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목)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넥슨의 주최로 바람의 나라 1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온라인 게임의 시작이라 불리는 바람의 나라는 김진 작가가 창작한 동명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화제가 되었으며, 1996년 최초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의미있는 온라인 게임입니다. 현재 기네스에 세계 최초 상용화 그래픽 온라인 게임부문에 등재하기 위해 심사를 신청한 바람의 나라는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게임성을인정받아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15년이라는 세월 동안 꾸준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작 만화 바람의 나라
이번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공동 인터뷰가 진행되었으며, 공동 인터뷰에는 현재 ‘바람의 나라’ 개발을 맡고 있는 넥스토릭 박웅석 개발팀장과 박재민 사업지원실장이 참석하였습니다.
박웅석 개발팀장(좌)과 박재민 사업지원실장(우)
Q. 현재 확인되고 있는 ‘바람의 나라’ 성과는 어떻게 되나요?
박재민 실장. 최근 확인한 바에 따르면 최고 동접 2 ~ 3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2005년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후 최고 동접 13만을 기록했던 만큼 이번 여름 방학 업데이트 이후 동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15주년이 된 ‘바람의 나라’, 장수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박웅석 팀장. ‘바람의 나라’는 단순히 오래 서비스가 되고 게임 역사와 함께한 게임이 아니라 실제 온라인 게임을 개척했다는 큰 의미를 지닌 게임입니다. 오랜 기간 서비스가 지속되면서 축적된 노하우도 있고 새로운 많은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런 노력을 유저들께서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주셨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바람의 나라’ 서비스 15주년이 된만큼 수 많은 유저들이 있습니다. 현재 유저들의 연령층은 어떻게 되나요?
박웅석 팀장. 서비스 초기부터 지금까지 게임을 이용하고 있는 유저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또한 유저들의 문의 내용을 분석해보면 부자간 즉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게임을 이용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박재민 실장. 주 유저층은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각각 25%이상씩이죠. ‘바람의 나라’의 그래픽만 보고 저연령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게임이라고 오해하기 쉽습니다만 실제 유저들의 연령층은 높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Q. 유저들의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박웅석 팀장. 작년 말에 진행했던 이벤트 중에 호동왕자와 연공주에 대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시어머니에게 혼나는 연공주라는 설정은 시대적 극화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극화된 부분을 ‘신선하다’, ‘재미있다’라고 반응해 주셔서 개발에 많은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게임에 역사를 녹여가는 것이 참 재미있고 보람되다고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이번 15주년 업데이트의 구체적인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박웅석 팀장. 7월 14일 패치를 통해 홈페이지 개편을 비롯하여 UI, 그래픽 리소스 등을 우선 업데이트를 한 후 7월 21일 천인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Q. 천인의 개발 컨셉과 향후 추가될 캐릭터 컨셉은 어떻게 결정되었나요?
박웅석 팀장. 천인은 땅과 하늘 사이 중간자로서의 존재입니다. 의상, 무기, 사냥 패턴 등에 신경을 써서 천인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구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후 추가될 캐릭터는 현재 논의 중이며 준비가 되면 공개할 예정입니다.
Q. 이번에 업데이트 될 천인은 직업이 아닌 캐릭터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 캐릭터는 평민으로 시작해서 전직하는 방식인데 개조, 지배, 창조 타입으로 나눠지는 천인 캐릭터는 일반 캐릭터와 비교할 때 성장 방식과 직업 개념이 다르게 설정 되어 있는 건가요?
박웅석 팀장. 기존의 일반 캐릭터는 평민으로 시작해서 5레벨에 직업을 갖게 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천인은 은둔자로서 속세를 떠난 집단입니다. 개조, 지배, 창조의 특성은 레벨 99에 얻고 속세로 출발한다는 설정입니다.
Q. 천인 업데이트로 인해 직업간 밸런스의 붕괴를 우려하는 유저들의 반응이 있습니다.
박웅석 팀장. 온라인 게임에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밸런스 입니다. 유저분들께서는 신규 캐릭터가 추가 때마다 밸런스와 관련된 우려를 많이 하시는데 개발자의 입장에서도 밸런스를 붕괴하지 않는 선에서 캐릭터를 게임에 잘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천인 업데이트가 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습니다. 15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계기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것인지 기대하는 이용자들이 있습니다. 업데이트가 지속될만한 개발 여건과 의지가 있나요?
박재민 실장. 사실 15주년에 맞춰서 업데이트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위해 준비하여 왔던 것입니다. 유저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방향을 우선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해 왔으나 보다 큰 성과를 얻기 위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던 중 마침 15주년 기간과 맞물려 업데이트가 진행된 것입니다.
Q. 이번 15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통해 UI, 이펙트 개편이 이루어지지만 외형적인 요소 즉 그래픽 부분을 더 다듬을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박웅석 팀장. ‘바람의 나라’는 고유의 특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리뉴얼을 계획할 때 유저들이 가장 좋아할 부분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냥 시 타격감, 그래픽 개선 등에 대한 이야기가 표면에 떠올라서 우선 순위로 패치를 하는 것입니다.
Q. 천인 업데이트 이후 업데이트의 방향성이 어떻게 되나요?
박웅석 팀장. 게임성과 역사성 둘 다 유지하려고 합니다. 이외에 하나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이 ‘바람의 나라’가 가지고 있는 ‘한방 사냥’입니다. ‘한방 사냥’을 좋아해 주시는 유저분들께서 많이 계십니다. 그런 시스템을 바탕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하고 보강할 예정입니다.
Q. 이번 15주년 업데이트 이후 또 다른 캐릭터를 업데이트 할 예정이 있으신가요?
박웅석 팀장. 과거 궁사 업데이트 이후 천인이라는 새 직업은 7년만에 새로이 업데이트 되는 것입니다. 이번 천인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기 까지 기간이 길었지만 또 다른 신규 캐릭터를 바로 업데이트할 예정은 없습니다. 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보다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Q. ‘바람의 나라’는 스토리, 즉 우리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고등학생과 대학생 세대는 국사가 선택과목이 되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을 계기로 게임의 부정적인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바람의 나라’에서 스토리와 퀘스트를 보강하여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역사를 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박웅석 팀장. ‘바람의 나라’는 게임성과 역사성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고유의 특징을 모두 잃지 않는 방향으로 업데이트 하는 것이 주 목표입니다. 원작 만화의 작가이신 김진 선생님께서도 관심을 가지고 계시며 지속적으로 역사적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Q. NDC에서 밝혔듯이 메이플 스토리는 사내에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의 나라’는 그런 과정이 없어 등한시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박웅석 팀장. 바람의 나라 개발팀의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좋은 개발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박재민 실장. 넥슨에서도 ‘바람의 나라’를 굉장히 중요한 타이틀로 인식하고 있으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앞서 말했던 ‘노하우 공유’를 진행할 예정이 있나요?
박웅석 팀장. 개발팀에서 논의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노하우 공유’를 확대하고 극대화 시킬 예정입니다. 그리고 현재 전담팀을 만들어서 의견을 공유하고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Q. 신규 유저 유입을 위한 계획이 있나요?
박웅석 팀장. 천인 업데이트를 통해 기본적으로 많은 신규유저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신규 유저들이 쉽게 적응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각종 이벤트와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Q. 계획하고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가 있나요?
박재민 실장. 유저 간담회를 이번 주 토요일(7월 9일)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외에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는 없으나 되도록 많은 유저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개발 인력이 얼마나 됩니까?
박웅석 팀장. 사실 대외비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으나 내부 개발팀도 적지 않으며 이외에도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적은 수라고 볼 수 없습니다.
Q. ‘세계 최초 상용화 그래픽 게임’ 이외에도 다른 기네스 부문에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 있습니까?
박재민 실장. ‘세계 최초 상용화된 그래픽 MMORPG’ 부문 기네스에 등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사실 저희가 주장하는 내용으로 등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합니다.
긴 시간 동안 자료를 수집하였으나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후 자료가 더 확보된다면 ‘세계 최초 그래픽 MMORPG’로 등재할 예정입니다. 온라인 게임은 생각 외로 세분화되지 않은 부분이라 더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필요로합니다. 다른 분야에서도 기네스 등재가 가능한 부분을 찾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여러 국가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에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 있으신가요?
박재민 실장. 구체적으로 언급해드릴 수는 없으나 미국에서는 넥서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다른 국가에도 진출할 예정이며 꾸준히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역사성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현지화를 진행함에 있어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합니다.
Q. 넥슨이 서비스 중인 게임에는 인기가 대단한 작품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습니다.
박재민 실장. 인기에는 기복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05년 8월에 무료 선언 후 동접 13만까지 상승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이번 15주년 업데이트 이외에도 대형 업데이트를 기획하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15년 동안 서비스 하면서 굉장히 많은 노하우를 얻었다고 생각하며 아직 노하우를 찾고 있습니다. 이런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Q. 넥슨 클래식 게임들이 서버가 통합되면서 규모 축소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나요?
박웅석 팀장. 테일즈위버, 일렌시아, 어둠의 전설, 아스가르드 등 넥슨 클래식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넥슨 역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 드린 타이틀에 대해서도 꾸준하게 관리하고 있는 중이며, 인력 분배를 유동적으로 조율하여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개발자로서 유저분들께 ‘바람의 나라를 이렇게 받아들여달라’고 한 말씀하신다면?
박웅석 팀장. 참 고민되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일부 극화된 부분은 역사성이 왜곡되거나 오해될 소지가 있어서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개발자로서 게임의 역사성과 게임성을 동시에 가져가면서 사실적인 전달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5년이라는 세월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바람의 나라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앞으로도 발전해갈 모습이 사뭇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 게임에 부족한 역사인식을 함양하기 위해 역사적 사실을 담은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게임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깨뜨려 줄 수 있을지도 기대가 됩니다.
이처럼 우리 선조의 역사를 게임에 녹여내고 그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은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도 하나의 자랑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게임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는 바람의 나라와 같은 게임들이 많이 만들어져서 사람들에게 게임이 진정한 문화산업의 주축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원작자 김진 작가
바람의 나라 개발자이자 현 XL게임즈의 송재경 대표
당시 서버 프로그래머 담당이자 현 넥슨의 서민 대표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