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좀 길군요. ^^;
허접한 번역이지만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
니노쿠니 진도나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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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괴력남과 왕녀의 눈물
1) 납치된 왕녀
옛날, 니노쿠니에 어느 평화로운 왕국이 있었습니다.
임금님에게는 외동딸인 왕녀가 있었는데,
무척이나 용감하고 현명해서 부친의 오른팔로서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왕국의 끝자락에는 사람이 다가갈수 없는 험한 바위산이 있고, 그 동굴에는 마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녀는 이 나라를 지배할려고 노려왔습니다만, 항상 왕녀에게 들통나 저지당했습니다.
마녀에게는 부하가 한명 있었습니다.
몸의 상반신은 곰이고, 하반신은 사람의 형태를 한 웅남입니다.
이 웅남은 엄청난 괴력을 가졌지만, 머리 회전이 빠르진 않았습니다.
그때문에 마녀에게 명령받으면, 뭐든지 말한 그대로 해버립니다.
어느날의 일, 웅남이 동굴에서 마녀가 명령한대로 약초를 달이고 있을때,
마녀가 왕녀를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이런! 항상 계획을 방해한 왕녀를 납치하는데 드디어 성공한 것입니다.
웅남은 왕녀를 보고 두번 놀랐습니다.
첫번째는 왕녀가 몹시 아름다웠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왕녀의 손과 발이 마녀의 저주로 나무로 변해버렸기 때문입니다.
마녀는 웅남에게 명령했습니다.
"왕녀를 잘 보살피도록 해. 배고파 울기라도 하면 곤란하니까 말이야."
웅남은 곧바로 찬장에서 말린 과일을 꺼내왔습니다.
왕녀의 손은 나무가 되버려서, 입에 넣어줄려고 했습니다만,
왕녀는 머리를 저어 마녀를 향해 시선을 돌렸습니다.
"나를 어떻게 할 셈이죠?"
"너를 인질로서 왕국을 내놓으라고 왕에게 말할거야."
"쓸데없는 짓이예요. 아버님에게 항상 드린말씀이 있어요.
어떤 말을 듣더라도 마녀의 말을 신용하면 안된다고요.
설령 제 목숨을 교환으로 협박당해도 말이예요."
"에잉~! 시끄러워!"
화난 얼굴로 외친 마녀가 지팡이를 휙~ 휘둘자, 왕녀는 이제 더이상 말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목소리를 잃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2) 웅남의 일
다음날부터 마녀가 왕궁에 교섭하러 외출할 때에, 웅남은 왕녀에게 식사를 차려주게 되었습니다.
웅남에게 있어선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왕녀의 손과 발이 움직이지 못하고, 말도 못하는건 불쌍했습니다만,
마음을 다해서 보살펴줄수 있기때문입니다.
사실은 심성이 착한 남자라서, 나쁜일을 하는게 싫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얼마든지 상냥하게 대해도 마녀에게 혼날일이 없습니다.
왜냐면 제대로 잘 보살피라고 한것은 다름아닌 마녀이니까요.
왕녀가 우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웃는 얼굴을 보여주지도 않았습니다.
웅남은 진귀한 식재를 찾아내거나, 맛있는 요리를 궁리하거나해서,
어떻게든 기뻐해주길 바랬지만, 왕녀는 올곧은 시선으로 가만히 바라볼뿐입니다.
손발이 원래대로 돌아가고, 말을 할수 있게 된다면, 왕녀는 웃음소리를 들려주지않을까?
하지만 그런일을 마녀가 허락해 줄리없습니다.
저주를 푸는 방법을 모르는 웅남은 맛있는 음식을 왕녀의 입에 나르거 외엔
아무것도 할수있는게 없었습니다.
3) 울지않는 왕녀
왕이 거래에 응하지않아서, 날이 갈수록 마녀는 차츰 초조해져 갔습니다.'
웅남이 여느때처럼 왕녀에게 식사를 나르고 있는데, 마녀의 화난 고함소리가 날아왔습니다.
"어째서 그렇게 좋은 것을 먹이는게야? 울지않을 정도로 변변찮은 것만으로도 충분해."
"하지만 마녀님, 맛있는 쪽이 왕녀님도 기뻐하시지 않을까 싶어서.."
"누가 저녀석을 기쁘게 하라고 했지?"
마녀는 지팡이를 휘둘러 왕녀의 귀를 들리지않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웅남에게 비밀을 말했습니다.
"내가 명령한것은 울리지말라는게야. 눈물이 한방울이라도 떨어지기라도 해봐.
왕녀에게 걸린 저주가 모두 풀려버린단 말이야."
웅남은 겨우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하지않으면 안되는 것은, 왕녀를 울리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마녀가 동굴에서 나가는걸 보고, 웅남은 왕녀의 목덜미를 꼬집었습니다.
왕녀는 울지않습니다.
어쩔수없이 이번엔 냅다 밀쳤습니다.
나무가 된 발은 버티지 못하고 왕녀는 땅바닥에 심하게 넘어졌습니다.
"자 어서 울어. 그러면 저주가 풀려 도망칠수 있다구."
그러나 귀가 들리지 않는 왕녀는 아픔에 얼굴을 찡그렸어도 조금도 울지않고,
웅남을 똑바로 쳐다볼 뿐이었습니다.
웅남은 왕녀에게 더욱 더 모질게 굴었습니다.
식사를 일부러 주지 않거나, 뱀이나 벌레를 들이밀기도하고, 윤기가 나는 긴머리카락을 잡아당겨도 보았습니다.
마음을 귀신처럼 할려고 다짐했지만, 역시 왕녀가 험한 꼴을 당하는게 가여워서
웅남은 결국 툭하고 눈물이 흘러버렸습니다. 당황해서 커다란 손으로 훔쳐냅니다.
울고있는 것을 왕녀가 눈치채면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왕녀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할거고, 더욱 더 아픔이나 무서움을 참아서,
결코 눈물을 흘리지 않을거니까요.
웅남은 일부러 무서운 얼굴을 하고서, 더욱 더 심한 짓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용감하다고 알려진 왕녀는 한방울의 눈물도 떨어트리지 않습니다.
4) 떨어진 눈물
왕녀가 붙잡힌 몸이된지도 한달이 되었습니다.
마녀가 동굴로 돌아왔는데, 여느때와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국왕이 말을 듣지를 않아. 왕녀는 이제 필요없어. 죽여버리겠어."
말이 끝나자마자 지팡이를 휘둘렀습니다.
그러자 죽음을 가져올 화살이 공주를 향해 똑바로 날아갔습니다.
순간적으로 웅남은 왕녀 앞으로 거대한 몸을 던져 방패가 되었습니다.
곧이어 화살은 웅남의 가슴을 꿰둟어버렸습니다.
쓰러져가는 순간에 우연찮게 마녀의 손을 쳐 지팡이가 떨어져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냈습니다.
웅남은 이제 죽을거란걸 알았습니다.
마지막 힘을 쥐어짜서 눈꺼풀을 열자 바로앞에 왕녀의 얼굴이 있었습니다.
왕녀는 눈을 크게 뜨고있었습니다.
지독한 짓을 한 나쁜 사람... 왕녀님에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 죽는 것입니다.
웅남은 더이상 견딜수없는 마음에 눈을 감으려 했습니다.
그때입니다.
왕녀의 눈에서 뚝뚝 방울같은 눈물이 떨어지는게 아닙니까.
눈물은 나무로 변해버렸던 손과 발에 떨어져, 왕녀는 한순간에 완전히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왕녀는 벌떡 일어나 떨어져있는 지팡이를 주워서 마녀를 향해 룬을 그렸습니다.
왕녀는 마법사였던 것입니다.
동굴 속에 화염 불꽃이 타오르자 마녀의 비명이 울려퍼졌습니다.
불꽃이 사그러지자 마녀의 모습은 보이지않고, 방금 전까지 서있던 곳에는 검은 재의 작은산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자 웅남은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청년으로 변했습니다.
그는 먼나라의 왕자였습니다만, 마녀에게 저주를 받아 현명함을 빼앗기고 웅남이 되었던 것입니다.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것 같은 왕자는 물었습니다.
"왕녀님. 어째서 울으신건가요?"
"당신이 죽으면 슬퍼서예요."
왕녀는 말했습니다.
"저주를 푸는데는 울면 되는거였었군요. 귀가 들리지않아도 저는 알수있었답니다.
비록 무서운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당신이 저를 도와줄려고 하고 있단 것을 말예요."
"심한 짓을 해서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당신의 진실한 마음에 감사하고 있어요. 제발 죽지말아요."
그것을 듣고 왕자는 눈물을 흘리면서 머지않아 숨을 거두었습니다.
5) 금단의 마법
왕녀는 꼼짝않고 가만히 유체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뭔가를 결심한 듯 한 표정으로 마녀의 지팡이를 주워서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부활의 재>란 마법을 사용했습니다.
동굴이 눈부신 빛으로 가득차 오른뒤 그 빛이 가라앉자, 이럴수가!? 왕자가 눈을 떴습니다.
왕녀의 마법으로 되살아난 것입니다.
그런데 다음 순간 왕녀는 땅바닥에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얼굴을 들은 왕녀는 되살아난 왕자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신가요?"
<부활의 재>는 금단의 마법이었던 것입니다.
사용한자는 대신해서 무엇인가를 잃어버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왕녀에게 있어서 그것은 왕자와의 기억이었던 것입니다.
왕자는 견딜수 없는 슬픔에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왕녀는 말했습니다. "어째서 울고 계시는건가요?"
왕자는 대답했습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왕녀가 한 말에 왕자는 활짝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것은 두번 다시 손에 넣을수 없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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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매직마스터에 유일하게 X가 쳐져있더라니 ...
아직 화산까지밖에 진행을 못했는데,
올리버가 엄마를 되살리기 위해 현자 아리시아한테 저 금단의 마법을 배우게 되는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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