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이집트여행 가셨다가 대추야자를 잔뜩 사오셨다.
맛은 일단 먹다보면 이가 아리게 달았다.
근데 이게 설탕 퍼먹듯 단게 아니라 은근하게 달아서 저항감 없이 쑥쑥 들어갔다.
먹으면 침이 나와서 입안이 건조할때 한알 넣고 씹다보면 어느 순간 괜찮아진다.
그러다보니 큰 문제가 있는데
5분도 안돼서 나온 결과물이다.
먹다보면 술술 들어가고 안먹으면 생각나서 다시 집어먹는다.
마침 집에 원두도 떨어졌겠다.
남은 씨로 대추야자 커피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먼저 침 범벅일 씨들을 한번 씻어주고
내 방에서 제일 밝은 곳에 나흘 정도 냅뒀다.
비루하고 궁상맞지만 나한텐 이게 최선이었다.
대충 다 말랐겠지 싶어서 로스팅을 하기로 햇다.
양이 늘어보이는건 기분탓...
은 아니고 중간에 몇번 더 집어먹어서 그렇다.
인생첫 로스팅을 대추야자씨앗으로 할줄은 몰랐지만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684477
여기 게시물을 참고해 볶아봤다.
...탔나? 냄새는 괜찮은거 같은데
모르겠다. 일단 갈아보자
원래는 수동으로 하려했는데 드릅게 안갈려서
기계로 한번 갈고 안갈린 것들을 핸드밀로 갈았다
집에 있는 추출기구가 핀밖에 없어서 이걸로 내렸다.
너무 곱게 갈았는지 가루를 너무 많이 넣었는지 20분 가까이 걸렸다.
결과물
기다리다 심심해서 남은 가루 조금 씹어먹었더니 고소한 모래맛이 났다.
대충 행군 사흘하고 차라리 죽는게 나은 상태에서 먹었던 연병장 모래는 대충 이런 맛이었던거 같다
커피는.. 의외로 커피 같았다.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르는 산미같은것도 있고 뭔가 좀 모자란 감상이 있지만 제법 커피였다.
주먹구구식으로 만든것 치곤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
두번은...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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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어쩐지 살이 훅쩠더군요. ㅠㅠ 무섭다 무서워 | 26.02.05 17: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