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게임 업체 더나인이 오늘(25일), 한국 현지법인 더나인코리아를 설립하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더나인코리아는 웹게임 ‘던전크래프트’를 시작으로 MMORPG ‘프리렐름즈’, MMOFPS ‘플래닛 사이드 2’, 웹게임 ‘폭스토라(가칭)’, ‘팔선봉신전(가칭)’ 등 5가지 게임을 국내에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더나인코리아의 박순우 대표이사는 ‘세심한 배려’를 모토로 국내 서비스에 임한다는 각오를 보였다. 유저들이 요구하기 전에 더나인코리아가 먼저 해당 사항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 시장에 맞는 게임을 계속 오픈할 계획이며, 안되면 곧바로 접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기자간담회 이후 그룹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해당 인터뷰에는 박순우 대표이사와 안일범 게임사업팀 팀장이 참석했다.
더나인코리아 안일범 게임사업팀 팀장(좌)과 박순우 대표이사(우)
Q. 최근 해외 게임사가 한국 시장에 많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더나인코리아는 어떠한 차별화 전략으로 임할 것인가요?
박순우 대표이사: 우연하게도 더나인과 비슷한 시기에 많은 해외 업체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 같습니다. 더나인은 ‘어떤 시장이 성숙하다’ 이런 식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어떤 콘텐츠를 제공하면 해당 시장에서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적극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적극적인 자세로 다른 회사와 다른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게이머들이 ‘더나인코리아가 개념 서비스를 한다’고 입소문을 내주시는 것이 목표입니다.
Q. 텐센트 등 중국 업체도 많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순우 대표이사: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른 중국 업체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의식하게 되면 원래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업무 방향이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탄생한 신생 업체 ‘더나인코리아’로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인 것 고민 중입니다.
더나인 내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자체 개발력의 확보, 참신한 라인업, 그리고 글로벌 사업입니다. 더나인의 모든 게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한국 유저들에게 좋은 게임을 보이기 위해 주식회사 ‘더나인코리아’를 설립한 것이죠.
주식회사로 설립한 이유는 유한회사보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중소 개발사와 협업하여 한국 게임도 서비스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더나인과 더나인코리아 양 쪽에 몸을 담고 있기 때문에 조직간 벽 없이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다른 중국 업체는 자사가 개발한 게임 위주로 서비스를 진행하는데 더나인코리아가 발표한 게임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앞으로 더나인코리아는 해외 게임 퍼블리싱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인가요?
박순우 대표이사: 우리는 회사가 방침을 미리 정해놓고 전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나인이 개발한 게임도 한국에서 기대한다면 당연히 퍼블리싱 하겠지만 그보다 먼저 한국 유저들이 어떤 게임을 원하는지 알고서 전략을 설정할 것입니다. ‘한국 유저가 원하는 참신한 게임이 무엇인가’가 더나인코리아의 유일한 퍼블리싱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오늘 발표한 게임 대부분이 서양 게임입니다. 한국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외에 성공한 서양 게임이 거의 없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순우 대표이사: 그 동안 한국 유저가 원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좀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플랜을 세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지금까지 더나인은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노하우를 쌓아 왔습니다.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진정으로 사랑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이번에 공개한 게임 대부분이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SOE)의 게임입니다. SOE와 더나인은 어떤 관계인가요?
박순우 대표이사: SOE와는 회사 대 회사로서 서로 믿음을 갖고 지켜보는 좋은 관계입니다. 특별히 지분 관계가 있다던가 자금적으로 연관된 그런 관계는 아니에요. SOE의 ‘프리렐름즈’가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지난 해부터 SOE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플래닛 사이드 2’ 서비스도 맡게 된 것이고요. 비즈니스 대화를 오랫동안 하다보니 회사대 회사 간 신뢰가 많이 형성되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와 함께 일하면 다른 시장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고 SOE가 판단하여 이처럼 SOE의 게임을 더나인에서 서비스하게 된 것입니다.
SOE 게임이자 한국 서비스 예정인 '플래닛 사이드 2'
Q. 웹게임이 대부분인데요, 클라이언트 기반 게임 서비스는 어떻게 되나요?
박순우 대표이사: 사실 처음부터 웹게임을 고르려고 한 것이 아니라 참신한 게임을 고르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사업적으로 보면 웹게임은 클라이언트 게임보다 서비스 준비 기간이 짧고, 대형 게임을 퍼블리싱 하기 전에 더나인코리아만의 자체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점이 많죠. 물론 현재 공개한 게임 외에도 한국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게임이라면 어떤 게임이든 런칭할 계획입니다. 많이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Q. 더나인에 대해 한국 유저들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해결하실 생각이신가요?
박순우 대표이사: 더나인이 한국에서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최근 레드5스튜디오와 웹젠 간 불화 등 몇 가지 이유가 있겠죠. 하지만 지금 해당 문제는 해결되었고 앞으로도 회사를 둘러싼 잡음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더나인은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파트너사를 비방하기 보다는 그대로 감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앞으로는 시정할 곳은 시정하고 적극적으로 문제에 대해 임할 계획입니다.
Q. 지난 2009년 공개한 ‘뮤 X’ 때문에 한국 유저들이 더나인에 대해 부정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해결하실 생각이신가요?
박순우 대표이사: 사실 ‘뮤 X’라고 알려진 게임의 진짜 이름은 전혀 다릅니다. 그리고 코드명 ‘Mu X’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 중인 이 게임에 대해 항간에 알려진 것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이제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도출하도록 진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뮤 X’의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습니다. 게임이 나온 뒤에 판단해 주셨으면 합니다.
Q. 한국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답변 부탁 드립니다.
박순우 대표이사: 우리가 추구하는 서비스는 고객의 관점에서 재설계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많은 유저가 홈페이지에 들어왔을 때 불편하다면 최대한 간단히, 덜 불편하게 게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회사의 이익을 지나치게 생각하는 것은 유저들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유저 입장에서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먼저 생각하고 이를 보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Q. 한국 게임 퍼블리싱도 염두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요?
박순우 대표이사: 우선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재 발표한 게임 라인업을 효과적으로 런칭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내년 중반 이후부터 한국 중소 개발사들과 어떠한 일을 할 수 있을지 모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도 좋은 이야기가 많이 진행되고 있으니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입니다.
Q. 현재 국내에는 레드5스튜디오의 한국 지사 레드5코리아가 설립된 상태입니다. 더나인코리아와 레드5코리아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박순우 대표이사: 레드5스튜디오는 더나인의 자회사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더나인과 레드5스튜디오가 함께 ‘파이어폴’을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는 레드5코리아가 ‘파이어폴’의 서비스를 맡는 것으로 결정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레드5코리아가 ‘지스타 2011’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협의할 예정입니다. 아직 협의에 들어가지 않았고요, 지스타가 끝난 이후 협의할 것입니다. 이제 서비스가 머지 않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고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레드5스튜디오가 국내 서비스 예정인 '파이어폴'
Q. 게임에 대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던전크래프트’를 첫 번째 국내 서비스 게임으로 선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박순우 대표이사: 가장 첫 번째 서비스 게임을 어떤 것으로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던전크래프트’는 미국에서 출시된 지 어느 정도 지난 게임이라 안정적이고 게임 자체가 참신했습니다. 그래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중국 회사가 모회사라고 해서 중국 게임을 보여주는 것은 식상하잖아요?
Q. 웹게임은 대체적으로 생명력이 짧은 편인데요, ‘던전크래프트’는 어떤가요?
박순우 대표이사: 웹게임은 콘텐츠가 부족하고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문제로 인해 수명이 클라이언트 게임보다 짧은 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계속 콘텐츠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유저들이 바라는 바를 계속 지원하면 수명이 길어진다는 말이겠죠.
‘던전크래프트’는 개발사 나이트 아울 게임즈가 지금도 계속 업데이트를 진행 중인 게임입니다. 로컬라이징 하는 도중에도 업데이트가 이루어져 어떤 버전을 CBT에 내놔야 할 것인지 고민할 정도였어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될 것이기 때문에 ‘던전크래프트’는 롱런하는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Q. ‘던전크래프트’가 ‘던전키퍼’와 많이 닮았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안일범 팀장: ‘던전키퍼’는 공격해 오는 적을 방어하는 재미라면 ‘던전크래프트’는 직접 침공하고 함께 싸우는 콘텐츠가 주가 되는 게임입니다. 단순히 성장 뿐 아니라 다른 유저와 함께 싸우는 것이 특징이죠. 또한 커뮤니티 요소가 추가되어서 ‘던전 키퍼’와 많이 다릅니다.
Q. ‘던전크래프트’의 과금제와 정식 서비스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안일범 팀장: 부분 유료화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유저들이 원하는 유료화 모델이 어떤 것인 것 확인한 후에 결정할 것입니다. 우리의 모토는 ‘세심한 배려’이기 때문에 유저들이 지나치다라고 생각하는 유료 아이템은 없을 것입니다.
11월 3일부터 CBT를 진행하는 '던전크래프트'
Q. ‘플래닛 사이드 2’에 대해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언제쯤 국내에 서비스 되나요?
박순우 대표이사: 저도 ‘플래닛 사이드 2’에 관심이 많아서 매일 물어보고 있습니다. 1편이 발매되었을 당시 상업적으로 많이 성공하진 못했는데요, SOE에서는 1편의 단점이었던 그래픽 엔진을 바꾸고 많은 콘텐츠를 구현하여 ‘플래닛 사이드 2’를 개발하고자 원했고 더나인도 흔쾌히 동의하여 현재 개발 중에 있습니다. ‘플래닛 사이드 2’는 올해 말 내지는 내년 초에 알파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알파 테스트 결과에 따라서 유저 분들께 공개하는 시점은 달라질 것 같습니다.
Q. 셧다운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계신가요?
박순우 대표이사: 사실 중국은 더 강한 규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 걱정되진 않아요. 정부 방침에 맞춰 준비하고 있습니다.
Q.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되나요?
박순우 대표이사: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애플리케이션처럼 보조하는 차원에서 준비 중에 있어요. 게임 자체를 PC와 같은 버전에서 하는 것은 아직 시간이 필요합니다.
Q.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안일범 팀장: 사실 제가 게임 산업에 뛰어든 동기는 제가 재밌다고 생각한 게임을 다른 사람과 함께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였습니다. ‘던전크래프트’에 많이 와서 함께 재미있게 즐겼으면 합니다. 또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게임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박순우 대표이사: 더나인이 한국에 많이 알려진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반신반의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최대한 많이 준비하여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게임을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던전크래프트’ CBT에 많이 참여해주시고 평가 부탁드립니다.
더나인코리아의 서비스 예정 게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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