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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승리의 여신: 니케,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
조회수 11931 | 루리웹 |
입력 2024.09.29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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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공한 캐릭터 게임을 꼽자면 늘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게임이 있다. 바로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다. 니케는 미소녀 건슈팅 액션을 표방하는 모바일 게임으로, '니케'라 불리는 전투형 휴머노이드가 인류를 대신해 수수께끼의 기계 생명체에 맞서 싸운다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이야기를 다룬다. 세로 화면으로 총을 쏘는 미소녀의 뒷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독특한 매력 포인트를 강조하면서도, 고퀄리티 그래픽, 시나리오, 음악 등을 통해 게임 몰입도를 높여 국내는 물론 서브컬처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도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니케를 올해 도쿄 게임쇼 현장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현장 이벤트가 범상치 않다. 게임 내 뽑기 시스템을 현실로 구현한 리얼 가챠쇼를 선보였던 것. 부스에 배치된 뽑기 버튼을 누르면 눈 앞의 스크린이 바뀌면서 니케로 분장한 10명의 코스플레이어가 각자 포즈를 취하며 관람객을 반겨주는데, 처음 그 모습을 봤을 때 충격과 감동(?)은 말로 이룰 수 없다.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와 유형석 디렉터도 니케 도쿄 게임쇼 출전을 기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행사장 입구에도 가지 못하고 미팅룸에 갇혀 인터뷰를 진행해야 했지만 말이다. 아래는 김형태 대표와 유형석 디렉터에게 니케에 관련해 궁금한 점을 묻고 받은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좌), 유형석 디렉터 (우)
● 이번 TGS 2024 현장 니케 부스에서 유저 분들이 긴 줄을 형성하고 이벤트를 즐기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일본 지역에서 니케가 사랑받을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유형석 디렉터(이하 유형석) = 감사하게도 니케가 글로벌 시장에서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있는데요. 그러한 유저분들의 사랑 덕분에 니케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적 요소로는 캐릭터의 다채로운 감정과 매력을 전달할 수 있는 시나리오, 고퀄리티 그래픽, 그리고 슈팅의 재미가 잘 어우러진 덕분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형태 대표(이하 김형태) = TGS 2022에 참가했을 당시에는 저희가 게임 출시 전에 유저분들에게 게임을 알리는 입장이었는데, 지금은 유저분들이 먼저 알아봐주시고 와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유저분들께 깊이 감사드리게 되더라고요.
김형태 = 니케가 출시되고 2년이 되어가고 있는데, 그 동안 제 개발관이 많이 바뀌게 됐습니다. 그 전까지는 유저들한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임팩트를 주면 그걸 유저들이 즐겨준다 정도 개념에 머물러 있었다면, 니케를 서비스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김형태 = 그게 유저와 게임 간 사랑일 수도 있고, 유저와 캐릭터 간의 사랑일 수도 있는데요. 사랑 뿐만 아니라 분노, 시기, 질투, 애증 등 많은 감정이 엮이면서 캐릭터와의 관계성을 만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진정한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단계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을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많이 느끼게 된 것 같아요.
김형태 = 캐릭터와 게임을 소중히하는 마음이 개발진을 능가할 정도로 사랑해주시는 유저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런걸 보면서 저희도 니케를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닌 하나의 세계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개발을 하게 됐고, 캐릭터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소중하게 여기며 유저 여러분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까지 생각하며 만들게 되는 등 자세가 좀 바뀌게 됐습니다.
김형태 = 물론 게임의 장르마다 궁극적인 가치는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니케를 2년 간 서비스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애정과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걸 깨닫게 해준 유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씀전하고 싶었습니다.
● 곧 2주년을 맞이하는데 소감, 그리고 어떤 이벤트를 펼치게 될 지 힌트 부탁 드립니다.
유형석 = 2주년 기념 콘텐츠가 어떻게 진행될 지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저희는 항상 주요 콘텐츠는 방송으로 전달하고 유저분들께 선물을 드리곤 하는데, 그런 채널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공개하게 될 것 같습니다. 확실한 것은 2주년 이벤트는 1주년, 1.5주년과 비교해서 더 규모가 커졌다는 것입니다.
유형석 = 그 중 공을 많이 들여 준비 중인 특별히 강조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2주년 기념 미니게임입니다. 다시 한 번 한계에 도전했을 정도로 더 구현하기 힘든 장르를 선택해 버려서 저희가 고생을 많이 하고 있고요, 고생을 많이 한 만큼 유저분들이 게임을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유형석 = 2주년에 등장할 캐릭터를 딱 이름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굉장히 아름다운 캐릭터와 스토리를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너무 뻔한 답변이려나요?
유형석 = 사실 저희 니케 스토리를 보면 향후 전개를 어느 정도 예상을 하실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거든요. 언제나 스토리 베이스로 캐릭터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만큼, 그런 유추해보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혹시 다음 캐릭터가 장발인지 단발인지 그런 정보도 알려주실 수 없을까요?
유형석 = 오늘 질문이 무서운데요...
김형태 = 넘어가지 마!
유형석 = 그렇다고 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웃음)
김형태 = 후... 날카로운 질문이었습니다. (웃음)
● 최근에 밸런스 같은 부분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불만이 좀 나왔습니다. 콜라보 캐릭터가 너무 강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밸런스를 잡아가실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유형석 = 초창기 다른 게임과는 차별화된 부분들을 보여주려다 보니까 어색하고, 잘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분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며 최대한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형석 = 파워 인플레이션 관련은 저희도 커뮤니티를 통해서 의견을 확인하고 있고, 내부 논의를 통해서 방향을 다듬고 있습니다. 최대한 유저 여러분이 만족하실 수 있을 만한 결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형석 = 게임 밸런스는 유저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개선할 때는 의도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대응하는 그런 조치가 따를 것입니다.
● 스텔라 블레이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예고한 바 있는데 아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언제 만나볼 수 있을까요?
김형태 = 스텔라 블레이드 콜라보레이션은 굉장희 의미있는 타이밍에 발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스텔라 블레이드의 무언가의 확장과 관련된 시기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반드시 머지 않은 시기에 공개하겠습니다. 아, 니케 2주년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니케 2주년에는 니케에 집중해주세요!
● 더빙 유무에 관련된 질문입니다. 메인 스토리는 당연히 더빙이 되는 거지만, 서브 스토리는 어떤 건 더빙되고, 어떤 건 안되고 차이가 좀 있는데 명확한 기준을 모르겠습니다. 따로 기준이 있을까요? 예를 들어 퍼펙트 메이드는 더빙이 되지 않았고, 골든 코인 러쉬는 더빙이 됐습니다.
유형석 = 저희 니케 개발팀 특성을 먼저 말씀드리면, 저희가 뭔가 이벤트 같은 걸 해도 규격화하는 부분이 없거든요. 하고 싶은 걸 다 넣고, 유저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것을 최대한 많이 넣자는 개발실 기조가 있습니다.
유형석 = 성우 녹음에도 최근 그런 기조를 적용하고 있는데요. 메인 스토리와 주요 이벤트에만 성우 녹음을 진행하다 그 범위를 점점 늘려가는 중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신 것과 같이 명확하게 기준이 없는 게 맞습니다. 예전보다는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넓혀가는 중인데, 경계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설명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니케 이벤트 스토리 '퍼펙트 메이드' PV
니케 이벤트 스토리 '골든 코인 러쉬'
● 국내에서 다양한 행사를 많이 진행하고 있는데요. 대규모 단독 오프라인 행사는 아직 한 적이 없습니다. 큰 사랑을 받고 있는만큼 해봐도 호응이 좋을 것 같은데, 계획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유형석 =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습니다.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라고 하면 예를 들어 온리전 같은 게 있는데, 물론 니케로도 그런 걸 하고 싶습니다. 다만 그런 걸 하기 위해서는 되게 만반의 준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유형석 = 저희가 어설프게 일을 벌리기 보다는 그런 걸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 때, 그리고 유저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을 때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절차 같은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도 빨리 하고 싶네요.
● 시프트업은 어쨌든 철저한 준비 끝에 일본 게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이 드는데, 시프트업이 생각하는 일본 게임 유저 성향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유형석 = 감사하게도 일본에서 크게 니케를 좋아해 주시고 있지만 특정 지역에 맞춘 개발을 하고 있진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니케는 글로벌 원빌드를 서비스하고 있죠. 그러다보니 그냥 게이머로서 유저분들에게 재미있는 포인트가 뭘까에 대해서 집중하는 편입니다.
유형석 = 특정 국가에 맞춘 콘텐츠를 선보인다기보다는 정말 게이머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것, 예를 들면 새로운 스토리는 누구나 좋아하잖아요. 이벤트도 특정 지역을 겨냥한 콘텐츠보다는 공통된, 최대한 많은 유저분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김형태 = 일본이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일본에는 서브컬처라는 구분 자체가 없잖아요. 일본은 서브컬처가 당연한 거니까요. 아무래도 저희가 그런 일본의 오타쿠 문화에 이미 익숙한 사람들이 모여서 개발한 게임이다보니 일본 유저분들이 그런 부분에 반응해 주시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김형태 = 저희는 특정 타겟팅을 해서 개발하기 보다는 언제나 올인하는 느낌입니다. 항상 무리를 한다고 해야할까요. 캐릭터가 더 잘 움직이게 하고, 미니게임을 따로 출시해도 될 정도로 만들고, 이런 식으로 좀 뭐랄까 오버워킹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 밀도가 유저 여러분께 좋은 인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 신규 니케 상당수가 테트라라인 소속으로 출시가 됐잖아요.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캐릭터풀이 부족한 소속은 기업 타워 공력이 어려운데, 개선의 여지가 있을까요?
유형석 = 계속 그런 의견은 접수가 되고 있고,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걸 당장 빠르게 해결하기 보다는 정확하게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고자 논의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타워 별로 공략 가능한 인원수를 맞춰 넣기보다는 키 캐릭터 같은 것을 설계해서 돌파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유형석 = 니케가 스토리 중심이다 보니까 약간 그런 기업별 균형에 대해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앞으로는 기업별 균형을 조금 더 신경 쓰면서 맞춰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 니케의 최고 장점을 스토리로 많이 꼽는데, 이런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형태 =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시나리오 내러티브에 대해서 중요도가 올라갈 것이라고는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서비스를 지속하면서 점점 저희가 저희의 시나리오가 보여주는 매력에 빠지게 됐고, 캐릭터 디자인도 단지 예쁜 게 아니라 내러티브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만들게 됐죠. 그런 부분들이 유저분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김형태 = 그림만 예뻐서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저희 스스로도 깊게 깨닫게 됐고, 그만큼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 최근 니케에서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완성도가 점점 올라가는 느낌인데, 그만큼 애니화가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기대해도 좋을까요?
유형석 = 그러한 IP 확장에 대해서는 굉장히 하고 싶은 마음은 있고요. TVA나 OVA 같은 애니화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각도로 알아보고 있는 단계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알아보고 있는 단계다 보니 "언제 뭐가 어떻게 될 거다"라는 것은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아요.
유형석 = "이 한 가지 만큼은 절대로 지키자"라는 것은 있는데요. 바로 IP를 확장하게 됐을 때 퀄리티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만약 진행하게 되면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주기 위해 작업 과정이나 협력 업체 등 다양한 부분을 먼저 알아보고 굉장히 신중한 자세로 준비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형태 = 현재는 OSMU(One Source Multi Use)에 쏟을 에너지가 있다면 그걸 게임에 쏟자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게임 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상황에서 IP 확장 또한 정말 좋은 퀄리티를 보여줄 수 있게 된다면 그때 확장을 시도하게 될 것 같네요.
니케 '라스트 킹덤' 스페셜 애니메이션
● 반면 서비스 초기에 선보인 애니메이션의 경우 비교적 완성도가 낮아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개선할 생각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김형태 = 이건 제 개인적인 철학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과거에 만들었던 애니메이션이 좀 아쉬운 퀄리티를 보여준다고 해서 그것을 다시 리뉴얼하여 다시 만들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김형태 = 당시 선보였던 애니메이션이 비록 퀄리티가 낮다고 해도 당시에 유저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걸 바꾸게 되면 아무리 퀄리티 향상을 위해서라고해도 분명히 잃는 것도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유지하는 방향이 유저들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 이번에 TGS 2024 현장은 좀 둘러보셨나요? 니케 부스 이벤트가 굉장히 인상 깊던데요. 리얼 가챠(?) 같은 걸 하더라고요.
김형태 = 저희는 (인터뷰 하느라) 여기 갇혀 있어서 구경을 하나도 못 했습니다. 심지어 니케 부스도 못 가봤습니다. 저희 좀 이따 여기서 잠도 잘 겁니다. (웃음).
유형석 = 저희 여기에 개장 전에 들어와서 폐장한 후에 나가고 있습니다.
김형태 = 리얼 가챠 같은 경우에는 레벨 인피니트 여러분과 텐센트 여러분들이 아이디어를 내주셔서 꾸미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2단으로 해서 더 멀리서 볼 수 있도록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영상으로 보면서 직접 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형태 =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몬스터헌터 와일즈'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꼭 플레이 해보고 싶었는데 행사장에 접근할 수가 없어서 아쉽지만 기사를 통해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밖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부스들도 꽤 있었는데, 중국 게임 부스들이 퀄리티가 좋아지고 있다고 보여서 열심히 지켜봤습니다.
● 이번에 레드 후드가 인기 투표 1위를 해서 코스튬을 지급하게 됐는데요. 레드 후드가 없는 유저나 유입은 받아도 사용할 수 없어서 슬퍼하던데 향후 인기 투표에서는 일주일 정도 짧은 특별 픽업을 가져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형태 =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유형석 = 말씀하신대로 레드 후드가 없으면 코스튬을 사용할 수 없으니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내부 논의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더 많은 굿즈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게임 내 아이템을 굿즈로 만들어서 선보일 계획이 있다면?
유형석 = 지난 팝업 스토어에서 시프티 슬리퍼 같은 캐릭터와 밀접한 굿즈 위주로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풀어가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팝업 스토어뿐만 아니라 좀 더 큰 행사도 시도할 거기 때문에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형태 = 저는 개인적으로 아니스 머리 배지 같은 걸 퀄리티 좋게 내줬으면 좋겠네요.
● 9월 쯤 '챔피언 아레나'를 추가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추가되지 않았습니다. 언제 추가될까요?
유형석 = 챔피언 아레나는 개발자 노트로 계속 공지드리고 있는 것처럼 QA를 위한 시간 확보가 좀 더 필요하게 되서 늦춰지게 됐습니다. 완성 자체는 되어 있어서 머지 않아 선보일 예정입니다. 조만간 소개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형석 = 저희가 만우절과 1.5주년에 조금 무리를 했는데 그런 것이 누적되서 딜레이가 된 부분이 있습니다. 아까도 언급한 부분인데, 뭔가 더 하고 싶어서 무리를 하게 되는건 저희 개발실 특성 같아요. 그만큼 더 재밌는 콘텐츠 선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캐릭터는 2D고 전장은 3D다보니까 랩처가 건물 뒤에 가려지면 니케가 조준을 제대로 못해서 무한히 같은 자리를 쏘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던데, 2D와 3D 사이를 오가며 개발하는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고충 같은 것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유형석 = 말씀 주신 부분은 버그에 가까운 현상인데, 버그는 당연히 잡아야 겠죠.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입체감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캐릭터가 2D이다 보니까 조금더 생동감 있게 전장에서 전투하는 느낌을 주려면 입체감과 공간감을 제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거든요.
유형석 = 그래서 평면적인 움직임이 되지 않도록 카메라가 좀 더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또 조작 중인 니케 외에 옆에 있는 니케들이 사격하는 모습도 보여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기기 성능을 많이 사용해야하는 부분인데, 그런 부분을 최대한 보여줘서 유저분들이 좀 더 실감나는 전장의 느낌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힘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김형태 = 말씀 주신 버그는 잡겠습니다.
캐릭터는 2D지만 전장은 3D라 가끔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는 버그가 일어나곤 한다
● 니케가 순항 중에 있는 만큼 다른 서브컬처 게임에도 영향을 많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유형석 = 저는 오히려 좋다는 편입니다. 특정 게임이 나오고 나서 그 게임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 무언가가 유행을 타면, 어쨌든 그 게임이 잘 됐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환영할 만한 일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형태 = 저희 게임이 뮤즈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요. 오마주가 되거나 하는 것에 대해서는 뭐랄까, "재밌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을 보니까 2년 연속으로 하향세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니케는 향후 어떻게 서비스를 전개해 나갈 지 궁금합니다.
김형태 = 시장이 더 확장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도 서브컬처, 2차원 게임 쪽의 유저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브컬처 팬들이 만족할 만한 좋은 IP들과 콜라보를 통해 신규 유입이 가능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형태 = 매력적인 콘텐츠를 더하면서도 시스템이 크게 바뀌지 않도록 해서 신규 유입이나 복귀 유저가 당황하지 않도록 언제나 접속해도 되는 그런 편한 게임을 만들고자 합니다.
● 최근 진행한 에반게리온 콜라보는 한편으로는 너무 올드하다는 평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형태 = 약간 제 사심이 들어있기도 했다고 해야할까요. 그런데 정작 제가 그린 아스카와 레이는 통과가 안됐어요. 꾸엠님이 너무 야하다고 통과를 안 시켜주셨습니다. (웃음)
김형태 = 올드한 IP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차피 언젠가 해야 될 타이틀이 아니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올드하지 않은 최신 IP인 스텔라 블레이드와의 콜라보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웃음).
김형태 = 또 지금 이 자리에서 공개하는 것은 어렵지만, "설마 이런 걸 콜라보 할 줄이야"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법한 그런 것도 준비하고 있으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통과 안된 아스카와 레이는 어떻게 원안 공개가 안될까요?
김형태 = 그러면 디렉터님이 좀 곤란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회사 차원은 힘들고, 개인적으로 어떻게 공개해볼 수 있도록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 니케의 장점 중 하나가 훌륭한 한국어 더빙인데요. 자연스럽다고 호평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사운드 디렉팅할 때 주로 어떤 점을 신경쓰는 지 궁금합니다.
유형석 = 사운드 디렉팅 관련해서는 주로 저희 시나리오 팀에서 직접 현장에 가서 보시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성부분들이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을 최대한 만들어 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유형석 = 또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옆에서 잘 서포트 해주신다고 합니다. 너무 매뉴얼적인 이야기 같지만 이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어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성우분들이 잘해주시기 때문에 잘 나오는게 맞죠. 저희는 성우분들이 집중하실 수 있게 편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형석 = 또 시나리오를 작성하신 분이 직접 가서 그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드리고 해서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등 교감을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아트북이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요?
김형태 = 아트가 굉장히 많아서 좀 늦어지고 있습니다. 완성이 된다면 꼭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니케를 비롯해 시프트업이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전개해 나가실 지 궁금합니다.
김형태 = 저희가 얼마 전에 상장을 했는데, 저희는 아마 일반적인 상장한 게임사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일 거라고 생각해요.
김형태 = 지금 니케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 자리가 결코 가볍게 도달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그것을 알게 됐고, 그래서 섣불리 너무 새로운 것들, 다양한 일을 벌려서 힘을 분산시키거나 하는 것을 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형태 = 지금 잘 되고 있는 타이틀을 더욱 잘 되게 하기 위해 투자를 많이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니케가 더욱 매력적인 타이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시프트업의 굉장히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될 것 같네요.
김형태 = 스텔라 블레이드 또한 좋은 IP로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개발하고 지역과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 외 조심스럽게 확장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는데, 조만간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게 될 거 같습니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와는 또 다른 영역의 게임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형태 = 저희는 동시에 여러개를 하기보다는 진짜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철저하게 만든,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 하나를 만들어낸다는 본분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김형태 = 저희는 개발은 하지만 퍼블리싱을 진행하지 않는 회사인데요. 그만큼 개발을 통해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는 타이틀을 계속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형태 = 최고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만큼 최고의 퍼블리싱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최고의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퍼블리싱을 대충할 수 없으니까 최고의 퍼블리셔인 레벨 인피니트와 함께하고 있는거죠.
유형석 = 니케 같은 경우에는 시나리오를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어서,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모든 콘텐츠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메인 시나리오에 대한 방향성은 한 2년 치 정도는 쌓아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것을 저희의 변함없는 가치로 가져갈 생각입니다.
유형석 = 그 외 나머지 콘텐츠는 슈팅이나 미니 게임 등 여러 가지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유저분들이 원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조금은 유연한 방향성을 가져갈 예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유저분들의 의견과 피드백에 맞춰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게임을 사랑해주시는 한국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형석 = 니케가 지금 거의 2주년 가까이 서비스를 해왔는데, 제 목표는 제가 게임업계에서 일한 기간보다도 더 긴, 한 20년 정도 이상 사랑받는 게임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유저분들과 소통해가며 여러 가지를 시도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형태 = 20년 이상 가는 게임으로 베이스를 단단하게 다지겠다는 것은 회사로서도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곧 있으면 2주년 행사를 하는데, 이번 2주년은 복귀하기 아주 좋은 타이밍입니다. 매력적인 행사로 꾸미고 있으니 2주년 행사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