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 솔리드4로부터 7년, 거치형 콘솔 신작 타이틀로 등장한 메탈기어 솔리드V 더 펜텀페인.(이하 TPP)
제작기간이 길었던 만큼 투입된 제작비 및 인원 등은 시리즈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이번 작품, TPP는 과연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전 세계 수많은 메탈기어 팬들의 기대를 충족 시킬 수 있을 것인가?
광대한 전장을 무대로 더욱 진화된 스텔스 액션
TPP 최대의 특징은 바로 전작들로부터 다듬어지고 깊어진 스텔스 액션 게임에 ' 오픈월드 ' 를 도입한 게임성이다.
본격적인 게임의 시작무대인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하면 눈 앞에는 도로가 있고
저 멀리에는 경비 초소가 있으며 적 병사들이 배치 되어 있다.
도로에는 소련군의 수송트럭이 지나 다니고 주변의 야생동물들이 그 길을 가로 막거나 한다.
시간의 흐름도 리얼타임으로 변화하고 있고 거기에 따라 적들의 행동도 달라 진다.
(잠을 잔다던가 경비 위치가 바뀐 다던가)
낮에는 적들의 시야가 넓어서 발각되기 쉽고 때로는 모래폭풍이 불어 플레이어와 적들의 시야를 방해 하는 순간도 있다.
이러한 큰 변화된 요소로 어떠한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 갈지는 모두 플레이어 자유이다.
오셀롯의 말 대로다
피스워커로부터의 유산인 풀턴 회수 시스템도 더욱 진화 되어 등장
이것이 마더베이스의 살림을 책임질 구세주
사내 사원에게 제품 테스트라도 하는 것일까?
TPP에서는 RPG처럼 성장 요소를 도입해 마더베이스라 불리는 메인 기지가 있고 이것을 성장 시켜 나가야 하는데
이 성장의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풀턴 회수 시스템.
실제로도 존재하는 이 소재를 게임 내에서는 꽤 코믹하게 표현해 처음 풀턴을 적 병사에게 시도하는 유저는 반드시 웃음을 짓게 만든다.
적 병사를 회수해서 직접 조작해 미션을 진행할 수도 있고 파견을 보낼 수도 있으며 특정 기술을 가진 병사는
새로운 장비를 개발할 수 있게 해준다.
이들이 하나 둘 늘어갈 수록 마더베이스는 그 규모가 커진다.
병사 뿐만이 아닌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것들을 회수해 성장 시키고 다양한 장비 개발을 통해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다.
(거치형 기관총, 박격포, 차량, 자원 컨테이너 및 심지어 야생 동물까지 회수 가능)
헬기를 타고 거대해 진 마더베이스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폭스엔진이 그려내는 포토리얼의 세계
메탈기어 솔리드1은 PS1이라는 하드가 가진 한계를 여감 없이 보여주는 작품이었고 PS2의 메탈기어 솔리드2는 그 당시
게임의 비주얼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알 수 있는 그 척도가 될 정도로
코지마 히데오 감독, 코지마 프로덕션의 스탭들의 게임 비주얼에 대한
고집은 최신작인 TPP에서도 전혀 변함 없다.
1080P 풀HD 해상도, 상시 60프레임
심도 표현도 매우 우수
보다 리얼한 광원으로 현실감 있게
이번 TPP의 그래픽적인 특징들은 시간 흐름 및 날씨 변화에 따른
현실적인 광원 처리와 환경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밤하늘의 별자리는 현실과 동일한 위치에서 빛나고 비가 내리면 흙 바닥과 각 초소의 천막의 질감까지 변화하며
적 병사를 잡아서 벽에 처박아 버리면 벽에 핏자국이 묻고 젖어 있는 진흙 위를 걸으면 발자국도 또렷하게 찍힌다.
이 모든 것들이 눈에 보여지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게임성에도 영향을 끼치게 디자인 되어
물에 젖은 채 돌아다니면서 발자국을 발생시키고 그것을 적 병사가 의심한다던가 폭우가 내릴 때는 발자국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플레이어가 바로 뒤쪽까지 접근해도 알아채지 못하는 등
비주얼과 게임성의 조화에도 매우 만족스런 결과를 보여주었다.
거대한 오픈월드의 도입 덕분에 스케일감도 보다 확실하게 표현이 가능
The Man Who Sold The World
9년 전 모든 것을 잃은 V가 눈을 떴다
이번 작품은 도입부터 충격과 공포 그리고 죽음 및 혼돈이 뒤 섞인 채로
복수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시나리오 퀄리티 자체는 역시 코지마 히데오 감독 작품답게 초반부터 피가 튀고 충격적인 연출,
감각적인 카메라 워크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메인 시나리오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동기 부여 및 적절한 몰입감을 주는데
오픈월드 게임 특성상 그 흐름을 끊음으로 인해 기존작들에 비해 다소 높은 집중력을 요한다.
그로 인해 유저들이 주인공의 감정을 따라 잡는데는 다소 실패했지만 말이다.
실제 내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 듯한 느낌?
그라운드 제로의 오프닝에서도 나왔던 수퍼 롱테이크 카메라 촬영 컷에 이어 인상적인 카메라 워크가 TPP의 초반 병원 장면에서도 변함 없이 보여 진다
9년간 혼수 상태에 빠져 있다 깨어난 상태에서 보여지는 장면들은 마치 초 자연현상을 보는 듯한 혼란을 일으킨다
메탈기어 시리즈 사상 최악의 적, 스컬페이스
복수심의 상징이 되어 버린 V의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이 문구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작품이고 아쉬운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아쉬운 부분들 조차 엄청난 게임성으로 다 메꿀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 이번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펜텀페인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주는 최적의 조작감은 기본,
우수한 비주얼과 수십번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는 레벨 디자인으로
유저 개개인의 수많은 플레이 방법으로
깊게 오랫 동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28년간 시리즈를 만들어 온 코지마 히데오 감독의 마지막 유산이며 메탈기어 팬에게 주는 최후의 선물
마지막으로 게이머의 입장에서 이런 고품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영광이고
다소 늦긴 했지만 한글로도 출시되었기에 좀 더 많은 유저들이
메탈기어의 매력에 빠져들어 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