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플레이하던 빅보스는 사실 빅보스가 아니라 플레이어 자신이었다!!
어떻게 보면 충격적인 반전이지만 안타깝게도 본작에서는 그다지 플레이어 마음에 와닿지 않는 반전이었습니다. 코지마 감독이 추구했던 것은 바로 예술과 수용자 사이의 "제4의 벽"을 붕괴시키고, 플레이어를 게임의 중심에 끌어오려는 노력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게임이라는 장르는 이러한 노력에 가장 적절한 장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성공했다고는 보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만들다 말았다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스토리텔링이 부족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일 것입니다. 그리고 디테일하게는, "플레이어가 직접 빅보스로서의 삶을 살았다"는 감정이입할 계기를 주지 못하기 때문에 반전이 다가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으로 게임 내에서 여러가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따라 주변인물과의 관계나 엔딩이 변한다면 사실 주인공은 빅보스가 아니라 플레이어였다는 사실이 더욱 다가올 것입니다. 그러나 본작은 그저 주어진 역할을 수행할 뿐입니다. 그 주체가 빅보스던 베놈이던 사실 플레이어는 감정이입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학창시절을 수놓았던 명작 미연시 야겜 중에서, 무려 20년 전에 이러한 "제 4의 벽"을 붕괴시려는 시도를 성공적으로 해놓았던 게임이 있습니다. 야겜계의 선구자이자, 우리의 마음 속에 남아 있는 명작 동급생으로 유명한 "엘프사(社)"가 만든 "취작"이라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명문 여학교에 수위로서 일하게 된 취작이라는 인물의 성범죄 행위를 담고 있는 귀축계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여자 기숙사 구석구석에 몰카를 설치하고, 여학생들을 협박해서 붕가붕가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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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래 짤을 보면 게임 시작부터 복선이 깔려 있습니다. 취작을 객관화하여 선택하는 부분들이 있죠.
또한 게임 도중에도 여러가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도촬과 협박에 성공해서 붕가가 가능한 상황에도 취작의 행동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멈출 루리인들은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게임의 반전은 바로 팬텀페인과 같습니다. 2회차에 들어가면 플레이어 자신이 바로 취작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사실 플레이어가 취작이었다니!! 내 자신이 바로 그 전설의 용병 빅보스였다는 반전 보다, 전설의 귀축전사 취작이었다는 것이 훨씬 충격적입니다. 유작, 취작, 귀작 형제가 마치 솔리드 스네이크, 리퀴드 스네이크, 솔리더스 스네이크와 같이 사실은 무서운 아이들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노노무라 병원의 노무환 원장은 제로 소령으로서 이 계획을 진두지휘...아 이건 너무 나갔군요.
모든 여학생 능욕에 성공하고 2회차에 돌입하면, "에리"라는 귀여운 여학생이 자꾸 방해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거듭된 방해에 열받은 취작을 그녀를 능욕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왠일??!! 에리는 자꾸 플레이어에게 말을 겁니다. 당신은 이런 사람이 아니다...분명 더 야사시이 하고 착한 사람일 것이다.
당황하는 취작...마침내 게임은 지금까지 여학생을 능욕해온 것은 플레이어 자신이었다고 객관화를 시키고, 플레이어는 취작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그리고 마침내 성사된 에리와 플레이어의 만남...그후의 감동적인 고백...
마지막 저 화면에서 모니터에 손을 가져갔을 때 손에 전해지던 따스한 온기가 잊혀지지 않습니다...아아 에리쨔응...
무려 20년 전에 이토록 훌륭하게 제4의 벽을 붕괴시킨 게임이 있다는 점에서 저는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쪼록 코지마 히데오가 이 게임을 해보았다면, 더욱 완성된 팬텀페인이 나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메탈기어 광팬으로서 깊게 실망했지만, 취작이 주던 감동을 되새기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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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는 감성적으로도 감동적이고 많은게 느껴지는 게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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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야겜이랑도 비교당하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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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애초에 베놈이라는 캐릭터가 제 4의 벽을 깬다고 만들었지만 매력이 별로 느껴지지도 않더군요. 스토리 내내 시종일관 말도 별로 안하고 오로지 침묵 침묵... 굉장히 극적인 장면에서도 별로 말도 없고 표정도 언제나 애수에 찬 눈빛으로 멀뚱멀뚱 하는 느낌... 처음엔 베놈의 정체를 모르고 할 때는 "빅보스 진짜 성격 완전 다 바뀌었네" 라고 생각했을 정도... 나쁜 짓 많이해서 데몬포인트가 쌓이면 생김새에 변화가 온다곤 하지만 몇몇 사소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큰 스토리 줄거리에서부터 별 다른 변화점이 없다보니 캐릭터 자체에는 별로 이입이 안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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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애초에 베놈이라는 캐릭터가 제 4의 벽을 깬다고 만들었지만 매력이 별로 느껴지지도 않더군요. 스토리 내내 시종일관 말도 별로 안하고 오로지 침묵 침묵... 굉장히 극적인 장면에서도 별로 말도 없고 표정도 언제나 애수에 찬 눈빛으로 멀뚱멀뚱 하는 느낌... 처음엔 베놈의 정체를 모르고 할 때는 "빅보스 진짜 성격 완전 다 바뀌었네" 라고 생각했을 정도... 나쁜 짓 많이해서 데몬포인트가 쌓이면 생김새에 변화가 온다곤 하지만 몇몇 사소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큰 스토리 줄거리에서부터 별 다른 변화점이 없다보니 캐릭터 자체에는 별로 이입이 안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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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제4의 벽말고, 그런 무뚝뚝해진 모습에서 데몬포인트가 오르면 분노나 증오가 끓어오르는 듯한 전개였음 좋았을텐데... | 17.09.25 12: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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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야겜이랑도 비교당하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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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확실히 취작의 저 부분은 인상적이네요. | 17.09.25 12: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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