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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에서 펄어비스의 차기작 ‘붉은사막’ 이 최초로 실제 플레이 데모를 공개했다. 4명의 보스전을 담아낸 이번 시연 빌드는 4개의 보스를 원하는 순서대로 선택해 제한 시간동안 공략할 수 있었다. 기자단에게는 총 1시간씩의 시간이 주어졌다.
‘붉은사막’ 의 전투는 다양한 커맨드를 활용해 여러 액션을 상황에 맞춰 활용해가며 싸워야 한다. 액션은 크게 세가지 정도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무기를 사용하는 강한 공격 기술들, 잡기나 발차기, 하단 걸기 등을 포함한 레슬링이나 격투기 타입의 기술, 그리고 R3 로 발동하는 초자연적인 힘인 포스 팜과 폭발 화살 같은 격투전 외의 액션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회피와 방어가 있는데, 회피는 일반적인 무적 회피 방식보다는 구르기를 통해 공격 범위를 벗어나는 식에 가까우며, 방어는 미리 세우고 있다가 방어에 성공했을 때 R1 이나 R2 를 추가 입력해 반격을 가할 수 있다. 회피와 방어가 즉각적으로 무적을 부여하거나 타이밍 패리를 부여하는 식이 아니기 때문에 공격을 예측하고 미리 사용할 필요가 있다.
발로 차고, 집어 던지고, 바닥의 무기를 집어 싸우고, 활도 쏘고, 그냥 아주 다채롭게 공격한다.
‘붉은사막’의 전투의 장점 중 하나는 상대를 잡아 던지거나, 발을 걸어 넘어뜨리거나, 낚아채서 칼을 꽂는 등 직접적으로 상호작용을 주고 받는 액션이 많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인간형 보스와의 전투가 더 재미있게 다가왔다. 리드데빌, 사슴왕 등 인간형 보스들은 낚아채 던지거나 하는 패턴에 비교적 취약했고 이를 이용해 넘어뜨린 뒤 차징이 필요한 강한 무기 공격을 퍼붓는 식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 드랍킥도 있었으니 그 액션의 호쾌함은 훌륭했다.
시연에서 상대할 수 있었던 4개의 보스는 각각 리드데빌/사슴왕/하얀뿔/여왕 돌멘게 였다. 이중 매우 독특한 보스전을 해야하는 여왕 돌멘게가 아닌 다른 셋은 공방을 주고받는 일반적인 전투를 펼쳤다. 추가로, 보스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튜토리얼의 느낌으로 크리프와 용병단의 초반 위기 장면을 보여주는 식으로 일대다 전투도 맛볼 수 있었다.
보스는 각자 완전히 다른 패턴을 가지고 있다. 예시로 리드데빌은 기본적으로 계속해서 사라지고 점멸을 쓰면서 순간적으로 공격을 퍼붓고 도망가는 타입인데, 이 때문에 무작정 피하거나 방어만 해서는 승산이 없고 리드데빌이 등장하는 타이밍에 맞춰 파운딩을 걸어버린 다음 공격을 퍼붓는 것으로 대처했다. 반면 사슴왕은 굉장히 큰 공격을 연이어 가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회피 후 뒤를 잡거나 세우고 있는 방패를 화살로 공격해 무력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했고, 하얀뿔은 인간형임에도 꽤나 덩치가 크기 때문에 매달려서 각종 액션을 펼칠 수 있었다. 또한 모든 보스는 3페이즈까지 가지고 있고, 페이즈마다 체력이 다시 차오르고 새로운 패턴을 활용했다.
여왕 돌멘게와의 보스전은 지형 퍼즐 같은 느낌이다
마지막이자 이번 시연에서 가장 난해했던 여왕 돌멘게는 일반적인 전투가 아니라 완다와 거상 같은 게임에서 거대한 존재와 싸우는 것처럼 돌멘게의 등짝에 메달려 약점을 하나씩 파괴하고 퍼즐을 푸는 느낌으로 접근했다. 등딱지에 3곳의 약점이 있고 이 약점을 모두 파괴한 뒤 특유의 공중 활공 조작을 통해 꼭대기의 도자기 무더기에 도달, 이를 파괴해 보상을 얻는 식이었다.
이를 위해 세가지 능력이 있다. 일단 포스 팜은 클리프의 손바닥에서 강한 에너지 파를 쏘아내는 능력으로 적을 향해 쓸 수도 있지만, 점프 후 사용하면 땅을 향해 에너지를 쏘면서 하늘로 솟아오른다. 여기서 까마귀 능력을 이용해 활공할 수 있으며, 그리고 R1 을 눌러 적에게 그래플링을 건 채로 비행할 수 있다. 여왕 돌멘게 공략을 위해서는 이 세가지 이동 액션을 모두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어야만 한다.
이렇듯, 기본적으로 플레이어 캐릭터가 단순히 칼질 싸움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고, 적마다 필요로 하는 공략법이 달라서 굉장히 다채롭게 싸움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특히 앞서 언급한 것처럼 리드데빌 같은 매우 얍삽한 패턴이라 화가 나는 보스를 바로 모가지를 꺾어 바닥에 패대기 친 뒤 칼로 내리치는 건 꽤 기분이 좋았다.
다른 액션 게임들보다 공격의 루트가 많고, 버튼 조합으로 파생되는 액션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꽤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어느정도 조작에 익숙해지고 상대를 파악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간다. 어떤 기술에서 어떤 기술로 이어가는게 좋은지, 이 상대는 어떤 기술을 썼을 때 어떻게 이어가기 좋은지를 생각하면서 패대기치고 공격해오는 적에게 안다리를 걸고 올라타서 칼로 찍어버리고 하다보면 그냥 공격과 회피, 방어를 하는 것보다 다채롭게 플레이하는 재미가 느껴진다.
다만 반대급부로 클리프가 가진 능력이 워낙 방대한 탓에 이를 조이패드라는 조작계에 집어넣기 위해서 많은 키조합을 활용하거나 하여 조작계가 다소 난잡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다른 조작들은 대체로 ‘검은사막’ 에서의 그것처럼 몇몇 키를 동시에 입력하거나 선입력 후 다른 키를 입력하는 식으로 쉽게 적응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여왕 돌멘게 공략에서 막타를 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비행 그래플링 조작이었다.
이 조작을 위해서는 듀얼센스의 ㅁ -> R3 -> R1 -> R3 라는 버튼 입력이 필요했는데, 각각 점프 -> 포스 팜 -> 그래플링 -> 포스 팜으로 이어지는 동작이며, 심지어 각 R3 -> R1 -> R3 사이에는 오른쪽 스틱 시야 조정으로 방향을 정렬하는 것까지 필요했기 때문에 쉽게 익숙해지기 어려웠다.
적들의 패턴 중 일부는 일방적으로 회피나 방어만 하기보다는 내가 어떤 공격적인 액션을 통해 카운터를 치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리드데빌의 점멸 공격을 킥이나 그래플링으로 카운터 치는 것이 대표적이다. 무작정 막기만 하거나 회피만 하면 오히려 피할 수 없이 맞게 되는 패턴들이 있고, 이걸 숙지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나의 보스도 여러 번 도전하면서 패턴을 파악하는 과정이 필수다.
종합하자면 ‘붉은사막’ 의 전투는 액티브 스킬이 정해져 있거나 타이밍을 중시한 퍼펙트 패링 같은 방어 기술 위주의 액션과는 다른, 적의 다양한 패턴에 맞춰 플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액션을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싸움이다. 어느정도 호불호는 있을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대부분의 액션 게임들이 타이밍 싸움 위주로 흘러가기만 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어서 반갑게 느껴졌다. 약간의 조작계의 정리는 한 번 필요할 듯 싶으나, 그것만 이루어진다면 독자적인 양상을 가진 액션의 장점을 확실하게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보스의 모가지를 꺾어 내리 꽂고 다시 발차기로 퍼올려 칼로 내리 찍는 그 손맛은 확실히 각별했으니 말이다.
BEST AAA개발도전이라 항상 응원했지만
연기가 너무 오래되면 대부분 별로라서 전혀 기대 안했는데
보스전은 정말 잘 뽑힌듯.
특히 갈대? 썰리는 영상은 "오~~" 하고 봤음
이 정도면 기대치가 좀 올라가는듯.
오픈월드다 보니 보스전만 가지고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장인병 걸렸다는 소문들리는거 보니, 오픈월드도 잘 뽑길 응원.
나에게행복을주는사람 뭔 꼴랑 게임하나 만드는데 대한민국 화이팅 이지랄하네 ㅋㅋㅋㅋㅋㅋㅋ 이제 한국인들은 게임한테까지 국적을 부여해서 국뽕을 쳐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대단한 민족 언제까지 이렇게 작은나라에서 온 티를 팍팍낼까 진짜 촌스러운짓좀 그만좀해라 선진국이라고 국뽕을 쳐빨거면 선진국민 처럼 행동을해 | 24.08.23 14:48 | | |
BEST AAA개발도전이라 항상 응원했지만
연기가 너무 오래되면 대부분 별로라서 전혀 기대 안했는데
보스전은 정말 잘 뽑힌듯.
특히 갈대? 썰리는 영상은 "오~~" 하고 봤음
이 정도면 기대치가 좀 올라가는듯.
오픈월드다 보니 보스전만 가지고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장인병 걸렸다는 소문들리는거 보니, 오픈월드도 잘 뽑길 응원.
todrkrdmfgoqhwk 이건 진짜 억까다.
개발이 되고 있긴 한 건지 의문스럽습니다?
최소한 개발이 됐으니까 최소한 보스전은 공개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게임스컴 독일 현장에서는 사람들이 참가해서 플레이 중이고, 후기는 차차 올라올 텐데. (추가로 1시간 영상도 공개하겠다고 이미 밝힌 상황.)
애초에 게임스컴에서 공개하는 건 '일부'일 수밖에 없음.
게임 전체를 다 시연 공개하는 경우는 게임스컴 전체를 통틀어 봐도 극히 드물다.
개발이 오래 걸린다고 까는 것까진 이해하겠는데, 개발이 되고 있긴 한 건지 의문스럽다 어쩌고 하는 소리는 레알 선 넘는 억까임. | 24.08.22 11:05 | | |
todrkrdmfgoqhwk 저는 이해합니다. 보통 얼마 남지 않은 게임이거나 개발이 한창 잘 진행중이면 어느 구역이든 1스테이지? 같은 개념으로 초반 시작부터 어느 구간을 지나 보스까지 이어지는 지역을 공개하기 나름인데, 지금 붉은사막은 부분부분 딱 한정되어 있는 보스전, 튜토리얼, 단체씬전투 이렇게만 공개하고 있네요. 단정지어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우려를 충분히 표할만한 모습인것 같습니다.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건지 저도 의구심이 드네요. 물론 개발은 하고 있겠지만 이제 R&D 단계를 지나고 개발됐던걸 한정된 시간에 모아서 내놓은걸로 보여져요. | 24.08.22 12:18 | | |
todrkrdmfgoqhwk 저도 내년에 나올지 의문 스럽네요. 어느정도 개발 되었다면 보통 마을에서 퀘스트 수주받고 보스몹 이동하는 모습까지 보여지는게 일반적인데 인벤 기사를 보니초반보여주고 갑자기 포탈탐. 그리고 보스전 선택 싸움이란게 급조한 느낌이 드네요. | 24.08.22 14:46 | | |
드디어 악플이 좀 가시네요.
개발 오래 끌고 입 털고 뭐 그런 걸로 쓴소리 좀 들을만 하긴 했는데
그래도 주식충이 아닌 이상 겜 좀 늦게 나온다고 내가 손해볼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들 욕을 하는지 이해가 안갔음. 입 털고 늦게 나오는 겜이 전세계에 한두갠가 베이퍼웨어 소리 듣는 겜 수두룩 한데. 붉사는 그나마 자체 엔진 개량해가며 만드느라 늦었다는 변명이라도 가능하지. 개발 기간도 AAA급 평균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나오고 나서 겜 실망스러우면 또 까이면 되겠지만 지금은 잘 나오길 바랍니다.
모바일 가챠/리니지라이크 일색인 국내업계에서 콘솔 게임 도전하는 것만으로 좋게 봐주고 싶거든요.
콘솔 첫작이니 메타 80점만 넘겨도 좋을듯. 70점대면 오래 끈거에 비해 좀 실망스러울 것 같고
루리웹-1609852516 당연히 맥락상 이걸 만드는 회사의 콘솔 첫작이란 얘기입니다. 피거짓, 스텔라 때도 그 회사들한테 전 똑같은 얘기 했어요. 아무튼 다 좋게 보고 있고 아직 적으니까 그런 게임들 응원한다는 겁니다. 지난 20년간 쏟아진 리니지라이크와 폰겜들에 비하면 아직 이제 시작이잖아요. | 24.08.27 11:03 | | |
루리웹-1609852516 그리고 펄어비스라는 회사가 사라지든 말든 저도 상관 없지만 그래도 붉사든 도깨비든 이런 게임들이 하나라도 더 성공해야 앞으로 국내 게임 업계들이 이쪽으로 더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 같고요. 크래프톤의 인조이도 성공했으면 좋겠고 넥슨의 카잔과 빈딕투스도 그렇고 다 잘 됐으면 하네요. | 24.08.27 11:08 | | |
루리웹-1609852516 네, 저는 펄어비스에 중점을 두는게 아니고 그게 어디 회사이건 저런 투자금 큰 게임 하나 만들었는데 쫄딱 망하는 사례가 나오면 또 분명 국내 업계가 주춤할 거거든요. 성공작이 있어도 반례가 있다면서.. 제가 주식 하는 것도 아니라서 펄어비스에 반감도 딱히 없기에 그냥 잘 나왔으면 함 기왕이면. | 24.08.27 13:26 | | |
뭐 이대로만 나와도 카잔 보다는 나을듯. 보이는 걸로 평가하면, 일단 적의 공격이 직관적이여서 좋음. 검기 같은게 명확히 표시되서 어디로 피하면 될지가 명확함. 다크소울류는 맞으면서 굴러봐야 이렇게도 피해지네? 하고 알아내는편인게 단점임. 그에 반해 저렇게 명확히 표시해주면 쓸데없이 시간낭비없이 깰수있음. 반면 엔진은 괜춘하나 언리얼 5만큼 부드럽지는 않아보임 물이나 반사표현이 아쉬워보이고. 기술은 다양해보이나 이런게임 대부분은 쓰는것만 쓰기때문에 진짜 괜찮은지는 나와봐야알듯.
i7 제 생각엔 20년도에 펄어비스 주식 고점에 들어갔다가 물려서 손해보고 나온 사람들의 악귀만 남은것 같습니다.
자신은 이미 아득한 손해를 봤으니 이 더러운 회사 성공하는 꼬라지 보고 싶지 않은거죠.
진짜 주식 그런 거 없이 순수하게 게임으로 보는 사람도 깔수는 있습니다. 약속 안 지키고 늘어지는게 짜증 날수도 있죠.
하지만 저렇게 악의를 보일 정도는 아닙니다.
저 정도 악의는 저 회사가 나한테 실체적 손해를 끼쳤다고 생각할때나 나올만한 반응입니다. | 24.08.23 20:25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