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밥 먹습니다
'돈 별로 안 들이고' 놀 계획을 궁리하다가, 어찌저찌하다보니 '동두천'까지 다녀오게 되었어요. 별 생각없이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머네요 😨😨
'돈 별로 안 들이고'가 컨셉이다보니, 지난 번에 음갤에서 봤었던 초원식당을 찾아가봤습니다.
전철역 근처라 번잡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동네가 한가해서 주차가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바로 근처에 운 좋게 주차할 수 있었어요.
면 없이 밥만 있는 메뉴판. 전체적인 느낌은 '중식집'과 '분식집' 사이의 어딘가 입니다.
사장님 내외로 보이시는 두 어르신과 자녀분인지 직원분인지 젊은 남성 한 분이 함께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주로 홀을 담당하시는 할머님은 친절과 불친절과 츤데레의 경계를 오묘하게 넘나드시는 그런 느낌.
오므라이스(10,000원)
정말 오랜만에 보는 오리지널 오므라이스 느낌이네요. 맛있었습니다.
볶음밥(9,000원). 기본 계란후라이 하나는 포함입니다.
베이스가 되는 밥 자체는 볶음밥과 오므라이스가 동일한 것 같았습니다. 살짝 간 정도만 달라진 느낌?
맛있네요. 고슬고슬하니 간도 적당하고 간만에 맛있는 '볶음밥' 이었습니다.
언제 또 와보겠나 싶어서, 사이드로 주문한 야끼만두(6,000원)
즉떡집 같은데 가면 나오는 그 '말라비틀어진 군만두' 일 줄 알았는데, 평범한 중국집의 군만두 였습니다.
밑반찬 중 김치나 장아찌는 직접 만드시는 듯 했어요. 맛있었습니다.
국물은 계란국이었는데, 먹다보니 순두부도 들어있더라구요.
슴슴하니 개운했습니다.
짜장은 보온솥에서 직접 떠다 먹을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건강한 맛의 미음같은 식감의 그런 짜장이었어요.
저희 같은 관광객(?)도 꾸준히 들어오는데, 동네어르신들도 꾸준히 들어오시는 식당이었습니다. 조화가 안되는 손님 구성이 재밌었어요.
주문도 저희가 마지막이었습니다. '밥'이 다 떨어졌다고 저희 이후 오시는 손님들은 발길을 돌리셨어요.
아이가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해서 'ㅈ대따...' 하면서, 샷시문을 열었는데....엄청 깨끗한 쭈그려화장실이라 진짜 신박했습니다.
보통 '쭈그려화장실'이면 지린내 등등 열악한 환경인데, 냄새도 안나는 엄청 깨끗한 쭈그려화장실...심지어 물도 줄 잡아댕겨야 하는 그런...근데 깨끗함.
예전에 연천씨티투어 때 갔었던 '재인폭포'도 다시 가고, '한탄강관광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이렇게 한 바퀴 돌고 집에 갔습니다.
나름 알차게 잘 놀다 갔네요.
살면서 거의 처음 와본 것 같은데, '동두천'도 미군부대 때문에 '먹으러' 놀러와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실제로 여기저기에 미군을 대상으로 하는 로컬느낌 강한 음식점들이 많았어요.
그나저나 차타고 지나가는데 미군부대 바로 앞에 사진과 같이 원룸들이 있던데...이거 혹시 옛날에 성매매하던 그런 곳인가요?
와이프가 암만봐도 사창가에 벽돌발라서 집 만들어 놓은 것 같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저도 계속 그렇게밖에 안보여서 궁금하네요.
by iPhone 15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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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기억으로는.. 궁금하셨던 장소는 길가에서 좀 들어간 약간 깊숙한 부분에 있었지만... 이미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길가에 저런식으로 된 집들은... 예전에는 1층이 대부분 한겹짜리 구형 샷시로 건축된 상가였던 듯합니다. 아마도 지금은 리모델링되면서 저런 형태가 된 듯합니다. 저기를 지나서 소요산 주차장 약수터까지 걸어갔다왔던 기억이 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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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동두천 출신입니다~ 오랫만에 고향의 게시글을 보니 좋네요~ 궁금해하신 부분에 대한 답부터 드린다면 아닙니다 😉 호기심이 해결되셨으면 좋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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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무라이스에는 케찹이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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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유리창으로 된게 아니라 저렇게 생긴 성매매 업소도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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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깨끗한 화장실 만날때의 기쁨은....외식산업의 수준은 정말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처참한 화장실 만나면 기분도 처참해지고 더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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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무라이스에는 케찹이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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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깨끗한 화장실 만날때의 기쁨은....외식산업의 수준은 정말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처참한 화장실 만나면 기분도 처참해지고 더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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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이 볼일을 도와주다보면, 제가 변기에 더 가까워져요. 아무래도 앉거나 숙이거나 하다보니, 소변기든 대변기든 제 얼굴이 변기에 가까이 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근데 드러운 화장실만나면 진짜 힘듭니다ㅠ 진짜요ㅠ 서서 제 볼일보고 가면 모르고 지나갈 게 눈에 들어올때도 있고 ㅠㅠ | 25.09.28 18: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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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기억으로는.. 궁금하셨던 장소는 길가에서 좀 들어간 약간 깊숙한 부분에 있었지만... 이미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길가에 저런식으로 된 집들은... 예전에는 1층이 대부분 한겹짜리 구형 샷시로 건축된 상가였던 듯합니다. 아마도 지금은 리모델링되면서 저런 형태가 된 듯합니다. 저기를 지나서 소요산 주차장 약수터까지 걸어갔다왔던 기억이 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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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은 원래 지행역(동두천메인) 보산역(미군주말밤에만북적) 빼고는 밤에는 다 무섭습니다 | 25.10.14 07: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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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긴 전철 놓기 전 (쌍8년도)부터 썰렁했습니다. 오히려 거기보다 지행역 부근이 훨씬 더 발전했습니다. 동두천 성모병원에서 태어났고 부모님 두분 다 동두천 출신이라 어릴때부터 그 동네 다녔는데 한번도 번화했던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옛날에는 역 주변보다 구터미널 부근(동두천 시장)이 훨씬 번화했습니다. | 25.10.14 14: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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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2사단 캠프케이시가 규모가 컸을때는 동두천일대가 다 미군부대로 먹고살았습니다. 앞에 버젓이 홍등가도 있었죠 시간이 흐르면서 미 2사단 일부가 후방으로 빠지고 규모가 축소되면서 미2사단 주변 상권도 무너졌습니다. 지금가보면 슬럼화 되고 우범지대가 됐습니다. 미군들도 부대앞에서 안놀고 최소 지행이나 멀리 나가고 주말되면 다 서울로 빠져나갑니다. | 25.10.14 23: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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