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8일, 2K가 대만 타이페이에서 아시아 지역 매체를 대상으로 ‘NBA 2K17 아시아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시리즈 최신작인 ‘NBA 2K17’ 출시 전 게임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13년 동안 게임을 제작해온 비주얼 콘셉트의 에릭 보엔니쉬 시니어 프로듀서가 참석해 기자들을 맞았다.

시리즈 최초로 9일 선보이는 얼리 액세스 개념의 더 프렐류드(Prelude)는 NBA 2K17 본편의 마이 커리어 모드와 연계하여 이어서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하며, 5회의 경기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마이 커리어 모드는 새로운 형식의 인게임 영상을 제공하고, 마이클 B. 조던과 애런 커빙턴 작가 외에도 친숙한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여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대폭 끌어올렸다. 전작에도 스파이크 리의 마이 커리어 모드가 존재했지만 플레이어 개개인의 스토리를 보여주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선택권을 늘려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차이점이다.

2명의 플레이어를 동시에 컨트롤 하는 오렌지 주스도 눈 여겨 볼 요소이다. 이를 통해 색다른 조작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이 커리어 모드에서는 두 사람 간에 대화가 이루어지며, 이 외에도 마이 커리어 모드에서는 다른 선수들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커뮤니케이션을 취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농구화 콜렉션으로 실제 농구화를 360도 스캔, 게임 내에 현실의 농구화 콜렉션이 300켤레 이상 등장한다.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여러 경기장을 직접 찾아 다니면서(이동 거리 16,000마일) 녹음한 사운드는 각기 다른 응원가와 공이 튀는 소리, 부저음 등을 제공하고, 11개의 아나운서 중계를 수록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6개의 보석 레벨로 등급이 구분되는 선수 카드로 팀을 편성하는 마이 팀은 다양한 조합으로 시너지를 노릴 수 있으며, 주요 순간들(Moments)이라는 카드가 존재해 기억할 만한 역사적인 순간을 간직할 수 있다. 또 NBA 상위 5인의 선수 중 한 명을 일정 기간 동안 체험한 후 옥션 하우스에서 구매 가능한 자유 계약 선수는 30종의 카드가 수록됐고, 파트너로 팀을 구성하는 경우 고유 보너스를 받는 다이나믹 듀오(카드에 2인 선수 표기)도 도입됐다.

매주 업데이트 되는 주별 챌린지를 이용하면 오프라인 상태의 플레이어도 MT(마이 팀) 포인트 및상 획득이 가능하다. 여기에 복귀 사용자를 위해 챌린지 목록 완료 시 보상을 지급하는 챌린지 토큰 시스템도 존재한다.

자신만의 확장팀을 구성하거나 30~36 팀으로 리그를 확장할 수 있는 마이 GM/마이 리그에는 리그 커스터마이징을 한 단계씩 가이드 하는 셋업 플로우가 적용되며, 1~16개 플레이어 팀으로 커스터마이징 하는 플레이오프 모드, 로스터와 부상, 스코어 등 실제 NBA 기록을 업데이트 해 리그를 시작하는 스타트 투데이 모드가 추가된다.

사용자의 조작 능력을 부각한 게임플레이도 언급됐다. 모든 슈팅에는 타이밍 시스템이 적용되고, 퍼리미터 슈팅 시 조준이 가능하며, 레이업 시에는 힘으로 밀어붙이거나 회피할 수 있다. 드리블도 1대1 느낌의 연속 동작으로 할 수 있고, 디펜스는 스틸 시스템 개선과 새로운 블록 시스템 적용, 방어 시 몸싸움(충돌, 리바운드, 이동)이 적용됐다.

애니메이션도 개선되어 자세, 허리 각도, 고갯짓까지 부드럽게 처리하며 보다 자연스럽게 근육이 움직일 수 있도록 이상적인 블렌드 시점을 연산하고, 새로운 팔다리 충돌 시스템으로 다른 오브젝트나 선수와 충돌할 때 보다 현실적으로 반응한다.

초보자는 대학 농구인 2KU 게임으로 미국 대표팀을 플레이 하면서 다양한 팁과 코치 K의 농구 전략을 들을 수 있으며,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기술을 영상과 함께 설명해주는 2KU 해설집이 수록된다. 또 상대 팀이나 선수를 막고 반격을 가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스마트 코치는 플레이 내용을 도식화 해주고, 팀마다 다른 억양과 내용으로 가이드 해준다.

인게임 머니는 매 경기 후 받아서 여러 모드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마이 팀 카드 구매, 마이 커리어 모드의 플레이어 능력 업그레이드, 그리고 마이 플레이어의 문신과 장신구, 농구화 콜렉션 구입 등이 그것이다.

끝으로 “전작이 800만장 팔릴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서 올해도 기대에 걸맞는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 그는 “이렇게 달라진 점들을 직접 플레이 하면서 느껴 보셨으면 한다.”는 말로 프리젠테이션을 마쳤다.

아래는 에릭 보엔니쉬 시니어 프로듀서와의 질의 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 해마다 게임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비주얼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제한된 성능과 기간 하에서 어떤 시도를 했는가?

게임을 실제 개발하는 기간은 8-9개월 정도이지만 그래픽의 향상을 위해 매번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는 실제 농구장과 비교했을 때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자연스러운 빛의 반사에 집중했다. 참고로 공도 모션 캡쳐하여 튕길 때의 찌그러짐을 구현했고, 인기 팀의 경우 10벌 이상 수록된 저지는 박음질된 부분까지 재현했다.

● 사전에 공개된 스크린샷을 보고 실제 선수와 게임 속 모델링의 체격에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가 한국 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스크린샷은 6-7주 전에 촬영된 것으로 팔다리가 가는 선수들이 얇게 나온 경향이 있는데, 최종 버전은 많이 달라진 상태이며, 바디와 골격에는 항상 신경 쓰고 있다.

● 매 작품마다 AI의 향상에 신경을 써왔는데, 이번에도 밸런스나 AI에 관하여 수정한 부분이 있는지? 또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I의 경우 이번 작품이 역대 최고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처음 도입된 어댑티드 코칭 엔진을 2.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여, 코치들이 그 때 그 때 경기 상황에 맞춰 조언을 해준다.

● NBA 선수들은 하나 하나 개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스타성 있는 선수들의 세리모니나 동작은 어느 정도 구현되어 있나?

르브론 제임스나 코비 브라이언트 같은 선수의 시그니쳐 무브는 실제처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새로 리그에 영입된 젊은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NBA 2K 시리즈를 보았기 때문에 그런지 매니저가 먼저 연락하여 모션 캡쳐를 할 수 없느냐고 문의해온다. 이들 모두를 적용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폴 조지를 표지 모델로 선정한 배경이 궁금하다. 그리고 공개된 커버에서 폴 조지가 미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있는데, 혹시 올림픽 모드 같은 국가 대항전을 염두에 둔 것인가?

코비 브라이언트는 은퇴를 기념하여 레전더리 에디션의 커버로 만들었고, 폴 조지는 시골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하여 인디아나에 입단, NBA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부상을 이겨내고 올스타까지 선정되어, 무명의 농구 게임으로 출발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NBA 2K 시리즈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그가 팀 USA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유는 미국 대표팀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올림픽 모드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 떠오르는 스타이지만 아주 유명하지는 않은 배우 마이클 B. 조던이 참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부터 그 배우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우리는 각본가와 배우의 협업을 중시하는데, 작가에게 연락했더니 마이클 B. 조던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두 사람의 시너지에 기대를 걸고 기용하게 됐다.

● 마이 GM/마이 리그 모드에서 확장되는 리그에 포함되는 클래식 팀과 유럽 팀에는 어떤 팀들이 있나? 그리고 사용자가 편집할 수 있는 요소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 부탁한다.

스포츠 게임의 샌드박스라고 할 만큼 모든 것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100개 가량의 팀을 마음대로 합치거나 경기장, 팀 로고 등을 수정할 수 있고, 자유롭게 리그를 확대할 수도 있다. 클래식 팀은 70년대부터 2014년까지 역사적으로 주목 받았던 35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럽 팀은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챔피언 20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고, 현재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최신 리그 데이터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