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한지 며칠 지난 글인데 갑자기 알림하고 쪽지가 온 모습을 보고 오른쪽으로 넘어간 줄 알았네요..
두서없이 길기만 한 글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전에 스파크 시라이 쿠로코 이타샤로 종종 찾아왔던 티스도리라 합니다.
다음에서 떨어져 나온 이후로 로그인도 귀찮고, PS4도 팔고 하니 접속 빈도는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알게 모르게 간간히 눈팅으로 지켜보고 있는 이용자 중 하나입니다.
(사고 약 2개월 전 2018년 10월 사진)
자동차 게시판이니 어떤 사람인지 먼저 소개드리자면 이 차를 '탔었던' 사람입니다.
12년 1월식 스파크 수동. 14년 5월에 중고로 가져와서 2018년 12월까지 21만 5천km를 타고 보냈습니다.
본래는 은색 차량이였고, 첫 이타샤는 2014년 7월 이맘때에 부분데칼로 시작했지만
꾸밈빨 안받고 노티나는 은색이 정말 싫어 2016년 3월 즈음 사진상의 검정색 이타샤로 풀랩핑을 하고 다녔었지요.
나름대로 경차 치고는 준수한 하체를 가지고 있는 차량이고 흡배기 튜닝이 된 수동변속기 경차는 좋은 장난감 중 하나였습니다.
중간에 루프박스와 윈드가드도 랩핑을 하여 올렸고 그럭저럭 타면서 어느정도 애정이 떨어지기는 했었지만
2018년 4월에는 약 19만km 주행 후 헤드가스켓이 파손되어 오래 탈 생각에 헤드가스켓 작업과 함께
피스톤링과 타이밍체인까지 큰 돈 들여 교체를 마쳤던 차량입니다.
뭐 그 이후에도 아니 불행이 찾아오기 약 한달 전만 하더라도 월동준비라며 이래저래 돈을 들이며 고치고 있었습니다만...
눈물부터 좀 닦고.. 그동안 있었던 길고 긴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P.S 이타샤 작업 얘기는 제일 아래에 나와요^^
1. 스파크가 요단강을 건너다.
2018년 12월 24일 오후 약 7시 즈음.
크리스마스 이브.
교회나 성당에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교회와 성당에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있을 시간에....
연인이라면 연인끼리 뜨거운 밤을 보낼 준비를 하던 그 시간에.....
가족이라면 가족끼리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고 있을 그 시간에......
혼자 있는것도 안타까운 제게 엎친데 덮친격으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원체 풀리는 일이 없었지만, 연말 대목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말았습니다.
변명의 여지도 없이 밀었습니다.
제 앞에 앞차가 섰고 앞차까지 섰는데 그냥 제가 밀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운전석 에어백과 조수석 에어백은 잘 터졌습니다.
생전 처음 에어백 터지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냥 터진다는 모습만 보았지 그 이상의 기억은 없네요.
에어백이 터짐과 동시에 제 몸도 에어백에 의해 밀려나는 느낌을 받은게 전부입니다.
에어백이 터진 차량 안은 상당히 메케한 연기로 가득해서 빨리 문을 박차고 나오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속도를 줄이며 차체가 앞으로 기울어 앞차 안쪽으로 밀고 들어갔고, 상대적으로 앞차보다 제 차의 충격이 더 클 수 밖에 없었겠죠.
차량 파손에 비하면 다행히 부상은 상대적으로 경미했습니다.
저는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 조금 늘어난게 전부라 병원도 안갔고, 상대 차주분과 동승자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퇴원하셨고 합의를 봤다 합니다.
물론 여기까지는 참 아픈 이야기지만 종합보험이 가입되어 있으니 대인도 대물도 전혀 문제가 될 일은 없지만
3년차 무사고를 바라보는 시점이라 올해도 사고가 없겠지 싶어 자차를 가입하지 않은게 화근이였습니다.
보험 가입시 10만원 차이인데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올해도 무탈히 지나가겠지 싶어 뺐는데..
결국 10만원에 차량가액 약 400만원을 보상받을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파손부위의 대략적인 견적만으로도 중고 시세를 뛰어넘고 얼추 전손 가액이 나온다는 판단이 들어
결국 눈물을 머금고 차량각개 후 폐차를 결정한 뒤 아파트 주차장 구석으로 견인하여 갑니다.
2. 각개, 소생의 기회와 최후..
남들은 즐겁고 행복하고 화려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데, 저는 차량 분해에 사실상 연말의 대부분을 할애했습니다.
딱 한달 탄 타이어와 15인치 카피휠. 푹신푹신한 리무진시트와 깔맞춤된 후석 시트. 루프박스와 윈드가드 등등
자잘한 물건들까지 다 가져다 팔면 그래도 차값정도는 나오겠거니 싶어 스파크동호회에 각개 판매 글을 올렸습니다.
며칠동안 하루에 수십통씩 오는 연락들..
빠른 정리를 위해 시세대비 현저히 저렴한 가격에 올렸으나, 간만 보고 말거나 네고를 주장하는 사람들 탓에 업무는 마비..
연말에 갑작스러운 사고와 판매 관련 문의에 시달리니 머리가 아팠지만, 약속된 물건들은 다 떼어서 보냈습니다.
작은 물건은 택배로. 비교적 크거나 대품이 필요한 물건은 직접 오셔서 바꿔가셨습니다.
과연 가져갈 사람이 있을까 싶었던 루프박스 역시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이 스파크와 루프박스는 지난 1월. 약 보름간 배에 스파크를 싣고 넘어가 일본을 횡단하시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비록 차는 달릴 수 없게 되었지만, 루프박스는 이타샤의 고장에서 그 멋을 뽐내고 왔습니다.
여러 폐차장에 견적을 넣었고 가장 많이 부르던 폐자장에 차량을 입고시켜 말소를 한 뒤
스파크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신차에 스파크의 번호판을 부활시켜 부착하려 했습니다만....
경남 창녕에 거주하시는, 직접 최고사양 코란도를 구해다가 본인차에 엔진부터 전장까지 이식을 했던 경험이 있는
잘 아는 능력자분께서 본인이 직접 차를 가져가서 살린다 하시기에 폐차비에 약 두배정도의 돈을 받고 차량을 보내기로 합니다.
이전서류는 미리 준비해둔 뒤 주말에 먼저 와서 차를 보시고 가져갔고, 차는 2.5톤 용달차 편으로 보내기로 합니다.
최종적인 결정이 난 뒤에 각개를 중단하고 2018년 12월 마지막날..
견인차를 통해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온 뒤 한적한 곳에서 지게차를 불러 떠나보내기로 합니다.
그렇게 모든것을 내어주었지만 소생의 희망을 안고 마이티QT 적재함에 실려 멀리 내려갔습니다.
내려가서도 아파트 주차장 한켠에 책임보험만 가입된 상태로 계속 세워져 있었고,
부품차가 나오길 꽤 오래 기다리다가 4월에 천장과 시트 배기를 떼어놓고 폐차를 했다는 얘기를 뒤늦게 들었습니다.
물론 폐차 후 한달도 지나지 않아 멀쩡하지만 관리상태가 좋지 않아 폐차하려던 09년식 마크리가 나왔었는데..
이미 말소가 된 상태라.. 결국 제 스파크에서 나온 일부 부품들을 그 마크리에 옮겨 달고 타고 계시다 합니다.
다시 글의 시점은 2019년 4월에서 사고가 났던 그 다음날. 2018년 12월 25일로 돌아갑니다.
3. 5G급 신차 계약. 19시간만에 삼각떼 디젤 출고.
당장 차가 필요합니다.
유지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는 전기차 말고는 막상 사고싶은 차는 없었습니다.
갑작스레 지난 여름 전기차에 심취하여 쉐보레 볼트EV를 계약 해 놓았고, 18년 11월 전기차 보조금 추첨에서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물론 다음해를 기약하며 볼트 계약은 그대로 놔뒀었고,
11월에 우연히 만난 현대차 영업사원분께 코나EV에 대해 물어보고 계약금 10만원을 걸어두었던 상태였습니다.
주행거리는 한달에 최소 3,000km 이상이니 유지비를 줄일 수 있는 전기차를 원했던 것이기도 했고요.
전기차 말고는 딱히 사고싶은 차도 없었지만, 전기차 뽕에 심취하기 전 할인대란이 일어났었던 현대의 준중형 해치백.
그 해 8월에 단종된 i30(PD)의 디젤모델 재고가 혹시 있는지 싶어 코나 계약금을 걸어두었던 현대차 영맨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 사정을 알려드린 뒤 재고가 있는지 확인해 달라 하니 디젤 제고는 없다 하네요.
그러고는 바로 집 앞으로 가서 뵙고 상담을 드려도 괜찮겠냐 물으시기에 저 역시 추천이나 받아 볼 겸 해서 영업사원분을 뵙기로 했습니다.
당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차가 필요해서 사겠다는 저는 성탄절 아침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선물과 같은 존재였겠죠.
정확히 20분 뒤 살고 있는 아파트 정문 앞으로 저를 만나러 오셨습니다.
차를 얻어타고 근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얻어마시며 태블릿 PC로 당장 재고가 있는 차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제가 찾던 신차의 조건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 아무리 비싸도 가격은 2000만원대 중반을 넘지 않을 것.
2. 연비가 좋아야 함.
3. 현대 스마트센스(전방충돌방지장치)가 꼭 달려있어야 함.
그 세가지만 충족하면 됩니다만,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재고 없이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라 아예 논외.
- 처음 마음이 갔던 차는 코나 디젤.
당시 코나 디젤의 생산이 중단되어 주문이 밀려있던 시기라 일부 전시재고를 제외하곤 별다른 재고차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하나 있던 70만원이 할인되는 깡통에 디스플레이 오디오만 들어간 모델은 스마트센스가 없어서 FAIL.
- 두번째는 투싼 F/L 1.6 디젤.
완전깡통에 디스플레이 오디오 하나 들어간 모델이지만, 전방충돌방지장치는 기본적용.
다만 차값이 2500만원이 훌쩍 넘어가고 깡통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FAIL.
- 그리고 혹시나 싶어 알아본 더 뉴 아반떼 디젤.
스마트센스가 들어간 디젤차 재고가 딱 두개가 잡히더랍니다.
둘 다 깡통은 아니고 옵션이 어느정도 들어간 차량이였는데..
그 두 차량 중 하나를 선택하기로 결정하고 영업사원분과 헤어졌습니다.
저언혀 예상에도 없었던 차 삼각떼.
그냥 디자인 세련되구나 정도로 생각했지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임에도 저는 그리 싫어하진 않았습니다.
당장 가져 올 수 있는 재고가 있는 삼각떼 디젤 중 하나는 빨간색. 하나는 진한 쥐색빛의 아이언그레이.
두 차량 모두 운전석 전동시트와 블루링크 내비게이션 등 출중한 옵션을 달고 있었지만, 단 한가지의 차이점이 존재했습니다.
약 110만원 상당의 금액으로 추가 할 수 있는 17인치 휠과 LED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가 적용되는 스타일 패키지의 적용 여부였는데
빨간차는 그냥 할로겐 램프에 볼품없는 16인치 휠이 장착되었던 차량이고,
진한 쥐색빛의 차는 17인치 휠과 사각형 큐브가 인상적인 LED 헤드램프와 날렵한 LED 테일램프가 적용되는 차량이였습니다.
어짜피 500만원만 선수금 박고 할부 치룰 생각이였는데, 다달이 몇만원 차이에 아깝다고 포기하면 두고두고 후회를 할 것 같더군요.
결국 그렇게 후자. 아이언그레이색 더 뉴 아반떼를 선택했습니다.
은색차 정말 다시는 타기 싫었음에도 차를 출고하며 색은 후순위로 밀려나니 꼭 회색 은색같은 차만 타네요.
밤 9시에 계약을 하러 온 현대차 영맨아저씨의 차를 얻어타고 낮에 아메리카노를 마셨던 카페를 다시 찾았습니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만나서 가계약을 진행했고. 할부 및 틴팅 등 서비스와 관련된 논의를 또 한시간 넘게 진행했습니다.
차값만 2436만원...
이 돈이면 쏘나타를 사고도 남는 돈이지만, 할부 치뤄가면서 휘발유값 낼 자신은 없더군요.
가계약을 하고 집에 들어온지 약 12시간 후 계약이 확정되어 차대번호가 나왔습니다.
할부 승인 절차를 마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후에 현대차 아산출고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영맨아저씨 IG 하이브리드를 얻어타고 현대자동차 아산출고장으로 향합니다.
차는 18년 11월 24일에 생산되어 이제 갓 한달 지난 재고. 울산공장에서 아산까지 온 탁송비만 제가 부담하면 된다고 하네요.
출고장 라인에 대기중인 제 차를 바로 만났습니다.
간단한 기능교육과 꼼꼼한 검수과정을 거칩니다. 다행히 별다른 문제는 없었네요.
신차 출고를 위해 출고장에 방문하면 소정의 선물과 함께 차량 정보가 담긴 카드를 준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아산출고장에서 홍성 시내의 용품점까지 약 40km를 타고 왔습니다.
정확히 가계약부터 출고까지 걸린 시간은 19시간. 이 차가 정말 내 차인지 실감이 나지 않더군요.
임시번호판은 2019년 1월 4일까지 운행이 가능하니, 2019년에 등록을 하러 가기로 합니다.
물론 정식 번호판을 장착하기 전 임시번호판을 달고 약 1,000km를 활보하고 다녔습니다.
4. 번호판도 달고.. 이타샤도 준비하고..
연말연시에 눈이 좀 내렸던지라 꾸준히 하체에 물도 뿌려주고..
임시번호판의 유효기간이 끝나는 1월 4일에 번호판을 달러 갔습니다.
처음 방문했던 홍성군청에서 막번호만 나와서 거르고...
주변 지역 차량등록과에 전화를 돌린 뒤 예산군청으로 이동하여 나름 괜찮은 번호를 받아옵니다.
더 좋은 번호를 받기 위해 더 돌자면 돌겠지만 그정도로 만족하고 150만원 상당의 취득세를 납부한 뒤 등록증을 받고 휘장사로 이동합니다.
곧 철거당할 임시번호판을 기리며 마지막으로 남긴 사진.
"사장님! 그 검은 플레이트 말고 파란거. 전기차용 플레이트로 좀 달아주세요."
그토록 원하던 전기차를 가지지 못한 한을 파란색 전기차 전용 플레이트를 장착하는 것으로 풀어버립니다.
전기차 전용 플레이트를 꼭 전기차만 달아야 한다는 법규는 없으니 디젤차에 달아도 무방합니다.
지금까지 돌아다니며 비천공형 번호판에 전기차용 플레이트를 장착한 내연기관 자동차는 제 차 말고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다니다 보면 전기차냐고 묻는 분들이 계셨지만, 그냥 디젤 달구지입니다.
등록한지 정확히 한달만인 명절 연휴 첫날에 잘 세워둔 차를 긁어주셔서 라이트 교환과 범퍼 재도장 들어갔었고요..
그렇게 겨울을 보낸 뒤 봄에 그동안의 차량 시안 역시 맏아주었던 유머게시판에서 활동하는 모 존잘님께 이타샤 시안을 부탁드립니다.
어떤 캐릭터로 가야할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만, 이번에도 일편단심 시라이 쿠로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차량을 꾸미는 일에 나만 좋은게 아니라 도로 위 다른사람들도 함께 좋아 할 수 있는,
이타샤의 사전적 정의를 넘어 누가 봐도 예쁘고 멋지다 말 할 수 있는 그런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졸업작품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고생해주신 우리 박모군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디자인의 전반적인 방향을 잡아 소통을 거쳐가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시작합니다.
차가 삼각떼라 삼각형 조형물들로 배경을 채웁니다. 쟞지멘토 아니 쿠로코도 직접 그려집니다.
이번 컨셉은 팝아트 스타일로 잡았기에 쿠로코에게도 모에스러움은 상대적으로 덜 느껴집니다.
배경 컬러까지 대략 완성.
빨간색처럼 보입니다만, 진한 주황색 혹은 다홍색이라 불릴 그런 컬러입니다.
순조롭게 작업이 진행되나 싶었습니다만, 앞범퍼 디자인 진행 도중 디자이너 박군의 졸업작품 준비로 인해 결국 여기서 멈추게 됩니다.
그렇게 측면과 앞범퍼만 완성되었고, 나머지 디자인은 그대로 가지고 이타샤의 성지 비비데칼 사장님께 부탁드리기로 합니다.
5. 비비데칼. 꿈에 그리던 이타샤 작업.
이타샤의 성지로 익히 알려진 충남 아산시의 데칼집. 흔히 온양이라고 부르는 이 지역 중심지 끝자락에 소재해 있습니다.
지금은 뛰어난 실력을 가지신 다른 사장님들께서도 걸작을 뽑아내시고 정보도 많아져 이타샤에 입문하던 시기에 비해 많이 넓어졌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집에서 가장 가까운 데칼집이고, 가던 곳이라 계속 가게 됩니다.
담배 한보루를 들고 찾아가 비비데칼 사장님께 마저 디자인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7월 초 어느날. 작업 일정이 잡혔고, 작업과 디자인이 거의 동시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따끈따끈한 출력물에서 나는 솔벤냄새는 건강에 좋지 않겠지만 웬지 기분이 좋습니다.
먼저 딱히 손을 쓸 필요가 없는 측면부터 작업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그 다음에는 본넷과 앞범퍼, 천장과 트렁크, 뒷범퍼 순으로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비를 맞고 와서 부착은 곤란하고 랩핑에 방해가 되는 파츠를 탈거하는것으로 하루는 마무리.
둘째날 완성된 좌우측면.
꾸준히 부착작업과 동시에 디자인 작업을 하셔서 하루가 다르게 진척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더이상 직접 그려 붙이기는 사정상 어렵기에 고화질 공식 일러스트 이미지를 골라서 여러개 보내드렸습니다.
그 중 엄선된 이미지들이 측면을 제외하고 차량의 본넷과 천장에 붙는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되었지요.
쿠로코만 넣을까 하다가 미사카 미코토까지 함께 들어갔습니다.
아무래도 오네사마랑 같이 있는게 낫겠지요.
정확히 따지자면 시라이 쿠로코 + 미사카 미코토 이타샤겠지만, 오네사마는 본넷에서만 등장합니다.
검정색 풀랩핑 당시 측면에 사용했던 이미지로 이번에는 미사카 미코토와 함께 잘라왔습니다.
범퍼의 눈높이에서 바라 본 모습
루프 역시 측면에 들어간 삼각형 조형물들을 배치하고 초전자포 로고와 함께 쿠로코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이미지는 풀랩핑 전 본넷에 사용되었던 이미지입니다.
여러모로 스파크에 이타샤를 하며 거쳐갔던 이미지들을 고루 사용하게 된 상황입니다.
트렁크 상단은 평범하게 쟞지멘또!
현대 엠블럼 밑으로는 챠밍포인트를 주었는데 그건 바로 완성작과 함께 공개하겠습니다.
5. 삼각떼 이타샤 완성!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최종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허전했던 본넷에는 하얀색 로고를 붙여주니 뭔가 꽉 찬 느낌이 드네요.
범퍼 상단은 하늘색으로 사이드미러 커버 역시 다홍색으로 랩핑되었습니다.
밖에 나와서 본 전면과 측면 모습.
여러모로 처음 생각보다 더 튀는 느낌이네요. 보색을 적절히 활용했고, 형광빛이 가미된 컬러인지라 확실히 눈에 띕니다.
트렁크에는 평범한 아반떼 레터링 대신 '삼각떼(SAMGAKTE)'를 붙여주었고, 1.6D 대신 진지하게 궁서체로 '디젤'이라 적어 붙였습니다.
뒷범퍼 역시 부분데칼처럼 보이긴 합니다만 풀랩핑입니다.
천장을 보셨다면 철컹철컹..
버스나 시야가 높은 화물차에서 보면 잘 보이겠네요.
의도보다 꽤 많이 튀긴 합니다만, 이번에는 무탈히 오래 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타샤 하세요. 꼭 하세요. 두 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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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좋아서 하는건데 한심 하다고 할건 아니죠. 님이 더 한심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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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루프박스 로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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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GAKTE 디젤의 압박...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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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차량을 이렇게 풀랩핑해서도 타는구나 우와.. 하고 정독하고 내려서 이런 댓글을 보니 참.... 밥 잘먹고 후식을 썩은과일 먹은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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뭏크
본인이 좋아서 하는건데 한심 하다고 할건 아니죠. 님이 더 한심해 보입니다.; | 19.07.24 03: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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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뭏크
와 차량을 이렇게 풀랩핑해서도 타는구나 우와.. 하고 정독하고 내려서 이런 댓글을 보니 참.... 밥 잘먹고 후식을 썩은과일 먹은 기분이네요 | 19.07.24 04: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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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GAKTE 디젤의 압박...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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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9.07.25 2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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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트림이라고 부르는 신형엔진(U3)부터는 들어간다는데, 삼각떼는 구형엔진 들어갑니다. | 19.07.25 2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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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시절보다 차는 많이 늘었습니다 ㅎㅎ | 19.07.25 2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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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차는 자상에 풀담보 때려박았습니다. | 19.07.25 21: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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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은 상황에 따라 칼자국 남을 수 있는데 랩핑이라 차체에 칼질 할 일은 없습니다 ㅎㅎ | 19.07.25 21: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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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어느정도 그런 의도도 있었습니다 ㅎㅎ | 19.07.25 21: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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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9.07.25 21: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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듸젤이라 쓸걸 그랬나봐요 ㅋㅋ | 19.07.25 21: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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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죠.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요.. 감사합니다^^ | 19.07.25 21: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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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보다도 디자인 하신 분들이 센스가 넘쳐나는거죠 ㅎㅎ | 19.07.25 21: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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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날 주차장에 차 짱박아놓고 KTX타고 부산에 내려갔던걸로 기억합니다 ㅎㅎ 사진은 안보이네요 | 19.07.25 2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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듸-젤이라 쓸 걸 그랬나봐요 ㅋㅋ | 19.07.25 21: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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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후반 40대 오너분들도 많습니다 ㅎㅎ | 19.07.25 21: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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듸-젤 ㅋㅋㅋㅋ | 19.07.25 21: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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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YA
감사합니다^^ | 19.07.25 21: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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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9.07.25 21: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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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루프박스 로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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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물 건넜다 돌아온 루프박스 | 19.07.25 21:37 | |
(IP보기클릭)11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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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9.07.25 21: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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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에에에 | 19.07.29 16: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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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언젠간 한대쯤 생기겠죠 ㅎㅎ | 19.07.25 21: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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뿜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19.07.25 21: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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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9.07.25 21: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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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도는 아니어도 차량 색상 특이해도 그러더군요 버건디레드 말리부 타는데 동네에 유일한 색상이라 가끔 전화오더라는.. | 19.07.24 15: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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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들었습니다. 그냥 지나가도 전화오고요 ㅋㅋㅋㅋ 사고나서 렉카 왔는데도 저 차 방금 지나가는거 봤다고 그러던데요 | 19.07.25 21: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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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고 운전석 문과 뒤쪽문 까지 하면 견적이... 얼마나 나올까요 (전체하는대 300정도 쓴다하던대..) | 19.07.24 17: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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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ㅈㅅㅈㅅ 랩핑 이라고 써져있네요 ! 정독했어요 | 19.07.24 17: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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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도 괜찮고 도안 제대로 있으시다면 다른 업체 맏기셔도 문제 될 건 없습니다. 썬팅개념이라기보다는 랩핑이고요, 법적으로는 저언혀 문제 될 건 없습니다. ㅎㅎ | 19.07.25 21: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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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준 큰거 두장 줬습니다 | 19.07.25 21: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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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차였는데 허무하게 보내버렸죠 ㅠㅠ | 19.07.25 21: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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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숙지하고 있는 내용이고, 관리하려고 DAG게이지 구입 후 확인하며 운행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고속주행이 많아 현재 2만6천키로 넘겼는데, 1년차 즈음에 클리닝 하러 갈 예정입니다 ㅎㅎ | 19.07.25 21: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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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또니 아리가또! | 19.07.25 21: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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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시선 느끼는것도 하루이틀이지 조금 지나면 무덤덤해집니다 ㅎㅎ | 19.07.25 21: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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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가 되도록 까이지만, 그래도 K3보다 월 천대 이상 더 팔고 있는거 보면 말 다 했죠 ㅎㅎ 언젠가 도로에서 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19.07.25 21: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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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9.07.25 21: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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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레 쓰다가 끝에 가선 정성이 많이 빠지긴 했습니다만,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9.07.29 18: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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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생각하면 제 몸은 멀쩡하지만 슬프답니다 ㅠㅠ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 19.07.29 18: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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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트와이스 사나로 꾸민 K5도 있고, 얼마 전 사진 돌아다니던 마동석 렉스턴 스포츠도 있습니다. 사나 K5는 연예지 기사도 탔던걸로 아는데 별다른 이후 얘기는 모르겠네요. 일본에도 마찬가지로 성우나 AKB계열 아이돌 멤버들, 트와이스 멤버들로 꾸민 이타샤들을 여럿 사진으로 보았지만, 가상의 캐릭터들과 같이 관대하게 넘어가는듯 합니다. 일단 그림이야 그려내면 문제 없다만, 훨씬 민감한게 초상권인지라 소속사에서 초상권을 이유로 팬심을 가지고 작업한 차주에게 법적 대응을 할지까지는 잘 모르겠네요.ㅎㅎ | 19.07.29 19: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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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7.29 19:10 | |
(IP보기클릭)211.36.***.***
ㅎㅎㅎㅎ 저도 트와이스로 하고싶네요 | 19.07.29 19: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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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에 마저 보내드리지 못했는데, 미국에서도 작업해주는 샵이 하나 있습니다. 구경 함 해보세요 https://www.facebook.com/SetsunaDesigns/ | 19.07.29 19: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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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디젤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 19.07.29 19: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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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9.07.29 19: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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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총알이 좀 많이 필요하죠 ㅎㅎ | 19.07.29 19: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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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랩핑 기준 큰거 두장 줬습니다. 물론 작업 난이도나 면적에 따라 가격은 달라집니다 ㅎㅎ | 19.07.29 19: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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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과 총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 19.07.29 19: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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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9.07.29 19: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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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9.07.31 2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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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떼 염두해두고 만든 디자인이라 잘 어울리겠죠 ㅎㅎ 감사합니다^^ | 19.07.31 2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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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삼각떼 맞춤 디자인이 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지 않나 싶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19.07.31 2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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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집이 온양에 있구요 전 다른데 삽니다 ㅎㅎ | 19.07.31 2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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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주인이니 글 올리죠 ㅎㅎ | 19.07.31 2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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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ㅎㅎ | 19.07.31 23:3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