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 2일째인 7월 29일 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파이어폴을 개발 중인 레드5 스튜디오(이하 레드5) 마크 컨 대표와의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중국 진출을 위해 차이나조이에 참석했지만 정작 국내 서비스는 불투명합니다.
웹젠과의 마찰로 인해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 중재요청을 한 상태이며, 아직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웹젠과의 마찰이 일어난 배경과 현재 상황 그리고 레드5가 원하는 중재요청의 결과, 기타 궁금한 것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Q: 웹젠과의 분쟁이 일어난 계기는?
마크 컨 대표: 한국 서비스 일정에 대해 레드5는 미국, 중국과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웹젠측은 한국 서비스 일정을 다소 늦춰 잡아 우리가 계획했던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우리는 개발된 버전을 가지고 한국 유저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싶었지만 웹젠에서는 이를 위한 홍보활동이나 비용부담을 하지 않았다.
Q: 레드5에서 원하는 중재요청 결과는?
마크 컨 대표: 중재요청은 일방적으로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양측의 적절한 합의점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 역시 합의점을 찾는 것이며, 웹젠의 퍼블리싱 권한을 가져올 생각은 없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순응할 생각이다.
Q: 중재 신청 이후 웹젠의 태도가 변했나?
마크 컨 대표: 몇 개월간 웹젠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제대로 대화를 나눌 수가 없었다. 아직은 웹젠의 태도가 바뀌지 않은 것 같다.
Q: 더나인과 레드5의 관계는 어떤가?
마크 컨 대표: 더나인과 레드5의 관계는 액티비전과 블리자드의 관계와 같다. 레드5에서 파이어폴을 개발하는 것에 더나인은 전혀 간섭하지 않는다.
Q: 일각에서는 웹젠과 더나인의 관계가 현재 상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마크 컨 대표: 앞서 밝혔듯이 더나인은 파이어폴개발에 간섭하지 않는다. 더나인 때문에 웹젠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추측은 억측이다. 웹젠과의 문제는 단기간에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웹젠의 투자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하지만 레드5 역시 많은 투자를 했고, 파이어폴을 성공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앞선다. 우리는 개발사의 입장에서 유저들에게 게임을 알리고 피드백 받기를 원하지만 퍼블리셔인 웹젠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아직 어떤 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
Q: 일각에서는 레드5 코리아의 위치를 애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마크 컨 대표: 레드5 코리아는 투자를 받아서 설립된 자매회사이며, 한국 게이머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 게이머들에게 현재 진행 상황을 전달하고 한국의 게이머들이 기대하는 것, 어떤 건의사항이 있는지 등 피드백을 해주는 역할이다. 레드5 코리아는 이 역할을 앞으로도 수행할 것이며, 차기작이 개발된다면 역시 함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Q: 차기작을 개발하고 있나?
마크 컨 대표: 아직 개발을 진행 중인 것은 아니다. 파이어폴 이후의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Q: 현지화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마크 컨 대표: 웹젠에서 도와주기를 바라는 부분이며 웹젠이 해야할 일이기도 하다. 내부 개발자 중에 한국인이 있어서 일부분에 한국어를 적용시켜 보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Q: 지스타에 참석할 계획이 있나?
마크 컨 대표: 지스타 참석 여부는 웹젠과 협의를 진행해야 될 문제라서 아직 확답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꼭 참석해서 한국의 게이머들에게 게임을 선보이고 피드백을 받고 싶다.
Q: 지난 인비테이션 파티에서 나왔던 인상 깊은 게이머들의 의견이나 반영하고자 하는 의견이 있다면?
마크 컨 대표: 우선 너무 재미있게 플레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기뻤다. 게이머들이 파이어폴에 쉽게 접근해서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또 전용준 캐스터가 행사를 진행하면서 동영상 촬영이나 옵저버 기능을 선보였는데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피격에 따른 효과가 미흡해타격감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처형 당할 때 헬멧이 날아가도록 수정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개발자들과 회의를 진행해서 게이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리콘에 대해 지나치게 강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스킬 설정에 따라 밸런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수정할 예정이다.
Q: 국내 FPS 게임 중 인상깊게 플레이 해본 경험은?
마크 컨 대표: 서든어택, 크로스파이어 등을 플레이 했었다. 군인이 등장하는 FPS게임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한국 유저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플레이를 했다. 현재는 PVE를 보강하기 위해 PVE가 있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Q: 11월에 중국 서비스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가?
마크 컨 대표: 중국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예정은 없다. 웹젠과의 협의를 통해 추후 일정을 정할 것이다. 지금은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올해 말까지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