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가 약해지다가도 제법 내리다보니 옛 생각이 납니다.
특히 어릴 적에 먹던 삶은 홍합과 칼국수, 감자전도 생각나네요. ㅎㅎ
오랜만에 칼국수 먹으러 떠났는데
막상 가보니까 수제비가 더 맛있을거 같아서 수제비 먹고 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고객분들과의 대화가 있다는것?
물론 대화는 고객분들이 먼저 하는 느낌이예요. ㅎㅎ
이것저것 물어보는 걸 어떨결에 듣는 정보는 나쁠게 없죠.
아.. 곤드레 나물 하나 사올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막상 그냥 집에 오니까 생각나네요. ㅎㅎ
암튼 기본 수제비 주문하고 나온거예요.
진짠 멸치 국물에 수제비는 손으로 툭툭 끊은 듯한 느낌입니다. ㅎㅎ
저는 이렇게 수제로 나온거 너무 좋아합니다.
특히 뭔가 다른 점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고 그런게 너무 좋아요.
반죽에 잘게 갈은 미역? 인가..
암튼 그게 들어갔는데 먹어보면 맛이 비리다거나 식감에 방해가 된다거나 그런게 전혀 없어요.
오히려 멸치 국물에 더 잘 어울립니다.ㅎㅎ
딴거 없이 계속 수저로 건저먹다보니..
거의 다 먹어갑니다. ㅎㅎ
나이먹다보니 점점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매운것도 아닌데도 땀이 흐르더라구요.
항상 참.. 난감할 때가 많은데
사장님들께서 탁상용 선풍기를 놓아주셨어요. ㅎㅎ
살면서 이런 친절한 서비스가 드물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ㅎ
그리곤 남은 수제비도 건져서 다 먹었습니다.
근데 의외로 다 먹은거 같으면서도 수저로 휘저으면 하나 둘 있더라구요.
갑자기 바다 밑에 있는 광어가 떠올랐습니다. ㅎㅎ
없는 줄 알았지만 모래 속에 광어가 숨어있을거 같은 생각이 났습니다. ㅎㅎ
암튼 비가오니까 너무 땡겼는데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여러모로 친절함에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음식도 당연히 맛있었고 다음에 여러번 와서 모든메뉴 다 먹어보고 싶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제가 돈을 쓰더라도 단순히 거래가 아니라 기분좋게 나오면 계속 가게 되더라구요.
다음에 다른 메뉴먹고 또 올리겠습니다. ㅎㅎ
암튼 비오는 날이고 점점 빨리 어두워지는데 운전 조심하시고
(진짜 어두운데 비올 때 차선 안보이는거 정말정말정말 짜증납니다..)
좋은 저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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