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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현실감과 피곤함 사이 밸런스 잘 잡았다, 바하 RE:4 VR 시연
조회수 4524 | 루리웹 |
입력 2023.09.22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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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TGS 2023 캡콤 부스에서는 올 겨울 출시 예정인 바이오하자드 RE:4 VR 모드(이하 바하 RE:4 VR)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었다. 바하 RE:4 VR은 가상현실을 통해 플레이어가 직접 주인공 레온 S. 케네디의 시점으로 더욱 가혹해진 서바이벌 호러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연은 PS5 PSVR2로 진행됐다.
사진 및 영상 촬영 불가 세션이었던만큼 TGS 2023 캡콤 방송 스크린샷으로 대체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VR 게임은 다른 말로 체감형 게임이라고 불린다. 직접 육체를 움직이며 현실감이 느껴지는 풍부한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너무 현장감에 집중하게 되면 플레이어가 쉽게 피곤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바하 RE:4 VR은 그러한 실제 같은 경험과 피곤함 사이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잘 잡아 게임 특유의 호러 액션을 재미있게 잘 표현했다.
바이오하자드 RE:4의 매력은 정제된 상호작용에 있다. 어느 정도 사실적인 묘사를 지켜나가면서 편의성과 관련된 부분은 과감하게 최적화하는 등 몰입감을 방해하지 않는 쾌적한 조작감을 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가끔 맵에 아이템이 떨어져 있을 때가 있는데, 이 경우 바라본 채 X 버튼을 눌러주기만 하면 아이템을 주울 수 있다. 보통 디테일을 중시해 직접 손으로 잡아야 하거나, 낚시 하듯이 끌어 당겨서 줍도록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바이오하자드 RE: 4 VR 모드는 생략해서 편의성을 위해 과감하게 묘사를 생략했다. 문을 열고 닫는 것도 그냥 버튼 하나면 된다. 대부분 오브젝트는 그냥 장식으로, 손으로 쥐며 놀아볼 순 없기에 다양한 상호작용을 원하는 게이머에겐 조금 심심한 게임이 될 수도 있겠다.
중요 스토리 진행 시에는 게임이 잠시 멈추고 영상 시청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VR의 경우 360도 화면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토리에 집중하게 하려면 시스템상 시선을 고정하거나 굉장히 주목도 있는 이벤트를 보여줘 자연스럽게 시선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전자는 멀미를 유발하고 후자는 모든 유저에게 같은 경험을 안겨주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바이오하자드 RE: 4의 경우 독립적으로 개발된 VR 게임이 아닌 어디까지나 VR 모드이기 때문에 본편과 동일한 내용으로 구성하기 위해 꼭 봐야하는 씬은 영상으로 대체하는 등 타협하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과감하게 생략한 부분이 있는 반면, 액션을 위해 디테일하게 챙긴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장비 수납 시스템이 있다. 나이프, 권총, 탄창, 섬광탄 등 전투에 사용되는 장비 아이템은 몸 특정 부위에 손을 가져다 내고 쥐는 동작을 하면 빠르게 꺼낼 수 있다. VR 컨트롤러를 다루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면 실수로 장비를 떨어뜨릴 수 있는데, 그 경우 자동으로 인벤토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꺼내는 동작만 신경쓰면 되도록 만들어져 있다.
나이프로 전투 시 적의 공격을 튕겨내는 등 반격할 수도 있고, 집어 던져 공격할 수도 있다. 총을 사용할 땐 탄알이 다 떨어진 총의 슬라이드가 후퇴 고정되어 있고, 새로운 탄창으로 교환 후 일발 장전을 해줘야 사용이 가능한 등 무기를 사용하는 맛이 있다. 좀비가 습격해오는 가운데 권총을 꺼내들었는데 총알이 장전되어 있지 않을 때 그 공포감은 말로 이룰 수 없다.
바이오하자드 RE:4 VR 모드는 바이오하자드 RE:4 구매자 전원에게 무료 DLC 형태로 제공된다. 올해 겨울 출시 예정으로, 플레이를 위해서는 PSVR2가 필요하다.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