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슈퍼로봇대전 Y | 출시일 | 2025년 8월 28일 |
개발사 |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 장르 | SRPG |
기종 | PC, PS5, NS | 등급 | 12세 이용가 |
언어 | 자막 한국어화 | 작성자 | Graz'zy |
※ 본고에는 게임 중반 이후 스테이지 모습과 주인공을 비롯한 참전작들 후계기 및 해금된 기술이 담긴 스크린샷이 쓰였습니다.
‘슈로대’ 리뷰는 매번 똑같이 시작하는 듯한데필자는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오랜 팬이다. 워낙 어려서부터 로봇 만화를 즐겨봤고 어찌 구했는지 흐릿한 ‘콤파치 히어로’ 같은 작품이 자연스레 ‘슈퍼로봇대전’까지 길을 터줬다.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지금은 폐쇄된 지휘통제실이란 팬사이트서 공략 등을 쓰며 활동하기도 했다. 그래서 시리즈가 명백히 하향세를 타는 내내 안타까움이 컸고 테라다P의 퇴사가 청천벽력처럼 느껴졌다. 실제로 ‘슈로대 30’ 출시 후 몇 년이나 속편 소식이 없었으니까. 드디어 끝나버렸나, 라는 묘한 허탈감. 좋아하던 뭔가가 사라지는 게 더는 새로운 일도 아니다만.
그래서 올해 초 ‘슈퍼로봇대전 Y’가 깜짝 공개되자 무슨 죽은 자식이 살아 돌아온 기분이었다. 마침 필자가 즐겨 본 작품이 여럿 참전하기까지. 다만 첫 PV서 보여준 연출이 죄 심심했고 전반적으로 4년만에 신작치고 ‘V·X·T·30’과 별로 다르지 않아 마냥 흥분이 이어지지 못했다. 사람 참 간사하다. 뭐든 나오기만 해달라며 그리워할 땐 언제고. 나중에 토마 코타P와 만나 엔진 교체 등 그간의 사정을 듣기야 했으나 어쨌든 게임을 직접 즐긴 후 판단하자 싶었다. 과연 ‘슈퍼로봇대전’이 신임 프로듀서와 상용 엔진에 힘입어 보란듯이 새 출발할지, 차라리 안 나오느니만 못한 속편이었을지 말이다.
테라다P 최후의 불꽃이 된 '슈로대 30', 그나저나 제이데커도 좀 우려먹어주면 안 될까
시리즈 종료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공개된 신작 '슈퍼로봇대전 Y', 8월 28일 한국어화 출시
시시함은 재미를 죽이고, 전략성도 필요로부터 나온다
계속 지난 리뷰 재탕이지만, 이 시리즈의 정체성은 캐릭터 게임과 SRPG 양쪽에 걸쳐 있다. 건담과 마징가가 표지에 나란히 선 소싯적 제1차부터 ‘슈퍼로봇대전’은 언제나 꿈의 로봇물 크로스오버, 즉 캐릭터 게임이었다. 그런데 또 장르 문법은 SRPG라 끊임없이 전략성의 좋고 나쁨이 도마 위로 오른다. 애당초 시뮬레이션 + 롤플레잉이란 일본식 조어가 만들어진 배경에 ‘대전략’ 시리즈가 놓인 만큼, 전략성은 곧잘 SRPG의 필요충분조건이라 여겨진다. 사실 SRPG가 주류였을 적에도 무지성 맵 청소야 흔했다. 되려 이제 정말 괜찮은 SRPG만 남아 시장의 기준이 훌쩍 높아졌다는 게 문제다.
냉정히 평하건대 ‘슈퍼로봇대전’은 전략성을 살리기 힘든 온갖 악조건을 다 갖췄다. SRPG의 전략성은 개발자와 게이머간 상호 합의된 룰을 통해 발현된다. 기마병은 날래지만 허약하고 중보병은 느린 대신 튼튼하다든지, 궁병은 비병에게 강하다 따위의 룰 말이다. 그러나 아군, 적들 모두 온갖 작품에서 그러모은 ‘슈퍼로봇대전’서 충분히 균일하며 납득할 만한 룰을 정하긴 무척 어렵다. 옛날처럼 원작 파괴 수준의 스펙 조정이 허용되는 시대도 아니라 결국 너도나도 전천후 만능 기체가 되어갈 뿐. 그나마 통용되던 운동성의 리얼계, 장갑과 화력의 슈퍼계 구분조차 언젠가부터 흐릿해지지 않았나.
지형 적성, 무기 특성처럼 나름 고려할 요소도 있긴 하나 결국 '딜찍누' 게임인 게 사실
이에 적 상향뿐 아니라 크레딧 소모처를 늘리는 등 아군 개조가 너무 빠르지 않게 억제했다
최근 어디선가 윙키 시절 팬들은 세이브/로드 노가다를 전략성이라 부른다, 는 진심 긁히는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실제로 그게 어느 정도 전략성과 비슷한 효용을 낼 수 있다. 어차피 이제와 ‘슈퍼로봇대전’을 획일화된 룰로 재편하긴 불가능에 가깝다. 자칫 캐릭터 게임으로서 정체성이 흔들릴 우려가 크다. 그렇다면 단순히 난이도를 살짝 끌어올림으로써 적잖은 이가 토로하는, 전략성의 부재라 쓰고 게임이 너무 시시하다 읽는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 SP 짜내서 정신기 걸고 기도를 하든 피하고 맞출 때까지 세이브/로드 반복하든, 열심히 골몰하며 몸 비틀어 이겨내야 비로소 성취감도 큰 법이다.
물론 그렇다고 진짜 소싯적 망가진 레벨 디자인이 그립다는 게 아니다. 어디까지나 ‘슈퍼로봇대전 Y’가 왜 ‘V·X·T·30’보다 재미있나 설명하기 위함이다. 꼭 하드, 익스퍼트 모드가 아니라도 기본적으로 전작 대비 크레딧 수급이 줄어들고 적의 레벨, 스펙은 상향됐다. 그러면서 기체 개조, 파츠 구매, 스킬 프로그램에 모두 크레딧이 쓰이도록 바꿔 주력 몇몇만 고강화해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플레이를 막았다. 서포터 커맨드, ExC를 어시스트 링크로 통폐합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사실 이외에 딱히 전략성이 대폭 늘어나거나 기존 시스템이 격변하지 않았음에도 훨씬 게임다운 게임으로 다가온다.
서포터 커맨드와 ExC가 통폐합된 어시스트 링크, 본래 취지를 살리며 밸런스도 조정했다
익스퍼트 모드는 어렵다. 포효하는 게 아니라 도로메한테 쏘이고 아파서 비명 지르는 중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 2D와 3D의 괴리를 좁혀가야
보통 어떤 시리즈든 신작이 공개되면 시스템 변경점이나 추가 사항부터 살피기 마련이다. 하지만 ‘슈퍼로봇대전’은 게임 자체야 늘 먹던 맛일 테고, 이번에는 어떤 작품이 참전할까? 라는 궁금증이 앞선다. 필자 역시 나날이 아는 작품이 줄어 의기소침했는데 ‘수성의 마녀’와 ‘고질라: 싱귤러 포인트’가 참전한다니 급 흥미가 동했다. 즉 부동의 첫째 관심사는 참전작 목록인 셈이다. 그리고 둘째로 내가 좋아하는 기체가 얼마나 멋지게 연출될까, 셋째로 다른 작품과 어떻게 엮일까 기대하게 된다. 세 가지 모두 크로스오버를 셀링 포인트로 내세운 캐릭터 게임으로서 당연히 부응해야 할 바람들이다.
일단 참전작 목록은 갈수록 세월의 흐름과 어른들 사정이 크게 좌우하니 별수 없다. 그래도 특유의 전투신 연출만큼은 ‘슈퍼로봇대전’ 팬으로서 늘 설렘을 품고 기다린다. 한때 연출의 진일보가 곧 시리즈 발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였으니까. 경직된 도트 이미지 탓에 겟타빔이 손바닥서 나가는 줄 알았던 분들은 공감할 터다. 사실 수많은 전투를 반복하는 SRPG라 연출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는 경우는 처음 몇 번뿐이다. 전성기 ‘슈퍼로봇대전’와 테라다P는 그 몇 번을 위해 원작 초월의 연출을 뽑아냈다. 그랬던 게 지금은 답보조차 못해 퇴보를 거듭하는 실정이니 아쉬울 따름이다.
신작이 발표되면 첫째로 참전작, 둘째로 연출, 셋째로 어떻게 크로스오버될지 관심이 간다
전체적으로 연출 재탕이 심한 본작이지만, 그 와중에 아리오스의 사람은 또 고점을 경신
물론 지원 기기의 해상도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말 그대로 인력을 갈아 넣어야 하는 고충은 모르지 않는다. 옛날 일이지만 ‘슈로대 α’ 개발 당시 휘케바인 Mk-II 연출 담당자가 과로로 쓰러져 실려가자 모두가 그를 향해 경례했다는 일화가 퍽 유명하다. 워낙 작업량이 방대한데다 그때야 발매 주기까지 짧으니까. 결국 분업 체재로도 힘에 부쳐 3D로 눈을 돌렸음은 십분 이해할만하다. 문제는 기존 연출자끼리도 실력차가 벌어진 와중에 아직 채 숙련되지 못한 3D를 도입해 최종 결과물의 통일성이 엉망이란 점이다. 그나마 ‘슈퍼로봇대전 Y’는 무슨 ‘무겐’인가 싶던 전작에 비해 3D가 많이 개선됐다.
필자는 현역 연출자 가운데 소위 아리오스의 사람을 가장 좋아하며, 이번에도 역시 박력 넘치는 트윈 버스터 라이플 사격신에 감탄했다. 마음 같아서야 그가 모든 연출을 그려낸 신작을 즐기고 싶었다. 하지만 신규 및 DLC 참전작이 거진 3D인 것만 봐도 토마 코타P가 바라보는 방향이 그와 다름은 짐작 가능하다. 듣자니 ‘슈퍼로봇대전’ 전담 부서가 신설된다던데 ‘슈로대 DD’와 모델링 유용 등 현실적인 고려도 필요하다. 3D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 차라리 더 적극 도입하길. 모두가 동의하진 않겠지만, 고점을 얼마간 끌어내리더라도 최종 결과물의 통일성을 지키는 게 선결 과제라 믿는다.
신규 참전작과 DLC만 봐도 3D 비중이 커지리라 짐작된다. 다만 지금 수준으론 곤란하다
그나마 평가가 좋은 다이나제논조차, 같은 작품임에도 2D와 3D간 연출 편차가 거슬릴 정도
초고대부터 우주 전쟁까지, 과감히 얽어 맨 크로스오버
‘슈퍼로봇대전 Y’는 파격적인 참전작이 많은 것치고 크로스오버의 짜임새가 나쁘지 않다. 온갖 난리가 터졌다는 지구권 상황이야 새로울 게 없지만, 제로 레퀴엠 탓에 제2차 네오지온 항쟁이 벌어지지 않았다는 설정은 꽤 과감하다. 만인의 샌드백이던 변명할 말도 없군쭈구리 샤아는 사라졌으나 그 이상으로 원작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엿보이는 만담이 늘어났다. 지겹디 지겨운 다중우주 대신 ‘겟타로보 아크’의 오리온 성계 대전과 라이딘 등 초고대 문명을 엮어 먼 과거부터 미래로 뻗은 세계관 역시 흥미롭다. 여기에 우주적 존재 ‘고질라’와 괴수라는 교집합을 지닌 ‘다이나제논’까지 제자리를 찾았다.
판권작의 오리지널 캐릭터는 비중이 너무 커도 작아도 문제인데 이 또한 적정선을 잘 지켰다. 전함이자 기동 도시 에어던트는 독립국 취급이라 운신할 폭이 넓고 ‘다이나제논’처럼 함교만으로 스토리텔링이 난감한 작품도 자연스레 녹아든다. 스포일러가 될까 봐 자세히 적지 않겠으나 시나리오에 관여하는 바가 무척 많으며, 특히 라이벌 레 세이바스가 일찍부터 등장해 은근한 매력을 풍긴다. 이게 칭찬인가 싶지만 성능 역시 전작의 드라이스트레가 무쌍을 반면교사 삼아 영 어중간하다. 주인공이 내세운 닌자 컨셉도 우리야 어떻게 느끼든 서양서 워낙 좋아하는 소재이니 해외 전개에 도움이 될 터다.
도시가 하나 통째로 떠다니는 설정이라, 일상 파트가 중요한 작품들도 무리 없이 섞이는 편
중반이 넘어가면 겟타와 고질라, 두 우주적 존재를 앞세워 과감한 크로스오버가 전개된다
그리고 ‘슈로대 30’서 야심차게 밀었으나 미묘한 평가에 그친 택티컬 에어리어 셀렉트가 가지치기됐다. 어떤 순서로 게임을 즐길지 직접 판단할 뿐 아니라 일부 미션의 진행 여부를 취사 선택하는 기획 자체는 괜찮았다. 허나 실제로 그 선택이 의미 있게 분기되지 못하고 딱히 중요치 않은 저질 미션만 양산했다. 덕분에 중반쯤 지쳐 나가떨어진 게이머가 부지기수. 반면 본작은 초반 아군 합류 단계까진 택티컬 에어리어 셀렉트를 적극 활용하되, 시나리오가 본궤도로 오름에 따라 점차 한줄기로 좁히는 절충안을 택했다. 육성 및 자금 확보용 스테이지처럼 시스템의 긍정적인 부분은 유지한 채 말이다.
이외에 특기할 점으로 이벤트 컷신이 대폭 늘어났다. 여태껏 ‘슈퍼로봇대전’의 스토리텔링이란 인터미션 시 스탠딩 일러스트와 대사 나열, 스테이지서 기체들이 이리저리 오가며 치받는 연출이 전부였다. 간혹 ‘G 건담’ 동방불패의 최후처럼 컷신다운 컷신도 있었으나 편당 많아야 두어 장을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용인된 건 게이머들 스스로 원작을 연상하며 즐겼기 때문이다. 반면 이제는 내가 굳이 뭘 떠올리지 않아도 프레이아의 생일 잔치, 미오리네의 사업 발표, 유메와 카노의 만남 등 명장면마다 풀 스크린 컷신이 나온다! 2025년에 고작 이걸로 감격해야 한다는 게 살짝 서글프지만….
초반에는 택티컬 에어리어 셀렉트를 적극 활용하다 중, 후반이 되면 한줄기로 모이는 서사
근데 여기선 당연히 분기를 줬어야 하는 게 아닌지? 신임 프로듀서는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
긴 세월 피드백이 축적된 UI/UX, 함부로 손대지 말 것
필자 역시 ‘슈퍼로봇대전’을 오랫동안 즐겨왔으나 팬덤 안팎으로 소위 고인물 게임의 인식이 뿌리 깊은 건 사실이다. 과거 테라다P가 라이브 스트리밍서 밝힌 ‘진 슈로대’ 기획(작중 배경도 참전작도 쇼와, 슈퍼 로봇 한정, 타겟은 40대 이상 남성)만 봐도 방향성이 적나라하다. 반면 지휘봉을 넘겨받은 토마 코타P로선 맑은물 즉 신규 유입이 절실할 터. 이에 새 술은 새 부대, 라는 옛말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부터 싹 리모델링했다. 너무 장식적이기보다 세련되게 마감된 디자인이 확실히 요즘 게임스럽다. 문제는 이렇게 바뀐 UI가 겉보기에 예쁠 몰라도 UX(사용자 경험)은 되려 떨어진다는 거다.
UI의 심미적 가치야 문외한이니 차치하더라도 나름 코어 게이머로서 UX는 좀 안다. 자주 사용되는 기능은 되도록 잘 보이게 빼고 메뉴로 넣어야 할 경우 최대한 손쉽게 접근 가능해야 좋다. 여기서 손쉽게, 란 비단 스틱을 당기거나 버튼을 누르는 조작뿐 아니라 시선 이동과 인식 흐름이 포함된다. 그런데 본작은 무기 선택 및 교전 때마다 확인하는 HP, EN, 기력, SP를 흩어놔 눈동자 굴리기 바쁘다. 아울러 정신기 검색 후 곧장 사용이 안 된다든지 원호 방어 횟수 때문에 캐릭터창까지 들어간다든지, UX에 대한 불만을 죄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그렇다고 직접 고쳐 쓰자니 각종 커스텀 옵션도 퇴보했다.
'슈로대 30' UI도 별로라서 비교 대상으로 썩 좋지 않은데, 어쨌든 뭐가 문제인지 보일 터다
UI가 죄 이런 식이다. -심미적으로-보기 좋게, 를 추구한 결과 되려 -정보를-보기 힘들어졌다
여기까지의 게임성과 별개로 QHD 이상 해상도 미지원, 그러면서 불안정한 프레임레이트, 갈수록 늘어지는 로딩, 굼뜬 적 AI 등 기술적인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엔진 교체 시 한 번쯤 오버홀을 거치겠지 기대했으나 딱히 개선된 바가 없다. 엔진은 범인이 아니라면 기기 스펙에 발목 잡혔다고 봐야 할 텐데, 과연 반다이 남코가 1억 5천만 대나 깔린 닌텐도 스위치를 금세 포기할까. 2018년작 ‘슈로대 X’조차 PS 비타로 낸 독종 중의 독종이니(2017년 스위치 출시, 2019년 비타 단종) 말이다. 부디 언젠가 나올 속편은 최적화에 진짜 전력을 다하거나 깔끔하게 스위치 2로 넘어가길 바라 마지 않는다.
‘슈퍼로봇대전 Y’의 여정은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DLC 1편 ‘어둠으로부터 의뢰’와 2편 ‘각성하는 혼’으로 이어진다. 둘 다 2026년 8월 28일 이전, 그러니까 1년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사실 ‘슈퍼로봇대전’의 DLC 정책 자체는 이해할만하다. 판권이 곧 돈이므로 참전작이 늘었으니 추가금을 받겠다는 것. 그런데 또 ‘슈퍼로봇대전’만큼 DLC와 어울리지 않는 게임도 드물다. 앞서 강조했듯 꿈의 크로스오버가 핵심인데 추후 발매될 DLC 참전작은 시나리오에 개입할 여지가 없으니까. 결국 각 편마다 미션 16개 분량의 미니 시나리오를 얹어주는 절충안을 짜냈다만 글쎄…어차피 다간 때문에 살 거면서.
풍성한 풀 스크린 컷신은 '슈퍼로봇대전 Y'의 자랑거리지만, FHD 해상도에 그쳐 아쉬울 따름
엔진 교체에도 불구하고 긴 로딩과 굼뜬 적 AI 등 기술적 문제가 개선됐다는 체감은 없다
시리즈가 재차 일어설 계기,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다
종합하자면 ‘슈퍼로봇대전 Y’는 개선된 레벨 디자인으로 캐릭터 게임과 SRPG 사이의 균형을 되찾고 연출 방식도 시행착오 끝에 답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이제 갈수록 3D가 많이 쓰일 건 자명한데 어떻게 2D와 괴리를 줄일지가 숙제로 남았다. 캐릭터 게임의 본분을 다해 명장면마다 풀 스크린 컷신으로 감동을 배가시킨 점은 칭찬할만하다. 택티컬 에어리어 셀렉트 역시 재활용에 앞서 가지치기가 필요했다. 다만 UI/UX는 빛 좋은 개살구나 다름없으며 엔진 교체로 해결되리라 믿었던 기술적 문제 또한 여전하다. 요컨대 나름의 공, 과가 공존하는지라 마냥 시원스레 박수를 쳐주기 미묘한 속편이다.
그럼에도 ‘슈퍼로봇대전 Y’를 호평하고픈 가장 큰 까닭은 이 시리즈가 재차 일어설 계기를,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것. 이래서 맑은물, 맑은물 하나 보다. 프로듀서 한 명 바뀌었을 뿐인데 미래를 기대하게 된다. 뜬금없지만 여러분은 금요일과 일요일 중 어느 날 더 행복한가? 이 질문에 대부분 금요일을 고른다더라. 금요일은 공부나 생업으로 바쁘고 일요일은 쉬기 마련인데 왜 그럴까. 사람이란 희망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금요일은 주말이 기대되는 반면 일요일은 월요병에 시름시름 앓지 않나. 모쪼록 본작을 통해 뭇 로봇물 팬 모두가 다시금 옛날처럼 희망, 기대, 설렘을 느꼈으면 좋겠다.
새 술은 새 부대에! 작품 자체도 나쁘지 않으나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게 훨씬 큰 가점 요소다
부디 다시금 '슈로대'를 기다리며 설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길, Make Earth Great Again!
작성 및 편집: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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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 제정신이에요? 썸네일에다 주인공 후속기 스포를 해버리면 어쩌자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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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썸낼로 스포를당하네..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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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2시간씩 하는 유저는 뭐 유저도 아니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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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번작은 다 괜찮게 만들었는데 UI가 너무 심하게 맘에 안듬 고칠것도 필요없이 다음 작품에서는 이번 UI는 아예 안쓰는걸... 연출도 다 괜찮고 3D로 이제부터 작업할꺼라 이정도면 만족하는데 마징카이저는 좀 연출이 너무함. 나머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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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도 엘란 살길 바라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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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번작은 다 괜찮게 만들었는데 UI가 너무 심하게 맘에 안듬 고칠것도 필요없이 다음 작품에서는 이번 UI는 아예 안쓰는걸... 연출도 다 괜찮고 3D로 이제부터 작업할꺼라 이정도면 만족하는데 마징카이저는 좀 연출이 너무함. 나머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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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간 나올 떄까지 아직 안 샀지만, 확실히 UI가 별로네요 ㅠㅠ;;;;; 하다못해 아군 메카 사진이라도 있었으면 알아봤을 것 같은데요 ㅠㅠ;;;; | 25.09.12 1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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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동안 정말 즐겁게 즐겼습니다:) 다음작에는 좀더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다음작품 기대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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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 제정신이에요? 썸네일에다 주인공 후속기 스포를 해버리면 어쩌자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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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2시간씩 하는 유저는 뭐 유저도 아니라는 건가 | 25.09.12 13: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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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작은 특히나 더 플레이 분량이 늘어서 후속기 얻으려면 시간이 더 걸리는데 후속기 스포는 좀 심하긴 함. 심지어 저는 후속기 없이 또 기술만 추가되는가라고 생각했을정도인데 지금 대사 다 읽어가며 50시간은 넘겨서 어제 후속기 봐서 망정이지 이건 진짜 너무한게 맞음..... | 25.09.16 13: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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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슈로대도 작품마다 dlc로 40만원주고 사든가ㅋㅋ그럼 지랄할거면서 그리고 dd 하지도 않으면서 뭘 애니니 어쩌니 타령하는거임? 개벌레같은 연출이 태반이라서 겨우겨우 살아있는 게임인데 | 25.09.12 19: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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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는 연출하나에 몇십만원이니깐요... 그렇다고 본가 연출 대충만든 숼드는 아닙니다. | 25.09.12 21: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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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도 최근의 즈고크처럼 연출 쩌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연출 개벌레 같은 작품들도 있어서 케바케입니다. 한국에서 엄청 유명한 그랑죠 DD 연출이나 보고 오시죠. DD 연출 좋다는 말 쏙 들어갈 겁니다. youtube.com/watch?v=hvYyAiH5o-U | 25.09.13 21: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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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페이즈때 전투 자동으로 2배속 돌리면 개 빨라져요. | 25.09.16 17: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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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 25.09.16 22: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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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감사 | 25.09.18 03: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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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에는 그랑조 3기체 다 나왔던데 | 25.09.18 14: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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