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일정입니다. 만, 일정을 많이 바꿔서 갔기 때문에 위의 일정표는 참고만 하세요.
(위에 일정대로 가려고 했는데 가이드분이 힘들거 같다 하셔서 아라시야마 먼저 갔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충분히 위 일정대로 해도 되었을 것 같네요)
3일차는 산에서 트래킹을 했으므로 2일차와 마찬가지로 4일차도 프라이빗 투어를 이용합니다.
두어번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교토 관광을 해 본 경험상, 교토는 차를 타고 최적 동선으로
관광하는 것이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프라이빗 투어가 아니더라도, 일본에서 운전이 가능하시다면 렌트카를 이용해서
비슷한 스케쥴로 이동이 가능하실 겁니다.
앞의 여행들과 마찬가지로 조식은 누룽지로 굳어져서 예정된 식당에 따로 가지 않았고...
가이드 분이 8시에 일찍 출발이 가능하다 하셔서 8시에 출발했지만,
어머니가 숙소에 짐을 두고 와서 다시 돌아갔다 챙겼다 하는 사이에
얼추 8시반 출발이랑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9시 20분 아라시야마에 도착하였고, 여기서부터 관광을 시작합니다.
아라시야마의 랜드마크는 이 다리인 도게츠교(도월교)
다리도 이쁘게 생겼고, 걸어서 건널 수 있으며 강과 산과 함께 담기는 뷰가 괜찮습니다.
전에 친구랑 왔을 땐 여기 도게츠교 바로 옆의 하나이카다 료칸에서 1박을 했었는데,
료칸...치고는 내부 시설이 아주 부실했지만, 제공되는 석식 가이세키 하나만큼은
아주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에도 한 번 묵어볼까...? 하면서 알아봤는데, 6년 전에 비해서
가격이 너무나도 상승해서 (당시엔 1박 40만원 정도였던거 같은데, 이번엔 최소 60만원)
그냥 지나가면서 사진만 찍어봅니다.
건너서도 사진 몇 장 찍고 아라시야마 관광을 이어갑니다.
아라시야마에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텐류지(천룡사)
입장료가 성인 1인당 500엔이고, 건물 내부까지 관광하려면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데,
정원만 돌아도 충분히 괜찮은 것 같아요.
단풍이 질 때 오면 더 멋질 것 같은 정원입니다.
이어서 대나무숲입니다.
쭉쭉 길게 뻗은 대나무로 꾸며진 숲이 사진 찍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잠깐 걸어서 들어갔다가 돌아 나오면 끝인 곳입니다.
이후 내려와서 노노미야 신사까지 슬쩍 구경을 하고,
10시 50분에 아라시야마를 출발하여 키요미즈데라(청수사)로 이동합니다.
청수사에 11시 반에 도착해서, 차를 세우고 저희는 이동합니다.
차는 청수사 입구가 아니라 고다이지(고대사) 주차장에 주차를 했고,
거기서 걸어서 니넨자카(2년언덕), 산넨자카(3년언덕)이라는 언덕길을 올라서
청수사 입구로 들어가는 루트입니다.
청수사도 청수사이지만 저 두 언덕길도 유명한 관광지라 청수사 관광에서는 빠질 수가 없지요.
이건 주차장이 있는 고대사에 있는 거대한 불상
여기로 올라가면 레이묘 신사인가 있다는 것 같은데 목적지가 아니므로 패스
이쪽길로 가면 니넨자카입니다.
가는 길에 보이는 스타벅스 간판 ver. 교토
교토 관광지 근처에는 간판을 요란하게 못하는 법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비슷한 느낌으로 산넨자카언덕힐을 올라가면
청수사 정문이 나옵니다.
입장료 1인당 400엔을 내고 들어가면
여기 노대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잘 보이지 않으니 건너편에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열어 있었는데 절 안에 있는 인연 맺어주는 신사는 공사중이네요.
6년 전에 친구 녀석 인연 맺기 부적을 사 줬는데 아직까지 솔로인 거 봐선
효능이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아까 건너편에서 노대를 본 장면입니다.
여기 이 뷰가 도쿄에서 제일 유명한 청수사에서 제일 유명한 시그니쳐 뷰라고 볼 수 있지요.
항상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서도 학생들이 수학여행 가는 장면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곳입니다.
여기서 물을 받아 먹는 곳도 유명하긴 한데,
사람이 워낙 줄을 많이 서 있어서 시간 절약을 위해 패스
다시 3년2년언덕을 내려서 점심 식사를 하러 갑니다
청수사 관광을 마친 시점은 12시 40분이었습니다.
처음 목적했던 곳은 여기 청수사에서 내려와서 카모강 건너편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이즈모야라는 가게로 가려고 했었습니다.
이전에 왔을 때 그냥 지나가다가 장어 덮밥이나 먹어야지~ 하면서 들렀는데,
옆자리에서 뭔가 엄청 맛있는 무언가를 먹는 장면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다음날 와서 스키야키를 먹어보고 반했던 가게거든요.
혹시 다음에 올 일이 있다면 이즈모야로 다시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카모 강이 옆으로 보이는 뷰가 이쁜 스키야키 / 히츠마부시 가게입니다.
위에 예정해 두었던 곳 말고 가이드 분의 추천을 받아서 간 가게는
치카라야마라는 스키야키 가게였습니다.
1시에 예약을 해 두었고, 딱 도착 시간이 1시였습니다
앞서 가려고 한 가게인 이즈모야는 구글 평점 3.7점인데,
여기는 평점 4.9에 평점 갯수도 1000개 이상이라 결심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팔랑귀)
원래 가려고 했던 이즈모야가 스키야키 세트가 6000엔 초반대였는데,
이곳은 거의 1만엔에 가까울 정도로 가격대가 센 가게였습니다.
근데 메뉴상 스키야키가 두 번에 걸쳐서 나와서 아마 그 만큼의 가격 차이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더울 땐 생맥
애피타이저로 소고기를
유부와 함께 먹고
특이하게도 1차로 나온 스키야키는 큐브 모양의 스키야키
얘는 모양이 이래서인지 계란이 잘 안묻어요.
다음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스키야키가 나옵니다.
맛보다는 부모님이 일본 음식들 중에서 스키야키는 안드셔보셨겠지 싶어서
식사 메뉴에 포함시킨 것이고, 약간 생소하지만 잘 드셨습니다.
짜다 <=는 이야기가 맨 첨에 나오긴 했지만,
밥이랑 같이 먹으니 중화되는 수준이라...
역시 고기엔 밥이지.
유자 셔벗까지 나오고 2시 정각에 식사는 마쳤습니다.
요즘 마1약 사건이 점차 늘어나면서 한국에선 살짝 쓰면서 눈치보인다는 마1약 XX
이제 다음 목적지인 지쇼지(자소사)로 향합니다.
사실은 지쇼지라는 이름보다는 긴가쿠지(은각사)라는 이름이 더 유명하지요.
은각사 앞의 철학의 길을 지나면서
잘 꾸며둔 정원과, 약간 수수한 전각(은각)이 있는 은각사 관광을 마치고 나옵니다.
대충 빠르게 주파를 하면 40분 정도 걸려서 3시에 은각사 관광이 마쳤던 것 같네요.
사실 개인적으로 금각사 은각사를 다 가 본 입장에서는 금각사는 금으로 된 누각 하나만이 볼만한데,
은각사는 전체적으로 볼거리가 있어서 은각사 쪽을 더 선호해서 은각사로 오게 되었습니다.
가이드 분이랑 일정을 짤 때 아라시야마, 후시미이나리, 청수사, 은각사, 금각사 모두 보기를 원했지만,
가이드 분이 절대로 그럴 시간이 나지 않을 것이다....고 해서 금각사를 버리고 은각사를 선택했지만,
청수사에서 점심 식사로 이동하던 중 어머니께서 어릴 적에 '금각사'라는 소설을 보셨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봤던 소설이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를 하다보니,
금각사를 안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은각사도 평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주파를 하고,
원래 은각사 이후 예정이었던 철학의 길도 패스하고
(여긴 사실 볼 거 별로 없어요. 아니 있긴 있는데...시간 없으면 패스하셔도 될 정도)
3시 반에 킨카쿠지(금각사)에 도착합니다.
(가이드 분 왈 '여기까지 보면 이제 시간이 안맞아서 후시미이나리는 힘드실텐데...')
(본인 생각 '그러면 금각사도 빠르게 주파하면 되지 않을까? 어차피 금각에서 사진 찍는 게 메인인데)
금각사는 사실 이 금칠된 누각 하나가 시작이자 끝입니다.
이거 하나 달랑 보러 오는 곳인데, 이거 하나 뷰가 끝내주지요.
특히 앞에 물에 금색의 누각이 비치는 구도 자체가 조금 사기적입니다.
내부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는데 가볼 수 없으니 몰?루
오늘따라 하늘도 좋고 구름도 이쁘네요
금각사를 20분 만에 빠르게 주파하고 나온 시간은 3시 50분,
원래 가이드 분을 통한 관광은 저녁 6시에 오사카 도착이었고,
저녁 식사 예약도 그에 맞춰 6시에 해 두었기 때문에
가이드 분이 시간에 대해 걱정을 하십니다.
후시미이나리까지 보고 가면 식사에 늦을거라고.
하지만 저의 계산으로는 아직 여유가 있다. 우리는 가능하다! 늦으면 추가 요금 내겠다! 하고
후시미이나리 타이샤(대사, 큰신사)에 4시 30분에 도착합니다.
일본의 이나리 신이라는 신을 모시는 수하가 여우라서
이나리 신사라는 이름은 우리나라에선 흔히 여우 신사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이나리 신사들 중에서도 끝판왕, 제일 큰 규모를 보여주는 후시미이나리 신사는
교토 여행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청수사보다 우선 순위를 높게 1등으로 두고 싶은 관광지입니다.
이제 올라가면서 이런 큰 도리이를 몇 개 지나면
끝이 보이지 않는 듯한 무수한 도리이의 행렬이 시작됩니다.
센본도리이(도리이 천 개)라고 불리는 곳인데,
사람들이 기부하면 도리이를 세워주는 시스템이다 보니
유명세를 타고 더 많은 사람이 기부를 해서 이젠 1만개가 넘는다고 하네요.
큰 도리이(=비싼 도리이)도 있고
좀 지나면 작은 도리이로 된 터널도 있고
사진도 적당히 찍으면서 열심히 이동해서,
중간에 화장실이 있는 지점을 찍고 입구로 돌아옵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더 위로 가는 코스도 있습니다만,
당일치기에서는 위로 구경가기는 힘듭니다.
어찌되었건, 30분만에 후시미이나리 관광도 마치고 오사카로 복귀를 하는데,
운이 좋게도 이 날인 월요일은 공휴일이라서, 출퇴근 차량이 없어서 그런지
차가 안막혔고, 정확히 예약한 시간인 6시에 오사카의 식당에 도착을 합니다.
역시...나는....틀리지 않았어.
이곳은 야끼니쿠도 한 끼 정도 포함시켜야지 해서 넣었던 곳인데,
유튜브를 보면서 평이 좋아서 골랐던 장소인
대중불고기 전문점 비리짱이라는 곳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부모님을 모시고 올 만한 장소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타베호다이(무한리필)로 젊은 분들이 와서 술과 함께 배부르게 즐기기 위한 식당이고,
고기는 뭐 그냥 저냥이었습니다.
마지막에 후식으로 시킨 냉면은 많이 실망. 이런 건 냉면이 아니야!
차라리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는 조조엔이라는 체인점이 전에 도쿄에서 방문한 적이 있는데
훨씬 정갈하게 제공되고, 고기 질도 나쁘지 않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젊은 친구들끼리 가성비를 따지면서 가신다면 여기도 나쁘지는 않은 선택지,
만약 부모님 모시고 가신다면 개인적으로는 조조엔 추천.
일단 식사 후에 숙소로 가서 휴식을 취합니다.
다음은 5일차(오사카 EXPO)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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