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저희집은 제사를 지내지 않아 제사음식이라던가 명절음식을 준비할 필요는 없으나
그래도 명절인데!! 라며 엄니께서 이래저래 손을 많이 쓰시는 편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그런 수고도 좀 덜어드리고자 한두끼는 제가 직접 식사를 준비하곤 합니다.
부모님에게 카레 = 노란색 빨간 마크의 그 카레... 만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셔서, 다른 타입의 카레를 맛보여 드려보자 란 생각에 올해는 카레!!! 를 준비했습니다.
1. 사전연습 및 맛보기
카레의 기본은 양파!!! 그리고 버터를 넣고 카라멜라이즈를 한 양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파를 썰땐 눈물이 나오고, 카라멜라이즈를 위해 볶을땐 침이 나오더군요. ( ..)...
이번에 만들 카레는 토마토 카레라... 상대적으로 단맛이 많은 방울 토마토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고기도 중요하죠. 실전에선 등심을 사용할 예정이지만, 혼자 맛보기 용으론 아무거나 썼습니다. (아무거나가 살치살이건 안비밀)
슬슬 색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좀더 색을 진하게, 형태가 남지 않을정도로 만드는게 취향이지만
이걸 준비했을 때가 평일저녁이라 적당히 1시간 정도만 볶았습니다.
잠시 양파를 덜어내고, 양파의 맛의 잔향이 남아 있는 팬에 고기를 투척!!! 육즙과 기름이 나오도록 볶아주다가...
마들도 투척!!! 이제 고기 볶는 향도 맛있는 향이 나기 시작합니다.
고기도 익고 약불에 육즙이 자박하게 흘러 나왔을때즘... 아까 볶아둔 양파를 투척!!! 함께 쉐킷쉐킷 해줍니다.
고기만해도 향이 좋은데, 카라멜라이즈 어니언까지 들어가면서 향이 퐈악!!! 폭발합니다.
(이후 실내 건조중이던 옷에 이 냄새가 베어서 다시 빨아야 했습니다.)
걸죽한 죽같은것이 만들어 졌습니다. 나중에 카레가루가 들어가면 간이 맞춰질태니 소금이나 기타 조미료가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버터도 무염이었고요.
슬쩍 맛을 보니 제법 진하고 고소한 맛이 감돕니다.
요기에 토마토를 투척!!! 그리고 토마토에서 수분을 뽑아주기 위해 뜸들이듯 약한불에 약 40분가량 타지 않게 뒤적이며 볶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안찍었네요.
수분이 자박하게 보글보글 끓어 오를때, 카레가루를 넣어줍니다. 양파 베이스의 카레이니 상대적으로 강황향이 적은 카##왕 양파맛을 사용했습니다.
짜잔 완성! ... 생긴게 좀 색도 그렇고... 어흠 ( ..)...
다 만들었으니 맛을 봅니다.
무수분 토마토 카레는 처음 만들어 본거지만 시큼하지도 않고, 버터와 소기름으로 느끼할 수 있는 카레를 매우 산뜻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맛있네요!! 이거라면 부모님에게 해드려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것 같습니다.
2. 실전
추석 연휴 전날... 집에 내려가기전에 양파를 볶아줍니다. 부모님께 대접할 녀석이니 진심모드로 진득하게 맛을 내줍니다.
약 3시간 후... 이거보다 더 색을 내고 싶었지만 슬슬 조금만 방심하면 탈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여기까지만 볶았습니다.
저 몇주걱 안되 보이는 양파가 생양파 기준 1.2키로 양입니다.
시작할땐 분명 팬에 다 들어가지 않아서 뚜껑으로 억눌렀었는데...
이후 과정은 연습과 다를게 없어서 패스!!!
완성!!! 양파, 고기, 토마토만 들어간 정말 심플한 카레입니다...만 이번에 사용한 홀 토마토 캔의 과육 덩어리와, 큼지막하게 썬 고기가 제법 그럴싸해 보이더군요.
부모님도 고기를 보시더니 큼지막한게 먹음직스러워 보인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아들놈이 만든 음식이란 버프를 받아 두분다 그릇을 싹싹 다 비워가며 맛있게 드셔주셨습니다.
토마토 카레란 이름을 들었을땐 케찹맛이 나면 어떻하나... 하는 걱정을 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 드시고 난 후...
아버지 : 굉장히 풍미가 좋은 양식 요리를 먹은 기분이다. 너희 엄마에게 이거 레시피좀 알려드려라. 가끔 생각날것 같은 맛이네. (이건 아버지 기준 대 호평)
어머니 : 간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라구소스 같아서 여기다 파스타 면을 삶아 넣어도 될것 같고... 아니 얼마나 남았니? 다른거로도 먹어보자. (어머니 기준으로도 대호평)
네. 두분 다 대 호평을 해주셨네요.
양파 볶는데 3시간 이상, 카레를 만드는데 뜸들이고 맛내는 시간 2시간 이상... 걸렸다고 하니 ( ..)... 다음에 오면 너가 또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이후 설겆이까지 깔끔하게 제가 했습니다. ( ..)a 엄니를 쉬게 해드리자가 목표였는데 마무리까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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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알람이 많이 들어와서 무슨일인가 했더니;; 오른쪽 베스트를 갔네요.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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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는 추천! 진짜 푹 익혀서 술술 넘어갈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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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는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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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양파 엄청 단디 매매 볶으셨네요! 사진으로도 꾸덕 진함이 느껴집니다.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셨다니 더 뿌듯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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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간 시간과 노력만큼, 무척이나 맛있어 보입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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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오른쪽입니다 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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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는 추천! 진짜 푹 익혀서 술술 넘어갈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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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장시간 조리한만큼 확실히 고기도 부들부들하게 잘 익었었습니다. ㅎㅎ | 20.10.06 11: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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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오른쪽입니다 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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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맛있어 보인다면 다행입니다!! | 20.10.06 11: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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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드셔주셔서 준비한 저도 기뻤습니다. ^^; | 20.10.06 11: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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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에서 나오는 수분이 생각 이상으로 많았습니다. 그래도 진득한 카레를 안좋아 하시면 물은 살짝 필요하실 거에요. | 20.10.06 18: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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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는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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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라뇨... 그저 명절 생색내기 정도 입니다. ^^;; | 20.10.06 18: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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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양파 엄청 단디 매매 볶으셨네요! 사진으로도 꾸덕 진함이 느껴집니다.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셨다니 더 뿌듯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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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ㅎㅎ. 진짜 진뜩한 수준으로 볶아져서 만든 보람이 있었어요. | 20.10.06 18: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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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매매' ㅋㅋㅋㅋㅋ 귀여우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10.10 16: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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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간 시간과 노력만큼, 무척이나 맛있어 보입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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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카레에 들어가는 노력은 맛으로 돌아온다고 믿고있습니다 ㅎㅎ | 20.10.06 18: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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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카레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신세계를 보여드릴거에요. 후후... | 20.10.06 19: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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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 ..)a 그때 그 마수에 걸려 헤어나오지 못하는 닝겐입니다. | 20.10.07 13: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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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우연찮게 발견한 레시피였는데 이제 앞으로 주말마다 자주 해먹을것 같아요 ㅎㅎ | 20.10.10 13: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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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중 1끼를 해드린걸로 효자는 좀 과한것 같지만.. 감사합니다. | 20.10.10 13: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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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실제로 사용한건 절반이었고, 그 절반으로 넉넉하게 4인분, 보기좋게 5인분정도 만들어진것 같습니다. | 20.10.10 14: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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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 20.10.10 15: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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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해드렸던 카레 기준으로, 양파 600g, 홀 토마토캔 400g, 방울토마토 1팩(자세한 중량은 모르겠습니다.), 소고기 500g 을 사용했습니다. | 20.10.10 14: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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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카레는 들이는 시간과 정성만큼 맛이 나오는것 같아요. | 20.10.10 14:02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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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큰
감사합니다. 어서오세요. 무한 양파볶기의 세계에... | 20.10.10 14: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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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드알림! | 20.10.10 14: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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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0.10.10 14: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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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는 갈아서 써도 괜찮을것 같은데, 양파는 갈아버리면 카라멜라이즈가 안되더군요. 풀냄새만 풀풀나는 이상한 물체X가 만들어집니다. ㅜㅜ 편한길이 없어요. | 20.10.10 14: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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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캐러멜라이즈드하고 토마토도 다끓여서 익힌 상태에서 카레스톡과 함께 갈으라는 말이었습니다 | 20.10.11 11: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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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 20.10.10 14: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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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등분
十자로 칼집 살짝내서 뜨거운물 부어주면 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껍질 벗기고 하시면 완전히 뭉글어져서 식감은 따로 안 느껴집니다. | 20.10.10 14: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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