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유전 중반부까지 하면서 접한 몇가지 점이 생겨서 끄적여봅니다.
1. 여캐가 등장하지 않는다!
- 본편까지만 해도 별 상관도 없는 여캐에게 어떻게든 분량 넣어줄려고
부자연스럽게 여캐가 끼어드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번엔 그런거 자체가 없습니다.
다만 저에겐 역설적이게도 이 때문에 IF 시나리오임에도 삼국지느낌이 살아나네요.
2. 주연과 연관 없는 장수는 아예 비중조차 주지 않는다.
- 주연 하나를 놓고 진행되는 이야기라서인지 몰라도 주연과 친하지 않은 무장들은 거의 언급조차 안되더군요.
IF시나리오긴 해도 전반적으로 개인 열전에 초점을 맞춘 것을 의식한 모양이었습니다.
좋게 말하자면 군더더기를 쳐낸건데 나쁘게 말하면 많은 무장들이 공기화되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시점 제한 임무를 스토리마다 한두개씩 끼워넣었다.
- 임무구성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건지 이번 IF 시나리오 때 실험을 한 것 같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거나 특정 임무 지점 근처에 접근하면 뜨는 다른 지점의 임무가 있는데
해당 임무들을 클리어하지 않고 다른 임무를 클리어하고 오면 사라지면서 임무 실패시 흐름으로 들어갑니다.
왠지 미들어스 시리즈의 네메시스 임무 느낌이 나더군요. 거기도 임무를 수행함에 따라 시점이 지나가거든요.
시간 제한이 아니라 시점 제한이라 칭한 이유는 시간 제한이 있는 임무는 아닌 것 같았어요.
4. 공통적으로 7장 시점까진 진입해야 등장 병력이 급증한다.
- 처음에 진궁전을 하고 뭔가 병력이 DLC 치고 부실하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마지막장에 급증하는거보고 마지막장만 좀 신경썼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주유전을 시작하니깐 시작부터 병력을 왕창 우겨넣어줬더군요.
제 생각인데 주연 상관없이 거의 7-8장 즈음부터 병력이 불어나도록 조치한 것 같습니다. 이유는 저도 몰라요.
일단 현재시점에서 병력 규모면에선 주유전이 가장 만족스럽네요.
5. 뜬금없는 임무 시작 지점이 많다.
- 본편의 경우 대부분 보통 임무지점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아군 거점에서 임무를 시작하는데요.
이번편은 주로 부가임무 근처에서 시작해서 바로 전투에 돌입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빠른 몰입감 증가를 위한 조치로 봐야 할까요? 이걸 긍정적으로 봐야 할지 말지는 유저 마음인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주유전 초반 소감인데 일단 진궁전때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치고받고 하는 느낌을 살린 편이었습니다.
유비군을 제치고 형남 4군을 점령한 것 까진 좋았지만 동맹을 맺으려 한 서량군이 조조군과 맞부딫칩니다.
결국 양주와 동맹을 위해 익주 점령을 단념하고 조조군의 동관전을 저지하러 갑니다.
그 결과 익주는 결국 유비군손에 떨어집니다. 그래서 주유가 원하는대로 천하이분지계가 그려진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중반 전개인데 현재까진 나쁘지 않은 느낌이네요. 아직까진 무리수라 할만한 부분도 안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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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것도 있겠네요. 확실히 스토리 전개가 시대상을 잘 반영한 부분도 괜찮았죠. 서서IF의 하구전이라던가 주유IF의 동관전 같은거 말이죠. | 19.02.06 03:4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