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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비석, 2시15분, PTSD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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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18.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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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8개의 비석이었다니 너티독 이름값하네요 PTSD 사운드를 활용한 해석이 놀랍습니다. 저도 엘리가 조엘을 그 순간에 '왜' 떠올렸을까 하는건 조금 불분명했는데 방어기제라고 생각하면 쉽게 풀리는듯하네요. 배경이 물속이라는 것이 엘리의 첫번째 살인과 연관돼있으리란 해석은 저도 다른 리뷰를 통해 알게됐습니다만 다시생각해봐도 이런 연결성을 캐치하는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장면에 대한 해석은 그 깊이감 때문인지 여러 해석도 나오고 다양한 정보도 취합돼서 참 즐겁습니다. 한편으론 숨겨져있는 엘리 내면을 알고나니 슬프기도 하구요. 레딧이 커뮤니티가 큰만큼 좋은 글들이 참 많을텐데 다른언어라는 피로도 때문에 꺼려지던중 좋은글 찾아서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10 00:39

(IP보기클릭)118.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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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에게 있어서 조엘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나는 모든 것을 똑같이 다시 하겠다' 라는 부분이다. 엘리가 조엘을 몇 년 동안이나 원망하는데도 엘리를 향한 조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다. 조엘이 더 이상 엘리를 사랑하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 엘리가 산타바바라의 물 속에서 본질적으로 자/살하는 것을 막아준 것은 이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이 시점까지 엘리는 조엘의 기억을 분노의 연료로 썼지만, 지금은 조엘의 기억을 자비를 위해 사용한다. 이 부분 좋네요. 저도 몇번이고 플레이하면서 느낀 감정입니다. 과거회상에서 어린엘리가 벽 낙서문구 "나는 그들을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른 보고 "사랑을 못받았나보네"라고 하죠. 애비는 제리가 죽고 오언과 사랑을 나눌수 있음에도 복수에 눈이 멀어 사랑을 거부합니다. 그 결과 몇년뒤에 오언 집에있는 양말을 보며 "나도 이런걸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이라고 하죠. 오언은 조엘과 다르게 애비를 조건적으로 사랑했고 애비가 자신에게 집중하지않자 상처받고 멜에게 돌아섰어요. 그결과 애비는 저런 쓸쓸한 말을 하는 사람이되었고 자신을 구해준 조엘을 무자비하게 죽였죠. 반대로 엘리도 트라우마와 상처로 자기자신을 잃어가고 있었는데 조엘이 엘리에게 보였던 무조건적인 사랑이 엘리를 구원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20.11.10 05:17

(IP보기클릭)119.18.***.***

BEST
8개의 무덤비석은 고약한 풍자개그 같네요 ㅋㅋㅋ 엘리 애비 둘이서 정신줄 놓고 죽이네 마네 하다가 떨어진 곳이 하필 저런 비석 위라니... 전혀 의미를 모르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보니 코미디같다는 생각이듭니다ㅋㅋㅋ ptsd사운드 부분도 이 글을 읽고나서 알게된건데 사운드로 접근했다는 방법만 다를뿐 결론적으로 제가 생각하고 있는 라오어2에 대한 감상이랑 거의 똑같은 생각을 하게되는게 신기하네요. 저도 용서라기보단 엘리가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서 선택할수밖에 없는 자비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그걸 사운드로 분석해서 구체적으로 해석한걸 보니 흥미롭군요. 글을 읽고나니 라오어2의 ptsd에 대한 묘사가 다시한번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라오어2가 현실에 ptsd를 있는 그대로 묘사한건 아니지만 굉장히 잘 체감될수있게 가공한것 같습니다.
20.11.10 11:15

(IP보기클릭)223.33.***.***

BEST
PTSD 사운드 부분은 정말 잘 캐치해냈네요. 엔딩에서 엘리가 애비을 놓아주는 건 애비를 용서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용서한 것이란 말 너무 공감됩니다. 그냥 결과적으로 애비를 용서한 게 된 것 뿐이죠.
20.11.10 10:36

(IP보기클릭)110.70.***.***

BEST
이렇게 다양한 설명이 가능하다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서 엘리가 애비를 놓아준거다라는 정해진 답이 있는게 아니라 조금씩 다른 느낌과 해석이 설득력있게 다가오잖아요. 라오어2 마치고 다른 게임은 잘 손에 안잡혀 요즘은 레이싱만 줄곧 하고있습니다. ㅎㅎㅎ
20.11.10 13:38

(IP보기클릭)218.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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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8개의 비석이었다니 너티독 이름값하네요 PTSD 사운드를 활용한 해석이 놀랍습니다. 저도 엘리가 조엘을 그 순간에 '왜' 떠올렸을까 하는건 조금 불분명했는데 방어기제라고 생각하면 쉽게 풀리는듯하네요. 배경이 물속이라는 것이 엘리의 첫번째 살인과 연관돼있으리란 해석은 저도 다른 리뷰를 통해 알게됐습니다만 다시생각해봐도 이런 연결성을 캐치하는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장면에 대한 해석은 그 깊이감 때문인지 여러 해석도 나오고 다양한 정보도 취합돼서 참 즐겁습니다. 한편으론 숨겨져있는 엘리 내면을 알고나니 슬프기도 하구요. 레딧이 커뮤니티가 큰만큼 좋은 글들이 참 많을텐데 다른언어라는 피로도 때문에 꺼려지던중 좋은글 찾아서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10 00:39

(IP보기클릭)118.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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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에게 있어서 조엘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나는 모든 것을 똑같이 다시 하겠다' 라는 부분이다. 엘리가 조엘을 몇 년 동안이나 원망하는데도 엘리를 향한 조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다. 조엘이 더 이상 엘리를 사랑하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 엘리가 산타바바라의 물 속에서 본질적으로 자/살하는 것을 막아준 것은 이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이 시점까지 엘리는 조엘의 기억을 분노의 연료로 썼지만, 지금은 조엘의 기억을 자비를 위해 사용한다. 이 부분 좋네요. 저도 몇번이고 플레이하면서 느낀 감정입니다. 과거회상에서 어린엘리가 벽 낙서문구 "나는 그들을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른 보고 "사랑을 못받았나보네"라고 하죠. 애비는 제리가 죽고 오언과 사랑을 나눌수 있음에도 복수에 눈이 멀어 사랑을 거부합니다. 그 결과 몇년뒤에 오언 집에있는 양말을 보며 "나도 이런걸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이라고 하죠. 오언은 조엘과 다르게 애비를 조건적으로 사랑했고 애비가 자신에게 집중하지않자 상처받고 멜에게 돌아섰어요. 그결과 애비는 저런 쓸쓸한 말을 하는 사람이되었고 자신을 구해준 조엘을 무자비하게 죽였죠. 반대로 엘리도 트라우마와 상처로 자기자신을 잃어가고 있었는데 조엘이 엘리에게 보였던 무조건적인 사랑이 엘리를 구원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20.11.10 05:17

(IP보기클릭)2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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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 사운드 부분은 정말 잘 캐치해냈네요. 엔딩에서 엘리가 애비을 놓아주는 건 애비를 용서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용서한 것이란 말 너무 공감됩니다. 그냥 결과적으로 애비를 용서한 게 된 것 뿐이죠.
20.11.10 10:36

(IP보기클릭)1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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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무덤비석은 고약한 풍자개그 같네요 ㅋㅋㅋ 엘리 애비 둘이서 정신줄 놓고 죽이네 마네 하다가 떨어진 곳이 하필 저런 비석 위라니... 전혀 의미를 모르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보니 코미디같다는 생각이듭니다ㅋㅋㅋ ptsd사운드 부분도 이 글을 읽고나서 알게된건데 사운드로 접근했다는 방법만 다를뿐 결론적으로 제가 생각하고 있는 라오어2에 대한 감상이랑 거의 똑같은 생각을 하게되는게 신기하네요. 저도 용서라기보단 엘리가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서 선택할수밖에 없는 자비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그걸 사운드로 분석해서 구체적으로 해석한걸 보니 흥미롭군요. 글을 읽고나니 라오어2의 ptsd에 대한 묘사가 다시한번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라오어2가 현실에 ptsd를 있는 그대로 묘사한건 아니지만 굉장히 잘 체감될수있게 가공한것 같습니다.
20.11.10 11:15

(IP보기클릭)1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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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양한 설명이 가능하다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서 엘리가 애비를 놓아준거다라는 정해진 답이 있는게 아니라 조금씩 다른 느낌과 해석이 설득력있게 다가오잖아요. 라오어2 마치고 다른 게임은 잘 손에 안잡혀 요즘은 레이싱만 줄곧 하고있습니다. ㅎㅎㅎ
20.11.10 13:38

(IP보기클릭)125.183.***.***

와~ 의도된 장치들이라고 하면 정말 디테일하고 놀라운 설정들입니다. (설령 의도치 않았다라도 이렇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라오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PTSD에 대한 해석은 정말 흥미롭습니다. 작성자님의 글을 보지 않았다면 끝까지 모르고 지나쳤을 거 같은데... ... 엘리의 감정선에 따른 행동패턴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20.11.11 12:17

(IP보기클릭)175.113.***.***

크.. 디테일하네요 잘보고갑니다
20.11.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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