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정도 다닌 직장을 이런 저런 사정으로 그만두고 놀고있던 차에
시간적 여유 있을때 일본이나 다녀오자 싶어서, 이번에 교토 -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중 팜플렛이었나? 전철 안이었나? 마침 오사카에서 대캡콤전이란걸 하고 있다길래 오사카 일정중에 한번 보러 가야겠다 싶더군요.
이전의 도쿄에서의 CLAMP 전도 그렇지만 이런건 미술관에서 하는 경우가 많군요.
일반 입장료는 3천엔입니다.
입장료는 미리 알아봤지만 생각보다 금액이 센 느낌이어서 보러가야하나? 싶기도 했는데,
이왕 왔으니까 보고 가자는 느낌으로 왔습니다. 뭔가 다른 일본 미술쪽 전시도 함께 하고 있던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쪽 전시를 보러온 느낌으로 생각보다 캠콤전 보러 온 사람은 제가 갔었던 시간대에는 적은 느낌이었습니다.
전시 입장전에 걸려있는 대캡콤전 대표 이미지...
스파, 몬헌, 데메크, 바이오하자드, 역전재판, 록맨
일단 이번 전시에서의 캡콤 메인 타이틀 하면 이 여섯 작품인 느낌입니다.
물론 캡콤의 대표 타이틀은 이 외에도 많이 있으니, 그 작품의 팬이라면 아쉬울지도 모르겠네요.
대충 각 전시 챕터의 구분이라고 해야하나, 내부 안내는 이런 느낌으로 시작됩니다.
캡콤하면 떠오를 파란색과 노란색, 그리고 일부 도트를 나타내는 듯한 느낌이 게이머라면 시작부터 뭐라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 들게 합니다.
들어가자마자 장내 흐르는 캡콤의 각종 브금과 함께, 대형화면에서 쭉 걸어나가는 캐릭터들을 보실수 있습니다.
단순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걸어갈 뿐인 애니메이션이긴 한데, 디테일이 좋아서 함참을 서서 보게 되더군요.
다음은 어떤 작품의 어떤 캐릭터들이 나오는걸까 하며 지켜보게 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이런 전시회는 보통 연역소개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대캡콤전 역시 연역소개로 시작됩니다.
타이틀 연역은 앞에서 말한대로 이번 전시 메인 작품의 연역만 소개되어있네요.
이렇게 하면 나머지 타이틀 팬들은 좀 아쉬울 수도 있겠다 싶긴 한데....
이렇게 반대쪽에는 캡콤의 타이틀로 CAPCOM 문자를 꾸며뒀기에
혹시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의 타이틀은 어디에 있을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샷을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사실 이 사진 찍을때는 이런식으로 글 올려야지 라는 생각을 1도 안 했기에.....;;
다음 챕터로 넘어가면 캡콤 각 타이틀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의 설명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기존 6작품 이외에도 뱀파이어 시리즈나 전국바사라, 귀무자, 오오카미도 추가 되어 있더군요.
아무래도 공간을 채우기에는 6작품만으로는 부족한 듯 하여 땡겨온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일본내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나루호도와 록맨의 영문 이름은 로컬라이징 네임으로 되어있는게 재미있더군요.
전시회 자체가 일본어와 영문, 두 언어로 안내되어있으니 거기에 맞춘 부분이겠습니다만...'ㅅ'
이런 것도 디테일이라면 디테일이겠지요.
전시 중앙에는 다테 마사무네와 나루호도 류노스케의 의상이 전시되어있습니다.'ㅅ'
왜 이 두캐릭터인가....는 잘 모르겠네요. 흠....
그리고 반대쪽에는 캡콤 게임 타이틀의 포스터들과 실제 패키지가 전시되어있습니다.
이부분에서 조금 놀란게, 멀리서 봤을때는 그냥 포스터 이미지 인쇄하여 전시해둔거겠지 싶었는데
가까이서 자세히보면 접힌 자국들이나 눌린 자국들 등을 보면
실제 당시 출력된 포스터들을 보관하고 있던 걸 이번 전시에 사용한 것처럼 보이더군요.
상당히 상태가 좋았던 점이 놀라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포스터 사이에, 진인환 님이 가끔씩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하시던 강등 철기의 컨트롤러가 전시되어있습니다.
이 게임을 실제로 할 일은 없었기에 철기라는 대충 어떤 게임이고, 어떤식으로 플레이한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게 캡콤 게임이었는지는 이날 처음으로 알았네요...;;;
다음 챕터는 게임 개발 기술 관련? 전시입니다.
이제 이쪽까지 넘어오면 체험 시설이 늘어나서 전시회가 더 재미있어 지기 시작합니다.
이런식으로 같은 파동권이라도 게임에 따라서 표현이라던가 개발이 달라진다며,
스파2와 스파6의 파동권을 직접 입력해가며 표현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게 일반 게임과는 다른식으로 입력을 받아들이는지 우리가 평소 게임하는 느낌으로 파동권을 입력하면 입력이 잘 안되서
236 딱딱 입력되게끔 천천히 돌리면 입력이 잘 되더군요.'ㅅ'
이런식으로 터치패널을 찍어가며 도트를 직접 찍어볼수도 있습니다. 찍은 도트는 QR코드를 읽어 휴대폰에 받을 수도 있구요.
이건 조금 아쉬웠던게 정해진 색을 정해진 곳에 찍는 방식이라, 마음대로 색을 바꾼다거나 하는건 불가했습니다.
이쪽은 페이셜 트레킹 체험, 이런저런 캐릭터를 골라 페이셜 트레킹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루를 고른 탓인가 뭔가 대응되는 표정이 적다는 느낌이었습니다만, 다른 인간형 캐릭터는 어떤식으로 나오는지
이제서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더 해보고 올걸 그랬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쪽은 사운드 체험 공간
같은 게임, 같은 음악이라도 음향 구성으로 어떻게 다르게 들리나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대충 2채널부터 7.1.4채널까지 순차적으로 올려가며 들려주는데
이런식으로 채널 구성별 차이를 느낄 기회는 잘 없어서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이쪽은 음악이나 효과음 볼륨 조절이나, 화면 이펙트 유무, 강도 비교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쪽은 사람이 몇명 대기하고 있었기에 따로 해보진 않고 뒤에서 구경만 했네요.
이쪽은 리얼함을 표현하기위한 텍스쳐?나 이펙트 등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춘리랑 단테 조형물 위에 차례대로 텍스쳐를 입히는 연출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ㅎ
격겜하는 사람이라면 잘 알듯한 히트박스의 개념의 설명
바이오 하자드에서 시점을 이용한 연출효과에 대한 설명....
이부분은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있지만, 대충 전등 같은 VR기기를 들고,
그렇게 어둡지 않은 공간을 지나가며 벽을 전등같이 비춰보면 그 부분만 뭔가 게임화면 같은게 보이는 식으로
바이오 하자드를 실제로 하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는 조금 허접한 느낌이라 애매하더군요.
제가 딱히 바하 팬은 아니라서 그런것 일수도 있겠습니다. 아님 체험 전시 자체가 너무 짧은 탓도 있을 수 있구요.
이쪽은 아까 페이셜의 전신판, 모션캡쳐 체험입니다.
페이셜과 마찬가지로 아이폰을 이용한 인식이라, 장비를 입고 하는 것 보다는 인식율이 떨어지고
움직임 자체도 제한된 느낌입니다만, 간단하게 모션캡쳐를 즐길 수 있는 부분은 상당히 괜찮은 부분이었습니다.
대충 움직여 보다가 마지막에는 캐릭터 시그니쳐 모션을 취해보도록 하는데
저는 류를 선택했기에 마지막에 파동권을 사용해보도록 하더군요.
어설프게 포즈 취해보는데 화면서 류가 멋지게 파동권 쓰는 모습은 꽤나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이런 포토스팟은 꽤 적었다는 부분이네요.
게임 배경의 포토스팟이라 해봤자 이 두개 정도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뒷배경 그림일 뿐이지만 이런 세트로만 한 코너 구성해서
이런 저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가 있었으면 좋지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마지막은 몇몇 게임의 기획이나 아트컨셉, 그리고 각 게임 디렉터들의 인터뷰
그리고 이번 전시를 구경하신 분들의 방명록으로 마무리되어집니다.
전시된 방명록에는 금손분들이 많더군요. 저는 딱히 그림 실력은 없어서 대충 한국어로 끄적여서 제출하고 왔는데
걸려있던 것들이 전부 일본어, 어쩌다가 한두장 영어 방명록이라
어쩌면 한국어로 끄적여 놓으면 나중에 잠시라도 걸려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살짝 들긴 합니다. 그걸 제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요.
이후 나가면 굿즈 판매 코너까지 거치면 전시회는 끝입니다. 굿즈 판매 코너는 촬영금지라....
전 전시회 도록이랑 포스터 도록? 화보집 같은거랑 친구 선물용 굿즈만 샀는데,
그렇게 하니 입장료 포함 20만원이 순식간에 증발이.......ㅠ
뭐 암튼 개인적인 평가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처음 미술관 들어갈 때까지도 이걸 3천엔이나 보고 들어가야 하나? 싶었는데
다 보고 나오니까 3천엔이 전혀 아깝지 않은 전시라고 느껴졌습니다.
오사카 엑스포 야간 입장권이 대충 3.4만원인데, 솔직히 엑스포랑 이거 둘 중 하나 택하라면 전 캡콤전을 추천드립니다.
6월 22일까지라하니 그전까지 오사카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한번쯤 보러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게임 좋아하면 안 좋아할 수 없는 전시였어요.
의도한건 아니지만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지나간 캡콤 본사 건물 사진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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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도 엑스포는 야간 입장해서 도무지 파빌리온은 못 들어갈 것 같아서 건물만 쫙 둘러보고 왔어요 ㅋㅋ | 25.06.12 17: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