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쭉 달렸는데 워낙에 길어서 이제 끝났네요;;
일단 이번 주유전은 IF 시나리오 라인업의 다크호스인 것 같습니다.
전개부터 결말까지 완전히 예상을 빗나가더군요.
주유 IF 래봐야 오나라 IF니 전작 처럼 시덥잖은 삼국 균형 외치면서 끝날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일단 주유 IF 시나리오의 테마는 천하이분지계의 실현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유의 급사를 막기 위해 주유가 강릉 대신 남군을 먼저 미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를 토대로 빠르게 남군/강릉 모두 점령하는데 성공합니다.
이후 익주 근방까지 미는데 성공했지만 제갈량의 계략덕분인지 예상외의 촉군의 저항이 세서 잠시 진출을 늦춥니다.
그 사이 천하이분의 토대인 서량쪽으로 조조가 쳐들어가며 동관전이 발발합니다.
주유는 이를 호기로 여겨 동관전에 난입해 서량군을 도와줍니다.
그러나 이 시기를 놓치지 않은 촉군이 기어이 익주를 점령하는데 성공하면서 천하 이분이 어그러질 위기에 놓입니다.
주유는 노숙의 의견을 받아들여 세를 억누르고 임시 동맹을 맺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독특한 전개를 썼는데 바로 위서계략이었습니다.
유비와 관우에게만 황제 밀명 칙서를 보내 허창에 있던 헌제가 낙양으로 압송되어 구해달라는 내용을 씁니다.
관우는 이에 응하여 낙양으로 돌출했고 주유가 이끄는 오군은 이를 미끼로 낙양을 그대로 점령해버립니다.
장안에 주둔하다 낚인 것을 뒤늦게 깨달은 유비와 관우는 화를 내며 일방적으로 동맹을 다시 깨버립니다.
이후 익주 공략을 재개하며 중간에 조조군이 형주로 난입합니다.
그러나 이미 낙양까지 털린 조조군이 힘이 빠진상태에서 무리하게 쳐들어온지라 건업쪽의 응원군과의 양동작전에 걸려 허무하게 후퇴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최종전은 조조도 아니고 바로 성도의 유비격파가 목표였습니다! 마침 BGM도 6편 최종전 BGM이더군요.
그대로 천하이분을 성공하면서 스토리가 마무리 됩니다.
보통 같았으면 천하통일까진 마무리하고 끝냈을 터인데 특이하게 그러지 않았네요.
또한 다른 스토리와는 다르게 제갈량이 대립 주체로 쓰여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더군요.
스토리와 전투 전개 모두 제갈량의 계략을 주유가 헤쳐나가는 식이었습니다.
아마 무쌍 시리즈에서 제갈량이 적으로서 이정도까지 푸시 받았던 스토리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손에 꼽았던 걸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라 봐야 하나....
여하튼 주유전은 주유전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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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제갈량은 이번 IF에서 주적 취급이 좀 강하긴 했죠. 이리저리 치이는 느낌. 덕분에 존재감하난 제대로 챙긴게 위안이랄까 ㅋ... | 19.02.06 03: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