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일차 일정은 대충 이랬습니다.
우선 숙소는 3인이라 방 하나를 쓰기도, 두개를 쓰기도 애매해서 에어비앤비 쪽이
훨씬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난바역 근처에 위치한 에어비앤비 숙소를 잡았습니다.
5박이었고, 106만원이었으니, 하루에 약 21만원, 1인당으로는 7만원 정도였네요.
배는 9시 정각쯤에 오사카 항구에 도착했고, 9시 15분부터 하선을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우선 하선이 가능했기에 제일 먼저 나와서 입국 심사를 했고,
입국 심사는 대기열이 없기에 1분만에 통과했습니다.
하선부터 입국심사까지 5분도 안걸려서 끝났네요.
배를 타고 와서 페리 터미널부터 숙소까지는 에어비앤비 집주인 분께 미리 연락해 둔
픽업 차량을 타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터미널에서 숙소까지 차량으로 약 30분 정도 걸려서 숙소에는 10시쯤에 도착합니다.
숙소는 침실 2개에 침대 4개, 주방과 식사 가능한 식탁, 방마다 에어컨,
화장실과 샤워실이 각각 존재했고, 드라이기, 세탁기, 커피포트, 냉장고
샴푸, 수건(대충 3~4일치?) 등등 기본 물품들도 충분히 잘 구비되어서
여행 마치고도 숙소는 아주 괜찮게 잘 잡았던 것 같습니다.
짐만 재빠르게 풀고 바로 도톤보리 구경과 점심을 먹기 위해 걸어서 도톤보리로 향합니다.
도톤보리 도착 시간은 10시쯤이 되었습니다.
10원빵 아닌 10엔빵 가게도 있고
사람들 줄 많이 서 있는 타코야끼 가게
점심으로 갈 예정인 카니도라쿠(게도락)
뒤틀린 황천의 타코야끼처럼 생긴 간판
까칠하게 생긴 쿠시카츠 아저씨(쿠시카츠 다루마)
금룡 라면 얘는 꼬리 잘렸다는 이야기가 최근에 유명하죠. 진짜 잘렸네요.
근데 눈물 글썽이는 표정은 지금은 없는듯.
얘가 꼬리 가져 갔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없네요
도톤보리는 음식점들의 특이한 간판들이 인상적이지요.
그래도 제일 유명한 랜드마크라고 한다면....
역시 에비스 다리랑 구리코 간판일 겁니다.
근데 항상 여기 다리 위에는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 몰려 있기 때문에 천천히 찍기가 힘든데
다리 및 강가로 가면 이렇게 좋은 각도에 사람도 없는 공간이 있다는 것
부모님께 포즈 취하게 하고 한 장 찍었습니다.
점심은 11시 15분쯤 아까 말한 대로 카니도라쿠 본점에서 먹었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했던 대로면 런치에 스미레(제비꽃) 코스라고 되어 있었는데,
메뉴판을 보니 그 메뉴가 없더군요.
물어보니까 최근에 메뉴 이름이 대대적으로 한 번 바뀌었대요.
그래서 아마 이전의 스미레 코스에 대응하는 게 히요리(좋은날) 코스로 시켰습니다
카니도라쿠는 디너에 먹으면 가격이 제법 쎈데,
그래도 런치에는 게를 먹는 거 치고는 먹을 만 한 가격으로 나옵니다.
부모님 모시고 오기에는 나쁘지가 않은 것 같아요.
일단 더운 시즌 일본 오면 생맥은 무조건 필수고
게가 들어간 갖가지 요리가 나옵니다.
물론 마지막에 셔벗은 게가 안들어간 유자 셔벗이구요.
코스는 약 1시간 조금 넘게 (1시간 10분) 서빙되었고, 식사 마치고 잠시 쉬다가
12시 45분에 나라 공원으로 출발합니다.
다 먹고 이동하다보니 인생네컷이 여기까지 진출했길래 한 장
1시 2분 열차를 타고 나라에 도착하니(킨테쓰 나라역) 1시 40분 정도였습니다.
나라 공원은 딱히 구분되지 않은 넓은 부지에 사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어디까지가 얘내가 있고, 어디까지는 못 온다 그런 개념이 없어서 얘내들이 막 차도에도 넘나들고
나라역에서 조금만 나와도 어디에든 있는 느낌입니다.
우리나라 고라니를 얘내들로 다 바꿨으면 좋겠다.....
하늘이 좀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일기 예보에는 오후에 비가 올 예정이었거든요.
지나가는 동선 상에 있기에 고후쿠지(흥복사)를 들르긴 했지만 딱히 볼 것은 없는 곳이었습니다.
특히나 오층탑이 있다고 되어 있는데, 대대적으로 공사중이라 완전 가려져서 아무것도 없....
마찬가지로 가는 경로에 있기에 들러보는 요시키엔(길성원)입니다.
여기는 무료 입장인 것에 비해선 은근히 정원을 이쁘게 꾸며두어서
지나가다가 들르기엔 나쁘지 않은 곳입니다.
무료이기에.
대충 요시키엔을 다 보고 나온 시점은 2시 반 정도였습니다.
이쯤에서 한 번 쉬어갈까 싶어서 안에 이쁘게 꾸며두었다는 카페를 들렀지만...
...만석이라네요.
쉬지 않고 계속 걸을 운명이었던 것이야.
좀 더 걸어오면 나라 공원에서 필수 코스인 도다이지(동대사)가 나옵니다.
사진에 나오는 저 건물 대불전(우리나라 식이면 대웅전)은 유료 입장입니다.
근데, 어지간하면 여기 안에는 들어가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입장료를 내고 이렇게 대로를 걸어서 건물 안에 들어가면
(이때부터 비가 조금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불상들이 있습니다.
사진이라서 약간 크기가 잘 안느껴지는데 실제로 보시면....제법 큽니다.
이제 다음 코스로 이동해 볼까 하면서 나가려는데(약 오후 3시경)
밖에선 비가 억수로 쏟아집니다.
일단 아무도 나갈 엄두를 못내고 안에서 대기하고 있어서
저희도 조금 잦아들 때까지는 안에서 앉아서 10분 정도 쉬다가
비가 잦아들고 출발을 했습니다.
나중에 유게를 보니까 저 때 다른 사진도 올라왔더군요
요 사슴이 비 피하는 사진. 이거 올라온 날이 저희가 간 날이었거든요.
아무튼 잠시 기다리니 비는 좀 잦아들었고
하늘엔 구름이 이쁘게 끼었네요.
일본 하늘 차원 달라병이 발동하려고 합니다.
(눈치)
빗물 핥핥
한 마리씩 보이는 목이 엄청 굵은 사슴
좀 쉬었으니 산책 삼아 카스가 타이샤(카스가 대사)를 갔는데,
딱히 특이할 만한 게 없었는지 사진은 별로 없었네요ㅎㅎ
여기까지 끝나고 나오는 시점이 오후 4시였고, 나오는 길에 아무 찻집이나 있길래
잠시 4시 25분까지 쉬다가 찻집 폐점 시간에 맞춰서 나왔습니다.
오는 길에 잔디밭에 잔뜩 있는 사슴들.
풀 뜯어 먹고 있던데 전병이 모자랐나
화단 위에 서서 사람들의 어그로를 끌면서 전병 수거를 하는 아기 사슴 한 마리
걸어서 나라 역으로 이동 중이었는데, 다시 비가 잔뜩 내려서 재빨리 택시를 타고 나라 역으로 옵니다.
이제 나라 역에서 열차를 타고 쓰루하시에 5시 22분경 환승을 하고
덴노지역에 5시 반 도착을 합니다.
발음을 빠르게 하면 곤란하다는 아베노 하루카스 건물입니다.
건물 높은 곳에 위치한 하루카스 300이 목적지입니다
전망대 중에서는 꽤나 괜찮은 뷰를 가진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름이 껴서 해가 지는 시간대에 도착했지만(6시 7분 일몰) 석양은 찍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적당한 높이에 적당히 사방이 잘 보이는 전망대입니다.
전망대가 도쿄 스카이트리 제일 높은 곳처럼 너무 높아버리면 또 건물들이 너무 멀어져서
뷰가 조금 심심해 지기도 하거든요.
근데 오사카의 경우 사방이 평지에 건물들이라서 그 점은 조금 뷰가 단조로워 지는 것 같습니다.
오사카 뿐만 아니라 가 본 경험상으로는 도쿄나 호치민시도 약간 전망대 뷰는 아쉬웠지요.
그런 의미에서 높은 곳에서 보면 산과, 강과, 다리가 보이는 한국의 서울/부산 야경 뷰는
정말 끝내준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하루카스300에서 건담? 인가 하는 로보트? 콜라보를 하더군요
퍼스트 건담이니 건담 SEED니 건담 지쿠악스니 하는 건 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사진들은 찍어 왔습니다.
(슈우지 말고 마츄랑 냐안 나오는 걸 영상으로 찍었을 텐데 어디갔는지 못찾음)
저녁은 일본 3대 회전 초밥 체인점이라는 스시로에 갔습니다.(7시 도착)
근데 사진이 별로 없네요. 네. 사실 조금 실망했어요.
사진을 찍을 의욕이 안났네요...
대기팀 55팀에 웨이팅 90분 정도 필요하다고 되어 있지만,
저희는 미리 LINE으로 예약을 해 두었기에 10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먹었던 초밥집들은(회전 초밥 포함) 다 괜찮았기에
일본 초밥의 저점은 이 정도다, 하면서 생각해 둔 기준점이 있었는데,
스시로는 그냥 한국의 흔한 회전 초밥집과 큰 차이가 없는 느낌이었네요.
약 10년 전에 오키나와에서 갔던 회전 초밥 집 수준을 기대하고 갔는데....
그냥 젊은이들이 싸게 초밥 먹었다도르 하기 위해 가는 장소로 봐야 할 것 같아요.
부모님들은 된장국이 너무 짜다(제가 먹어도 엄청 짰음)는 평
만약에 제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쓰루하시 역 근처에 스시긴이라는
초밥집을 다시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이전에 두 차례 갔는데 둘 다 만족했거든요.
그리고 식사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다가....
발목을 삐긋....(오른쪽 볼록 튀어나오도록 부은거 보이시죠....)
군대에서 무리하다가 발목이 나간 이후로 아예 만성화가 되어버렸네요.
이쪽 발목 염좌만 최근 5년 사이에 벌써 3번째.....
아마 이 날은 공원을 걸으면서 3만 5천보 정도 걸으면서 다리에 힘이
많이 빠졌던 게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일단 지나가다가 드럭 스토어에서 발목 보호대를 재빠르게 구매하고,
여행 상비약으로 챙겨간 소염진통제+타이레놀+근이완제 복용하고
냉장고에 넣어둔 물통으로 냉찜질을 하면서 다음날 얼음 찜질을 위해
얼음 잔뜩 넣어두고 쉬었습니다.
다행히 적절한 초기 조치와 발목 보호대+약물 덕분에 통증은 있었지만
이후 일정들에는 문제가 없었네요.
암튼 숙소 돌아와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은 2일차로 계속
(IP보기클릭)12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