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목이 아프기 시작해서 오늘 오전에 병원가서 주사 맞고 약 처방받아 왔네요. 덕분에 출근은 못 하고 쉬고 있습니다.
어제 작업한 내용인데 오늘 시간이 나서 글 올립니다.
엑시엑을 21년 3월에 운좋게 예구 성공해서 구매했으니 어느덧 3년 6개월 정도 사용하였네요. 물론, 플스5가 메인이고 엑박은 사이드 메뉴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엑박을 좀 더 굴리고 있습니다.
일단, 엑시엑은 꽤나 정숙해서 좋았는데 그 만큼 발열이 심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엑시엑이 거치된 곳은 3단 수납장(?)인데 앞에만 개방되어 있고 양옆이랑 뒤쪽은 막혀 있습니다. 물론, 윗부분도 막혀 있구요. (아래 사진 보시면 이해되실 겁니다.) 그러다보니, 공기 흐름도 좋지 못해서 더 심한 탓도 있기는 합니다만, 처음 구매했을 때부터 왜 이렇게 발열이 심하지 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그냥 사용했습니다. 전술했듯이 최근 한두달 빼고는 엑박은 거의 사이드 중에서도 사이드 즉, 닌텐도 스위치만도 못한 취급을 저한테 받고 있어서 어차피 한달에 몇 번 사용도 안 하는 데 관심을 가질 일도 없었죠.
하지만, 최근 두 달여 동안 엑박패드 홀센서, 백버튼, 클리키 버튼 등 꽤 많은 작업을 하고 게임 구동 테스트를 하다보니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보증 기간도 지났으니그냥 뜯어도 무방하겠다 싶어서 어제 결국 분해하고 청소 후 써멀 재도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엑박이 이렇게 높여 있습니다. 이 사진은 어제 작업 완료 후 테스트를 위해서 전원을 켠 상태입니다.
혹시라도 뭔가 잘못된 부분을 없을까 싶어 걱정했는데 이상없이 잘 작동합니다.
아니, 왜 기기를 이렇게 통풍도 안 되는 곳에 놔두냐 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방에 놓을 공간이 여기 말고는 없습니다.
분해 작업은 해외 유튜버 영상 참고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저도 처음해 보는 거라 좀 긴장하긴 했는데 APU 실드 제거하는 거 빼고는 어려운 부분은 딱히 없었습니다.
본체 후면 스티커 2개 제거 후 볼트 풀어주면 후면부 덮개를 제거 할 수 있습니다.
3년 넘게 사용하였는데 생각보다는 먼지가 많지 않아서 좀 놀랐습니다. 그렇다고 먼지가 별로 없지는 않았구요. 생각보다는 적었다는 의미입니다.
상단 쿨러입니다. 여기에 먼지가 가장 많이 있습니다. 알콜 스왑 이용해서 깨끗이 먼제 제거해 주었습니다.
본체 스탠드 제거하고 디스크 커버 제거하고 디스크 적출 후 메인보드를 꺼내면 이와 같이 빈 껍네기만 남습니다.
여기도 먼지가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제법 있어서 최대한 잘 제거해 주었습ㅂ니다.
사진 좌측 벌집 통풍홀 안쪽에 먼지가 제법 있어서 거기도 닦아 주면 됩니다.
참고로, 먼지제거 등 본체 청소까지만 할 거면 여기까지만 진행하면 됩니다.
책상 공간이 좁아서 적출한 파츠들은 일단 방 바닥에 잘 놓아 두었습니다.
분해하는 김에 써멀 재도포까지 도전하기로 합니다. 사진은 메인보드+파워서플라이+방열판이 함께있는 핵심 파츠가 되겠습니다.
우선은 사진 우측 파워 서플라이 부분 볼트를 제거하고 전선 및 뚜껑을 제거해 줍니다.
파워 서플라이 제거하니 메인보드 우측이 드러나네요. 좌측에 있는 뚜껑도 제거해 줍니다.
그러면 상단 기판과 그 아래 방열판+APU 기판을 분해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튜버는 쉽게 분해하던데 저는 바로 분리가 안 되더군요. 하늘색 써멀이 말라 붙어서 그런 걸로 추측합니다.
보드 바로 아래쪽에 플라스틱 헤라를 넣어서 살살 달래준 후 분리를 성공하였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딱히 힘들지 않았습니다.
기판 두 개를 분리하면 하단 기판에 거대한 실드가 있습니다. 이 녀석을 탈거 후 APU 지지대 볼트를 풀어 주어야
방열판과 하단 기판이 분리가 가능하고 APU에 접근이 가능합니다.
동영상을 보면 실드를 정말 쉽게 분리하던데 저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요령이 없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30분 넘게 걸린 것 같네요.
실드 가장자리도 많이 비뚤어져서 그거 펴는 대로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솔직히, 정확히 잘 펴지지도 않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APU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써멀은 딱딱하게 말라 비틀어져 있었습니다. 이거 제거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래서, 엑시엑 켜기만 하면 바로 주변에 뜨거운 공기가 느껴졌나 싶더군요.
자.. 이젠 써멀을 새로 도포합니다. 저는 그 다지 도포를 잘 하지 못하는 관계로 적당히 펴 발라 주었습니다. 사용한 써멀은 아틱 MX-4입니다.
볼트가 생각보다는 많지 않습니다만, 제대로 분류 해 놓지 않으면 대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기에 자석 매트 이용해서 잘 분류한 후 역순으로 조립할 때 볼트를 체결해 줍니다.
조립 완료 후 전원을 켠 후 온도 체크를 해 보았습니다. 적외선 온도계라 외부에서 측정하는 거라 온도는 정확하지 않을테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타겟은 상단 쿨러쪽으로 향하였습니다. 지금은 단순히 전원만 켠 아이들 상태에서의 온도입니다.
손을 대어보니 차갑지는 않은데 따뜻하지도 않은 그런 상태입니다. 정확히는 찬 바람이 아주 미세하게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지금도 전원 켜서 30분 가까이 이 상태인데 온도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게임을 하다 구동하였습니다. 요새 하고 있는 스타필드입니다. 온도가 꽤 올라가네요. 그래도 이 정도면 준수하다고 생각했는데,
게임 끝날때 쯤 되니 온도가 여기서 10도 이상 더 올라갔습니다. (사진 무)
즉, 최대 온도일 때는 예전 써멀 도포전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써멀 교체한게 당분간은 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써멀 재도포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살짝 더 쾌적한 상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래는 청소만 하려고 분해한 건데 결국 다 분해하고 말았네요. 다행히, 분해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으니(실드 제거 제외)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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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원, ONE X를 SSD 교체 때문에 분해 해봤는데 엑시엑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는군요. 금손이십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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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써멀 재도포 시 참고하려고 스크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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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손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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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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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연패드로 교체해주는거도 괜찮을거 같네요 전 ps4pro는 흑연패드로 교체해서 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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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원, ONE X를 SSD 교체 때문에 분해 해봤는데 엑시엑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는군요. 금손이십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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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엑이랑 엑시엑 둘 다 분해해 봤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비슷합니다. 엑엑은 최초 케이스 탈거가 수많은 걸쇠들로 인해 좀 번거롭고 힘조절 잘못하면 부러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서 좀 어려웠구요. 그 후 과정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반면, 어제 작업한 엑시엑은 후기에도 남겼듯이 APU 후면 실드 제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그것 외에는 딱히 힘든 부분은 없었습니다. | 24.09.19 21: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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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연패드로 교체해주는거도 괜찮을거 같네요 전 ps4pro는 흑연패드로 교체해서 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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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하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24.09.19 21: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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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써멀 재도포 시 참고하려고 스크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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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 24.09.19 21: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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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손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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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는 아닙니다. 감사합니다.ㅎㅎ | 24.09.19 2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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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ㅎㅎ | 24.09.20 1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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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ㅎ | 24.09.20 10: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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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4.12.10 14: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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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재도포 하기 전 온도를 측정하진 않아서 비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3개월쯤 지났는데 게임 구동하면 열기가 예전하고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재도포 초반에만 좀 효과가 있지 않았나 예상합니다. | 24.12.10 14: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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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찬이십니다. 그냥 취미로 하는 거라 부담없이 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25.01.09 15: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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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의외로 똥손 출신입니다. 몇 년간 경험치 쌓이다 보니 실력이 조금씩 늘었던 것 같습니다. | 25.03.20 20: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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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이나 윗면은 개방된 형태가 좋은 것 같습니다. 요새 엑박 다시 하고 있는데 옛날에는 안 나던 팬 소음이 요새 심하더라구요. 청소한지 1년도 안 되었는데 요즘 날씨가 더운 탓도 있겠지만 수납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조만간 수납장을 오픈형으로 바꿀까 생각 중입니다. | 25.06.10 10: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