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는 고등학교때 자기보다 나이가 곱절이나 많은
전 남편한테 학대를 당하고 고등학교 졸업도 하지 못하고
임신 출산을 하고. 갖은 학대로 정신과 치료를 다니고. 이혼을 하고
아이를 혼자 키우던 중에 저와 만나서 결혼을 했습니다.
아이는 7살때부터 친아빠는 아니지만. 저를 아빠 처럼 따르고. 지금은 아빠가 되었어요.
아이가 너무 나도 시골 생활을 실어 하는터라. 도시인 처가댁에서 장인 장모님이 키워주시고.
딸아이 하나면 된다는 심정으로 저는 마음으로 기른 그 아이 하나만 보고
제 아이는 낳지 않고 가정생활을 꾸리고 있었습니다.
멀리 떨어져 사는 관계로 자주 찾아가지도 못하고. 했지만. 뭐 하나라도 생기면
챙기고 놀아주고. 정말 친 자식 처럼 키웠습니다..
이제 중학교 1학년이 되었는데요...
며칠 전 전화가 왔습니다. 울면서.... 임신을 했다네요...
추석 연휴 내내 친가 처가 아무곳도 가지 못하고 술만 연실 퍼마시고..
지금도 꿈인지 생시인지 감도 안옵니다..
상대방 남자에도 중학생... 그쪽 부모님을 만나 이야기도 해보았는데...
아.... 지우는게 맞는데. 철없는 아이들이 벌인 짓에 딸만 몸 버리고
마음 상해하는게 너무 가슴아픕니다.
그래도 자기는 그 남자아이가 좋다면서 혼내지 말라고 저한테 울며
부탁하는데. 가슴이 미어집니다.
죽고 싶네요 진짜..
남자친구 생겼다고 이야기 할때도 난 아직 할아버지 되고 싶지 않다..
우스갯소리로 넘기곤 했었는데. 억장이 무너지네요..
장모님과 장인어른에게도 아무말 못하고 친가 쪽에도 함구하고..
아이와 저 조용히 일을 마무리 하고 싶네요...
아이와의 신뢰를 잃어버릴까 제일 고민입니다. 꼬마라고 생각했던..
소중한 내 딸이. 문뜩 손에 닿지 않는 어른이 되어버린건지...
상한 자기 몸보다 죽여버리고 싶은 그 집 아들놈 편에서는게..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네요..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드네요..
후기....
아이는 지우기로 했습니다. 오히려 딸은 알리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상대방 남자 아이가
부모님께 말하는게 좋겠다고 했다더군요.. 상대 부모님과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직 어리지만... 너희는 아직 얼굴도 모르는 아이 하나를 잃은것이나 다름이 없다..
피임 이라던가.. 앞으로 해야 할것.. 하지 말하야 할것...
어려서인지 둘이 처다만 봐도 좋아 죽는 모습에 실소가 다 터졌네요..
서로 그냥 실수다 생각 하고 올바르게 잘 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쪽지나 댓글로 아이 나아서 기르라는 분들이 계셨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리인것같아서. 지우기로 했습니다.
만 13세 애들이 아이 나아서 기르라는게 현실적으로 힘들것 같아서요.
40인 저도 이런일 저런일에 힘이 든데.. 아직은 좀 더 커야 할거 같아요
(IP보기클릭)61.82.***.***
그래도 아이가 아빠한테는 숨기지 않고 말해줘서 고맙네요.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요..생각만해도 가슴이 아파옵니다. 저도 곧 중학생이 되는 딸이 있어서 남 일 같지 않아요. 냉정하게 생각하자면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뱃 속의 아이가 더 자라면 그만큼 중절 수술할 때 산모의 데미지도 크다고 들은 것 같아요. 정신없고 마음 아프시겠지만 지금은 아버지로써 해결책을 제시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술도 자제하시고 아내분과도 빨리 화해하시고 딸아이가 더 이상 괜한 걱정하지 않도록 병원을 알아보는 등의 직접적인 일을 진행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IP보기클릭)125.242.***.***
뭐라 감히 쉽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어서 빨리 마음 추스리시고 앞으로 나가지도 뒤로 밀려 나지도 않은 그상태 그대로 발 붙혀 잘 서 계시길 바라겠습니다. 일단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그래도 지금의 감정들이 옅어질 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지금은 밖에 세워진 동상처럼 그자리에서 꿋꿋히 잘 서 계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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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면 몰라도 중1이라면 어려도 너무 어립니다 따님이 남친을 좋아하고 혼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거 충분히 이해하죠 하지만 말해야할 건 말해야 합니다 남자애랑 그 부모 찾아가서 모든 걸 다 말하세요 그게 두 아이의 앞으로의 인생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무심코 저지른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어른으로서 충분히 가르쳐주셔야 합니다
(IP보기클릭)211.49.***.***
개인적으로 데리고 오던가 부모가 가는 게 맞다 생각함. 이사태는 부모가 곁에 없어서 생긴거라봐야함.. 자녀가 연애를 하는지 어떤 관계까지 가는지 성교육도 필요했었는데 부족했던거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곁에서 지켜봐야하고 해당 남자에게도 사태의 심각성을 각인시켜줘야합니다. 둘이 언제까지 연애를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해어졌을시 발생할수 있는 문제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해요.. 님이 시골에 사는 이유도 있겠지만 주말부부를 하더라도 자녀한테 가던지 자녀를 데리고 오든지 해야죠.
(IP보기클릭)14.4.***.***
무슨말이 한들 위로가 되겠습니까... 잘 이겨내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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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감히 쉽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어서 빨리 마음 추스리시고 앞으로 나가지도 뒤로 밀려 나지도 않은 그상태 그대로 발 붙혀 잘 서 계시길 바라겠습니다. 일단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그래도 지금의 감정들이 옅어질 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지금은 밖에 세워진 동상처럼 그자리에서 꿋꿋히 잘 서 계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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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이렇게나마 푸념글 남겼는데.. 잘 이겨내 보겠습니다. | 25.10.10 15: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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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슲프고 걱정되요..어떤선택을 하시던 다 지지하고 응원해요.. | 25.10.12 16:59 | |
(IP보기클릭)218.147.***.***
감사합니다. 잘 결정 했습니다. | 25.10.13 16: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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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말이 한들 위로가 되겠습니까... 잘 이겨내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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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희 가족 잘 이겨내겠습니다. | 25.10.13 16: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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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이가 아빠한테는 숨기지 않고 말해줘서 고맙네요.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요..생각만해도 가슴이 아파옵니다. 저도 곧 중학생이 되는 딸이 있어서 남 일 같지 않아요. 냉정하게 생각하자면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뱃 속의 아이가 더 자라면 그만큼 중절 수술할 때 산모의 데미지도 크다고 들은 것 같아요. 정신없고 마음 아프시겠지만 지금은 아버지로써 해결책을 제시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술도 자제하시고 아내분과도 빨리 화해하시고 딸아이가 더 이상 괜한 걱정하지 않도록 병원을 알아보는 등의 직접적인 일을 진행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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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이미 알아보았습니다. 임신 주차가 그렇게 오래된것이 아니라서. 수술도 금방 끝난다고 들었고. 그냥 아이가 걱정이긴한데. 같이 사는 장모님과 장인어른 모르게. 제가 시골에서 올라가서 수술을 시키고 홀로 집에 돌려 보내려니 마음이 아프네요 | 25.10.10 16: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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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다시 살아야죠 ㅎㅎ | 25.10.13 16: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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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면 몰라도 중1이라면 어려도 너무 어립니다 따님이 남친을 좋아하고 혼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거 충분히 이해하죠 하지만 말해야할 건 말해야 합니다 남자애랑 그 부모 찾아가서 모든 걸 다 말하세요 그게 두 아이의 앞으로의 인생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무심코 저지른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어른으로서 충분히 가르쳐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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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충분히랑 본인들이 생각하는게 좀.. 다른가 봅니다. 계속 타일러야죠 | 25.10.13 16: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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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식 안 낳아 기르고 친딸처럼 기른 아이라 더 그런듯 합니다.. | 25.10.13 16: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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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성교육일 필요 하지 않나. 남친 생겼다고 했을때.. 설마 했는데.. 너무 빨랐네요 | 25.10.13 16: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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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내긴 했습니다.. 혼낸거라고 받아 드릴지는 몰라도.. | 25.10.13 16: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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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 부모님도 아이 여럿 키우는 부모님이고 동년배랑 잘 이야기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 25.10.13 16: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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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데리고 오던가 부모가 가는 게 맞다 생각함. 이사태는 부모가 곁에 없어서 생긴거라봐야함.. 자녀가 연애를 하는지 어떤 관계까지 가는지 성교육도 필요했었는데 부족했던거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곁에서 지켜봐야하고 해당 남자에게도 사태의 심각성을 각인시켜줘야합니다. 둘이 언제까지 연애를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해어졌을시 발생할수 있는 문제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해요.. 님이 시골에 사는 이유도 있겠지만 주말부부를 하더라도 자녀한테 가던지 자녀를 데리고 오든지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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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카페나. 보드카페에서 벌어진 일인데.. 사실 등 하교 전부를 같이 하지 않으면 힘들것 같고.. 조언 최대한 받아 들이겠습니다. | 25.10.13 16: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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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부모님과 만나서 이야기 했습니다. 아이들도 다같이. 동년배 아버님이라 말도 잘 통했구요 | 25.10.13 16: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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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딸린 여자랑 결혼한것이 아니라. 사랑에 빠져버린 여자가 마침 아이가 있었다.. 정도로 봐주세요. 식 올리는데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아이는 지우는 걸로 했고. 성교육 관련 조언 감사합니다. | 25.10.13 16: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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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었다면... 저도 생각이 달랐을지 모르지만.. 중 1은... 너무 어려서요.. 산모위험이나 기르는 문제도 있고.. | 25.10.13 16: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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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이면 낳는 과정 자체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 25.10.12 05: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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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종교가 있고 해서.. 낳았으면 했습니다만... 너무 어리고 해서 별수 없이 선택했지만. 마음이 아픕니다. 앞으로 잘 키워 나가겠습니다. | 25.10.13 16: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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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찾아봐도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몸이 튼튼한 아이도 아니라.. | 25.10.13 16: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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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을 다시 읽어보니 같이 생활하시는게 아니네요. 참 어렵겠네요. 멀리 떨어진 아이를 어떻게 케어하면서 키울지. | 25.10.11 03: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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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해보고 데려와서 같이 살던가.. 아니면 격주로 아내랑 같이 살게 하던가 해야 할거 같아요. 조언 감사합니다. 잘 토닥이고 행볶하게 살겠습니다. | 25.10.13 16: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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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먼저 지우려고. 여기저기 알아본거 같아요 남자친구라는 아이랑. 둘이 얼마나 무섭고 혼란스러웠을지... 걱정해주신대로 원만하게 해결되가는 모양새입니다. 감사합니다 | 25.10.13 16:20 | |
(IP보기클릭)211.112.***.***
(IP보기클릭)218.147.***.***
친딸이 아니여도 딸바보가 되더라구요.. | 25.10.13 16:21 | |
(IP보기클릭)12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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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쥐어패고 싶은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불과 몇주전에도 봤거든요.. | 25.10.13 16: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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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아내가 말리더라구요.. 우리 딸도 잘한거 하나 없다고.. 심성이 참 고운 아내인지.. 아니면 그냥 저냥 죄다 참아버릇해서 그러는건지.. | 25.10.13 16: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