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러브 트러블 다크니스 팬픽 – 리토 죽다.
한 순간이었다. 이제는 3명이 되어버린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이 상황에 맞닥뜨렸다. 시각으로는 받아들이고 있었으나 뇌까지 정보가 도달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누구든 빨리 이 곳에서 벗어나고 싶었으나 단 한 발자국도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매정하게도 시각으로 얻은 정보는 서서히 뇌에 도달하기 시작했고 점점 이 상황이 어떠한 상황인지를 깨닫기 시작한다. 그 시발점은 모모로부터였다.
-털썩
모모는 그대로 쓰러졌다. 마치 약이 떨어진 로봇마냥 쓰러진 것이다. 다음으로는 야미였다. 그녀는 쓰러지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고 쓰러진 모모를 보고는 바로 다가갔다.
“프린세스 모모! 프린세스 모모! 정신 차리세요! 프린세스 모모!”
모모의 몸을 잡고 열심히 흔들어 대지만 도저히 눈을 뜰 것만 같지는 않았다. 모모는 죽은 사람처럼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 야미는 도움을 처할 생각으로 남은 사람을 바라봤다.
“프린세스 라라! 여기…...”
라라는 쓰러진 리토를 자신의 무릎에 눕혀 머리를 살살 어루만지고 있었다. 잠깐 정신을 제대로 차린 건가 싶었지만 그것은 아니었다. 야미는 쓰러진 모모를 옆에 눕히고 라라에게로 다가갔다. 그녀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눈감은 리토를 쓰다듬고 있었다. 야미의 온 몸에 소름이 끼쳤다. 야미는 라라의 몸에 손을 댔다.
“프린세스 라라? 괜찮습니까?”
라라는 편안히 고개를 돌리며 야미를 바라봤다. 그 모습은 평소의 표정과 전혀 다를 게 없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라라와 달랐다. 순간 라라가 아닌가 의심도 했지만 방금 전까지 함께 있었던 그녀의 모습이 본인이라는 걸 증명했다. 그러나 여기 계속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프린세스 라라! 얼른 여기서 벗어나야 합니다. 또 무슨 일이 있을 지 모릅니다!”
“어머? 야미? 무슨 일이야? 놀려고? 지금 리토 막 자고 있거든? 조금만 더 이러고 있다가 놀자.”
“프, 프린세스 라라? 자…다니?”
“지금 막 잠든 것 같아. 리토, 많이 지쳤나봐. 요즘 들어 많은 일들이 있었잖아?”
“프린…세스.”
도저히 정신을 차릴 것 같지는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야미는 강경하게 나가기로 했다. 그녀는 먼저 모모를 머리로 안았다. 그리고 라라를 리토에게서 떨어뜨렸다.
“프린세스 라라! 벗어나야 합니다! 따라오세요!”
“싫어! 싫어!”
“프린세스! 유우키 리토는 죽었습니다! 당장 벗어나지 않으면 누가 또 다칠지 모릅니다!”
“리토는 안 죽었어! 지금 자고 있는 거야! 안 죽었어!”
“프린세스! 정신 좀 차리세요!”
“그럴 리가 없어. 아냐. 리토는 지금 내 옆에 이렇게 있는데? 지금 내가 만질 수도 있다고. 리토가 이렇게 가까이 있단 말이야! 절대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프린세스…”
“리토…리토…잘 자…리토…사랑스러운 나의 리토.”
야미는 라라의 모습에 입술을 꽉 깨물었다.
“용서하세요. 프린세스 라라.”
라라가 자연스럽게 쓰러졌다. 야미의 손이 라라의 목덜미에서 살며시 떨어져나갔다. 쓰러지는 라라를 살며시 들어올린 야미는 그대로 날아올랐다. 의식을 잃은 두 사람을 보다가 그녀는 다시 방금 전 있었던 곳을 살펴보았다. 안쓰럽게 누워있는 리토의 모습은 굉장히 처량했다. 아까만 해도 함께 웃고 떠들었는데 갑작스럽게 너무나도 차가워졌다. 눈가에서 물방울이 배어 나왔다. 그녀는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슬쩍 물방울을 지웠다. 튕겨나가는 물방울이 바람을 타면서 흘러간다. 그리고 그것은 그대로 리토의 뺨에 도달한다.
“유우키 리토... 기다려주세요.”
그것을 끝으로 야미는 더 이상 리토를 보지 않고 어딘가로 날아갔다.
P.S. 예전부터 다크니스를 보면서 리토가 죽으면 다른 캐릭터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까 라는 궁금함에 제가 직접 써보기로 했습니다.
다크니스 설정 중 네메시스가 리토 안에 있는 설정은 뺐고 그 전 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야미가 다크니스로 각성하는 설정은 일단 있습니다.
차근차근 올려볼까~ 해봅니다. ㅎㅎ 자신이 생각할 때 이 캐릭터가 이러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텐데 하는 건 댓글로 알려주세요!
아직 야미, 모모, 라라 뿐이지만 점점 등장할 거라 감사합니다!
제가 귀찮아하지 않고 계속 올린다면 이 소설은 스릴러가 될 것입니다. ㅇㅇ
“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