있어요.
그리고
내 남편은
나와 같이
그 소년을 돌봐준 책임자기도 하구요.
신이치는
그런 큰 딸을 친누나처럼 따랐지요.
그리고
내 남편은
친아버지처럼 따랐기도 하구 말이죠.
그래서
내 남편이 죽임을 당하고
내 큰 딸이
그 10억엔 강도사건 때문에 죽게 되자
그 검은 조직에게
복수를 하려고 벼르고 있었지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그 검은 조직을 완전히 괴멸시켜버린 거지요.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신이치 그 아이는
내 큰 딸과
내 남편에게 바치는 진혼곡이자 공양으로
그 조직을 괴멸시킨 거에요.
그리고
두 번째이자 마지막 이유는
단순한 시뮬레이션 연습이었어요.
그 아이는
전쟁과 정보전 시뮬레이션은
많이 만들어봤지만,
조직을 붕괴시키는 시뮬레이션은
만들어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한 번 검은 조직을 상대로
데몬스트레이션을 해 본 거지요.
그게 마지막 이유에요."
거기까지 이야기하던
엘레나 박사는
하이바라를 보면서
"신이치가
나에게
너의 아버지가 죽었을 때의 상황을
이야기해준 적이 있었어.
그 때
그 아이가
그렇게 슬퍼하면서
죄책감이 가득한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지.
조직이
나와 그이를 죽이려고 했었을 때,
그 아이는
나를 구하는 것은 성공했지만
그이는 구하지를 못했다고.
.....그 이가.....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그 이의 최후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고 했었지."
어머니에게 그 말을 들은
하이바라는
자신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고,
그런 딸의 모습을 슬프게 쳐다보던
엘레나 박사는
슬픔이 가득한 목소리로,
"그 아이가 그랬어.
그 이가 죽기 전에
지갑을 꺼내고는
너와 아케미의 사진을 보면서
'나의 베이비' 라고 하면서
그 아이에게
너와 아케미를 부탁한다고,
만약에.......
둘을 구하지 못하게 된다면
너만이라도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이야.
그리고
꼭 너라도
조직의 위험에서 벗어나서
안전하고 평범하게 살게 해 주라고...."
그런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사람들은
하이버라의 어머니가 의뢰를 한 것이
직접적인 이유가 아니라
겨우
하이바라의 언니와
아버지를 죽인 것 때문에,
그리고
죽어가는 사람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서
그 조직을
그렇게 처참하게 괴멸시킨 건가 하는 의문으로
머리가 복잡해졌고,
특히
쿠도 유키코와 유사쿠는
자신의 외아들이
겨우
그런 단순한 이유로
그런 무서운 짓을 한 것인가 하는 의문으로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고,
하이바라는
만약에
잠깐 자신을 돌봐준
자신의 누나와 아버지를 죽게 만들었다는 것과
조직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라는
그런
아버지의 마지막 부탁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검은 조직을
그렇게 처참하게 짓뭉개고 완전히 붕괴시켰다면
모리 란을 건든다면
어떤 일이 터질 것인가 하는 의문으로
멀미가 나는 것만 같았다.
그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그런 그들의 헝클어진 머리 속에
하이바라의 질문이
비수처럼 꽃혔으니..............
"엄...엄마.
이거 한 가지만 물어볼께요.
그....쿠...도 신...이치 그 소년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요?
아....아니
그것보다
그 소년이 쓴 전략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요?
저같은
머리 좋은 과학자도
상상할 수 없는 방법을 썼는데
그 소년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 맞아요?"
그 질문에
엘레나 박사는
슬픔이 가득한 얼굴에
애써 웃음을 입가에 머금더니
뭔가 생각을 하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
곧
어께를 으쓱하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그 답을 듣던
하이바라와
다른 사람들은
연달아서 터지는 충격으로
오히려
아무런 생각이 없는
멍한 상태가 되어갔으니...................
"그 아이가 쓴 전략은
인간의 전략이 아닌
신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지.
신의 전략은
처음에는
인간에게 협조를 하려고 하지,
그에 반해서
인간이 배신하면
뼈아픈 보복을 하고,
인간이 협조하면 즉각 협조를 해 주는 거야.
복수심 같은 거는 없다고 할 수 있는 거지.
성서에 나와 있는 신은
지금도.......
그렇게 인간을 길들이지 않니?"
그 말에
하이바라가 받은 충격은 엄청났다.
엘레나 박사가 설명한
신이치의 전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개발한
'죄수의 딜레마' 의 필승법인
'맞대응 전략' 과 거의 맞아들어갔으니까.
"교묘하지만.......
악의는 없다는 거군요.
언니의 경우를 제외하고는요."
하이바라의 그 말에
엘레나 박사는
가볍게 웃고 나서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가서,
"그래,
검은 조직이
너의 언니이자 내 딸
그리고
그 소년에게도 누나라고 할 수 있는 아케미와
아버지처럼 따랐던
내 남편을 죽였기 때문에
그에 상응
아니
능가하는 가혹한 처벌을
그 조직에게 내린거야.
너를 구하기 위해서
나의 의뢰로
그 조직을 괴멸시켜 달라는 것이
그 조직을 공격하는 직접적인 이유였다면
이런 식으로
그 조직을 철저하게 짓밟아서
괴멸시키지 않지.
그냥
그 조직의 조직원들 중
핵심 인사들만 제거해도 되니까 말이야.
알겠니?
어느 누구라도
아니
어느 나라라도
그 소년을 공격하게 된다면.
아니
그 소년을 직접적으로 공격을 하지 않더라도
그 소년에게 소중한 누군가를 공격한다면
초월적인 방법과 힘으로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될 거야.
그렇게 되면
파멸 그 자체만이 남게 되는 거지.
그 검은 조직처럼 말이야."
그런 혼돈은
하이바리의
완전히 쫄은 목소리로 깨졌으니......................
"그.....그럼
코난 아니
신이치가 저를 돌봐 준 이유가 ..........."
그 말에
엘레나 박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기 위해서기도 하고
동시에
오빠가
자신의 여동생을 지켜주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거지.
안그러니?"
그 말에
하이바라는
자신도 모르는 질투심과 실망이 섞인 복잡한 시선으로
란과 어머니를 쳐다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드는
질투심과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고개를 완전히 파묻어버렸다.
그런
이상한 침묵이
10분 정도 계속될 무렵,
갑자기
엘레나 박사가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하이바라를 쳐다보면서
"곧 데리러 갈 거니까
조금만 기다리렴."
하더니
아가사 박사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얼마 동안 저의 하나뿐인 딸을 부탁드립니다."
하면서
탐정 사무소의 문을 나서고
그런
그녀의 발을 잡은 것은
유키코의 말이었으니......................
"진....진짜로
신이치는 돌아오는 건가요?"
그 말에
엘레나 박사는
얼굴에 웃음을 띄우면서
"내가 해 줄수 있는 말은
이거 하나뿐이군요.
쇼생크 탈출이라는 영화에 나온 표현인데
팀 로빈슨이 연기한
엔디 듀프레인이 하는 말 중
이런 말이 있지요.
'희망은 좋은 것이지요.
좋은 것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아요. '
그 말대로
희망을 가지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탐정 사무실을 나서려다가
문득
하나가 더 생각났다는 듯
몸을 돌리면서,
"그 소년이
일본에 돌아오게 되면
그 순간부터
당신들은
그 소년을 지키고
돌봐야 할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되는 거에요.
그 소년의
날카로운 모든 점을 감싸안을 수 있는 사람은
이제까지는
저의 큰 딸이었지만
이제는
당신들이에요.
당신들이
그 소년을
어떻게 보호해주고 돌봐주냐에 따라서
전 세계의 운명이 변할 수 있어요.
그 점도 각오를 하세요."
그리고
그녀가 나긴 뒤에는
희망을 가진 모습으로 밝게 웃는
쿠도 부부와
그들이 같이 짊어져야 할 짐을
조금이라도 나눠지겠다는 각오를 한 듯한 얼굴을 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서
죽은 줄 알았던
어머니를 만났다는 기쁨으로
밝아진 하이바라와
그런
그들을 보면서
이제서야 마음의 평안을 얻은 듯한 모습을 한
헤이지와 카즈하의
밝게 웃는 얼굴이
그 곳을 꽉 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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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하 커플이 아닌 코난이 오빠고 하이바라가 여동생이라... 진짜 재미있는 가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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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하 커플이 아닌 코난이 오빠고 하이바라가 여동생이라... 진짜 재미있는 가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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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실 코난 팬픽을 보면 코하 아니면 신란 커플이 대세인데 한 번 코난과 하이바라를 그런 식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어서..... 거기에 원작에서도 코난이 하이바라를 진심으로 지켜주려고 하는 모습이 애인 이라기 보다는 마치 오빠가 여동생을 지켜주려는 듯한 분위기가 많이 보여서...... | 21.05.21 00: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