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까지 D-7, '용과 같이8' 출시 사카모토 PD 간담회
사카모토 히로유키 치프 프로듀서(좌), 다나카상(우)
다나카 :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팬으로서 너무 좋아하는 게임이라 기쁠 따름이다. 사실 이전 작품에서도 세가 코리아가 따로 홍보대사로 지정하지 않았는데도 팬심으로 SNS 에 영상도 올리고, 관련 글도 올리고 했었다. 그 정성을 알아주신 것 같아 좋다. 집안의 영광이다.
● 하와이를 로케이션 무대로 고르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하와이가 한국에서 갱스터 영화 덕분에 비슷한 이미지가 있어서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카모토 : 배경 무대를 정하는건 스토리가 정해지고 난 후다. 카스가가 오래전 헤어진 어머니를 찾아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런 연유로 결정되게 되었다.
사카모토 : 8편을 준비하면서 ‘용과 같이 7’ 이후 후일담으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할지가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용과 같이는 우리 사는 세계의 뒷세계, 어두운 세계를 다루는 게임이다. 그래서 그 야쿠자를 다루는 부분이 많고 이들이 그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부분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키류 카즈마는 전설적인 캐릭터이고 우리 게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런 만큼 둘다 충분히 잘 다루고 싶었다.
작품 속에서 키류가 암에 걸렸다고 고백하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까지 키류는 슈퍼맨 같은 인물이었고 최강자다. 하지만 키류라는 캐릭터를 설정하는데 있어서 리얼리티가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용과 같이 시리즈가 지속된 시간만큼 키류의 시간도 흐르고 있고 키류도 나이가 들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인간 드라마 적인 요소로 채용했고 아주 찐한 드라마를 보시게 될 거다.
● 맵이 더 넓어졌는데, 그 안에 충분히 콘텐츠가 많이 채워져있을까 궁금하다.
사카모토 : 맵이 넓어지면 아무 것도 없는 부분이 많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어서, 더 열심히 콘텐츠를 채워넣었다. 길을 걷다가 인사를 많이하면 신뢰도가 높아서 인간성이 높아지고, 동물과 접촉해서도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등 맵을 넓게 쓰는 요소들을 넣고, 자연스럽게 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 빠져들도록 했다. 또 맵이 넓다해도 장거리 이동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패스트 트래블 택시가 있다.
● 7편과 7 외전을 플레이하고 이제 8편을 하는 플레이어가 많을텐데. 한국에서는 그전 시리즈가 많이 로컬라이징 되지 않아서 키류라는 캐릭터를 충분히 알지 못하고 게임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카모토 :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용과 같이 시리즈를 포함해서 이전 시리즈를 즐기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다는걸 알고 있다. 더 많은 시리즈 작품이 한국어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다양한 미니 게임이 중요한데 이번작에 세가 모델3 기판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들어있다. 다음 작에서는 다른 아케이드 기판의 게임들이 등장할 수 있을까? 또 기존 아케이드 게임 기판의 게임들이 다시 나오는 것도 가능할까?
사카모토 :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지금까지 ‘용과 같이’ 시리즈에는 상당히 많은, 다양한 미니 게임이 많았는데새로운 게임이 나오면서 계속 소재가 부족해졌다. 그래서 모델 3에 있는 게임을 활용해서 용과같이의 미니 게임으로 만들면 좋겠다싶어 시도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오래된 게임이라 현재와 다른 부분이 많았고, 이걸 독립 게임으로 다시 발매하는게 가능한지는 제가 판단하기 어렵다. 일단은 레트로 게임을 가지고 미니 게임을 만드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사카모토 : (웃음)직종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일단 게임 개발을 제1 사업부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세가에 입사해서 여기 배치될지는 모르는 일이라 운도 좀 있어야 하겠다. 전세계 많은 분들로부터 용과같이 스튜디오 에서 같이 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 때문에 우리 스튜디오에서도 회사 설명회, 상시 채용 등을 같이 해오고 있다.
● 용과 같이 7 처음하고 이렇게 멋있는 아저씨들이 이상하게 싸운다 생각했다. 이번에도 그런 요상한 기술이 많다. 입냄새로 공격하고, 택시 불러서 공격하고. 스토리는 한껏 진지한데 이런 부분을 넣은 이유가 궁금하다.
사카모토 : 스토리라인 자체는 매우 진지하고 스케일 큰 인간 드라마를 추구하고 있지만, 게임은 재미가 없으면 안된다. 재미를 추구하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 게임 안에 가라오케를 처음 도입했을 때 과묵한 캐릭터인 키류가 노래를 어떻게 부르냐 하는 의견이 사내에도 있었다. 캬바쿠라에서 여성을 꼬시는 키류의 모습도 있고.
스토리는 진지한 휴먼 스토리로 가져가지만 그 외에 여러모로 재미있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부분을 같이 만들고 싶다. 전투도 그렇다. 한번 구상해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아무런 문제없이 채용되었다.
● 맵이 세배정도 넓어졌는데 그만큼 개발하기는 더 어렵지 않았는지 물어보고 싶다. 그 안에서 적의 배치 같은 것도 궁금하다. 7편은 지역별로 적의 레벨대가 고정되어 있었는데.
사카모토 :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8편은 굉장히 큰 게임이 되었다. 클리어에는 대략 80시간이 걸리고 지금까지 시리즈 중에서 최장 시간이라고 볻다. 하와이 맵 자체가 워낙 넓고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냈고 또한 더블 주인공이기 때문에 갖춰야 할 것도 많고 플레이로 담아낼 것도 많다. 우리가 그만큼 이 게임을 만들고 싶은 목표가 있었고 타협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7편에 비하면 맵 자체가 광범위하고, 적들의 파워도 올라갔다. 랭크도 좀더 과격해졌다. 게임하다가 멀리 이동해서 싸우면 바로 패배하게 될거다. 맵이 광범위함에 따라 그 맵을 세세하게 설정하는 부분도 있었다는걸 말씀드리겠다.
사카모토 : PC 스팀 플랫폼도 전 세계에서 널리 이용해주시고 계신다.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건 콘솔과 PC버전의 동시 발매라고 생각한다. 스팀 유저들을 세세히 집계를 내는건 좀 오래 걸릴 것 같다. 다만 월드와이드 하게는 스팀 유저가 전체 유저들의 30% 정도 된다고 파악하고 있다.
스팀은 언제나 쉽게 게임을 살 수 있고 세일도 자주하고 그만큼 이용률이 높다. 롱런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시간이 지나고 년수가 지날수록 더 많은 분들이 스팀에서 우리 게임을 찾아주고 계시고 7편만 해도 스팀으로 먼저 데모를 플레이 해보고 구입하게 되는 케이스도 있다.
● TGS 에서 7 외전을 꼭 해보고 해야된다고 했는데, 지금도 8편을 하기 전에 7편, 7편 외전을 해야하나 하는 고민을 하는 게이머들이 많다. 이에 대해 한마디 해주신다면.
사카모토 : 이상적으로는 시리즈를 순서대로 즐겨주시면 좋겠지만, 용과 같이는 각 시리즈를 따로 해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저의 추천은 순서대로 7 외전을 하고 키류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다.
사카모토 : 이렇게 용과 같이 8 발매 직전에 한국에서 미디어를 만나게되어 기쁘다. 용과 같이 스튜디오는 많은 내용과 플레이를 이 게임에 눌러 담았다. 마지막에는 여러분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구성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다나카 : 한국 앰배서더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예전부터 좋아하고 기대하던 게임을 이렇게 만나볼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많은 부들이 즐길 수 있도록 앰배서더로 열심히 하겠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