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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는 없지만 손맛이 있다, ‘퇴마탐정 미아즈마 브레이커’ 체험
조회수 3509 | 루리웹 |
입력 2026.02.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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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퇴마탐정 미아즈마 브레이커(이하 미아즈마 브레이커)’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단순히 캐릭터에 눈길이 가서였다. 주인공 ‘키사라기 시노부’가 정장을 입고 밤거리를 돌아 다니며 악령을 퇴치하는 데, 그 과정에서 여우귀 미소녀로 화려하게 변신하는 모습을 보며 과연 배경에는 어떤 기구한 사연이 있을까 궁금해졌다.
‘미아즈마 브레이커’는 주인공 ‘키사라기 시노부’가 되어 밤거리에서 꿈틀거리는 악령을 퇴치하는 퇴마탐정 액션 슈팅 게임이다.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오해가 없도록 먼저 설명하자면, 이 게임은 ‘퇴마탐정’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눈길을 끌지만, 게임 플레이에 딱히 탐정다운 추리나 스토리텔링이 펼쳐지진 않는다. 추리물이 아닌, 정말 이름 그대로 ‘미아즈마’라는 괴물이 등장하고, ‘퇴마탐정’인 주인공이 ‘미아즈마’를 ‘브레이크’하는 이야기를 딱 게임 플레이 맥락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만 가볍게 묘사한다.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인적이 끊긴 거리에는 어디선가 악령 ‘미아즈마’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재앙을 불러일으킨다. 주인공 시노부는 겉으로는 탐정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이지만, 실은 미아즈마를 퇴치하는 조직에 소속된 비밀 에이전트로, 심야에 나타나는 미아즈마에 맞서 매일 사투를 벌인다. 주택가, 역 앞 등 정적에 휩싸인 밤거리. 오늘도 시노부는 파트너인 수호령들과 함께 미아즈마 퇴치에 나선다.
게임은 전방위에서 덮쳐오는 대량의 ‘미아즈마’를 퇴치하고, 떨어지는 영혼을 제령해 경험치를 획득, 레벨업할 때마다 얻을 수 있는 랜덤 스킬 보상으로 캐릭터를 강화해 스테이지마다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레벨 업과 스킬은 스테이지를 벗어나면 초기화되는데, 강해진 만큼 클리어 추가 보수를 받을 수 있다.
전투는 스테이지별로 승리 조건이 다르다. 보통은 특정 수만큼 목표 ‘미아즈마’를 처치하면 끝난다. 초반에는 움직임도 적고 탄막도 단순하게 직선으로 발사하는 ‘미아즈마’만 등장해 쉽게 클리어가 가능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활동적이고, 튼튼하면서, 회피가 곤란한 패턴의 공격을 해오는 ‘미아즈마’가 점점 많아진다. 나중에는 더 어려운 ‘미아즈마’가 등장하는 ‘고난도 임무’도 즐겨볼 수 있다.
조작 방식은 L 스틱을 기울여 캐릭터를 이동하고, R 스틱을 기울여 공격 방향을 정한다. 이를 통해 8방향으로 이동하며 공격할 수 있어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다. ZL 버튼을 누르면 이동 중인 방향으로 회피도 가능하다. 기본 회피는 단순히 거리를 벌릴 뿐 무적은 아닌데, 랜덤 레벨 업 스킬 보상 중 ‘저스트 회피’를 획득하면 무적이 추가되는 등 강화가 가능하다.
L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주위의 혼들을 흡수하는 ‘제령’이 가능하다. 제령을 하면 경험치를 획득하고, 혼의 수에 따라 쉴드를 회복하며, 제령 스킬이 발동된다. 동시에 많은 수의 혼을 제령할수록 더 많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으며, 한 번에 더 많은 제령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8개의 혼을 한 번에 제령하면 4, 6, 8코스트에 등록된 제령 스킬이 한 번에 발동된다.
ZR 버튼을 누르면 수호령을 발사해 공격할 수 있다. 수호령은 발사 후 다시 되돌아오지 않고 해당 지역에 머무는 식으로 일정 시간의 쿨타임이 발생하는데, 캐릭터를 이동해 수호령에 닿거나, 제령을 하면 바로 회수가 가능하다. 적에게 공격을 가할 때마다 증가하는 각성 포인트가 50% 이상 모이면 ‘수호령 각성’을 발동할 수 있는데, 각성 시간 동안 혼을 자동으로 제령하며, 수호령 공격 후 쿨타임이 0이 되는 버프를 얻을 수 있다.
수호령 각성 중 적에게 대미지를 가하면 ‘오의 게이지’가 증가하는데, 최대까지 모으면 강력한 ‘수호령 오의’를 사용할 수 있다. 넓은 범위에 큰 대미지를 가하며, 적의 탄을 소거할 수 있다. 캐릭터의 레벨에 따라 위력이 상승한다. 수호령 오의 발동 시 각성 상태가 즉시 해제되므로 각성을 충분히 만끽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임무에서 얻은 재화로 캐릭터의 기본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기본 능력 강화는 레벨 스킬과 달리 초기화되지 않는다. 이동 속도 증가, 크리티컬 확률 증가, 쿨타임 감소, 쉴드 강화 등 정말 기본적인 능력치 강화도 있지만, 제령 범위와 속도를 강화하고, 수호령의 스킬을 강화하는 등 특별한 강화도 존재한다.
캐릭터 능력 강화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슬슬 조작 실력만으로는 스테이지 클리어가 어려운 구간이 찾아오는데, 이 경우 이전 클리어 했던 스테이지를 반복 클리어하면서 재화를 모아 캐릭터를 강화해야 한다. 도전과제 달성 시 받을 수 있는 재화 보상도 꽤 되기 때문에 도전과제를 꾸준히 달성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출격 전 ‘식사’를 하면 레벨 업 스킬에 부가 능력이 붙어서 식사에 필요한 식재료를 늘려주는 것도 좋다. 제령 시 쉴드 회복량을 늘려주거나, 각성 포인트 증가율을 높여주는 등 식사 메뉴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버프가 다양해서 원하는 플레이 방식에 맞춰 식사 메뉴를 바꿔주면 큰 도움이 된다.
‘미아즈마 브레이커’는 겉보기엔 캐주얼한 뱀서라이크 게임으로 보이지만, 실제 플레이는 일반적인 뱀서라이크와 결이 조금 다르다. 오토 슈팅이 아니라 직접 키를 조작해 원하는 방향으로 탄을 날리는 방식이고, 스킬 사용, 대쉬. 각성 등 추가적인 액션도 있다. 맵이 좁고 스테이지 길이가 짧은 대신 전투 템포가 빠르고 강렬하다.
특히 ‘제령’ 시스템은 전략적으로 잘 사용했을 때 획득 점수가 커지고 ‘제령 스킬’이 연속으로 터지며 적을 쓸어버리는 통쾌함이 마음에 들었다. 가볍지만 외형 이상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랄까. 개인적으로 세계관과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는데 스토리 연출은 약한 편이라 관련 묘사가 적어서 아쉬웠던 만큼, 만약 후속작이 나와준다면 그런 아쉬운 부분도 채워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