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 세버러스
셔틀이 착륙하며 내는 희미한 엔진음이 들렸을 때 셰퍼드는 거의 두 시간 가까이 빗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일 분 뒤 그녀는 빗소리에 묻힐락 말락 하는 작은 발자국 소리를 포착했다.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계획한 함정에 샤도우 브로커가 제공해준 정보는 완벽한 미끼가 되었다. 이제 함정에 빠질 적에게 난사할 무기만 점검하면 되었다.
잭의 기습과 셰퍼드의 재판으로부터 두 달이 흘렀다. 그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다. 셰퍼드의 예정치 않은 폭로에 평의회는 전 은하계적 비난에 직면해야 했다. 리퍼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이제 없다시피 했다. 셰퍼드와 하빈저 간의 대화뿐만 아니라 은하계 곳곳에 널려있는 리퍼의 유물, 그리고 그 유물에 의해 세뇌되어 미쳐버린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거론되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에 덧붙여 지는 것은 평의회와 각 정부의 무능함과 셰퍼드의 고분분투에 대한 이야기뿐이었다.
항성계 연합은 부랴부랴 셰퍼드를 대 리퍼 전쟁의 참모로 임용했고, 평의회는 셰퍼드가 배신했다고 격분했지만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셰퍼드의 스펙터 복귀를 추진했다. 비록 상부에 거역하는 형태로 폭로를 해버렸기에 승진은 물 건너 갔지만 그래도 대중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된 셰퍼드는 능수능란하게 대 리퍼 전쟁의 준비를 시작했다. 각 종족의 대표들을 만나 리퍼의 위험을 경각시키고 종족간의 다툼을 해결했다.
물론 셰퍼드의 이런 움직임에 반발이 거센 것은 당연했다. 많은 이들이 리퍼를 인정하면서도 셰퍼드가 혼자 우연으로 얻은 정보를 통해 권력을 휘두르려 한다고 여겼다. 그런 불만을 종식시키기 위해 셰퍼드는 또 다른 업적을 이룩할 필요가 있었고, 마침 평의회에 의해 구금된 잭을 미끼로 쓸 작전을 짰다.
“왜 그걸 몰랐지.”
대상은 세버러스였다. 잭을 심문하는 자리에서 셰퍼드는 기계화된 푸른 눈이 허스크 뿐만 아니라 과거 그녀와 싸웠던 사런, 그리고 최근까지 그녀가 함께 일했던 일루시브 맨에게서도 발견되는 공통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게다가 잭은 자살 미션 뒤에 노르망디를 떠났는데 그녀의 과거와 엮인 집단이 세버러스였으니 관련 탐사를 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로부터 한달 뒤에 리퍼의 조작으로 셰퍼드를 암살하려고 왔던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다. 일루시브 맨이 리퍼의 하수인으로 일하고 있다는 예측이 확실해 보였다.
실제 지난 2달간 세버러스의 움직임은 굉장히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다. 그들은 셰퍼드와 다른 종족 대표간의 회합 자리에 테러를 가하려고 들었고, 이는 리퍼의 침공에 맞서 은하계가 연합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봐도 리퍼에게만 득이 되는 일인 것이다. 아직 해결되지는 못했지만 셰퍼드가 제노페이지의 치료를 주장하자 보란 듯이 살라리안의 STG 연구소를 기습하기도 했다. 고작 테러리스트 그룹 따위가 STG 연구소를 점거한 사건은 그들이 리퍼 기반의 기술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들게 만들었다.
콜렉터의 기지는 셰퍼드가 폭탄을 설치해 산산조각을 내버렸다. 일루시브 맨의 거듭된 기지 보존 요구에 셰퍼드는 미란다에게 폭탄 개수를 늘리라는 명령을 내렸고, 그걸로 일루시브 맨과의 관계는 단절되었다. 셰퍼드는 활용할 수 있는 리퍼 기술은 활용하자는 주의로 일루시브 맨과 의견이 일치했지만 그걸 의심쩍은 세버러스에게 넘겨줄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기지를 폭파시켰다. 그래서 지금 세버러스가 리퍼 기술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없다. –그들이 리퍼를 위해서 일하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아쉽네. 일루시브 맨과 만났으면 쏴 죽였을 텐데.”
셰퍼드의 투덜거림에 이번 임무에 따라온 리아라는 놀라워했다.
“셰퍼드, 넌 가끔 보면 악당인 것 같아.”
“악당이 아니면 이런 작전을 짰겠어? 대악당이지.”
셰퍼드는 총기를 점검하곤 일어섰다. 알려진 바가 정확하다면 리퍼가 귀환할 방법은 매스 릴레이를 통한 대규모 공간이동뿐이니, 리퍼의 하수인들만 막아낸다면 리퍼는 귀환할 수 없을 터였다. 지금 세버러스가 리퍼를 위해 일하는 것이 거의 확실히 되는 이상 세버러스의 박멸은 그녀에게 있어서 지상과제였고, 그를 위해 잭을 이용하는 결정은 어려웠지만 망설이지는 않았다. 셰퍼드는 아직 주저앉아 있는 리아라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일루시브맨에게 했던 말 기억나? 기지를 파괴한 다음에 했던 이야기.”
“인간이 리퍼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인간성을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말?”
셰퍼드는 리아라를 뻔히 쳐다보았다.
“역시 도청하고 있었구나. 세버러스와 노르망디의 통신까지 잡아내다니 샤도우 브로커는 대단하군.”
“아, 아니…… 난 걱정이 되어서…….”
셰퍼드는 리아라의 어깨를 툭 치고 그녀를 일으켰다.
“상관 없어. 그럴 줄 알았으니까. 그리고 그 말은 거짓말이야.”
“뭐?”
셰퍼드는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세버러스의 셔틀를 응시했다. 기존 셔틀의 개량형으로 수용 인원을 줄었지만 속도는 빠른 기종이었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져 그녀의 원래는 빳빳한 머리칼을 쓸어 내렸다.
“나는 리퍼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아. 버마이어에서 소버린이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아? 리퍼는 우리의 이해범주를 뛰어넘는 존재이며, 우리의 존재는 리퍼가 그것을 허락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이제 그들이 우리의 멸종을 원하니 우리는 멸종할 거라고 했어.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의 운명을 좌지우지 하는 존재가 뭘까?”
리아라는 잠시 뒤에 대답했다.
“신?”
“그래. 어쩌면 나는, 우리는…… 그런 초월적인 존재에 대항하고 있는 건지도 몰라. 나는 희망주의자가 아니야. 지독한 현실주의자지. 항복할 생각은 없지만, 이길 방법 역시 한정되어 있어. 이 전쟁은 말이야, 몇 백만이 죽고, 도시가 불타고, 죄 없는 어린아이들이 학살당하는 그런 게 아니야.”
리아라는 셰퍼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끔찍한 전쟁의 참상을 입에 담으면서 이 전쟁은 그것과 다르다니 오히려 셰퍼드 자신이 부정한 희망주의자의 관점이 아닌가? 리아라는 앞으로의 전쟁에서 셰퍼드가 말한 그대로 될 것임을 예상하고 있었다. 수 백만이 죽어나가고, 아름다운 아사리의 수도 쎄시아가 불타며 죄 없는 민간인이 살해당하는 끔찍한 일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리아라의 의문에 셰퍼드는 앞으로 한걸음 걸어나가 총을 손 끝에 늘어트린 채로 조용히 말했다. 셰퍼드가 이어 말하는 내용에 리아라의 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이 전쟁은 수 조, 아니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가 죽어나가고, 도시가 아니라 행성이 폭발하고, 죄 없는 어린아이들이 학살당하는 게 아니라 모두 총 한 자루라도 들고 적을 쏴 죽여야 이길 가능성이 간신히 보이는 싸움이야. 그래도 이긴다고 장담할 수도 없고. 몇 백만 명의 희생에 눈물 흘리며 집착할 수도, 동료를 희생시키는 걸 주저할 수도 없어. 인간성을, 버릴 수 밖에 없지. 하지만……”
셰퍼드는 M-76 Revenant를 힘차게 들어올리며 빗속으로 걸어나갔다.
“난 이기고 말겠어. 이기지 못하더라도 기계와 똑같은 냉정함으로 모든 이들의 목숨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낼 거야. 먼 훗날 우리가 기억 속에 묻히더라도, 이 사이클이 가장 많은 리퍼를 죽인, 그들에게 있어서 악몽이 될 수 있도록.”
리아라는 셰퍼드가 콜렉터 기지를 파괴시킨 이유를 이해했다. 셰퍼드는 세버러스가 리퍼 기술을 이용해 전쟁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유용할 수도 있는 기지를 파괴한 것이다. 어차피 적의 손에 넘어갈 거라면 둘 다 못 가지는 것이 더 나으니까.
“그러니 잭이 미끼가 되어준 것도 최대한의 효과를 봐야지.”
잭은 이전 STG 베이스를 습격한 세버러스의 요원들과 달리 자폭 장치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는 잭이 하빈저에 의해 조종되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고, 그렇다면 잭은 세버러스에 있어서는 귀중한 자원이었다. 셰퍼드는 잭의 탈출극을 가장해 알고스 네뷸라의 카메론 행성까지 그녀를 추적했다. 예상대로 매복하고 있는 그녀의 앞에 세버러스 요원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리아라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그들은 잭을 확보하고 다시 스피더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굽이치는 산길 사이로 난 길에서 몇 명이 걸어오고 있었다. 셰퍼드는 리아라와 함께 그들의 앞에 섰다. 선두의 남자는 검은 고글을 쓰고 있었는데, 셰퍼드를 발견하자 희안하게도 허리춤에서 총이 아닌 검을 뽑아 들었다. 다른 세 명의 요원 중 한 명의 등에는 잭이 업혀 있었다. 검을 든 남자는 위협적으로 자세를 낮췄다.
“셰퍼드.”
“그 시대착오적인 무기는 뭐지? 너 우주 닌자냐?”
셰퍼드의 비꼼에 남자는 비릿한 냄새가 나는 것 같은 저음의 웃음을 흘렸다. 셰퍼드의 옆에 선 리아라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말했다.
“내 이름은 카이 랭이다. 네 년을 죽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군. 어때, 일대 일로 붙어 보는 건.”
셰퍼드는 어이가 없다는 듯 혀를 끌끌 찼다.
“어쭈, 열혈에 바보 기믹까지 가지고 있네? 리아라, 얘 게임에서나 튀어나올 법한 개그 캐릭터 아니니?”
“그럼 죽어라.”
카이 랭이 달려드려는 순간 셰퍼드는 한 손을 들어 카이 랭을 제지했다.
“잠깐, 내가 여기 있는 게 우연이라고 생각해? 널 기다리고 있었다구.”
“복병이라도 숨겨놨나? 어쨌든 넌 날 이길 수 없어.”
셰퍼드는 귀에 달린 무전기에 대고 말했다.
“손님 왔다.”
산길 오른쪽 비탈에서 셰퍼드가 데리고 왔던 항성계 연합 소속의 병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스무 명이나 되는 숫자에 세버러스 요원들은 주춤거렸고 카이 랭은 할 말을 잃은 채로 칼을 제자리에서 빙빙 돌렸다.
“참고로 말해두는데 이 행성도 항성계 연합의 1함대에 의해 봉쇄된 상태야. 너희 셔틀은 일부러 통과시킨 거고. 내 목적은 너희 셔틀뿐이니까 얌전히 잭을 넘기고 항복하면 죽이지는 않겠어.”
“날 속였다고 생각하나? 훗, 영웅은 착각도 거하시군.”
셰퍼드는 낯간지러운 대사를 읊어대는 카이 랭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갑자기 M-76 Revenant의 방아쇠를 당겼다. 크로간을 위해 설계되어 인간의 팔은 반동으로 부러져 버린다는 도시전설을 가진 거대한 기관총을 셰퍼드는 한 손으로 지탱하면서 연사 했다. 카이 랭의 몸 주변으로 총알을 받아내는 쉴드가 찢겨지는 잔상이 보였다. 카이 랭은 몇 걸음 떨어진 곳의 바위 뒤로 몸을 날렸고, 셰퍼드는 다른 요원들을 쏘아보면서 사격을 멈췄다.
“마음에 안 드는 놈이야. 리아라, 끌어내 줘.”
리아라가 바이오틱 파워를 쓰기 위해 걸어나가자 잭을 업고 있는 요원을 제외한 다른 두 요원이 그녀에게 총구를 겨눴다. 하지만 언덕 위에서 셰퍼드가 데려온 복병들이 위협사격을 개시하자 그들도 엄폐물을 찾기 위해 흩어져야 했다.
리아라는 바이오틱 풀을 쓰려다가 멈칫했다. 그녀의 시선을 따라간 셰퍼드의 인상이 찡그려졌다. 폭우를 뚫고 여러 대의 셔틀이 내려오고 있었다. 셰퍼드가 계획한 것이 아니니 볼 것도 없이 세버러스의 증원군이었다.
“어떻게?”
리아라가 멍히 중얼거렸다. 항성계 연합의 제 1함대가 카메론 행성으로 향하는 모든 릴레이를 봉쇄하고 있었는데, 어디서 세버러스가 병력을 보낼 수 있었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그녀와 다르게 셰퍼드는 의문점에 단 일초도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
“실제 사격! 총탄이 떨어지면 셔틀로 후퇴해!”
잭의 목숨 때문에 위협 사격만 가하던 언덕에서 조준된 총탄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셰퍼드 역시 사격을 가하면서 뒤로 뛰려고 했지만 그 순간 카이 랭이 엄폐물에서 튀어나왔다. 카이 랭은 셰퍼드의 총탄을 쉴드로 흡수하면서 검을 휘둘렀다. 총탄 방비를 목표로 설계된 쉴드는 검을 일렬로 날아오는 수십 개의 총알로 인식, 옅게 방어막을 폈고 검은 그대로 셰퍼드의 왼쪽 글러브를 긁었다. 셰퍼드는 크게 베인 손바닥에서 흐르는 피를 카이 랭의 얼굴에 뿌리면서 한 손으로 총구를 머리로 가져갔다.
투투투투투!
레버넌트의 불꽃이 주변의 어둠을 긁어내며 눈부시게 빛났지만 카이 랭은 이미 셰퍼드의 아래로 파고들고 있었다. 아래서부터 휘두르는 검을 셰퍼드는 레버넌트를 가져다 대면서 검의 진행 방향으로 점프했다. 튕겨져 나가 거리가 확보되자마자 카이 랭의 머리를 향해 쏘려던 셰퍼드의 옆구리에 총알세례가 쏟아졌다. 셰퍼드는 총알의 운동 에너지에 옆으로 나뒹굴었다. 벌써 증원군들이 속속히 도착하고 있었다.
“셰퍼드!”
리아라의 비명과도 같은 외침에 셰퍼드는 일어나기도 전에 몸을 굴렸고, 셰퍼드가 있던 자리를 카이 랭의 검이 찍었다. 이어서 달려드는 카이 랭에게 총을 쏘는 대신 셰퍼드는 레버넌트를 꺼꾸로 잡고 도끼처럼 휘둘렀다. 카이 랭은 검째로 튕겨져 나가 바닦에 엎어졌고, 셰퍼드는 그 틈을 이용해 뒤로 달렸다.
“리아라. 미하일로비치 제독에게 연락해 줘.”
추격을 벗어나 셔틀에 오르자마자 셰퍼드가 말했다. 복병으로 데리고 왔던 병사들은 일찍 이탈했지만 그 쪽으로도 세버러스의 공격이 들어왔는지 두 명이나 사망했고 여러 명이 부상을 당했다. 리아라는 통신기의 연결 신호를 기다리면서 분한 듯 말했다.
“어떻게 된 거야? 제 1 함대가 돌파당한 거야?”
셰퍼드가 말했다.
“아니, 바타리안 스페이스에 있는 베타 릴레이를 통해서 들어온거야. 거기는 바타리안 영역이라서 봉쇄할 수 없었어.”
리아라는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셰퍼드도 내심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세버러스가 바타리안 영역의 릴레이를 이용했다는 건 바타리안이, 최소한 그 일부가 세버러스를 돕고 있다는 뜻이었다. 평상시 바타리안에 대한 수많은 테러를 가행한 세버러스와 바타리안이 협력한 다는 것은 분위기의 변화 따위가 아닌 리퍼의 개입을 염두에 둬야 하는 일인 것이다. 마침내 연결된 통신기에서 다급한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셰퍼드!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지금 거기 아래에서 무슨 망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몰라도, 네가 그 원인이면 면책을 각오해야 할 거다!”
“저 사람, 하나도 안 변했네.”
리아라의 속삭임을 무시하고 셰퍼드는 대답했다.
“미하일로비치 제독. 베타 릴레이를 봉쇄해 주세요.”
“자네 미쳤나? 그들은 안 그래도 자네를 전쟁을 핑계로 권력을 추구하는 야심가라고 부르는데 개인적인 감정으로 전쟁이라도 할 셈인가? 절대 안되네!”
“세버러스가 바타리안의 조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대로 그들을 놓치면 안됩니다.”
“설령 그게 사실이라 해도 베타 릴레이를 점거하면 바타리안이 선전포고로 받아드릴 수도 있어! 허락할 수 없네!”
셰퍼드는 통신기의 전원을 꺼버렸다. 병사들이 모두 얼이 빠져 있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셰퍼드는 그들을 외면하고 운전석을 향해 외쳤다.
“베타 릴레이로 간다!”
본문
[잡담] [매스 이펙트 3 팬픽] 더 레네게이드 - 3화 - 세버러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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