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이란 게 다 그렇습니다. 일종의 모험이죠. 스스로를 울타리 안에 가두는 것과 비슷해요. 이야기 흘러가는 꼴이 좀 엉망진창이든 지나치게 과격하고 잔인한 묘사를 집어넣든 간에 그 안에서라면 미친 척하고 막 나가더라도 딱히 뭐라 할 사람이 없다는 게 장점입니다만, 대신 돌아올 찬사의 크기 또한 울타리의 그것보다 더 클 일은 없을 것이라는 대가를 감수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계를 뛰어넘으려 들면 안으로 들어간 의미가 없어져 버린단 말이죠. 결국 한 번 B급은 끝까지 B급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뭐 애초에 나올 생각들을 안 하는 게 보통이기도 하고.
미녀와 좀비의 조합만으로도 이미 더할 나위 없는 B급입니다. 그걸로 모자라서 살짝 백치미를 풍기는 금발 트윈 테일의 치어리더 여고생이 전기톱을 들고 좀비들을 썰어댄다? 걸어 다니는 시체들이 사방에 가득함에도 이쯤이야 일상의 한 풍경이라는 듯 시종일관 밝고 명랑하기까지 합니다. 얘기 끝난 거죠. 좀비에 물린 남자친구를 구한답시고 머리만 잘라서 허리춤에 달고 다닐 정도니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이보다 더 사람 어처구니없게 만들 수 있으면 어디 한번 덤벼보라고 외치는 듯한 B급 코믹 섹시 틴에이지 아크로배틱 좀비 스플래시 액션, 바로 '롤리팝 체인소'입니다.
사탕 좋아하는 금발 여고생이 |
좀비들을 학살하는 게임입니다. |
만드는 사람들의 정신 상태도 어쩐지 온전하지는 않았을 것만 같은 세계관, 화려하고 선정적인 볼거리 등은 게임이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적잖은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E3에서는 주인공의 의상을 그대로 재현해 갖춰 입은 채 게임을 홍보하던 공식 부스걸이 지나친 노출을 이유로 퇴장당할 위기에 처하는 우스운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지요. 이런 식으로 자극적인 요소들이 먼저 눈길을 끌다 보면 한편으론 근심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게 마련입니다. 정작 게임으로서의 본업을 소홀히 하여 설익은 결과물을 내놓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말입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만 믿고 선뜻 지갑을 열었는데 입에 넣어보니 보기에만 좋고 맛대가리 없는 떡이었더라는 경험, 살다 보면 누구나 적어도 한 번쯤은 겪습니다. 직접 캐릭터를 조종해 적들을 해치우며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이렇다 할 재미를 주지 못한다면 아무리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한들 액션 게임으론 꽝이라 이거예요. 그런 게임에 시간을 투자할 바에야 어디서 그라비아 아이돌 영상집이라도 몇 편 구해다 감상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꼭 대단한 작품을 만들어 선보여야 한다는 게 아닙니다. 적어도 중간은 가야 한다는 거죠.
팬티가 아니니까 부끄럽지 않… 이건 이제 그만 해야겠다. |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액션의 완성도를 기준으로 매긴 롤리팝 체인소의 점수란 썩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식의 조작을 요구한다거나, 모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처럼 사람을 짜증 나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아날로그 스틱 두 개를 이용하여 시점 또는 캐릭터를 움직이고 네 개의 버튼을 중심으로 공격과 회피를 구사하지요. 그 중 두 개는 톱질에 쓰입니다. 전방으로 크게, 혹은 지면을 스치듯 낮게 휘두를 수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온 놈들의 다리를 자르고 상반신만 남은 채로 기어오는 놈들을 공격할 때라면 후자가 적절합니다.
비교적 빠른 맨손 공격인 '치어 어택'은 얻어맞은 적들을 잠시 비틀거리게 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칫 구석에 몰리거나 포위당하지 않도록 치어 어택으로 좀비들을 밀어내고 점프를 이용해 안전한 위치로 몸을 피하면서 적절한 순간을 노려 톱을 이용해 끝장을 내는 것이 롤리팝 체인소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액션의 흐름입니다. 3인칭 액션이란 장르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이정도 정보만으로도 머릿속에서 제법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비부터 시작해서 취향 많이 가릴 법한 소재로 꽉꽉 들어찬 것에 비해 게임의 접근성은 꽤 높은 편이죠.
한 15분 정도 해 보면 익숙해져요. |
바꿔 말하면, 평범하다는 겁니다. 점수가 나쁘지 않다고 했지 아주 좋다고는 안 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밟히는 것은 속도입니다. 느려요. 특히 톱을 휘두르는 속도가 매우 느긋합니다. 전기톱이라는 게 본래 시동을 걸고 나면 그냥 들이밀기만 해도 충분히 위험하고 위력적인 물건입니다만, 그런 소박한 방법으로 만족하고 마는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죠. 롤리팝 체인소 역시 마찬가지라서, 붕붕 휘둘러댑니다. 느린데다 동작까지 크다는 뜻이에요. 뭐 하나 멀쩡한 구석이 없는 세계를 배경으로 전기톱의 묵직함만이 묘하게 현실적이란 말이죠.
톱을 쓰지 않을 때라면 그럭저럭 가볍고 빠른 편이기는 합니다. 치어 어택으로 적을 공격할 때라든가, 좀비의 머리를 짚고 뜀틀을 넘듯 뒤로 넘어갈 때가 좋은 예지요. 그러나 주먹질과 발차기, 점프의 역할은 톱질을 보조해주는 데서 그치고 맙니다. 좀비니까요. 결국은 톱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덕분에 의도치 않은 허점이 생겨버리곤 하죠. 이를테면 다수의 적을 눈앞에 두고 톱을 크게 휘둘렀을 때, 궤적 안에 들어 있던 녀석이 톱날이 채 닿기 전에 한발 앞서 더러운 손을 뻗어오는 바람에 동작이 끊겨버린다든가 하는 사태가 왕왕 발생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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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그리 빠른 게임은 아니라는 거. |
그러니 현역 치어리더답게 경쾌하고 발랄하면서도 날쌘 움직임을 보여줄 거라 예상하신 분들은 그 기대 일찌감치 접으시기 바랍니다. 너무 빠르면 이런 게임 별로 안 해본 사람들이 힘들어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을 거라는 심증을 단단히 굳히는, 딱 그런 정도의 속도니까요. 캐릭터의 몸짓과 표정을 통해 전해져오는 상큼하고 발랄한 감각과는 별개로, 시원시원한 쾌감을 얻기는 좀 어렵습니다.
더구나 주어진 무기는 결국 전기톱 한 가지뿐입니다. 다양한 무기를 활용하는 다양한 액션의 가능성을 지원하지 않는 거야 제목에 어울리는 개성의 추구라 여기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 게임이 달리 또 없었던 것도 아니니까요. 허나 톱이라는 물건의 특성을 살려 무언가를 '썰어낸다'는 감각을 강조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는 건 살짝 아쉬운 부분입니다. 진동이라도 없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잔인한 악당에게나 어울릴 무기를 금발의 여고생에게 들려준다는 사뭇 기괴하기까지 한 조합을 통해 실소를 자아내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다는 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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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이하게 잘라볼게여. |
다른 무기가 아예 없는 건 아니긴 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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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앞에선 보스고 나발이고 없어. |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액션의 구성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 보도록 하죠. 롤리팝 체인소의 진행은 여느 액션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해진 구간 안에서 우르르 몰려드는 좀비들을 해치우고 다음 구간으로 이동하는 과정의 반복입니다. 전반적으로는 좀 단조로운 감이 없지 않아서, 서로 다른 특징을 약점을 가진 좀비들을 뒤섞어 내보내는 식으로 보완을 하고 있습니다. 구간과 구간 사이에 틈틈이 버튼 액션을 비롯한 미니 게임들을 끼워 넣어 지루함이 쌓이지 않도록 미리미리 방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 결과가 마냥 좋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요.
버튼 액션 내지는 미니 게임에서 실패하든 체력이 다해 쓰러지든 결과는 같습니다. 게임 오버죠. 무덤에서 다시 기어 나와야 하고, 점수가 깎여나갑니다. 문제는 그 난이도의 배분이 상당히 미묘하다는 것입니다.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아이템 등을 쓸 수 없거나 기껏 성장시킨 '줄리엣'의 능력치가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면서, 의외로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거든요. 미니 게임 하나를 쓰러뜨리느라 십여 번의 실패를 거듭했는데 정작 스테이지의 마지막 보스와의 대결에선 죽는 일 없이 어렵잖게 승리를 거둔다면 뭔가 억울하다는 기분이 들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흐름이 쾌적하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좀 거슬리죠. 짧은 전투, 짧은 컷 신, 짧지 않은 로딩이 계속 반복되는 식인데 별로 대단한 내용인 것도 아닌 컷 신이 너무 자주 나와서 맥을 끊어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생략이라도 되면 좋겠지만 그것도 안 되고요. 새로이 전투가 시작될 때마다 강제로 시점을 고정시켜 좀비들의 등장을 보여주는 연출도 비슷한 불편함을 야기합니다. 지나친 배려가 오히려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어요.
대표적인 미니 게임 중의 하나. |
스테이지 대부분이 이런 식인 경우도 있다. |
게임 도중 버튼 액션에 실패하면 단숨에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 |
이런 고개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부분들을 제외하고 나면, 결국 무난하다는 것이 이 게임의 본질입니다. 여기서의 '무난함'이란 '얕음' 또는 '가벼움'의 유의어이기도 합니다. 액션 게임으로서 깊이 있게 파고들 요소가 부족하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죠. 그런 쪽으로 기대했다간 실망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잘못된 기대는 공연한 실망을 부르는 법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먼저 잘 알아보고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어요. 실상과는 전혀 다른 수식으로 작품을 홍보하곤 하는 영화 수입사들의 흔한 수작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앞서 보기 좋은 떡이라는 비유를 썼습니다만, 롤리팝 체인소와 같은 경우에서라면 씹어 삼킬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덤입니다. 액션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지적할 사항이 많기는 한데 애초에 그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죠. 초보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낮은 문턱이 이를 증명합니다. 케이스 뒤편에 달랑 '액션'이라고만 쓰여 있는 건 그냥 더 쓸 공간이 부족해서 그런 거예요. 그 밖의 자잘한 요소들이 결코 뒤처지지 않는 비중을 지닌 채 한데 뭉쳐 작품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액션이 가미된 성인 지향의 익살극이라 할 수 있겠네요.
좀비 헌터이자 스시 마스터(…)인 MORIKAWA SENSEI. |
봉 한두 번 잡아본 솜씨가 아니야. |
이러고 있으니 되게 진지한 게임처럼 보이네. |
실상은 이 한 장이 모든 걸 설명해주는 게임. |
분명 미성년자는 건드려선 안 될 성인용 게임이긴 하지만 딱히 뭐 노출이 심하다거나 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당사자인 줄리엣이 부끄러워하는 기색 없이 워낙 당당하다 보니 별로 야릇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아요. 청소년이용불가란 등급은 오롯이 피를 뿜으며 토막 나곤 하는 좀비들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입니다. 그나마도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옵션을 건드려주면, 사지와 몸통이 잘릴 때마다 선혈 대신 분홍빛의 광선과 하트 무늬가 쏟아져 나오는 진기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잔인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플레이어라면 반가워할 만한 부분입니다.
피 또는 다른 무언가를 뿜으며 쓰러진 좀비들은 '스타 소울'과 '좀비 메달'이란 것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스타 소울은 이름 그대로 반짝이는 별입니다. 화면 왼쪽 아래의 게이지를 채워주죠. 꽉 채운 상태에서 스타 모드를 발동시키면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무적이 되어 좀비들의 공격을 무시하며 날뛸 수 있습니다. 덧붙여 더 빨라지고, 더 강해집니다. 가급적이면 좀비들이 잔뜩 모여 있을 때 써먹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네놈들의 피는 무슨 색이냐! |
별과 좀비 메달. |
위기에 처한 학우를 구해주고 삥을 뜯… 아니 답례를 받읍시다. |
황금빛 동전 모양을 한 좀비 메달은 스테이지 곳곳에 위치한 상점에서 재화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체력을 회복시켜 줄 아이템을 미리 쟁여 두거나, 줄리엣의 기본적인 능력치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체력의 상한선이나 공격력을 높이는 거죠. 쓰리 사이즈는 해당이 안 되더군요. 빠르고 강력한 좀비 헌터 콤보를 익히는 곳도 바로 상점입니다. 기본적인 공격의 한계가 뚜렷하기에 콤보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지죠. 별 생각 없이 한두 가지 기술만 계속 쓰더라도 웬만한 위협은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냥 모르는 척해 주세요.
은백색의 '플래티넘 메달'은 훨씬 귀하신 몸입니다. 얻기도 비교적 힘들어요. 별도의 BGM을 구입하여 게임 도중 원하는 음악을 재생시키고, 게임의 제작에 사용된 설정 원화와 같은 그림들을 수집하여 감상하는 데 쓰이지요. 무엇보다도 줄리엣의 옷을 갈아입히기 위한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플래티넘 메달이십니다. 보통의 메달처럼 게임의 진행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도 못하는 걸 힘들여 모을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은 크나큰 착각이에요. 그 도움 안 되는 부분이야말로 롤리팝 체인소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 이겁니다.
보통의 공격과 다른 점은 |
의지의 차이!!!! |
이 옷 한 벌이 갖고 싶었습니다. |
미스틀틴 선생님~! |
나는 이 게임의 더 많은 복장을 찾아냈으나 시간이 부족하여 싣지 않는다. |
셋 이상의 좀비를 한 번에 해치워 '스파클 헌트'의 조건을 충족시키면 차가운 스파클링 와인을 흔들어 터뜨린 듯 상쾌한 연출과 함께 평소보다 더 많은 수의 좀비 메달과 플래티넘 메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첫째, 셋 이상의 좀비를 공격이 닿는 범위 안으로 끌어들여야 하고 둘째, 확실하게 끝장을 낼만 한 강력한 공격을 선사해 줘야 합니다. 그냥 때리는 건 너무 느리고 약하니 콤보의 힘을 빌려야겠죠. 신나는 좀비 사냥이 단순한 버튼의 연타로 끝나지 않도록 유도하는 효과적인 방안이라 하겠습니다. 메달 모아서 옷 사야죠.
열심히 좀비들을 쓰러뜨리고, 때로는 시스템이 허락하는 꼼수를 써 가면서 메달을 모읍니다. 땀 흘려 얻은 메달과 맞바꿔 새 옷을 장만해야죠. 그런 다음 옷을 갈아입어 더욱 반짝이는 줄리엣을 조종해 다시금 좀비들을 사냥하기 시작합니다. 그러한 과정을 거듭하며 미소를 잃지 않는 상큼한 표정과 건강미 넘치는 발랄한 몸짓을 질리도록 만끽하는 것, 이것이 롤리팝 체인소가 내세우는 기본적인 쾌락의 공식입니다.
꼭 톱을 써야만 하는 건 아니다. |
따, 딱히 노리고 찍은 건 아니니까! |
물론 여성 캐릭터의 매력 하나만을 믿고 가는 게임은 아닙니다.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부는 아니에요. 게임의 도입부, 웬만한 도시와 맞먹는 광대한 부지 위에 세워진 학교가 통째로 좀비들의 천국이 되어버린 참사 앞에서 심각해 하거나 슬퍼하는 기색 따윈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주인공의 태도만 보더라도 앞으로의 분위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를 충분히 짐작해 낼 수 있지요. 좀비들을 해치우며 앞으로 나아가는 내내 콸콸 쏟아져 나오는 농담과 우스꽝스러운 사건들이 쉴 틈을 주지 않고 자잘한 웃음을 선사합니다.
일본의 몇몇 애니메이션과 모종의 제휴를 맺은 덕분에 원작을 제대로 감상한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복장들을 게임 속에서 입혀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 중 어느 한 작품이라도 재미있게 감상한 사람이라면 한 겹 더 두툼한 만족을 보장받는다는 이야기죠. 일종의 무삭제판인 프리미엄 에디션의 경우 콘솔의 기종에 따라 서로 다른 특별한 프리미엄 코스츔을 갖추고 있으면서, 그 중에서도 초회 한정판을 구입한 사람이라면 기종에 관계없이 모든 복장을 얻을 수 있게 해 주는 등 성실한 구매자에 대한 배려 역시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흔한 액션 게임의 보스 캐릭터 (1). |
흔한 액션 게임의 보스 캐릭터 (2). |
만화의 형식을 빌린 연출이 인상적. |
일본어로 게임을 즐길 경우 국내에서도 제법 많은 팬을 보유한 성우들이 줄리엣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빨리 지갑을 꺼낼 것을 종용해 옵니다. 특이한 점은, 프리미엄 코스츔과 비슷한 맥락에서 두 기종의 기본 성우가 다르다는 겁니다. 한 번 스토리 모드의 엔딩을 보고 나면 다른 쪽의 성우가 연기하는 줄리엣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서양 쪽의 취향을 노리고 만든 냄새가 물씬 풍겨 나오는 작품인 만큼 영어로 떠드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리기는 하지만, 일본어 쪽에도 나름대로의 맛이 있습니다. 특히나 두 성우의 팬들에게라면 더 말할 것도 없겠죠.
덧붙여 게이머로서의 경쟁심과 도전 정신을 부추기는 장치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설적인 좀비 헌터였던 줄리엣의 아버지가 세운 기록을 뛰어넘으면 그냥은 가지지 못하는 특수한 아이템을 손에 넣을 수 있어요. 랭킹 모드는 이름 그대로 전 세계의 플레이어들과 실력을 겨루는 무대입니다. 한 번 경험한 스테이지에 다시 뛰어들어 최대한 높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적이지요.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높은 장벽에 가로막혀 좌절을 맛보게 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메달은 꾸준히 늘어납니다. 그 정도면 남는 장사죠.
안타깝게도 언니 쪽은 조종해볼 수 없다. 안타깝게도. |
예비 사위 갈구는 전설의 좀비 헌터. |
아무래도 재수강을 받아야 할 것 같아. |
여름밤 불꽃놀이처럼 휘황찬란한 장식들이 타고난 흠집을 가려주지는 못합니다. 액션을 기준으로 삼지 않더라도, 롤리팝 체인소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은 게임입니다. 그럼에도 한 번 엔딩을 본 것으로 만족하는 대신 연이어 게임을 다시 즐기게 되는 것은 어째서일까요. 말하자면 이건 과자와 사탕과 초콜릿으로 만든 집과도 같은 겁니다. 달콤하죠. 집으로서의 만듦새가 좀 허술한데다 실제로도 불편한 구석이 있고, 진하게 우려낸 깊은 맛 같은 건 있을 리가 만무합니다. 한 가지 맛으로만 가득하다 보니 계속 먹다 보면 혀가 마비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맛의 중독성이란 애초에 좋은 점 나쁜 점 따져가며 설명하려 들 만한 것이 아니죠. 세상에 누가 영양이나 건강 따져가며 군것질을 하나요. 맛있으니까 먹는 거지. 알록달록한 광택에 윤기 자르르 흐르는 롤리팝을 혓바닥 위에서 두어 번 굴려보기만 하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바로 그 순간의 맛과 향기, 그리고 감촉이 다 녹아 사라지고 막대만 남을 때까지 계속될 테니까요. 이런 맛을 원체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또 모를까, 굳이 망설일 필요가 없습니다. 아마도 썩기 직전의 과일 맛에 제일 가까울, 합성 착색료 잔뜩 섞인 설탕 덩어리 한 묶음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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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이잖니 | 12.08.09 22: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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