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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연출력과 보강된 출전자,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2

조회수 8988 | 루리웹 | 입력 2025.07.16 (2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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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몇 년간 가장 걸출한 일본 만화를 꼽으라면 고토케 코요하루作 ‘귀멸의 칼날(鬼滅の刃)’이 빠질 수 없다. 앞서 주간소년점프에 연재된 원작도 훌륭했지만 유포테이블서 만든 애니메이션이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왔다. 앞서 TVA 1~4기 ‘카마도 탄지로 입지’편부터 ‘합동강화훈련’편이 방영됐고 최종국면 ‘무한성’편 극장판이 이달-국내는 8월 22일-부터 순차 개봉을 앞뒀다. 거기다 마침 때를 같이하여 사이버커넥트2의 액션 게임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 2’가 오는 8월 1일 한국어화 정식 발매된다. 참고로 1편은 인기 IP에 힘입어 누계 400만 장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2021년 출시된 전작도 필자가 리뷰를 담당했는데, 사이버커넥트2 특유의 연출력은 흠잡을 데 없으나 대전 장르치고 적은 로스터가 아쉬웠다. 당시 아직 ‘카마도 탄지로 입지’편과 극장판 ‘무한열차’편밖에 방영되지 않았고, 혈귀를 비롯한 캐릭터 추가도 이루어지기 전이라 어쩔 수 없었다. 반면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 2’는 ‘환락의 거리’편, ‘도공 마을’편, ‘합동 강화 훈련’편을 아울러 총 40명 넘는 캐릭터가 출전한다. 뿐만 아니라 수련의 길 등 새로운 즐길 거리가 다수 추가돼 ‘귀멸의 칼날’ 팬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될 터다. 본고에선 게임 초반부를 체험하며 확인한 정보와 감상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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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인기에 힘입은 신작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 2'

 

이번에는 ‘환락의 거리’편부터 ‘합동 강화 훈련’편까지 다룬다

 

개그도 액션도 어드벤처도, 준수한 원작 재현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 2’는 기본적으로 전작의 뼈대를 충실히 계승했다. 원작 줄거리를 따라가다 직접 전투를 치르는 히노카미 혈풍담 모드와 좋아하는 캐릭터를 골라 서로 실력을 겨루는 온, 오프라인 대전이 게임의 두 축을 이룬다. 본편 자체는 ‘환락의 거리’편부터 진행되나 전작을 플레이하지 않은 게이머를 위해 ‘카마도 탄지로 입지’편부터 ‘무한열차’편까지의 주요 장면을 모아놨다. 귀살의 궤적이라 이름 붙은 모드로 vs 사비토, vs 야하바 & 스사마루, vs 루이, vs 엔무, vs 아카자 전투를 빠르게 체험 가능하다. 따라서 그 외에 자잘한 내용까지 전부 챙길 게 아니라면 굳이 이제와 전작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원작을 모르면서 이 게임에 관심을 가질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짧게 소개하겠다. 때는 다이쇼 시대. 혈귀에게 가족이 몰살당한 소년 탄지로는 더 큰 비극을 막고자, 또한 혈귀가 되어버린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고자 귀살대에 들어간다. 처음에는 미숙한 실력과 여동생이 혈귀라는 이유로 세평이 엇갈리지만, 차츰 악전고투를 치르며 어엿한 귀살대로 성장해간다. 그렇게 인정받은 탄지로와 동료 젠이츠, 이노스케가 귀살대 음주(柱) 우즈이 텐겐의 실종된 아내들을 찾아 유곽에 잠입하며 ‘환락의 거리’편이 펼쳐진다. 물론 손님이 아닌 바에야 유곽을 들어갈 방법은 하나뿐, 셋 다 여장을 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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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도 탄지로 입지'편과 ‘무한열차’편 주요 장면이 담긴 귀살의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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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하고 환락의 거리에 잠입하는 일행, 젠이츠 개그신은 필견하자

 

이러한 애니메이션의 줄거리는 히노카미 혈풍담에서 크게 세 가지 요소로 재현된다. 첫째는 게임 스토리를 전달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인 컷신이다. 카툰 렌더링 잘 깎기로 유명한 사이버커넥트2답게 3D 조형임을 잊을 정도로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표정 묘사가 생생하다. 특히 이따금씩 터지는 젠이츠 개그신은 여러모로 필견. 둘째는 캐릭터를 직접 조작해 스테이지를 돌아다니며 부가 의뢰, 수집 요소를 찾는 어드벤처 파트다. 콘텐츠 규모가 크진 않으나 ‘귀멸의 칼날’의 세계에 직접 들어가 거니는 것 자체가 원작 팬으로서 무척 만족스러운 체험이다. 그리고 셋째는 물론 후술할 전투다.


엄밀히 따져서 제대로 조작하는 부분은 어드벤처 파트 미니게임-오이란을 꿈꾸는 젠이츠의 일렉트릭 샤미센 연주라든지-와 전투 뿐이나, 사이버커넥트2의 컷신 연출은 그것만으로 본작을 구매할 가치가 있을 정도다. 그게 아니라도 어차피 대전에 쓸 캐릭터를 얻으려면 솔로 플레이 모드, 히노카미 혈풍담부터 진행해야 하고. 스토리 콘텐츠는 마쳤지만 곧바로 온라인 대전에 뛰어들기 부담스럽다면 일종의 트레이닝 모드인 수련의 길도 좋다. 트리 구조로 짜여진 경로를 따라가며 다른 캐릭터와 싸우거나 보상을 얻는데, 일반 AI 대전과 달리 체력 몇 % 이상으로 승리나 오의 2회 발동 등 다양한 승리 조건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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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 파트를 통해 '귀멸의 칼날' 세계를 직접 거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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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련의 길은 리플레이 가치를 높이는 좋은 추가 요소다

 

쉬운 조작으로 화려한 연출, 그러나 얕지 않게


본작처럼 대중에게 사랑받는 IP를 게임화할 때 특히 어려운 지점이 난이도 설정이다. 당연히 원작 팬이 주로 유입될 텐데 그들이 비디오 게임에 얼마나 익숙할지 알 수 없다. 그렇다고 마냥 난이도를 낮추면 게임의 수명을 연장시켜줄 대전 장르 유저가 떠난다. 즉 누구나 접하기 쉬우면서 오래 파고들 깊이까지 갖춰야 하는데, 서로 상충되는 요구 같지만 이게 또 사이버커넥트2의 장기다. 전작만 봐도 스토리 콘텐츠는 문외한이 충분히 공략 가능 수준이나 멀티플레이의 경우 지금도 적잖은 인원이 경쟁할 만큼 치열하다. 업계의 교과서적 지침 ‘Easy to learn, Hard to master’에 들어맞는 셈이다.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 2’ 대전은 2인 1조로 치르며 체력, 기술, 오의, 합체 게이지를 공유한다-단 일부 강력한 캐릭터는 홀로 싸운다-. 조작 체계는 듀얼센스 기준 공격 □, 기술 △, 점프 X, 대시 및 스탭 O, 방어 R1, 오의 R2, 합체 기술 L1, 개방 L2가 전부. 여기서 □만 연타해도 4격까지 자연스레 콤보가 이어지는 원버튼 액션이 특징이다. R1 + △처럼 키 조합을 통해 복잡한 기술을 쓰기도 하나 그조차 여느 대전 장르에 비해 꽤 쉬운 편이다. 오의가 소위 필살기라면 개방은 기폭발에 해당하는데, 공격력과 이동 속도가 상승하고 거기서 한 번 더 개방 시 피격에 의한 경직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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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게임으로서 서비스와 대전의 밸런스을 다 잡으려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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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조작으로도 화려한 연출과 일진일퇴의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이렇듯 기술 발동 자체가 쉬운지라 중, 고수간 대전은 누가 언제 치고 빠질지 심리전과 판정 싸움으로 흐른다. 그래서 심리전과 판정 싸움에 모두 유리한 스사마루가 한때 기라성 같은 주, 상현을 꺾고 메타를 지배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에는 사람과의 대전을 체험하지 못해 밸런스가 좋다, 나쁘다 평하기 어렵다. 그저 한 가지 긍정적인 변화는 로스터가 40명 이상으로 확 늘었다는 것. 대전 장르는 캐릭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서로 물고 물리는 상성 덕분에 메타 고착화가 덜하다. 또한 공격력, 게이지 회복 속도 등 밸런스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장비 시스템이 추가됨으로써 캐릭터 성능만 너무 목을 맬 필요가 없어졌다.


물론 밸런스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모든 건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 2’가 캐릭터 게임임을 전제로 깐 다음의 문제다. 요컨대 ‘싸워 이기고 싶다’란 마음 속에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로’가 앞서 존재한다. 따라서 벌써 여러 차례 칭찬한 연출력을 다시금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애니메이션에서 호평받은 호흡별 시각 효과는 □나 △만 눌러도 화면을 화려히 수놓고, 오의의 구도 및 연출은 가슴이 뻥 뚫릴 만치 강렬하다. 오의로 결착을 냈을 때 종막 컷인이 추가되고 특정 캐릭터끼리 조를 짜면 합체 오의 연출이 나오기도. 특히 히노카미 혈풍담 모드의 경우, 결정적인 순간에 QTE로 박진감 넘치는 경험을 완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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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캐릭터끼리 조를 짜면 2편의 신기능, 합체 오의를 발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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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시스템 도입은 메타 고착화를 막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

 

‘귀멸의 칼날’ 팬에게는 선물세트 같은 작품 


보통 어떤 작품을 기, 승, 전, 결로 나눴을 때 가운데 승, 전이 가장 흥미롭기 마련이다.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5막 구성도 별반 다르지 않다. ‘카마로 탄지로 입지’편과 ‘무한열차’편으로 기를 여는 데 그쳤다면 ‘환락의 거리’편,  ‘도공 마을’편, ‘합동 강화 훈련’편이 다 포함된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 2’야말로 승, 전에 다름 아니다. 그 뒤는 아직 개봉된 적 없는 ‘무한성’편’뿐이니까. 마침내 귀살대 주 전원이 집결하고 십이귀월 상현 규타로 & 다키 쿗코, 한텐구-조하쿠텐으로 출전-까지 나와 ‘귀멸의 칼날’ 게임화로선 완전판에 가깝다. 게임 중 내 여러 시점의 모습을 빠짐없이 담은 의상들과 명대사 모음집 등 팬심을 충족시켜줄 소소한 수집 요소 역시 풍성하다.


출시가 머잖은 만큼 가격은 진즉 공개됐다. 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국내 정식 발매하며 일반판 69,800원, 패키지 수량 한정판 124,800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몰라도 전작의 수량 한정판보다 15,000원 저렴하다. 수량 한정판 특전은 전작에서 반응이 좋았던 오리지널 피규어 멀티 스탠드를 또 넣었는데, 여장한 주인공 셋과 울끈불끈 쥐들이 유곽 앞에 선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주 6인 조기 해금권도 포함되니 온라인 대전에 한 발 앞서 진입하고 싶다면 구입을 고려하자.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과 ‘귀멸의 칼날 도전, 최강의 대원!’ 세이브 데이터가 있을 경우에도 조기 해금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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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이 그랬듯 '귀멸의 칼날 '팬들에게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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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 한정판 특전, 오리지널 피규어 멀티 스탠드도 더 귀여워졌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관련게임정보 목록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 2

기     종

PC/PS4/XBOX ONE/SWITCH/PS5/XSX

발 매 일

2025년 8월 1일

장     르

액션 어드벤처

가     격

제 작 사

사이버커넥트2

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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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9
1
 댓글


(IP보기클릭)175.212.***.***

BEST
그 뭐냐 무잔이 십이귀월의 절반가량을 혼자죽인건가 아닌건가...
25.07.16 21:59

(IP보기클릭)121.131.***.***

BEST
아군보다 적군이 적은 겜은 첨보네...
25.07.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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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아군보다 적군이 적은 겜은 첨보네...
25.07.16 21:43

(IP보기클릭)175.212.***.***

BEST
Red드래곤
그 뭐냐 무잔이 십이귀월의 절반가량을 혼자죽인건가 아닌건가... | 25.07.16 21:59 | | |

(IP보기클릭)14.45.***.***

야옹댕이
하현들을 조졌죠 ㅎㅎ | 25.07.17 09:00 | | |

(IP보기클릭)175.210.***.***

야옹댕이
하현 6 스토리 끝내고나니 5,4,3,2,1 순서대로 계속 하는건 너무 흐름이 늘어질 것 같아서 싹다 쳐내고 바로 1로 넘어감. | 25.07.19 00:22 | | |

(IP보기클릭)114.204.***.***

Red드래곤
괜히 이 게임 전작이 귀살대 내전이라는 별명이 있는게 아님... | 25.07.19 04:17 | | |

(IP보기클릭)125.184.***.***

귀멸학원 이야기는 나오겠죠?
25.07.17 00:07

(IP보기클릭)114.206.***.***

나루토류 대전게임중에서 재미난편임.
25.07.17 09:16

(IP보기클릭)211.34.***.***

여전히 360도~ 빙그르르~~ 둘이 돌면서, 버튼따라 필살기 쏘고 뿅뿅 거리는 그 느낌이겟죠? 애니원작 격겜 느낌오는게. 게임성 자체 발전도 없고 그냥 겜 필살기 중간 컷신만 발전되고.
25.07.17 09:17

(IP보기클릭)61.80.***.***

초수기신 단쿠가!!
그래도 귀멸은 그 중 재밌는편임. | 25.07.20 11:55 | | |

(IP보기클릭)203.160.***.***

그냥 애니 한편 다시 본다는 마인드로 했더니 나쁘지 않았던 게임 ㅋㅋ
25.07.17 10:29

(IP보기클릭)119.204.***.***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쌍절곤
무쌍 좀 하다가 격투겜 스타일로 넘어가더라구요 | 25.07.17 22:41 | | |

(IP보기클릭)115.95.***.***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쌍절곤
적군이 아군보다 적은데, 무쌍이 적절할 지는 의문이네요. | 25.07.18 18:36 | | |

(IP보기클릭)121.152.***.***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쌍절곤
무쌍이 복불복인 게 잘만들면 원피스 무쌍이고 대충 만들면 은혼 난무라ㅋㅋ | 25.07.22 10:31 | | |

(IP보기클릭)61.73.***.***

격투게임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냥 스토리 모드로 해도 할만 한가요?
25.07.18 20:41

(IP보기클릭)119.65.***.***

락키드78
스토리 모드로만 해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습니다. | 25.07.19 16:50 | | |

(IP보기클릭)182.212.***.***

락키드78
스토리는 합동 강화 훈련편까지 밖에 없습니다 3부작으로 나올 것으로 하고 싶다면 해야겠지만요 | 25.07.19 22:41 | | |

(IP보기클릭)1.232.***.***

1편은 애니랑 너무 똑같아서 본거 또 보는 느낌이라 별로였는데 2편은 어떨지
25.07.19 07:39

(IP보기클릭)222.101.***.***

다키 규타로전 연출 잘 뽑혔을라나 나루토 시절에는 원작초월 소리 많이 들었는데 이젠 애니 제작사가 유포테이블이라 원작초월 소리 듣기는 쉽지 않을듯 ㅎㅎㅎ
25.07.22 00:02

(IP보기클릭)210.222.***.***

또전액션
25.07.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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