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의 대표 야구 게임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이하 파워프로)는 1994년 SFC로 첫 작품이 등장한 뒤 지금까지 다양한 이름과 시스템으로 후속작이 이어져왔습니다. 그리고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쌓아올린 코나미의 일본 프로야구 관련 DB와 제작 노하우는 파워프로 시리즈를 최고의 일본 프로야구 게임으로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시대가 흐르고 새로운 하드웨어가 출시되어도 매년 코나미는 파워프로의 후속작을 출시했고, 때로는 악평을 듣기도 하고 대로는 호평을 듣기도 하며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15일, PS3와 PSP로 시리즈 최신작인 파워프로 2011이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PS3로는 두 번째로 등장하는 타이틀이자 PSP로는 일곱 번째로 등장하는 파워프로 시리즈입니다.
PS3와 PSP로 등장한 파워프로 2011. |
이제는 볼 수 없는 조합이지만(PSP용 파워프로 2010). |
PSP용 파워프로 2011은 이전까지의 모습을 버리고 PS3 버전과 비슷한 느낌을 살리기 위한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작년에 발매된 PSP용 파워프로 2010은 PS3 버전과 같은 타이틀로 발매되었지만, 실제로는 이전까지 PSP로 출시되어왔던 파워프로 포터블 시리즈의 후속작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2011 버전에서는 PSP 버전 역시 PS3 버전과 같은 내용을 담아냈기에 추가된 시스템이 있는가 하면 POTAKA 시스템처럼 사라진 시스템도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이진영 선수랑 강민호 선수가 뛰어노는 게임에 가깝기에 변한 게 있나 싶기도 하지만, 의외로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PS3 버전은 파워프로 2010에서부터 이어져오는 부분이 많아서 익숙하겠지만 PSP 버전은 나름 신선한 요소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가장 큰 변경점이라 한다면 이제는 PSP용 감자바위 야구에서도 실제 선수들의 얼굴에 가까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간 감자바위 캐릭터들도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비롯한 독자적인 표현이 존재하긴 했지만, 실제 시합에 사용되는 선수들의 얼굴은 밍숭맹숭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 와서 드디어 PSP 버전도 다양한 얼굴 파츠의 조합을 통해 실제 선수들에 가까운 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이전까지의 표현을 더 좋아하는 유저들을 위해 얼굴 표현 옵션을 끄는 기능 또한 잊지 않고 넣어두었습니다. 마이 라이프 모드를 진행할 때에는 직접 얼굴과 체형을 선택할 수 있기에 더욱 애착이 가는 캐릭터로 만들 수도 있으며, 이렇게 자작한 모습은 이벤트나 대화창에서 일러스트 형식으로 표현됩니다.
PSP 버전도 드디어 파워프로 아바타 기능을 지원. |
물론 이전까지의 얼굴 그래픽도 선택할 수 있다. |
플레이어가 얼굴 파츠를 조합하면(좌) 그에 맞는 모습으로 대화창 등에 일러스트 형식(우)으로 재현되기도. |
세세해진 얼굴 표현과 함께 구장을 비롯한 잔디나 하늘 등의 표현 역시 만화 같은 느낌에서 조금은 실사 느낌에 가까워졌으며, 헬멧에 반사광 효과를 넣어서 야구모자와는 다르게 표현하는 등, 자잘한 디테일의 추가도 이루어졌습니다. 그동안 많은 시리즈가 이어져왔음에도 큰 변화가 없다는 소리를 들었던 이전 작품들에 비해 많이 달라지고 발전한 모습을 자랑하며,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모션도 매우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등 스포츠 게임으로서 매우 중요한 부분 역시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외형 변화는 좋은 점도 있는 한편으로 PSP의 성능적 한계를 생각해볼 때 마냥 환영할만한 부분은 아니어서, 2004년에 나온 PSP의 성능 때문에 멋지다는 느낌보다는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종종 들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표현해도 괜찮다 싶은 부분은 이전 작품처럼 표현해도 괜찮을텐데, 무리하게 PS3와 비슷한 모습을 표현하려 했는지 픽셀 매칭이 되지 않아 뿌옇게 처리된 텍스트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액정 자체에 가로줄 현상이 있는 PSP-3000번대로 게임을 돌리면 더욱 지저분하게 보이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 PSP용 파워프로 2011을 하다 스크린샷을 캡쳐하기 위해 2010 버전을 잠시 플레이했을 때 오히려 2010 버전이 더 깔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정도였습니다. 제작사에서는 PS VITA로 넘어가기 전 (아마도) 마지막으로 제작하는 PSP용 파워프로인 만큼, 이전 시리즈와는 달리 제대로 된 변화를 주려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나쁘진 않지만, 조금은 아쉬운 모습입니다.
PSP 버전은 조금 아쉽지만, PS3 버전은 시리즈 역대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합니다. |
무미건조한 연출에서 벗어나 조금은 과장된 연출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시리즈답게 그래픽 퀄리티 외에도 몇몇 연출 증가 및 강화가 눈에 띕니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아웅다웅거리지만 나름 격렬한 카메라 연출이 시합의 호쾌함을 잘 살려주고 있으며, PS3 버전의 경우에는 파울볼과 홈런볼을 잡으려는 관중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내야 땅볼이 나오고 타자 주자가 1루로 달릴 때 카메라 앵글이 바뀌면서 접전 상황을 자세히 보여주거나 외야수가 잡을듯 말듯한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할 때의 상황을 확대해서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연출 이상으로, 마치 TV 중계를 보는 듯해서 편의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만한 부분입니다. 터닝 포인트 연출 또한 게임으로서의 적당한 긴장감과 분위기를 조성해줍니다.
아… 아주라!! |
도루를 할 때에도 이렇게 확대 연출이 등장. |
또한 경기 시작 시 선발 투수를 잡아주거나, 멋진 수비로 실점 위기를 막은 선수와 적시타를 친 선수를 실제 TV 중계처럼 카메라가 따라가는 것도 파워프로 시리즈가 점점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PS3 버전의 경우 정타로 홈런을 때렸을 경우에 특유의 카메라 연출이 들어가거나 파열 효과를 보여주는 것 외에도 만루남 등의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의 경우 특정 상황에서 오오라가 발생하면서 특수 능력의 발동을 명확하게 표현해줍니다. 이러한 모든 연출이나 변경점이 이번 작품에서 한 번에 모두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작품이 이어질수록 시합 도중 중요한 부분의 연출이 더욱 화려해지면서 오래 전 작품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PSP 버전만 하던 유저는 이번 작품이 꽤 신선할 터. |
특수 능력 발동!! 내 몸은 타고 있으니 안에서 익겠지. |
PS3 버전은 이렇게 호쾌한 타격 연출을 보여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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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에 대해서는 개인의 감상이 강하게 적용되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파워프로 시리즈 중 이번 작품의 타격감이 제일 호쾌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정타로 맞아서 쭉쭉 뻗어나갈 때의 느낌은 제대로 된 바디 파츠도 없는 감자 녀석들이 버둥대는 야구 게임이란 것을 무색캐 할 정도로 멋지게 전달됩니다. 이러한 감상에는 화면 연출 외에도 타격음 연출이 큰 영향을 발하는 부분이기도 하며, 호쾌한 사운드는 게임을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한 인상으로 만들어줍니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의 극단적인 투고타저 현상을 반영해서인지 (솔직히 단순히 저의 타격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지만) 호쾌한 타격감에 비해서 홈런 자체는 이전 작품보다 조금 나오기 어려운 듯한 느낌이 된 것도 재미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호쾌한 시점 변화를 통해 타격감을 극대화. |
타격 직후의 콜 연출은 수비 초심자에게 꽤 도움이 된다. |
스피디한 게임 진행은 파워프로 시리즈 대대로 크나큰 장점으로 작용했던 부분입니다. 애초에 야구란 스포츠 자체가 최소 2시간에서 3시간은 기본으로 잡아먹는 종목이지만, 코나미는 게임으로 제작하면서 쳐낼 부분은 쳐내고 압축하면서 빠르고 간단하게 9이닝까지의 야구를 게임이라는 형식으로 멋지게 살려냈습니다. 이는 파워프로 시리즈 외에도 리얼함을 추구한 동사의 프로야구 스피리츠 시리즈 또한 적용되는 부분으로, 기본적으로는 실제 야구 중계를 보는 듯한 현실감 있는 영상을 보여주지만 동작이나 연출 스킵을 통한 신속한 게임 진행도 가능하게 해서 게임으로서의 미덕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SFC 시절부터 오랫동안 줄곧 야구 게임을 제작해온 코나미의 일종의 노하우이기도 합니다.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야구라는 스포츠의 재미를 잘 살려냈다. |
동사의 스피리츠 시리즈 역시 쾌적한 진행이 가능. |
마이 라이프 모드는 석세스 모드, 패넌트 모드와 함께 온라인 대전 등이 불가능했던 옛 시절부터 게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시켜주었던, 파워프로 시리즈의 핵심 모드라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만든 분신이 야구단에 입단해서 2군에서부터 열심히 뛰며 실력을 쌓아 감독 눈에 들어서 1군으로 승격하고, 처음엔 1군에서 벤치 멤버로 땜빵 기용되다가 결국은 선발 라인업에 들게 되고, 점점 더 나은 기록을 새겨가며 한 선수의 인생을 살아가는 마이 라이프 모드는 경기 외적으로도 인맥을 만들고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하는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후속 작품이 출시될 때까지 1년 내내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마이 라이프 모드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애매해진 모드입니다.
2군에서 1군으로, 백업에서 선발 기용으로. |
나·는·야·구·선·수·와…. |
이전 시리즈와 확 달라지면서 PS3 버전과 PSP 버전의 마이 라이프 모드가 동일한 시스템으로 제작되었는데, 그 결과물이 좀 애매합니다. 일본 각지에 있는 도장을 찾아다니거나 게임, 낚시 등의 취미를 즐기기도 하고 훈련에 도움이 되는 버프용 아이템을 구입하는 등의 요소가 사라졌습니다. 시합과 훈련, 휴식에 관련된 부분을 빼면 대부분의 요소가 사라졌고, 결국 남은 건 시합에 나가기 전에 밥을 먹고(메뉴에 따라 각종 능력치가 일시적으로 상승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휴일에 훈련을 하거나 데이트를 하는 정도가 거의 전부입니다. 그나마 1년차를 진행하고 나면 집이나 자동차 등 자산을 구입할 수 있게 되지만, 컨디션 조절이 예전 시리즈에 비해 너그러워지는 등 전체적으로 무미건조해진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이번 마이 라이프 모드에서 중요한 & #49886;샤 시스템. |
1년차 이후 차량이나 집 등 자산 구입은 가능하다. |
또한 시합 자체도 이전 작품들에 비해 많이 달라졌습니다. 도루/주루 조작에 제약이 걸리면서 나름 즐거움이었던 도루 놀이나 타점 놀이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특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타구 시에도 CPU가 안일한 주루를 하거나 소심한 조작을 하는 모습을 곧잘 연출합니다. PSP 버전의 경우 타자로 플레이할 때 타순이 돌아올 때까지의 연출도 PS3와 동일해졌는데, 매우 부드럽게 진행되는 PS3 버전과는 달리 힘겨워하는 듯한 연출인 것도 눈에 밟히는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이전 시리즈보다 쾌적한 진행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전 PSP용 작품은 스피디한 진행이 가능했기에 오랜 시간 플레이해야 하는 마이 라이프 모드가 그리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은 꽤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PS3 버전과 PSP 양기종 모두 동일한 타순 대기 화면. |
개인적으로 타순 대기 연출도 이전 작품이 더 좋았습니다. |
석세스 항목에는 세 가지 모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고교 야구편과 간편 석세스 모드, 그리고 석세스 팜 모드가 바로 그것입니다. 파워풀 고교, 안드로메다 학원, 두근두근 청춘 고교(!) 중 하나의 학교를 선택해서 진행하게 되며, 선택 학교에 따라 특수 능력 커맨드가 달라집니다. 특히 간편 석세스 모드는 일종의 보드 게임에 가까운 모습으로, 이름 그대로 쉽고 빠르게 선수를 육성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수 싸움과 랜덤 요소를 보드 게임에 접목해서 선수를 키우는 재미와 말판을 움직이는 재미를 잘 융합한 모드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교 야구편 모드와 간편 석세스 모드를 통해 육성한 선수들로 팜을 운영할 수 있는 석세스 팜 모드를 통해 시합을 진행하면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입수한 아이템은 다시 고교 야구편 모드와 간편 석세스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석세스 모드 카테고리 안에서 일종의 순환이 이루어지면서 세 가지 모드를 모두 유기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선수를 키워내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도록 쉽고 빠르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이번 작품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총 세 가지 모드가 준비되어 있는 석세스 모드. |
이름 그대로 후다닥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간편 석세스 모드. |
패넌트 모드는 마이 라이프 모드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플레이어의 분신 캐릭터를 만들어서 시즌을 진행할 수 있는 모드로, 이전 작품의 카드 시스템에서 포인트 시스템으로 돌아오고 투수, 타격, 수비/주루 코치 계약 제도가 사용됩니다. 코치와 마찬가지로 스카우터와도 계약할 수 있으며, 스카우트는 국내파와 해외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패넌트 모드에서는 시합에서 승리해서 관중을 늘리고 그로 인해 더욱 많은 관중 수입을 올리는 팀 운영이 이루어지고, 연습 설비와 아이템을 구입해서 팀을 강화하는 것 외에도 선수의 트레이드와 코치 계약 등 팀 매니지먼트에 관한 요소가 강화되었습니다. 또한 패넌트 기간 동안 각종 기록을 달성하면 메달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는 일종의 수집 요소로 작용합니다.
보다 많은 팬을 모으고 수입을 늘리자. |
일종의 콜랙션 요소인 메달 시스템. |
이전 작품에 비해 많은 변경점이 있고 특히 PSP 버전은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물갈이가 이루어졌지만, 이러한 변경점이 환영만 받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PSP 버전의 경우 이전 작품에서는 문제 없이 돌아가던 리플레이 기능이 삭제되었습니다. 최근 몇몇 게임에서는 멋진 리플레이 영상을 저장한 뒤 콘솔 기기의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해 바로 동영상 UCC 등에 업로드하는 기능을 넣기도 하는데, 파워프로 2011에선 전체적인 그래픽 수준이 올라가고 그에 따라 처리해야 할 부분이 많아져서인지는 몰라도 아예 리플레이 기능을 삭제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하드웨어의 성능차가 크긴 하지만, PS3 버전의 경우 시합 도중 수시로 리플레이 기능을 활용하는 것에 비하면 조금 허전한 느낌입니다.
그 외에도 말이 많이 나온 부분이 바로 투수 시점의 변경입니다. 마치 3인칭 슈팅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이전 시리즈의 투구 시점은 스트라이크 존 자체는 좁게 느껴지지만, 투수들의 다양한 투구폼을 후방 시점에서 보는 재미도 있고 2루에 나간 상대 선수를 미니맵을 보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는 등 자잘한 시합의 모습들을 다른 각도로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거의 1인칭 슈팅 게임에 가까워져서 그냥 투수의 뒷통수 일부만 보며 공을 던져야 해서 상대적으로 호쾌한 느낌이 줄어들었으며, 투구폼이나 로진백을 만지는 등의 모습도 투수 시점에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물론 줄곧 타석 시점으로만 플레이하던 유저들에게 이러한 부분은 그리 거북하지 않은 변경점이겠지만요.
물론 PS3 버전은 리플레이 기능을 제대로 지원합니다. |
개인적으론 아쉬운 이번 작품의 투수 시점. |
같은 제작사에서 나오는 게임이다 보니 몇몇 부분은 파워프로 시리즈와 프로야구 스피리츠 시리즈가 비슷해진 부분도 있습니다. S 랭크에서 G 랭크까지 나눈 능력치에 세부 수치가 100단계로 설정되어 있는 것도 그런 부분 중 하나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래픽만 다르고 실제 플레이 감각이나 내용이 같다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제작 기간이 걸리는 능력치 세부 사항 등을 통일시 해서 어느 정도 작업의 간소화가 이루어진 느낌도 듭니다. 그 외에 오리지널 팀을 제작할 때 어느 정도 유저가 손을 댈 수 있는 부분이 늘었지만, 실제로 제작을 하려고 하면 유저가 직접 제작한 로고 등의 이미지는 여전히 선택할 수 없기에 진정 제대로 된 오리지널 팀을 제작하는 것은 앞으로도 멀었다는 느낌입니다.
보기에 조금 가슴 아픈 이승엽 선수의 능력치. |
팀 단축 이름은 SL 종특을 그대로 표현한 잔루만루. |
PS3 버전도 어느 정도 변경이 이루어지긴 했고, PSP 버전의 경우는 너무 많은 부분이 바뀌어서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너무 변한 게 없다는 평가도 들어왔던 시리즈인 만큼 적당한 시기에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했고, 파워프로 2011은 그러한 변화가 많이 적용된 타이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PS3와 PSP 이외의 다양한 기종으로 시리즈는 이어질 것이고, 닌텐도 3DS나 PS VITA로도 후속작이 등장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불만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의 후속작을 생각하면 기대해볼만한 수준으로 밑작업이 이루어졌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가능성은 지극히 낮겠지만, 만약 후속작이 안정된 완성도로 등장하게 될 무렵에는 한글화 버전, 혹은 KBO 버전도 제작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야구 게임 자체의 재미와 완성도는 여전히 훌륭하다. |
YOSHI! GRANDO SSIZUN!! 한글화 KBO 버전은 꿈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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