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종이상자 바베큐

[keheng]

바베큐를 해 먹고 싶었습니다.

오븐으로 한게 아닌 그릴로 만든 정통 훈제바베큐.

그런데 바베큐그릴이 없어요.

학생이라 사기도 조금 버겁네요.

그래서 어릴 동네 어른들이 해먹던 방법으로 바베큐를 해봤습니다.

삽겹살입니다.

900g이지만

두사람이 먹을거니 600g만 준비합니다.

후추,설탕,마늘가루,양파가루,로즈마리,파프리카 가루를 적당량 섞어서 만든 럽을 묻힙니다.

저번에 만들어 놓은 차콜 스타터로 숯에 불을 지핍니다.

머스킷칩을 물에 불립니다.

호일로 포장해 줍니다.

종이상자로 만들은 그릴에 삼겹살을 올립니다.

단열이 잘 되서 177도 까지 올라가는 군요.

잠깐 열었다고 고새 온도가 뚝 떨어졌네요.

잘 덮어 뒀으니 올라갈겁니다.

1시간 40분위 고기 심부온도를 측정해보니 79.9도네요.

돼지고기는 72도면 충분한데 고기가 얇아서 조금 빨리 익었습니다.

기름도 빠지고 아주 먹음직스럽습니다.

고기는 진리입니다.

헠헠!

간단하게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마늘과 양파를 볶고 우스타소스와 케찹 설탕을 넣은 뒤 참깨를 넣어줍니다.

마늘과 양파는 미리 썰어서 찬물에 넣어 매운맛을 줄여줍니다.

마늘, 브로콜리, 양파, 소스, 신김치를 담았습니다.

고기는 약 30분간 레스팅을 해줬습니다.

고기를 부드럽게 해주고 육즙을 골고루 퍼지게 해줍니다.

오오....오오오!!!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막걸리와 함께.

안 될줄 알았는데 되네요.

종이의 발화점이 생각보다 높고 바베큐 요리의 온도가 150~180도정도라서

숯에 직접 닿지 않는 이상은 상자가 타지 않았습니다.

좋네요.

비싼 그릴 없이 싸게 바베큐를 해 먹을 수 있으니 좋습니다.

베스트 감사합니다.

[김 현아]

캬 혼자 하기 힘들으셨을텐데 수고하셨습니다
고기가 정말 입에서 녹을거같아요

[人生無想]

아.. 이 밥 로스 같은 남자..

[류우타]

밥 위에 로스구이를 참 쉽게 얹어주세요

[Asphalt 8]

어때요 참 쉽죠?

[밥 로스]

아녀

[그래도됨?]

ㅋㅋ밥 로스구이

죄송합니다..

[약목중공업]

와...이 시간에 음갤은 정말 오면 안된다...저 구릿빛 아름다운 고기는 내 고기가 아니니 그냥 자야겠다.

[위메]

많은 정성이 들어간 요리 잘보고 갑니다

[복듀]

고기에게 사랑에 빠진적은 처음이네요.

[꼬기또]

뭔가 존경심이 드는 게시물... 멋지네요

[에인저러스]

오른쪽에서 뵙겠습니다

[Nineyes]

참 쉽죠~ 자 여러분들도 해보세요~

[피카츄벅벅]

으아...후.... 향이 느껴진다능!! 부들부들한 지방이 맛있을것같네요

[chege-메메]

훈연이 스며든 핑크빛 속살.....
다이어트 중에 음겔에 오는게 아니었어 ㅠ

[에이허브]

아.. 점심시간 1시간이나 남았는데 망했네요 ㅋ

[skdjnkfe]

참쉽죠~ 바베큐 ㄷㄷ

[孤独のグルメ]

한국 : 어때요? 참 쉽죠? 바베큐

열도: 간단하죠? 바베큐

[기륜]

워씌 내가 뭘 본겨 ㄷㄷㄷ

[스카이화이터]

신기하네...ㅇㅇ

[검은마미]

큐베인줄 알았네 ㅡㅡ

[레몬향의흔적]

큐베바 꼬치구이

[✨નુલુંગલસશ.✨]

쨘 하다..

[에이미쨔응G]

요리천재시라능ㄷㄷㄷ

[벨스타]

이 분 최소 식극의 소마

[루리웹-757419012]

밥로스 ㅋㅋㅋ 소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zinkey]

무섭지만 맛있겠네요 +_+'';;

[GUNSONG]

맛있겠내요

[코사카 호노카]

상자가 대단하네요~

[줄리앙 르자~드]

...다행히 회사밥이라도 먹고 봐서 망정이지 집에가서 봤으면 우짤뻔했노...ㅡ_ㅜ;

[긔엽긔저글링]

저 종이상자 겉표면이 코팅 되어있어서 열받으면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나?

[루리웹-1695502315]

머스킷 칩을 물에 불린다고 되어 있는데...머스킷 칩이 무엇이며, 왜 물에 불리는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요? 진심 궁금해서...

[벨스타]

머스킷 칩은 '훈연'(연기를 식재료에 쐬이는 것. 보존성, 풍미향상 등~)을 하기 위해 '연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물에 불리는 이유는 연기만을 나게 해서라고 알고 있네요. 안그러면 재나 탄 입자들이 식재료에 덕지덕지 붙어서 시망...보통 머스킷칩과 함께 '숯'같은 발화제를 넣어서 그 열로 머스킷을 태워서(아예 홀랑 태우면 안됨.) 연기를 만든다고 알고 있습니다.

[벨스타]

아 근데 위의 요리법은 '훈제바베큐'이므로 '훈연'이 아니라 '훈제'(훈연과 조리를 동시에)하니까~ 그냥 연기내면서 익히신거 같네요. '

[keheng]

머스킷 나무라고 바베큐를 할 때 향을 입히기 위해 쓰이는 전통적인 재료입니다.
칩은 톱밥처럼 잘게 자른 것을 말하구요.
물에 불리는 이유는 연기를 내서 고기에 향을 입히기 위함입니다.
보통 조각이면 물에 불린 뒤 그냥 놓아도 되는데
칩은 숯에 바로 올리면 재가 날리거든요.
그래서 호일로 덮어서 올리는 겁니다.
간접열을 이용한 바베큐를 할 때는
머스킷 말고도 히코리나 과일나무를 훈연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쉽게 말하면 잡내제거과 풍미를 더하기 위해 쓰이는 거지요.

[루리웹-1695502315]

좋은 글(?) 정보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ㅋㅋ

[자유추구]

베글 제목이 저래서 종이상자를 바베큐 해서 드신다는 이야긴줄 알았네.....

[o니아o]

1//바로 다음 호일에 싸서 불위에 올려진걸 보니 훈연 향을 내려고 쓰는 것 같네요

[똥만드는 기계]

맛있겠군요

[WHITE*ALBUM]

고기에 라면스프 뿌린줄 알았더니.. 럽..럽이요?

[keheng]

네. 럽입니다.

[마하루비]

머야. 생존훈련 받으시는건가요? ㅋㅋㅋ

[와이어박스]

어휴 여기저기 고수들 뿐

[나너]

아 보고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

마법사인가 요리사인가

[웰시코기고기]

으으... 이건 전문적인 영역이야

[초야시루]

새우젓이랑 먹고 싶어지네요

[Stowa]

쩐다.......;;;;

[Hildegard]

와.... 저런 방법이 있었다니 진짜 신기하네요...

[keheng]

숯에 가까운 부분이 좀 바싹 익어서 잘라내고 먹었습니다.

[법규맨]

쩌...쩐다!

[프리미어득점왕]

전에 이사람 요리 따라하다가 집구석 다 태워먹을뻔

[keheng]

혹시 꼬치구이인가요?

[온리스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리미어득점왕]

네 그 꼬치..숮2개가 그렇게 화력이 쎈줄 몰랐음

[홍띵보]

밥LOSS 할만큼 고기가 맛있어서 밥LOSS

[세가 넵튠]

학생이요? 헐..

[레이미 사이온지]

>!@>#@!@!@???

[나약한자]

이게 뭐죠....?

[keheng]

고기요.

[Vaaacation]

음갤 맥가이버

[ゆとりざない]

아 키보드에 물이... ...내 침이구나...[주륵]

[유니꾸]

뭐지.. 4만원짜리 그릴빼곤 장비 몽땅 다 있다........;;;;
아 배고파.ㅜㅜ

[[주]참교육]

사람이여? 조리기능장이여?

[비공켄시로]

....... 와... 대단하다.진짜...

[해정1]

와.... 이런 바베큐 그릴빼고 다가진 남자를 봤나
갖고싶다

[Octa Fuzz]

아....

[로시츠키 No.7]

욕써도 되나요? 욕쓰게 해주세요 이 ㅆㅁㅁㅎㄶㅁㄶㅈ마히ㅓㅁ

[싸부™]

우와와 진짜 먹음직 스럽네요 ㅎㄷㄷㄷㄷ

[rule-des]

이제 루리웹은 종합생활정보 사이트로 거듭나는구나..

나 빼고 능력자웹..

[ㅋㅋ23]

참 쉽죠잉?

[TeamAK85]

저도 도전해봐야겠네요 글잘보았습니다

[하늘별달구름이]

와.... 정말 이렇게 만들어먹을수도 있다는 점에 놀랍니다. 물론 제가 하면 숯껌둥이가 되겠지만요 ㅋㅋ;

[saga4ever]

Don't try this at home!

[Accelerator일방통행]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깨알 팁^^ㅊㅊ

[야누키]

아ㅠㅠ 짱 ㅠㅠㅠ 멋있네요 자취인으로서 존경스럽습니다
저 4칸짜리 소스담은 그릇은 어디서 사신거에요?

[floating]

맛있어보이는데. 박스는 절대 쓰지마세요. 특히 저런 저가형 박스들은 완전 화약약품 떡칠에 발암물질덩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