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다녀오면서, 사후세계고 나발이고 이것보다 그냥 죽으면 끝이구나 그 생각이 들었던 이번달이네요.
되게 그냥 좀 쓸때없는 생각이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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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엄마쪽 외가의 경우에는 엄마가 8살에 외할아버지, 할머니가 이혼을 했어요.
근데, 사실상 그냥 말만 이혼이고 집을 나간거더라구요. 외할아버지가 일을 안하고, 뭐.. 놀았다 이런식으로 이야길 해서
엄마는 가끔 외할아버지를 무능력했다고 이야길 해요. 근데, 저는 다르게 생각을 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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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모, 삼촌 이 3명이 8살, 5살, 3살 일 때, 솔직히 외할아버지가 나쁜놈이였으면 할머니처럼 버리고 갔어도.. 솔직히 할말이 없죠.
당시 어린 지들이 뭘 어쩌겠어요.
근데, 외할아버지가 할머니 가출 후 정신차리시고 중동이든 어디든 다니시면서 자기 자식만큼은.. 돌아가실때까지 먹여 살리고, 서울에 집 얻어주고, 뒷바라지 다 하시고.. 그 시대 사람치고는 정말 발등에 불붙어서 남은 평생을 살지 않았나 싶어요.
엄마의 외할아버지에 대한 무능이라는 말을 할때면 저는 당시에 조금 그렇게 일찍 행동으로 보여주지 하는 아쉬움정도로 저는 그냥 듣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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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했다고 말을 할거면.. 자기네들이 지금 이렇게까지 자란것 포함해서 외할아버지가 자식들에게 흠이되는 행동을 했냐. 저는 이게 먼저라고 봅니다. 엄마는 솔직히 그런말하면 안되는게.. 저 태어날 때 의료보험이 지금처럼 안되서 애 낳고 돈이 없어서 전전긍긍할 때, 외할아버지가 외국에서 오셔서 해결해주고 그러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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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렇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50년이 넘어서 외할머니가 등장을 하죠..
근데, 웃긴게 이년이 자식들의 약점(보고싶어하거나, 자녀들의 약한 부분이 어딘지를 알고있음)을 가스라이팅 했어요. 죽네사네 쇼해가면서..
어른인데, 이년이 뭐냐. 그런 씹선비같은소리는 당해봐야 압니다. ㅋㅋㅋ 이 할머니라는 사람은 공중전화로만 전화를 걸어요. 심지어 삼촌이 핸드폰을 개통해줘도 휴대폰 자체를 안받아갔어요. 자기 필요할때만 연락하고, 지 할말만 하고.. 거의 그렇게 8년가까이 엄마랑 형제들을 피말리더군요. 삼촌이 강아지를 키우면서 홈캠을 달아놨는데, 삼촌한테 전화걸어서 퇴근시간 확인하고, 오는시간동안 이모한테 전화를 걸어서(이모가 삼촌때문에 그냥 있는거지 원래 이모는 할머니는 별로 안좋아함) 집에 얼른 오라고 해서 강아지 홈캠 없는데서 싸우다가 삼촌 올시간에 거실에서 이모가 싫어하는 말을 딱 던져서 싸움걸어놓고 삼촌이 그걸 보게한다던가.. 너구리도 진짜 그런 너구리가 없게 영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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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같이 살아야겠다고 서울로 왔어요. 그러더니 다음날 이모랑 삼촌이 자기네 노후자금 털어서 집을 얻어줬고, 등본이나 그런데에는 남으로 되어있는지.. 수급자 신청도해주고, 연금받게 이것저것 등록도 해주데요?(이모랑 삼촌만 서울살고 엄마만 지방에 살고있어서 자세한건 모름)
근데, 이 노인네가 수급자격이랑 할인혜택들 딱.. 통과되고 다음날(집 얻어주고 한달도 안됨) 야반도주를 했어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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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이사를 온다고 설쳤을때도 노인 혼자 살면서 이사트럭만 7대를 불러서 이사했다고 했고, 자기가 쓰던 짐들을 전에 살던 지역에 다 나눠주고 자식들이 사준 새 물건들로 채웠는데도 이사짐차만 7대..ㅋㅋㅋㅋ 그리고 자격신청 통과되고 다음날 새벽에 차 불러서 다 싣고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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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뭔가 이런 사연들면 12개가 넘는데, 그냥 이게.. 음.. 무슨말을 하고싶었냐면,
적어도 가족이 지켜주는 울타리 혹은 우산이라는게 죽고나면 솔직히 지금처럼 할머니 같은 년이 가족들 휘젓고 다녀도..
죽은 사람이 뭘 할 수 있겠어요.. 그런부분에서 성묘 다녀오는 길이 참 그지같았어요.. 이게..
백날 죽은 다음에 맛난거 차리지 말고, 있을 때 잘해야하는건 알았지만.. 가족의 그늘이 없어진다..라는게 좀 많이 허망한거같아요.
엄마랑 형제들이 고생 참 많이 하면서도 똑바로 컸는데.. 그 너구리같은 노인 하나로 서로들 다퉜다가 뭉쳤다가 하는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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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부모노릇과 소임을 해야 부모로서 대접받는것 같습니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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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땐 솔직히 낳아줬잖아 라는 말을 내세울게 없고, 할말이 없어서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낳아줬잖아" 라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원망섞인 말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요즘에는 조금 의미심장하게 들리긴 하더라구요. 물론 서로가 각자의 자리에서 본분을 다 해야하는게 기본전제지요.. 나이가 나이인만큼, 이제는 어릴때처럼 무시하듯 대하면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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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블러드라인 이라는 미드 있는데 한번 보세요. https://namu.wiki/w/%EB%B8%94%EB%9F%AC%EB%93%9C%EB%9D%BC%EC%9D%B8(%EB%93%9C%EB%9D%BC%EB%A7%88) 제 생각은 죽었든 살았든 님만 잘 지내면 됩니다. 가족이든 누구든 뭐라해도 님이 우선이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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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말대로 나도 내 부모선까지만.. 하려고해요. 나도 굳이.. 자식 버리고 떠났던 할머니가 저 ㅈㄹ로 가족들 흔들고 있는걸 알고싶진 않았거든요. 엄마한테 가스라이팅 하길래 그거 끊어내면서 알게된거죠.. 형제 3명중에 자기한테 애정을 갈구하는 삼촌하고, 잘지내 보려는 척 엄마를 구워삶아서 이모를 고립시키는 식으로 형제간의 싸움을 계속 만드는거 보고 ㅋㅋㅋ.. 얼른 손절 시켰습니다. | 25.10.06 23: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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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부모노릇과 소임을 해야 부모로서 대접받는것 같습니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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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땐 솔직히 낳아줬잖아 라는 말을 내세울게 없고, 할말이 없어서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낳아줬잖아" 라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원망섞인 말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요즘에는 조금 의미심장하게 들리긴 하더라구요. 물론 서로가 각자의 자리에서 본분을 다 해야하는게 기본전제지요.. 나이가 나이인만큼, 이제는 어릴때처럼 무시하듯 대하면 안되니까요. | 25.10.06 23: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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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블러드라인 이라는 미드 있는데 한번 보세요. https://namu.wiki/w/%EB%B8%94%EB%9F%AC%EB%93%9C%EB%9D%BC%EC%9D%B8(%EB%93%9C%EB%9D%BC%EB%A7%88) 제 생각은 죽었든 살았든 님만 잘 지내면 됩니다. 가족이든 누구든 뭐라해도 님이 우선이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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