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1이 끝날때까지만 해도 이 게임은 2010년대의 최고의 게임이 될거라고 생각했었죠
그러나 지금까지 좋아했던 시리즈의 끝마무리가 이렇게 엉성하다니...끝낸건 3일 전인데도 아직까지 실망감을 지울수가 없네요.
우리가 알던 빅보스가 침대에 몇년 누워있었다고 해서 저질르리라고는 상상도 안되는 반전에,
거기에 추가로 제로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려다보니 생겨나는 여러 개연성 부족이 가장 문제인듯 합니다.
결국 뭣하러 싸운거랍니까? 아무리 복제인간 프로젝트를 했다고 해도, 서로 더 보스의 이상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고 해도,
빅보스 입장에서 제로를 그냥 멀리하는걸로 충분하지 만일 제로가 정말 5편에서의 설명처럼 행동했다면
4편의 과거 설명처럼 서로 못잡아먹어 안달인 것마냥 제로를 적대를 할만한 이유는 전혀 없었죠. 그건 AI가 다해먹은거니...
그리고 설정상 그렇게 미워하던 상대가 세워준 계획을 그대로 순순히 실행하는건 또 뭔지...
빅보스의 타락을 보여주긴 커녕 애초에 메탈기어 시리즈의 스토리가 우리가 봐온데로 진행될만한 제대로 된 배경을 하나도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일 지금까지의 설명이 전부 맞다고 한다면 빅 보스는 메탈기어 사가의 최대의 찌질이가 됩니다.
죽기 무섭다고 제로의 제안대로 일말의 고민도 없이 제일 신임하는 부하에게 반 강제로 베놈이라는 대역을 맡게하고
자기도 더 보스의 유지를 잘못 해석해놓고 AI화된 애국자들을 멈추겠답시고 10년 동안 그 많은 자원과 정보력을 가지고 아우터 헤븐에서 겨우 하는 일이
작동도 못하는 로봇 하나 만들고 군대 소꿉놀이하다가, 자기 자신의 폭스하운드 부대원을 하나 둘 시간버는 용도로 죽여버리고 (그것도 이제와서 보면 굳이 할 필요가 없었던 행동)
계획을 망치는 솔리드를 죽이려고 나서는게 본인도 아니고 베놈에, 베놈이 죽고 나서도 똑같은걸 반복하고 결국에는 솔리드에게 즉석 화염방사기로 죽어버리는 거죠.
이미 다들 느끼셨겠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플롯홀이 장난이 아닙니다.
뭐 사실 MSX 시절의 게임에서 파생된 스토리에서 뭘 기대하겠습니까... 히데오 코지마가 스토리 작가로 이름을 탄것도 아니고... 미시적으로 보면 그럴듯 하지만 조금만 시야를 확장해 보면 '굳이 등장인물이 이런 행동을 해야 하는거야? 다른 좋은 방법들 많잖아?'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많은건 비단 이번 5편에서만의 문제는 아니었으니까요.
그것보다 문제는 이번 시나리오가 정말 이해가 안되고 재미가 없다는 겁니다.
위에 설명한 이유 외에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등장인물들의 설명 없는 성격 변화 및 행동들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 서드보이(사이코멘티스)
시리즈 전통으로 매력있던 중간보스들의 부재(뭐 사실 4부터 이 방면에선 좀 약했습니다만)
주인공의 과묵함으로 인한 케릭터간의 상호작용 감소, 오픈월드를 추구하다보니 놓치게 된 선형 스토리 텔링의 몰입도
이전작들에 비해 눈에 띄게 부족해진 메탈기어솔리드 특유의 유머들...
솔직히 제가 이번 편에서 기대하고있던 거의 모든점이 다 빠진 것 같습니다.
일단 원래 계획보다 미완성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코지마가 조금더 큰 그림을 그리려고 했던 심증들이 여기저기 묻어나오니까요.
코드토커의 연구기록을 회수하는 미션에서 오셀롯이 싸이퍼와 전면전을 벌이는 때는 나중에 곧 올거야 라면서 헬기를 추락시키지 못하게 한다거나
베틀기어 기획안을 처음 보는 컷신에서 일반 미션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커스텀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는 부분이나
휴이의 행방을 추적해서 보고하겠다고 말하는 밀러나 (비록 베놈은 이미 끝난일이라고 딱잘라 말하지만요)
코드토커 또한 싸이퍼의 손아귀에서 자신의 마을을 구할때까지 돕겠다고 하는 점이나 웨폰 티어가 8까지 있는 점이나 (결국 6이 한계였죠)
진실 미션이 나오는 뭔가 애매한 타이밍과 그리고 무엇보다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로 미션 51이 있지요
무언가 클라이막스를 그리려다보니 본인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플롯과 게임 메카닉 스케일이 커지게 둔 히데오 코지마의 기획실패와 (코지마 본인이 시나리오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전문 작가를 고용했으면 더 잘나왔을 거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심지어 여기서 본 몇몇 팬들의 가상 시나리오가 더 맘에 들 정도니...) 그래도 1년 정도만 더 기다렸으면 어느정도 마무리는 되었을 텐데 그걸 못참아주는 '게임명가'가 명작이 될 수 있었던 게임을 망쳐놓은듯 합니다.
메탈기어 솔리드는 케릭터가 먹여살리는 게임이었는데, 제가 비디오게임 케릭터중 가장 좋아하던 빅보스를 이렇게 엉망으로 쓰고 지나가다니...
게임을 다 마치고 난 다음에도 실망감이 쉽게 지워지지가 않네요... 제대로 된 작가들은 자신의 케릭터들을 소중하게 대하는 것이 기본인데, 이번 편은 완전히 실패라고 보여지네요.
오히려 빅보스의 타락을 그리지 않음으로 인하여 빅보스의 이미지가 더 엉망진창이 되었다는 사실을 코지마가 알고 있을까요?
코지마는 다음에는 처음부터 제대로 준비된 시리즈를 시작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침 코나미를 나가게 되기도 하였고, 좋은 투자자만 구한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수 있을 지도 모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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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이 팬텀으로써 끝났죠 모든 걸 기억해내고 마지막에서 보상(?) 너도 빅보스다.. 또 하나의 역사며 전설이다 라는 대목에서 미소짓고 사라지는 모습에서 꽤 전 감동적이였는데 말입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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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를 좋은 사람으로 만드려고했다기보다 사실상 사람끼리도 통제가 안되는 마당에 뇌사상태에 빠진 제로가 제어할 수 없는 AI가 폭주한게 맞고(거기다 리쿼드 수중에 들어간..) 메기솔에서 제로와 빅보스의 대립은 이념의 대립이지 서로 적대적인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메기솔 4엔딩은 빅보스가 제로를 증오하는 모습이 아니고 저는 오히려 동정하는 모습으로 받아들였는대..비록 무서운 아이들 계획으로 빅보스가 제로를 증오했고 관계가 틀어졌긴 했지만.. 결국 메기솔4에서 연민으로 끝나죠. 서로 못잡아안달난 사이인것처럼 그려진 부분이 언제 있었는지.. 그렇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내요. 또한 빅보스의 타락이 직접적으로 그려지진 않았지만 스컬페이스와 같이 자신의 사적복수를 위해 대리인을 만들어냈다거나(콰이어트) 그런 베놈에게 스컬페이스가 너도 나와같은 괴물이야라고 외치는점. 빅보스의 의지를 이어받는 베놈의 아우터헤븐에서의 거울에 비친 모습이 처음 빅보스가 MSF를 세웠을때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군인들을 위한 나라가 아닌 군사들의 뼈와 피를 먹고자란 모습인걸 생각해봤을때 우회적으로 충분히 그려졌다고 생각합니다. 빅보스의 타락이 적나라하게 그려진것이 아니며 메기솔사가에서 항상 그리려 했던 대리전쟁과 보이지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란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솔리드를 그토록 괴롭혔던 환상통을 팬텀이란 주제로 완벽하게 끝맺음 짓는 것 같아 오히려 저는 더 마음에 들었는데.. 빅보스란 케릭터를 플레이하고 싶었던 분들에겐 아쉬운 작품이 아닐까싶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완벽한 작품은 아닙니다만(챕터 2의 이상한 구성이라던지..[차라리 미션마다 난이도를 내놓지 ㅡㅡ;;;.. 이부분은 진짜 이해가..]) 미완성인 부분이 군대군대 보인다던지(코드토커가 카즈가 일을 꾸미는 것 같다며 눈을때지말라고 떡밥만 던져놓고 그 후 아무 언급도 없다던지 ㅡㅡ;;;;...) 그래도 어찌해서 솔리드가 수많은 환상통을 겪어야만 했는지.. 메탈기어'솔리드'란 사가를 끝내기에 적절한 내용이었다고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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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이 팬텀으로써 끝났죠 모든 걸 기억해내고 마지막에서 보상(?) 너도 빅보스다.. 또 하나의 역사며 전설이다 라는 대목에서 미소짓고 사라지는 모습에서 꽤 전 감동적이였는데 말입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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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를 좋은 사람으로 만드려고했다기보다 사실상 사람끼리도 통제가 안되는 마당에 뇌사상태에 빠진 제로가 제어할 수 없는 AI가 폭주한게 맞고(거기다 리쿼드 수중에 들어간..) 메기솔에서 제로와 빅보스의 대립은 이념의 대립이지 서로 적대적인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메기솔 4엔딩은 빅보스가 제로를 증오하는 모습이 아니고 저는 오히려 동정하는 모습으로 받아들였는대..비록 무서운 아이들 계획으로 빅보스가 제로를 증오했고 관계가 틀어졌긴 했지만.. 결국 메기솔4에서 연민으로 끝나죠. 서로 못잡아안달난 사이인것처럼 그려진 부분이 언제 있었는지.. 그렇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내요. 또한 빅보스의 타락이 직접적으로 그려지진 않았지만 스컬페이스와 같이 자신의 사적복수를 위해 대리인을 만들어냈다거나(콰이어트) 그런 베놈에게 스컬페이스가 너도 나와같은 괴물이야라고 외치는점. 빅보스의 의지를 이어받는 베놈의 아우터헤븐에서의 거울에 비친 모습이 처음 빅보스가 MSF를 세웠을때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군인들을 위한 나라가 아닌 군사들의 뼈와 피를 먹고자란 모습인걸 생각해봤을때 우회적으로 충분히 그려졌다고 생각합니다. 빅보스의 타락이 적나라하게 그려진것이 아니며 메기솔사가에서 항상 그리려 했던 대리전쟁과 보이지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란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솔리드를 그토록 괴롭혔던 환상통을 팬텀이란 주제로 완벽하게 끝맺음 짓는 것 같아 오히려 저는 더 마음에 들었는데.. 빅보스란 케릭터를 플레이하고 싶었던 분들에겐 아쉬운 작품이 아닐까싶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완벽한 작품은 아닙니다만(챕터 2의 이상한 구성이라던지..[차라리 미션마다 난이도를 내놓지 ㅡㅡ;;;.. 이부분은 진짜 이해가..]) 미완성인 부분이 군대군대 보인다던지(코드토커가 카즈가 일을 꾸미는 것 같다며 눈을때지말라고 떡밥만 던져놓고 그 후 아무 언급도 없다던지 ㅡㅡ;;;;...) 그래도 어찌해서 솔리드가 수많은 환상통을 겪어야만 했는지.. 메탈기어'솔리드'란 사가를 끝내기에 적절한 내용이었다고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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