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두아르 대장간서 ‘워크래프트’ 세계와 뭇 종족을 창조한 신적 존재들이 ‘하스스톤’에 찾아온다. 오는 8월 출시되는 늑대의 해 두 번째 확장팩 ‘티탄(TITANS)’과 함께 전설 티탄 하수인 11장을 포함한 총 145장의 신규 카드, 제련과 합체 키워드, 그리고 클래식을 대체할 변칙 모드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업데이트된다.

강력한 권능과 기술을 겸비한 11장의 전설 티탄 하수인은 하나의 지속능력은 물론이고 각자가 대표하는 직업에 특화된 세 가지 추가능력을 지닌다. 매 턴마다 능력 하나를 사용할 수 있고, 세 가지 능력을 모두 소진하면 일반적인 카드처럼 공격하는 게 가능하다.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티탄의 화력을 극대화하자.

티탄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제련 키워드는 플레이어의 손에 그 카드가 있을 때, 덱으로 끌어다 놓으면 2마나 비용으로 즉시 강화되어 더 강력한 힘을 구사할 수 있다. 또한 ‘박사 붐의 폭심만만 프로젝트’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합체 키워드가 돌아온다. 이전과 달리, 게임판에 빈 공간이 없어도 카드를 합체하는 게 가능해졌다.

클래식 모드 개편은 최근 26.6 패치와 함께 게임에 적용된 바 있다. 새로운 명칭은 변칙(Twist)이며 ‘하스스톤’ 정규전 모드로서 정기적으로 바뀌는 시즌에 따라 특별한 규칙 및 선별된 카드 목록이 적용된다. 일례로 BETA 시즌인 신시대(New Age)에는 핵심 세트와 ‘황폐한 아웃랜드’ 이후 확장팩들이 포함된다. 이름에 걸맞게, 이번 시즌에는 중립 카드 사용이 금지되는 특별한 변칙이 가해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끝으로 오는 7월 12일부터 8월 1일까지 ‘하스스톤’ 연례 여름 이벤트인 불꽃축제(Fire Festival)가 돌아온다. 특별한 이벤트 퀘스트를 즐기며 여러 카드 팩은 물론이고 지옥화염 일리단 악마사냥꾼 스킨, 폭죽수집가 토그왜글 전장 영웅 스킨 등 푸짐한 보상까지 획득할 수 있다.

늑대의 해 두 번째 확장팩 ‘티탄’은 현재 예약 판매 중이다. 대형 묶음 상품에는 티탄 카드 팩 80개, 티탄 황금 카드 팩 5개, 무작위 간판 전설 카드 1장, 무작위 황금 전설 카드 1장, 죽음의 기사 잉게 영웅 스킨 및 카드 뒷면, 그리고 다이아몬드 질리악스 전설 카드 1장 등이 포함된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 수석 디자이너 채드 너빅(Chadd Nervig), UI/UX 디자이너 솔라 장(Sola Chang )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신규 확장팩의 주역으로 울드아르의 티탄을 선택한 이유는

너빅: 울드아르 레이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서 굉장히 큰 사랑을 받은 콘텐츠다. 티탄들 역시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캐릭터고. 실제로 ‘하스스톤’ 론칭 초기부터 티탄과 울드아르에 대해 다뤄달라는 요청이 끊임없이 있어왔다. 금번 확장팩의 경우, 전설 티탄 하수인뿐 아니라 제련, 합체 키워드 역시 울드아르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 기존에 티탄이 9명뿐이라 ‘하스스톤’만의 오리지날 티탄을 추가했다

너빅: 모든 직업에게 전설 티탄 하수인이 돌아가야 하는데 머릿수가 맞지 않았다. 그래서 ‘하스스톤’답게 마법을 발휘하여 그 일부를 재구성하거나 아예 새롭게 만들어냈다. 도적의 티탄으로 V-07-TR-0N 프라임을, 죽음의 기사 티탄으로 시초자를 넣었고 평화와 명예를 중시하는 수호자 아미투스를 ‘하스스톤’만의 티탄으로서 성기사에게 주었다.

● 티탄은 매우 강력한 능력을 지녔다. 밸런스에 적잖이 영향을 끼칠 텐데

장: 가능한 티탄이 강력하며 영향력이 큰 존재로 느껴지길 바랐다. 다만  ‘하스스톤’서 승리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카드가 되는 건 지양했다. 그래서 티탄의 능력 개수를 세 개로 정하고 일회성으로 제한한데다 역습을 가할 만한 약점도 고려했다. 티탄을 우선적으로 지킬지 아니면 다른 전략의 발판으로 삼을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이다.

● 과거의 거수 카드와 마찬가지로, 티탄 역시 진화나 발견 등에 제한이 있나

장: 그렇다. 티탄은 진화나 발견은 물론이고 무작위로 생성되는 카드풀에서 제외된다.

● 앞으로의 확장을 고려하면 티탄이 키워드가 아닌 종족값인 게 좋지 않을까

장: 모든 티탄 카드에 특별한 플레이 메커니즘을 부여하고 싶었다. 일례로 해적 종족값을 아우르는 플레이 메커니즘이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티탄 같은 경우는 종족값보다 키워드가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

● 제련은 2마나를 투자하는 대신 게임의 템포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듯하다

장: ‘하스스톤’에 유연성을 가져다줄만한 키워드로 제련을 기획했다. 플레이어가 어떤 순서로 카드를 가져오는지, 몇 턴에 걸쳐서 게임을 진행하는지 등 여러 부분에서 추가적인 선택지를 준다는 게 중요하다. 가령 2마나가 남았을 때 보통은 영능을 누르지만 이제 제련도 고려하게 될 것이다. 공격적이든 수비적이든 어느 덱에서나 유용하게 쓰일 만한 키워드다.

● 합체 키워드가 돌아온다. ’폭심만만 프로젝트’ 때와 차별화된 요소가 있다면

너빅: 알다시피 티탄에게 있어 기술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폭심만만 프로젝트’ 때 선보였던 합체 키워드와 딱 알맞겠더라. 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훨씬 활용도가 높아졌는데, 내 게임판에 빈 공간이 없어도 합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 클래식 모드를 개편하여 변칙이라 이름 붙인 기획의도가 궁금하다

장: 클래식 모드를 만든 건 10년 전 ‘하스스톤’ 초창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자는 취지였다. 다만 그저 옛날에 즐겼던 메타 그대로 머무는 게 아니라 카드 세트가 순환하며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조합이 가능해지길 바랐다. 여기에 더욱 역동적인 경험을 선사하고자 변칙 모드를 준비해봤다.

● 변칙 모드는 현재 BETA 단계다. 정식 시즌은 어느정도 기간이 될까

장: 현재로선 한 달 주기의 시즌을 고려 중이다. 아직 BETA 단계이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련 피드백을 경청하고자 한다.

● BETA 시즌인 신시대는 야생으로 넘어가고 얼마 안된 확장팩이 다수 포함됐다

너빅: 변칙 모드를 처음 선보이는 만큼 정규전과 야생의 중간 정도 경험을 주고 싶었다. 그간 ‘하스스톤’을 즐겨온 플레이어라면 어느정도 카드가 갖춰진 확장팩들이라 변칙 모드를 시작하기에 좋은 출발점이 되리라 본다. 또한 아직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지라 비교적 간단한 규칙을 택한 것도 맞아. 앞으로는 더욱 독특하고 개성적인 규칙을 선보일 것이다.

● 변칙 모드에선 악마사냥꾼이나 죽음의 기사가 카드 부족에 시달리지 않을까

너빅: 신시대의 경우, 악마사냥꾼과 죽음의 기사도 충분히 활약할 만한 확장팩들이 포함됐다. 물론 추후 어떤 시즌에선 두 직업으로 플레이하기가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두 직업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죄송스러운 일이나, 변칙 모드 자체가 계속해서 규칙이 바뀌는 컨셉이므로 조금만 기다리면 어떨까. 역으로 두 직업이 급부상하는 시즌도 진행될 테니까.

● 중립 카드를 넣지 못하는 규칙을 선보였는데, 앞으로 또 어떤 규칙을 준비 중인지

너빅: 변칙 모드의 묘미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모든 규칙이 적용될 수 있다. 가령 타윔워프 기능을 넣거나 손 카드 수, 마나량를 조정하고 특정 종족값을 강화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싱글톤(Singleton, 같은 카드는 한 장씩만 넣는 것) 역시 괜찮다. 변칙 모드에 관하여 여러 피드백을 경청하는 중이니 모쪼록 좋은 아이디어를 전해주기 바란다.

● 야생보다도 더 많음 카드풀이 요구된다. 일종의 카드 대여 기능이 있으면 좋을 텐데

너빅: 변칙 모드는 뭇 플레이어가 그간 수집해온 다양한 카드 세트에 가치를 재고하기 위한 콘텐츠다. 물론 지난 확장팩의 카드를 획득할 기회도 충분히 제공할 텐데, 최근 진행된 커뮤니티 데이가 좋은 예다. 

● 내년이면 어느덧 '하스스톤' 10주년이다. 혹시 지금부터 준비 중인가

장: 굉장히 기쁜 일이다. 내부적으로 아주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있으며, 나 역시 너무 재미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뭔가 밝힐 순 없지만 많이 많이 준비할 테니 기대해주기 바란다.

● 끝으로 ‘하스스톤’을 성원하는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ㄱ

너빅: “한국의 팬 분들에게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티탄’ 확장팩에서 뵙기를 고대하겠습니다”

장: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멋진 한국 커뮤니티가 있어 무척 감사한 마음입니다” (Sola Chang은 한국계 개발자로, 이 답변은 한국어로 답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