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의 고강도 조직 개편 여파,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리메이크' 개발 중지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리메이크는 2003년 발매된 원작을 바탕으로 현 세대에 맞게 새로이 게임 플레이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원작의 게임 플레이적 완성도나 시나리오 비주얼 등을 현 세대에 맞게 선보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2020년 유비 포워드에서 리메이크 소식이 최초 공개되었지만, 공개된 영상의 낮은 완성도를 지적받았고 결과적으로 게임의 발매는 지속적으로 연기됐다.
2020년 11월, 개발팀은 2021년 1월 21일로 발매일을 예정했었지만, 연말 공지를 통해 2021년 3월로 발매일을 늦췄다. 판데믹 시기가 되면서 변화한 개발 상황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개발은 재차 늦어졌다.
2021년 2월 이루어진 두 번째 연기 공지에서는 개발 퀄리티를 언급하면서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신선한 게임 플레이를 느끼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하지만 해당 공지에서는 추후 언제 발매될 것인지 구체적인 날짜가 언급되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또 흐른 2022년 5월. 유비소프트는 페르시아의 왕자 트위터를 통해서 개발의 주도권을 유비소프트 몬트리올로 변경했다. 원작을 제작했던 몬트리올 지부로의 이전이었다. 이 시기에도 구체적인 발매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오리무중이었던 소식이 공식적으로 전달된 것은 2024년 6월의 유비소프트 포워드. 해당 스트리밍에서는 시간의 모래 리메이크의 발매 시점을 2026년으로 대략적이나마 예정했다. 하지만 시기만이 나왔을 뿐 플랫폼과 게임 플레이 등이 공개되지 않아 여전히 의구심을 낳았다.
이후 시간이 지난 현재, 유비소프트는 결국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리메이크의 개발 중단을 확정하기에 이른다. 사이사이에 유비소프트의 상황이 개선되지 못했고 내부와 외부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졌던 탓이다.
개발진은 이번 공지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했으나, 결과적으로 기대에 부응할 만한 품질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밝혔다. 개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예정했던 것 이상의 시간과 투자가 필요했다는 판단이다. 그렇기에 시간의 모래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결과물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 결정이 프랜차이즈 자체를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팬들이 보내준 열정과 기다림, 시리즈를 향한 사랑에 감사를 전하며 공지를 마무리했다.
현재 유비소프트는 금일 공개한 조직개편안을 통해서 시간의 모래 리메이크 외에도 미공개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해당 개편을 통해서 유비소프트는 게임 장르를 중심으로 5개의 부서로 정리가 이루어지며, 어쌔신 크리드를 비롯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를 담당하는 밴티지 스튜디오는 텐센트의 투자로 설립된 부서이기도 하다. 이외 나머지 부서들은 멀티 플레이어 슈팅 / 라이브 서비스 / 스토리 중심 타이틀 / 캐주얼 및 패밀리 타이틀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와 함께 시간의 모래 리메이크를 포함한 6개의 게임 개발 취소, 7개의 프로젝트를 연기한다고 알렸다. 유비소프트의 새로운 조직 개편은 오는 4월부터 시작되며, 일부 스튜디오의 구조조정 예정과 함께 실적 전망치도 하향조정한 상태다. 유비소프트가 전망한 2026년 순매출은 15억 유로 (한화 약 2조 5737억 원) / 영업 손실은 10억 유로(한화 약 1조 7158억 원)로 전망했다. 해당 손실분에는 언급한 게임들의 취소 및 연기로 인한 손실액 6억 5천만 유로가 포함되어 계산된 상태다.
|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